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집안잔치' 된 히딩크 명예시민증 수여식장
[오마이뉴스]이명박 시장 '집안잔치' 된 히딩크 수여식장...-기자회견 밀치고 아들, 사위 불러 '기념촬영
▲[사진] 이명박 시장의 아들(왼쪽끝)과 사위(왼쪽 세번째)가 히딩크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장아들과 사위란 직책(?)으로 공식행사장까지 들어와서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수많은 팬들은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행사장밖에 서 있어야 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히딩크 감독의 명예서울시민증 수여식장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네덜란드 대사의 축사가 끝나자 사회자는 “질문이 있는 기자들은 질문을 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명박 서울시장이 “아, 잠깐만”이라고 말하며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사진촬영을 하겠다”라고 바로 말을 바꿨다. 물론 미리 발표된 식순에는 ‘기념촬영’ 순서가 있긴했다.
그러나 문제는 촬영 참여자였다. 이 시장은 히딩크 감독과 명예시민증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주한 네덜란드 대사 그리고 시청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한 장 더 찍었다.
촬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시장이 다시 객석 어딘가로 손짓을 하자 축구공을 들고 있던 붉은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20대 중반 남성과 양복차림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무대쪽으로 나갔다. 이들은 다름아닌 이 시장의 아들과 사위. 히딩크 감독과 촬영을 마친 이 시장의 사위는 “회사까지 빼먹고 왔다”며 내내 흐뭇해 했다.결국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이 시장의 공적·사적인 사진촬영에 밀려 취소됐다. 이 일로 기자들의 빈축을 샀음은 당연한 일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또 있었다. 수여식에 앞서 히딩크 감독과 이시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함께 한 공식접견에도 이 시장의 ‘대학생 아들’이 참관했다는 것이다. 물론 화제가 한국의 문화 등 다소 가벼운 내용이긴 했으나 엄연한 ‘공식접견’이었음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하루 전날 취임식에서 “서울시민에게 친근한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이 시장. 그 다짐이 “공사(公私) 구분을 않겠다”는 뜻은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오마이뉴스 김지은 기자
히 감독님 제발 네덜란드 가서 소문내지 마세요
이명박 서울시장의 홈페이지에 오른 의견들입니다.
이명박 시장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명박 시장님, 멋집니다. 몸소 가족사랑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럼요. 기자 나부랭이들 질문보다야 가족들의 기념촬영이 우선이지요. 이토록 가족적인 시장을 선출한 서울시민들의 혜안에 다시한번 감동...
- 내가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쌍욕을 해대야지.... 내가 히딩크라도 이 개같은 나라 떠난다.
-시민여러분 열받지 마세요. 나는 사진은 영원하고 사건은3일이면 잊혀진다는 진실을 알고 있으니 자중들하세요,,,히히히히 귀여운 내자식놈과 사위놈아 이 아빠가 정말로 자랑스럽지,.. 사진잘 인화하여 이 아빠가 노망들면 잊어먹지 않게 보여다오
-히딩크가 속으로 뭐랬을까? 빙신 "공직자 타성 벗고 발상 전환하라” 라던 시장님이 공사를 구분 못하는 개가 되었다. 취임 며칠만에.. 앞으로 기대가 ...
-서울시민들 시장 잘 뽑았습니다. 히딩크 데려다가 가족잔치 하라고 했나?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할짓인가. 히딩크 리더십에 먹칠하고 있울뿐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천박한 발상을 할수 있는지..히딩크씨 네델란드에 가면 소문 내지 마시길... 남사스러버서 원...
-히딩크 감독님께 정말 면목없습니다....너무 죄송해요.. 감독님이 맡으신 팀들이 항상 승승장구 하길 바래요..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시길.. 아~~쪽팔려... 나 서울에 계속살아야 되는데..미치겠네..어휴~~
-웃긴다.맨체스터 티는 왜 입고 있나? 다른 자리도 아니고 히딩크 감독을 위한 공식접견 자리에 왜 영국 축구단 맨체스터 티를 입고 있나? 거기다 반바지에 슬리퍼라니..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 대사도 어지간히 어처구니없어 했겠군.
-서울시청이 명박이 집 안방인가? 앞으로 서울 시정 알만하군. 하긴 부정부패로 국회의원 자리에서 밀려난 넘을 시장 시키는 서울 시민들이나.. 똑같은 수준이지. 지방으로 이사와서 다행이다.
-서울시민은 조케타.. 가정적인 시장 있어서.. 연말에는 가정적인 대통령도 생기겠네.. 그 가족에 못낀 나같은 사람은.. 이민가야것다..
-이명박씨는 참으로 가정적이고 따뜻한 분이시다 아들은 물론 사위까지 챙기시는 이명박시장님. 가족을 위해서라면 국가고, 서울시고, 국제적 망신이고, 홀로 다 감수하시는 가족적인 분이시다 아마 가족을 위해서라면 서울시쯤은 가볍게 버릴 수 있는 따뜻한 가장이시다
-부산사람들 마음 이해하겠다 안상영이땜에 싸그리 욕먹는 그 억울한 기분 내가 왜 이명박이 땜에 서울사람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욕을 먹어야 하나 왜 ? 나 이명바기 안뽑았는데......난 증말 억울해 억울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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