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학교를 통학할때는 지하철을 타고 다닙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여러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꾸벅꾸벅 조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아이를 안고 타시는 분들.. 그렇지만 제가 가장 많이 봤던 사람들은 역시 형편이 어려운 그런 분들이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지하철을 탔을때는.. 뭔가.. 그런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하면 주머니에서 몇백원씩이라도 꺼내서 바구니 안에 넣어 주기라도 했었는데,이제는 그런것들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지나가면 의자에 앉아 자는척을 하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버리던가 그런 행동을 해 버리곤 합니다.
언젠가...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중이었습니다.
"또 그 사람들인가" 라는 생각으로 그냥 멍 하니 자리에만 앉아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른것들을 느꼈습니다. 평소에는 약간 노후하신 그런 어른분들이었는데, 그 날은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 나이면 초등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친구랑 뛰어놀 나이인거 같은데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껌이나 초콜릿같은 걸 들고 하나만 사 달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뭐랄까.... 왠지 모르게 미안해서 몇개를 사 주고 말았습니다.
지금 나는 행복한 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었습니다. 이런 행복함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던 하루였던거 같습니다
첫댓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껌이나 초콜릿같은 걸 들고 하나만 사 달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런..(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