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들이여, 올 가을엔 더욱 화려해져라!!

[발랄마케터]

# 남성들이여, 올 가을엔 더욱 화려해져라!!

올 가을 패션은 남성과 여성의 크로스가 눈에 띈다. 여성복에 남성적인 매니시룩이 유행하는 반면에 남성복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여성스러워졌다.

여성들처럼 외모 가꾸기를 좋아하는 크로스섹슈얼이 증가하면서 이번 추동 남성 패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가을 남성 패션은 화려해지고 꾸미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잠재적인 욕구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슬림룩과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여성용 티셔츠나 청바지를 구매하는 남성고객인 ‘갸루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몸에 딱 붙는 옷이 유행하면서 남녀의 경계를 허무는 극단적인 소비자 취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이러한 경향으로 프릴과 레이스 장식, 큐빅 단추 등이 있는 셔츠와 라펠 부분에 새틴과 화려한 금실 자수가 가미된 재킷 등 여성복에서나 나올법한 옷들이 대거 등장했다. 전체가 화려한 느낌을 주는 제품보다는 상의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수트는 여성들처럼 허리 실루엣을 한층 돋보이게 한 제품이 늘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경우 허리라인과 등쪽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인 슬림 패턴을 선보였으며, 다른 국내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들도 허리 라인의 위치가 약간 위쪽으로 올라오고 재킷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전체적으로 하체가 길어보이는 스타일이다.

지난 겨울 여성복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퍼' 소재도 남성복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트의 모자 테두리나 재킷의 라펠 등에 퍼 소재를 덧대어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몸에 꼭 붙는 스타일의 옷이 유행하면서 ‘내추럴 스트레치'처럼 신축성 있는 소재의 사용도 증가했다.

감각 있는 연출을 위해선 ‘블랙&화이트' 컨셉트로 정제된 미니멀리즘룩으로 입는다.

셔츠는 수트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라인이 날씬하게 떨어지는 것을 고른다. 제일모직 갤럭시에서는 가슴둘레와 어깨 둘레를 줄이는 등 가슴에서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을 강조하는 슬림 패턴을 적용한 셔츠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들아! 중후하고 부드러운 커피향으로 사로잡아라

어느새 한발 앞으로 다가온 9월. 올 가을·겨울은 영국풍과 40년대 레트로, 그리고 레이어드룩이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2월에 열렸던 밀라노 컬렉션 주간, 브랜드 설립 150 주년을 맞은 영국의 대표 브랜드 버버리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 체크 플레이드 의상들로 2006-7 가을·겨울을 위한 패션쇼를 준비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불어 닥친 영국풍 트렌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

18세기 스코틀랜드의 컬로든 전투를 테마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연출한 알렉산더 맥퀸을 비롯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타탄체크 의상과 킬트 스커트를 컬렉션에 접목했다. 소박함이 전해지는 페어아일 니트 역시 다양하게 응용됐다.

영국 전통 소재인 트위드와 헤링본이 함께 인기를 끌면서 그레이 색상이 블랙을 대체할 트렌드 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 록큰롤 이미지가 가미된 댄디 룩을 선보인 영국 출신 디자이너 루엘라 바틀리는 그레이 톤의 건클럽체크로 도회적인 트렌치코트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