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여행에 긴~~꿈
1. 기차 여행전에....
7월말 짧았던 2박 3일의 휴가를 마치고 8월이 되며 머리가 아파왔다.
훌륭한 동성 장학재단의 이사장과 임원진을 모셔 새로이 인선하고 등기하는 업무까지 작업을 하며 장학재단을 맡은 이사진이 다들 훌륭하고 사회적으로 바쁜 선·후배님들 이기에 그분들 불편 안하게 해드리자면 직접 뛰어다니며 교육청 이사 승인에 필요한 서류와 도장을 받으러 뛰어 다녀야 했고 교육청 승인후, 등기 까지 하려면 또 한 바퀴 서류 받으러 삼복을 누벼야 했다.
좋은 일 한다고 만드는 장학재단이지만 우리나라 장학재단 임원교체 하는 것이 그 얼마나 까다롭나. 그 이유도 과정중에 알았지만 참으로 힘든 작업을 마치고 짧은 휴가를 보낸 후 맞이한 8월. 이제부터 진짜인데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올 수밖에.....
작년부터 1년여 이상 기획하고 여론수렴하여 보완해왔던 동성사랑 밀알장학회 설립 행정 및 금융기관 작업을 뉴스레터 발행작업과 병행해서 완성해야 하고 이어서 골프대회 까지... 각 동기회에 기사 독려하랴, 인터뷰 기사 작성하랴, 매일 매일 써두었던 각 동기회 행사 기사 챙겨서 원고화 하랴, 뉴스레터 발행 비용을 위해 광고 섭외하랴!!!
CMS 자동이체 신규 인가 작업이 왜 그리 복잡한지 금융결제원, 세무서, 등기소, 보증보험, 은행으로 뛰어 다니고 이걸 완성해야 뉴스레터에 이상 없이 실을 수 있으니 그럴 수밖에, 뉴스레터 발간작업과 밀알 장학회설립, 골프대회 준비까지..
중간에 낀 추석 연휴는 왜 그리 긴 거야!
난 모든 것을 10월 2일전에 끝내고 싶었다.
그러고 동기들과 마음껏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2. 무너진 나의 꿈과 제천역 까지...
아~ 그러나 1일날 후배에게 발주한 행사물품 수령 후 발견한 하자!
“아니 이 녀석이 왜 이런 실수를”
이 녀석도 내가 내일 떠나야 하는 것을 아는지라 어찌할 줄 모르는데 그런 후배에게 싫은 소리는 할 수 없고, 해서 웃으면서 그랬지
“걱정 마 다른 일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내일 청량리역에 가서 인사하고 오던지 아니면 원주 정도 같이 가다 내려서 다시 와서 골프대회 마무리 하려 했으니 내일 열두시 정도면 다시 올거야. 이것을 그때까지 수정해 놔라 내가 와서 너하고 점심 같이하고 학교로 가져 갈테니“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동기분들 하고 좋은 시간을 가지셔야 되는데...”
“아냐 어차피 다른 일이 있어” 하고 후배를 안심 시켜주고 다음날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일등.
어제 전화로 김규범 회장과 조준태 총무에게 전화는 했지만
‘어찌 해야 한다. 일단은 아무도 안 왔으니 기차 시간표나 확인하자’
하며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는데 왜 그리 눈에 안 들어오는지,
‘8시 20분에 출발하면 원주에 10시 반 정도에 도착이라 음~ 그러면 다시 돌아 오는 차는?’
가뜩이나 숫자에 약한 놈이 헤메고 있는데 하나 둘 동기들이 모여드니 인사부터 나눠야지.
‘에라 모르것다. 가다가 내려서 오면 되지 뭐 ’
기차 안에서 사정 야기 하면 되고 오랜만에 열차에 몸을 실으니 몇 년 전 동기회에서
강촌여행을 할 때가 문득 떠 올랐다 . 특별한 녀석이 생각났다
동기회에 처음 나왔던 이연수 부부, 그날 대전에서 올라와 강촌 기차여행에 참가한 졸업 후 처음 본 이연수.
그 해가 가고 새봄이 오기 전에 그 녀석은 높은 나라로 갔지, 명색이 카이스트 출신에 박사였고 학교 다닐 때 그리 착하던 녀석 이였는데.....
동기회에서 성금을 모아 대전 집을 방문 했을 때 이연수 처가 그랬다.
그 여행갈 때 이미 많은 갈등을 하고 있었다고,
갑자기 그 녀석 생각이 나며 맨 뒷좌석에 앉아 빙그레 웃는 김치화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야~ 김치화 너 강촌 여행갈 때 가고 이번이 동기회에 처음이지”
“그래도 살아있으니 다행이다”
그 당시엔 김치화가 강촌 기차여행을 추천하였고 그 당시만 해도 50회 산 귀신이라 강촌에 내려 씩씩하게 산행을 안내 했었지만 그런데 저놈도 완죤 몸이 가 조의금 언제 내나 했었는데 오늘 건강하게 다시 같이 여행을 하는구나 생각하니 몇년 전 강촌여행이 새롭고 복잡하게 떠 올랐다. 삶과 죽음이 한 끝발 차이던가?
어제 챙겨온 따끈 따끈한 썬데이 서울(뉴스레터)을 무료로 배포하고 중간에 돌아 와야 한다는 미안한 마음에 이 자리 저 자리 다니며 객적은 소리 하다 보니 기차는 원주에 가까이 다다르고 있었고 머리엔 복잡한 갈등이 오락가락,
‘여기서 내려 말어 아~ 이럴 때 쐐주 한잔 했으면 좋으련만..’
동기 홈피에 올려있는 주의사항 “아침 해장술 금지”를 철저히 지키는 50회 모범생들
김양일이도 조용히 있으니 내가 먼저 두꺼비 잡을 수도 없고 갈등 속에 내 머릿속은 정리가 되고 있었다.
‘제천으로 동기들이 9명이나 온다고? 그래! 그 녀석들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지 점심은 좀 늦게 먹으면 되지 뭐!’
창밖을 보니 이미 기차는 원주역을 출발하고 있었다. 금대리 고개 또아리 굴을 통과 할 땐 쌍용에서 경기도 강원도 자동차 보상 책임자 보직을 맡아 일할 때 원주팀 직원들과 맛있게 먹던 원주 추옥 추어탕, 메기구이, 송어회와 동해, 강릉, 춘천팀 결제를 위해서 하룻밤 묵어가던 원주의 옛 추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학중이가 어부인들을 위해 가족수업을 싸인해 나눠 줄때 나는 안 받았다. 사무실에 있다고, 그러나 어느덧 제천역에 도달할 쯤 갑자기 혼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돌아 갈 때 뭐하지? 하는 생각에
“책 남은 것 있으면 주라 내 돌아갈 때 또 읽게” 하며 한권 챙겨 내린 제천역에 하현이가 언제나 함께하는 하림엄니와 예전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고, 김일이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하현이의 가지 말라 꽉 잡는 손을 뒤로하고 먼저 대합실로 가서 시간표를 보니 상행열차 11시 출발 약 10분의 시간밖에 없어 김회장과 인증사진 한 장 찍고 동기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다시 플랫트 홈에서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3. 서울행 열차에서 꾼 꿈 이야기 예고
갑자기 혼자 되었다. 유일하게 나의 벗은 학중이의 가족수업 밖에 없었다. 그런데 나는 기차타고 두 시간여를 오면서 그 벗의 첫 장도 다시 읽지 못했다. 돌아오는 짧았던 여행 속에 긴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꿈 이야기를 적고 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 꿈에는 돈이 돼서 가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꿈은 아니다. 그 꿈 이야기를 잘 써내려 갈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두 시간여 동안 꾸었던 나의 꿈 이야기를 동기들에게 먼저 예기 하고 싶다. 그 꿈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애기 했다가 약간 맛이 간 놈이라 평할지 아니면 쓸만한 꿈이라 말할지 동기들에게 먼저 물어 보고 싶어서이다.
4. 부언
근데 이런 졸필을 끝까지 읽어 준 것도 고마운 줄 모르고
“개 꿈 이야기 할 게 뻔할텐데 쓰긴 뭘 써”
하면 두었다가 내년 여름 우리 농장에서 X개 한 마리 食하며
개 꿈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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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7 |
10-12 |
뭐야? 쓴다는거야 안쓴다는거야? ㅎㅎㅎ 정말로 수고한다. 그렇게 어렵게 알아낸것들을 혹시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면서 돈 벌수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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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현5 |
10-12 |
항시 용수를 생각하ㅣㄹ때마다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다-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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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수0 |
10-12 |
이 꿈 잘 실현 시키면 돈 엄청 되지 ,이재응이가 나한테 항상 하는말 사람이 곧 돈이라 했으니 이 꿈대열엔 엄청난 사람이 있어서지,근데 나혼자 할수 없어 선배에게 꿈 이야기 했더니 자긴 그 꿈 대열에 무조건 동참이래 그래도 서너명은 더 있어야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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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수6 |
10-12 |
아니 이러어어언 살벌한 넘들, 우용수 쏘주 한잔 안먹이고 걍 보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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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수0 |
10-12 |
의수야 그런게 아니고 아침 김밥 먹고 왁짜찌껄 떠들다보니 금방 제천이더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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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윤0 |
10-13 |
항상 학교와 동기들을 위해 바쁜 용수-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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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중- |
10-13 |
용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