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러스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될 정도입니다. 때마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의 백신회사 중 하나인 카스퍼스키의 사장이 내한해서 한 연설을 옮겨적어봅니다. 우리나라의 소프트산업에 대해서 일침을 가한 내용도 있습니다. 뭐 맞는 말이지만, 기분나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IT강국이 되기를 바라면서..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세계적인 안티바이러스 업체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s, http://www.kaspersky.co.kr)의 창업자인 유진 카스퍼스키(Eugene Kaspersky, 41) CEO가 27일 오전 방한 기념으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던진 말이다.
그는 28일부터 안철수 연구소 주최로 국내서 열리는 AVAR(http://www.aavar.org)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자사 제품들을 사용하는 한국 내 우수 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005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카스퍼스키는 악성코드의 패턴까지 사전 파악하는 뛰어난 백신 탐지 성능과 하루에도 20여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업데이트 주기로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백신 소프트웨어다. 특히 2004년에 업계 처음으로 '매 시간 안티바이러스
업데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카스퍼스키는 '안티바이러스 7.0' 및 '인터넷 시큐리티 7.0' 두 가지
제품을 내 놓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스퍼스키 CEO는 "백신은 국가 자존심을 문제가 아니라 품질의 문제"라며 "전 세계 일반인들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브랜드 때문이 아니라 (그 제품이)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품질이 매우 좋다"며 "내가 한국 전자제품을 쓰고, 독일 자동차를 타고, 미국 PC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것은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 CEO는 또 "경쟁이 존재하면 다른 업체들이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더 나은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가 한국 시장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 한국산 제품들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퍼스키 CEO는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국에는 다른 백신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있는데, 그들의 품질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며 "자동차나 전자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우위는 인정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카스퍼스키 랩 제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며 "보호 품질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충실한 전 세계 지역별 지사가 네트워크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무료 백신이 잇달아 등장하는 최근 추세에 대해 묻자 그는 "몇 가지 잘 알려진 무료 백신들이 있는데, 무료 백신들은 품질이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높은 품질의 백신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자원이 필요한데, 투입 역량이 적으면 품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백신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비스"라며 "지속적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한이
2009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네이버 백신엔진과 관련이 있는가"는 질문에 한국카스퍼스키 측은 "콘퍼런스 참석이 목적이기 때문에
네이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카스퍼스키 CEO는 오는 29일 오후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할 자료를 사전 공개했다. 그는 '사이버범죄 - 사실, 이유,
경향(The Cybercrime: Fact, reasons, trends)'이라는 제목의 언론 배포 자료에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급증하는 이유는 한번에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원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를 하기도 쉽지 않으며, 인터넷 암시장에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면 기술력이 없어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지어 트로이 목마를 사서 심기만 하면 손쉽게 사이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신종 '범죄자 산업'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할 예정이다.
첫댓글 "백신은 품질의 문제이지 자존심 문제는 아닙니다." 옳은 말입니다
네.. 유일하게 자체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V3... 좀더 분발해서 세계적인 백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카스퍼스키...다 좋은데 너무 무거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