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10월에 마지막 밤을 ~
목숨 걸고 정신 줄 놓을 만큼의 사랑에 추억도 없는놈이 10월만 되면 괜시리 센치해지고 세상고민
혼자 짊어지고 공연한 사색에 빠져 글 잘쓰는 문학인을 흉내내고 싶어 함은 주제파악 불량 인생인가?
나이 육십에 꼴갑이지 내일이면 허겁 지겁 먹구사는 판에 악다구니를 써야하는 몸도 맘도 편하지 않은
별로 팔자가 그럴싸 하지도 못한 놈이 그래! 왜? 오늘은 동문 골프를 한다 누가 뭐랄건데 !
내 마누라 말데로 "증말 웃겨" !!
우라지게 덥고 악랄하게 퍼댓든 비도 , 밀려온 조폭세력에 동네양아치 뒷골목으로 숨어들듯 온데 간데 없다.
야! 여름 어디갔냐? 짜식 그럼 있을때 웬 만큼 하지 비겁하게 소문도 없이 줄행랑이냐?
황금 물결 일렁이든 들판은 베어논 짚단이 거무티티하게 깔려 황량하고 썰렁해보이니 어째 내맘도 꾸리 꾸리 해진다.
10월골프 아니나 다를까? 누가 시켰는지 ? 뻐스안에서 부터 "구 총무"의 호출에 골프회원가가 어떻고 ? 인생이?
증말 웃기는 얘기지 내가 세상을 무얼 안다고 선, 후배님들 앞에서 세치의 혀를 놀려 공감을 얻겠다고 생쇼를 하니
뻘줌하기도 하고 , 멋쩍기도하구 않하자니 그렇구 하자니 준비된건 없구 참 황당한데 이를 어쪈디야 !
그래두 봤지! 후배님들 사모님들은 나를 "오빠"라구 불르는거 들었지 오~ 빠
오늘 골프는 그 악명 높은 20회를 흔들어 찢어놓고 지들 끼리 잘노는 22회도 망가트려서 각조로 뿐빠이 좋아 ! 좋아!
경기 간사 박희석 선배의 선견지명과 직분에 걸맞는 조편성에 아낌없는 기립 박수를 형 아주잘했어 !! ㅋㅋ
20회 심인구 , 전관섭 선배 34회 신윤찬 후배 나는 뭐 다 아시니까(이하 생략 우리조 ) 오늘 다 죽었어 !
"전관섭 "선배님은 교사나 ? 공직자 같이 매우 점잖으시고 매너가 짱이십니다. 폼도 좋으시고 연습만 좀 하시면
인구형은 누구나 잘아니까 "신윤찬" 후배 우리 수송에 귀감의 후배죠 사업에서 성공했죠 근면과 겸손 좋은 후배입니다.
신윤찬 후배의 배필이 국문학 전공인데 내가 가끔 이런 글을 올리니 ... 이해하슈! 내가 않쓰면 아무두 안 써 !!!
우리조 5만냥씩 내 그럼 인구형이 룰을 정해 뭐 어떻게 하자구? 뭐 파만 먹는거야 그래 그럼 그렇게해 알았지 !!
인구형 ! 형이나 나나 비거리가 딴 동문들 5번 아연 거린데 부가 있겠어 ? 그냥 20만원 18홀 까지 돌아 오겠다
안봐두 뻔해 거기다 (OECD ) 누가 이판에 파를 3개하냐구 두고 보자 그래 알았다니까 !!
웬걸 이몸이 첫홀 파 야! 우리 첫홀 다 보기로 쓰자 우리들 잘 하는 수작들 올 보기 일파 만파 웃기지마! 나만 파 야 !
정말 오늘은 공이 맞는다 OB도 없이 공도 하나갖구 전반을 돌았다.
전반을 6갠가 7갠가? 로 끝냈으니 이대로 가면 드뎌 80대 중반으로 간다. 내가 오늘 다 죽인다구 그랬어? 안그랬어 !!
심선배의 전반 9번째 아일랜드 홀 인구형 드라이버로 쳐야돼 ! 두번째 온 그린 버디!
10억 짜리 복권 맞은 것 같은 그특유의 설레발 으메! 기죽는다. 그래 맞어 맞어 버디라니깐 !!
와 ! 형두 한껀 하는데 ..
후반홀 첫 티샷이 삑사리 벙커 간신히 넘어서 러프 3번 우드 OK 으라차차 !! 네 세컨샷 OB 입니다. 니미럴 그럼 그렇지!
그후 나는 깨구락지가 돼서 후반 내 내 퍼덕거리구 헤메구 후반에는 파는 커녕 반반한 보기도 없이 트리플 , 따블
그게 그렇게 안돼나? 잘나가다가 꼭 90개 근처에서 막을 내린단 말야 !
누군가 핸디는 잔디 밑에 숨어 있다는 말이 맞기는 맞나보다 나! 오늘 사고 치구 싶었는데 그건 내 희망이구
석양이 떨어지며 조금씩 쌀쌀해지구 마지막 홀에 전등이 켜진다.
저녁 시간에 20회 병호형 , 자로 형들과 맥주에 소주 섞어서 몇잔 들이키며 담번에두 20회에 끼어달라구
박선배께 미리 멤버 부탁을 했다. 오늘 이렇게 쳐보니 괜찮네
근데, 황자로 선배는 골프가는날 색감이 독특한 타이메시고 양복입구 어디 행사장 사회보러 가시나?
돌아오는길에 정병호 선배와 사는 얘기를 하며 그래두 20회 선배들이 많이 나와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담달에는 석천 선배와 OK 승옥님 어떠신지? 벌써 금년도 납회만 남았으니 세월이 그냥 질주다. 질~~쭈 !!
구총무가 웬 하얀 봉투 두장을 들고 왔다 갔다한다 어! 구총무 그봉투 하나만 주게 ..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취기가 남은듯 허기도 하구 그렇지 않은것 같기두 허구
물 도 마시구 하늘도 보구 늦가을 밤공기가 써늘 하다 마누라 전화에 그래지금 갈께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아들 집으로
아들 내,외가 그곳에서 말단 공무원 생활을 하기때문에 오늘 내 마누라는 손주보러 오는길에 밑 반찬좀 싸들고 왔겠지
내일이 아들 내,외 결혼 기념일이다. 아까 구총무에게 받은 흰 봉투에 10만원 짜리 한 장 넣고 고구마 박스위에서 적은
祝 4번째 결혼기념 뒷면에 " 아버지 "
아버님 이런것 까지 며느리는 어색해 한다. 쉿! 애기데리고 애쓴다!
아버님 오늘은 잘 맞으셨어요 ? 말두 마라 사고 칠뻔했다 !!
그리구 담주 금요일 너희 친정 아버지 어머니하구 골프 하기루 했다
더 추워지기전에 한 번 뵈야지 ...
애미야 커피나 한 잔 주렴 ? 아버님 차라리 꿀 물이 어떠실지? 그래 그래두 되구 !
늦은 밤 고속도로를 달려 나오며 오늘 할 일 끄 ~읕 .
이글을 쓰고 앉아있는 이 시간이 쬐끔 남사스러워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래도, 인간사 표현이 있어야 반응을 하고 반응을 통해 확인을 해야.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교감의 방법이 어른이라는 관념의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머저리들의
한결 같은 자기 변명이 "체면 떨어지게 " !!
특히 젊은 이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른이라는 일방 통행으로 고루도 ,개화도 아닌 어정쩡한
행보속에서 젊은이들을 오히려 헷갈리게 하고 사시는 것은 아닌지 ?
빨리 글 맺고 오늘은 딸 내외와 아들 내외를 동반한 저녁 약속이 있다 .
담 주중에 사위놈 생일이 꼈는데 주말에 얼굴 보는 일이다.
밥 먹구, 200원빵 스크린 골프나 해야지 아들아! 사위야 ! 잔돈 바꿔 와라 ! 히 히 히
마누라 왈 여보 ! 사위 봉투는 ?
그런건 당신 보다 내가 더 잘해 !
시 건방 졌다면 용서 하시길 ..
거봐 내가 않쓰면 아무도 안 써 !!!
첫댓글 ㅎㅎ~~~선배님은 짱이야요~~~~~! <귓속말>....11월 골프대회(납회)에서 카페 활동 우수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UCLA 대학 국문학과 나오신거 아닙니까요???..................ㅋㅋ
구수하게 잘 읽었네요, 계속 갈거요, ㅎㅎㅎㅎㅎㅎ
선배님! 아들 딸 없는 사람은 무슨재미로 사나요??? ㅋㅋ 선배님 글은 언제나 엔돌핀 팍!!팍!!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