개최국 독일의 강세가 예상되며 2위를 놓고 나머지 3팀의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첫경기에만나는 폴란드 : 에콰도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운명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며 지난 대회 인상적이었던 코스타리카의 선전도 기대할만 하다.
우승 후보 개최국 독일 (피파랭킹 16위)개최국 독일은 월드컵 통산 3번 우승한 강팀으로 홈 이점과 더불어 만족할만한 조편성에 내심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 대회 우승국 자동진출권이 없어짐에 따라 개최국 독일은 6월 9일 뮌헨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다. 월드컵 이변의 서막이었던 부담스런 개막전치고는 적절한 상대를 만난 셈이다. 두번째로 만나는 폴란드와의 경기는 두팀의 역사적 관계에 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손쉽게 16강 진출을 달성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포워드 출신인 클린스만, 비어호프 두 젊은 코칭 스탭은 조예선에 힘을 빼기 보다는 강력한 상대와 만날 것이 확실한 16강 이후에 팀의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남은 기간 동안 신예 루카스 포돌스키와 팀의 중추 미하엘 발락이 컨페드컵에서 보여줬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뒷받침할만한 수비력을 다듬는 것이 우승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상승세의 복병 코스타리카 (피파랭킹 21위)코스타리카의 지역 예선 시작은 가시밭길이었다. 쿠바, 온두라스와의 힘겨운 경기, 그리고 최종 예선초반 성적이 시원치 않았던 코스타리카는 결국 2002년 월드컵의 감독이었던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감독을 재영입하면서 상승세를 타 독일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지난 한일 월드컵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세계 축구팬에 인상을 남긴 코스타리카는 당시 활약하던 주축 선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막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파울로 완초페 선수를 주축으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거두었던 성적 이상을 노리고 있지만 지역 예선에서 드러난 불안정한 수비력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저력의 동구권 강호 폴란드 (피파랭킹 22위)과거 70년대 누렸던 영광을 되찾을 기세다. 잉글랜드와 막상막하의 경기 끝에 2패를 당했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우월한 성적을 거둬 성적이 좋은 조 2위에게 돌아가는 본선 진출권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4년전 한일 월드컵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귀국했던 아픔을 뒤로 하고 2라운드 진출을 희망한다. 연거푸 개최국을 만나는 부담이 있지만 조편성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1월 같은 조 에콰도르를 상대로 거둔 3 : 0 완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동구권 특유의 체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는 토마스 프란코프스키, 마시에 주라프스키 투톱을 선봉으로 16강 진출을 노리나 투박한 플레이에 윤활 역할을 할 선수나 전술 개발에 남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남미의 차세대 주자 에콰도르 (피파랭킹 37위)진정한 실력을 입증할 기회의 장이다. 지역 예선 홈경기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남미 신흥 강호로 자신감이 넘치는 에콰도르는 전방에 장신 공격수 어구스틴 델가도를 꼭지점으로하는 빠르고 조직적인 역습을 통해 남미 3위의 성적을 올렸다. 또,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통치 않은 원정 성적에 의문 부호를 다는 많은 팬들에게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16강에 오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독일 원정이라는 부담과 부족한 유럽팀과의 경기 경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이며 첫경기 폴란드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