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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7월에 와서 대충 정착 마무리하고 8월에 캐나다, 미국동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터넷과 네비게이션이 있어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카페에 올려주신 많은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Joseph님, consult님께 특히감사드립니다.자료를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참조했어요.
호텔예약은 프라이스라인을 이용했는데 잘 안 될때는 hotwire.com 이나 hotels.com도 이용했어요.
첫날 담배 냄새 나는 방에다 남편이 소파베드에서 잤는데 싸게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음날부터 예약체크 전화를 하면서 non smoking, two beds room을 원한다니까 배정을 해 주더군요. 안 될 때는 간이 침대라도 마련해 주고요.
생각보다 호텔들이 좋았습니다. 호텔이나 도시 입구 안내센타에서 팜플렛을 많이 구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에 가실 분들을 위해 저희가 간 곳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나이아가라 폭포(2박)
저희는 장장14시간(휴식 2시간 포함)을 달려서 나이아가라(뉴욕주)에 도착 미국쪽에서 야경을 보고 다음날 미국쪽에서 뷰포인트, 바람의 동굴을 관람한 후 캐나다로 갔습니다. 역시 캐나다쪽에서 보는 폭포가 더 멋지더군요. Maid Of The Mist (안개호)는 기본이고 Journey behind The Falls도 시간이 되시면 권하고 싶네요. 폭포에 가장 가까이 가서인지 하늘에서 물기둥이 내려오는 기분이 들더군요. Butterfly Conservatory도 다양한 종류의 2000마리 나비가 온실에서 날아다니는 곳인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폭포 아래쪽 급류를 보면서 걷는 White Water Walk를 포함 Four Awesome Adventures 티켓을 사시고 순환버스(밤11시까지 운행)를 이용하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야경까지 즐겼는데 Journey Behind The Falls쪽은 캐나다쪽 폭포를, 안개호 타는 곳은 미국쪽 폭포 야경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불꽃놀이도 한다고 하던데 저희는 목요일에 가서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폭포의 야경만으로도 환상적이었습니다.
2. 토론토(2박)
가장 유명한 CN tower 전망대에서 토론토 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Casa Loma라는 성에서도 가능합니다. 한 재벌이 언덕 위의 멋진 집을 지어 고급스럽게 실내장식을 해서 왕족들이 토론토를 방문하면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결국 주식폭락으로 이 성을 팔아야 했는데 국가에서 관광지로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입구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우리말 음성 안내기를 무료로 줘서 관람하기 편합니다. 정원도 아릅답고요. 신혼때 간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전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저희는 sightseeing double decker를 타고 관광한 후 harbour tour도 해서 배를 타고 강변에서 토론토를 보기도 했는데 비가 와서 섬에는 들어가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오후에 Science Museum에 갔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위만 둘러보고 돌아왔는데 Ontario Museum은 금요일에 9시까지 한다는 걸 나중에 알고 코스를 잘못 정했구나 싶었어요. 관람시간도 미리 체크하시길.
3. 킹스턴-천섬(경유)
킹스턴 가는 길에 Niagara on the Lakes라는 곳에 들러 마차를 타고 예쁜 도시 구경을 하고, 킹스턴 시내를 둘러본 후 Rock Port에서 유람선을 타고 천섬을 둘러봤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한시간, 두시간짜리 크루즈와 볼츠성관광 세 종류가 있습니다. 저희는 볼츠성이 있는 섬까지 들어갔는데 그곳은 미국땅이라 비자확인을 하더군요. 아내를 위해 멋진 성을 짓던 거부가 아내가 병들자 공사를 정지 시키고 아내 병간호를 했다는 슬픈 사랑 얘기가 있더군요. 아내를 위해 만든 샐러드의 소스가 우리가 즐기는 Thousand island dressing이고 아내가 죽고 난 뒤 다시는 섬에 가지 않았다는군요. 미완성이라 내부는 볼 게 별로 없었지만 외부는 정말 멋지게 지어져 있어요. 한 시간 정도 관람 후 다음 배를 타고 나가야 하니까 시간여유가 없으신 분은 그냥 배에서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아이스크림 사먹고 얼쩡대다 배 정원땜에 한시간 반을 더 기다렸어요. (그 날의 교훈 : 줄은 잽싸게 서자!!!)
4. 몬트리올(1박)
몬트리올은 구시가지쪽에 멋진 건물이 많이 있었고, 성요셉성당이 볼만한 곳입니다. 캐나다는 워낙 구교가 우세한 곳이라 곳곳에 큰 성당들이 많은데 이 성당의 규모는 가히 놀랄만 했습니다. 카톨릭 신자인 저희 가족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신자가 아닌 분들도 건물 자체가 예술이고 워낙 높아 몬트리올 시가 다 보이니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성당은 입장료가 없어 무료 전망대나 마찬가지니까요.^ ^
5. 퀘백(2박)
캐나다 여행에서 퀘백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은 나이아가라 폭포구요.
이 곳은 Joseph님께서 올려주신 정보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그 정보를 참조하시고 저는 간단히 소개할께요.
- 어퍼타운 구시가지
샤토 프랑트낙 호텔 : 옛 요새 답게 웅장하고 멋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호텔 로비 구경했습니다.
테라스 뒤프랭 : 호텔 앞 세인트로렌스강이 보이는 원목을 된 멋진 테라스
시타텔 : 테라스 뒤프랭을 따라 쭉 가면 있는 별 모양의 요새. 아직도 군인 같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다름광장 : 관광버스와 칼레슈라는 마차가 출발하던데 퀘백은 걸어서 여행할 만한 곳인것 같고 아기자기한 거리와 가게를 보면서 걷는 것도 괜찮음. 어퍼타운과 로어타운을 연결한 케이블카(퓌니쿨라)도 이 근처에서 있었는데 목부러지는 계단도 다닐만 하더군요. 남산의 계단에 비하면 새발에 피!
노트르담 대성당 : 이곳도 아름다운 성전이었고 성당 앞 조그마한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하던데 저희는 판토마임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비보이공연도 하고 다양한 공연들을 사람들이 즐기더군요.
- 로어타운
프티 샹플랭거리 : 정말 아름다운 거리였는데 예쁜 상점과 물건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특히 유리 제품은 모두가 예술품 수준. 좀 고가라 눈요기만 했지만요.
르와얄 광장 : 이 광장에서도 공연을 하길래 음악 감상 좀 했습니다.
- 몽모라시공원과 폭포
시가지와 좀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인데 저희는 들어가지는 않고 차에서 폭포만 봤습니다. 나이아가라보다 조금 높다고 하던데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고 물색깔이 조금 탁해 보였습니다. 폭포 위로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더군요.
- 생탄 드 보프레 성당
성 안나(마리아의 어머니)을 기리는 성당으로 규모도 크지만 실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북미 가톨릭 3대 순례지 다웠습니다. 꼭 가보시길...
- 퀘백의 야경
세인트로렌스강 건너편에 리바이스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에서 퀘백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섬 주민을 위해 시간마다 다니는 배가 있어 싼 가격에 차를 태워 갈 수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샤토 프랑트낙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야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 보는 야경도 멋졌고요. 야경은 낮과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니까 경험해 보세요.
6. 보스톤(2박)
미국 온지 얼마 되었다고 캐나다에서 보다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boston common park 주차장에 주차하고 그 곳에서 시작하는 historic trail을 따라 관광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처음에 무슨 기차레일이 있어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길바닥에 빨간 줄만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저희는 잘 몰라서 돈내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팀에 같이 갔는데 가이드가 말이 얼마나 많고 빠른지 잘 알아듣기도 힘들고 한 곳에서 오래 지체해서 결국 팀에서 이탈, 안내장 보면서 편하게 다녔습니다. 가이드비 36불만 날려서 아까웠어요. 건데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애들이 힘들어 해서 돌아오는 길에 Duck Tour를 할려고 했는데 예약이 마감되어 허탈했습니다. 거기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난감했는데 때마침 택시가 와서 공원 주차장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보스톤에서는 sightseeing bus나 Duck Tour(수륙양용차)를 이용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참고로 Duck Tour는 jump-on jump-off가 아니라 두 군데에서만 출발하고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예약하는 시스템이라 미리 예약 준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들을 못 태워줘서 좀 미안했는데 애들은 돈 아꼈다고 좋아하는 건 무슨 현상인지... 보스톤은 일방통행이 많아 엄청 운전하기 힘들었던 것 기억이 나네요. 하버드대학에 가서 교정을 둘러보고 존 하버드상 발도 만져보고 MIT공대도 들렀습니다. 엄마아빠는 이제 기회가 없지만 너희들은 이런 멋진 곳에서 공부할 수도 있다고 은근히 압력인지 기대인지를 보이며...
7. 뉴헤이븐(경유)
뉴욕 가는 길에 예일대에 가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예일대가 규모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차로 쭉 드라이브 하시면 됩니다.
8. 뉴욕(2박)
손오공님께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잘 해 놓으셔서 제 느낌만 적어봅니다.
저희는 동부관광 1일투어를 예약해서 운좋게 2층버스를 타고 맨하탄, 록펠러센터, 월가,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센트럴 파크, 5번가, UN본부등을 둘러보고 자유의여신상 페리탑승,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에 갔어요. 맨하탄이 바위 위에 지은 도시라던데 어떻게 그렇게 멋있게 지었는지 감탄스러웠어요. 저희는 JFK 공항쪽 호텔에 투숙하여 감미옥(설렁탕)에는 못 갔고 FLUSING쪽에 있는 금강산이라는 식당을 갔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한국의 가든 수준이에요. 고려당 빵도 오랜만에 보는 한국빵이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맨하탄의 야경을 놓치면 뉴욕을 다 본게 아니라고 하길래 용기를 내서 저녁에 차를 가지고 나와서(맨하탄은 주차장이 별로 없고 주차비도 비쌉니다.) 간신히 주차하고 록펠러센타에 있는 G.E빌딩 전망대를 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철망 땜에 사진찍기도 나쁜데 G.E.빌딩은 오픈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큰 장점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가장 잘 보인다는 겁니다. 야경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주차비 32불이 안 아까울 정도로...
뉴욕을 떠나는 게 아쉬워 아침에 센트럴 파크에 가서 부메랑 던지고 놀다가 늦게 출발해서 집에 새벽 2시에 도착했어요. 뉴욕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관람, 박물관이나 아울렛매장에 가기위해 다시 가야할 것 같아요.
이렇게 11박 12일의 캐나다, 미국동부 여행(3000마일)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느님께서 저희 아이들(13, 11, 4세)에게 강한 체력을 주셔서 힘든 일정에도 저녁에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경비를 아낄려고 호텔에서 햇반(김, 참치), 라면을 먹고 점심으로 샌드위치나 삼각김밥을 쌌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텔에 냉장고 없는 것이 많은데 큰 아이스박스는 차에 두고 호텔 들어갈 때 휴대용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니까 편하더군요. 생수를 많이 얼려서 가시고 호텔 복도에 있는 제빙기로 얼음 보충하면 되고요. 집에서 준비하고 두 번 정도 장을 봤어요. 뉴욕에 있는 한아름마트(H마트)는 아주 큰 한국마트였어요. 집에 오는 길에 아이스박스를 채워 와서 뿌듯했어요.
미국 오면서 영어정복(?)의 기대도 있지만 여행을 많이 가서 넓은 세상을 보고 느낄 기회를 많이 가질 계획이었는데 첫 여행은 성공적인 것 같아요. 워싱턴이나 윌밍턴 해변은 주말 여행도 가능할 것 같고 겨울에 올랜도 디즈니를 기대해봅니다.
하다보니 얘기가 길어져서 지루하셨을지 모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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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만 읽어도... 정말 아름답고 좋았던 가족여행이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희 가족도 Fall Break 를 이용해서 동부 여행을 계획중인데.. beata님의 글을 읽으니 벌써 부터 기대되네요~ ^^
혹,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은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있는 버팔로도 잠시 구경해 보시면 좋습니다. 버팔로 시내 자체가 근대 건축의 박물관이라고 불린다네요. 저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그레이 클리프와 다윈 하우스 투어 참가했었는데(미리 예약해야합니다. 인원수를 제한하기때문에), 미국인들이 건축에 보이는 관심과 열성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날 버팔로 윙은 미디엄이 오리지날 맛이라 해서 미디엄으로 먹었는데, 전혀 안맵더군요. 스파이시 쪽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겨울방학 때 가려고 올랜도 디즈니 예약했습니다. 너무 기대되어요~*^^*캐나다와 동부여행 때 beata님 글이 많이 도움될 것 같아요~
저희도 캐나다쪽 여행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도움됐습니다. 머리에 그림이 그려져서 빨리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