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0년 만에 6개 수도원으로 성장해 협의회 및 연합회 발족 추진... 임시대표에 익산 수도원장 김용희 수녀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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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장 기경호 신부와의 대화와 나눔에 앞서 인천 수도원 성당에서 함께한 성 클라라수도회원들. |
프란치스칸 2회 관상수도회인 성 클라라 수도회가 한국에 파견된 지 40년 만에 협의회 발족을 추진한다.
한국 성 클라라 수도회 6개 수도원은 6월 27~30일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인천 클라라 수도원에서 수도회 탄생 800주년을 맞아 회원 57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녀 클라라 딸들 전체모임을 갖고, 협의회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임시 대표에 익산 클라라 수도원장 김용희(프란치스카) 수녀를 선출했다. 클라라 수도회 장상들이 모두 함께하는 모임이 국내에서 열리기는 2003년 성녀 클라라 서거 750주년 때 제주 수도원 모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관련기사 6면
성 클라라 수도회는 전체모임에서 제주ㆍ익산ㆍ양평ㆍ양양ㆍ인천ㆍ장성 등 6개 수도원 가운데 4곳이 독립수도원이어서 3곳 이상이면 가능한 협의회를 내년께 교황청 인가를 받아 공식 발족키로 했다. 또 아직 독립하지 않은 인천ㆍ장성 수도원이 교황청 인가를 받아 독립수도원이 되는 대로 5곳 독립수도원 이상이면 가능한 연합회를 발족키로 했다.
각 수도원마다 약간 차이를 보인 수도서원예식서와 프란치스코ㆍ클라라 축일 전례예식서 등도 통일하기로 했다. 다음 모임은 수도원을 새로 짓고 있는 제주 수도원이 완공되는 대로 제주에서 갖기로 했다.
전체모임은 프란치스칸 1회 수도회인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장 기경호 신부 주례로 봉헌된 미사와 성 클라라 수도회 연합회 국제회의 결과 보고, 성녀 클라라 자매들의 친교와 나눔, 성녀 클라라 자매들의 회개(복음)생활과 수도회 발달 과정에 대한 강의로 진행됐다.
▨성 클라라수도회는
성 클라라수도회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제자이자 영적 친구인 클라라(1194~1253) 성녀가 1212년 3월 18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성 프란치스코에게 보속의 수도복을 받아 입고 순명서약을 함으로써 탄생돼 1253년 교황 인노첸시오 4세가 회칙을 인준하면서 공식 설립된 관상 수도회다.
한국에는 1972년 7월 제주 수도원을 시작으로 익산(1981)ㆍ양평(1994)ㆍ양양(2001)ㆍ인천(2002)ㆍ장성(2003) 등에 수도원이 세워졌고, 현재 회원 75명은 복음적 가난과 사랑을 실천하는 관상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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