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인터넷주소(이하 한인주)는 000*000 본부장님과 제가 그동안 깊숙하게 관여하여 공정한 의견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공정한 시각에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인주*는 웹브라우저의 주소상자에 영어주소가 아닌 한글주소를 사용하여 누리집(사이트 또는 홈페이지)을 찾아가는 형태를 말합니다. 기존의 영어(도메인)주소는 IPv4 라는 주소체계를 가지고 있고, 현재 누리집을 찾아가고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소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한인주*가 개발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여러 가지 한글주소 서비스가 개발되어 경쟁하고 있습니다. 성명서에 나오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우리나라의 한글주소 가운데 성명서에 포함된 내용과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한글주소들을 설명하겠습니다.
(1)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한글.kr"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정보통신부에서 국가도메인 및 한글인터넷주소 업무를 이양한 비영리재단법인입니다. 2003년 8월부터 도메인형태의 "한글.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글.kr"은 한글단어에 "."을 찍고 뒤에 "kr"을 붙이는 형식입니다. 한글을 입력하고 영문을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베리사인의 "i-Nav"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한글과 영문을 혼합하여 사용한다고 하여 "혼합형주소"라고 말하고 있으나, 세계 표준방식과 호환되는 도메인 방식을 하고있어 주목할만한 방식입니다. (예: 청와대.kr)
(2) 베리사인의 "한글.com", "한글.net"
베리사인은 미국의 다국적 거대기업으로 전 세계의 최상위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베리사인은 현재 최상위 도메인을 이용한 자국어 인터넷주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글.kr" 서비스이전에 "한글.com"과 "한글.net" 서비스를 실시하였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에서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예: 청와대.com)
(3)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 "한글"
넷피아는 한인주*는 "www"와 "."이 없는 한글인터넷주소입니다. (1)과 (2)는 국제 표준 방식과 호환되는 도메인 형태이지만, 넷피아의 방식은 열쇠단어방식(키워드방식)으로 한글단어를 입력하면, 해당하는 영문도메인주소 또는 IP주소에 1:1 대응하여 원하는 주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1),(2)와 다른 서비스입니다.
(예: 청와대)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상자에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은 크게 위의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인주*와 관련한 국내시장을 위 세가지 방식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한인주*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것은 내용이 너무 길어지게 되므로 한인주*와 관련한 정통부,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베리사인, 넷피아의 역학관계와 문제점에 대한 설명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메인과 한인주*관련 정책은 정보통신부(인터넷정책과)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는 여러 성공한 정책을 만들기도 했으나,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국민 정보화교육정책과 (여러 계층을 고려한)인터넷정보 접근성 개선정책, 한인주*관련정책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 문서의 성격에 따라 한인주*관련정책의 잘못된 점만 말하겠습니다.
영문인터넷주소방식과 위의 세가지 한인주*방식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식은 넷피아 열쇠단어방식인 한인주*방식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관련 강연/강좌를 했는데, 교육현장에서 교육생들에게 직접 조사한 결론입니다. 그러나 정통부 정책담당관은 넷피아 방식의 한인주*를 사설서비스라고 규정하고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정통부는 "인터넷주소자원에관한법률(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법안의 내용 가운데 인터넷주소의 범위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글.kr"는 "한글도메인"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주소에 포함되나, 넷피아의 한인주*는 사설서비스로 규정하고, 인터넷주소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여러 국제 도메인관련 단체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의 주도로 이루어진 도메인 체계인 IPv4 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와 사기업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방법을 인터넷주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정통부의 공식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어떤 것일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국제표준방식인 도메인방식의 자국어 인터넷주소 체계만을 고집하는 정통부의 한인주*정책이 문제입니다. 물론 국제표준방식의 주소체계에 입각한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개발해야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이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열쇠단어방식의 한인주*개발과 지원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방치하고 방해(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운운)하고 있습니다.
국제표준방식의 자국어 인터넷주소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베리사인에 의하여 주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하게 한글단어 뒤에 기존 최상위 국가도메인인 ".kr"과 베리사인이 관리하는 형태인 ".com", ".net"을 붙여 사용하는 방식을 따릅니다.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 입력해야하고, 보기에도 혼합형이라 완벽한 한인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글과 영문을 번갈아 입력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베리사인은 "i-Nav"라는 프로그램을 배포하여 한글단어만 입력하면 쥐돌이(마우스)로 ".kr",".com",".net"을 선택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넷피아의 한인주*방식과 비교한다면, 사용상의 편리성과 주소상자에 표시되는 주소의 형태를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넷피아의 한인주*방식이 더 편리하다는 것은 세살 난 아이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정통부는 오로지 "한글.kr"만을 한인주*로 인정하고 있고 넷피아 방식의 한인주*는 사설서비스라고 규정짓고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는 그 나라사람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개발되어야 할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오로지 국제표준방식만을 따라하려고 하여 정작 자국어 인터넷주소의 사용자인 국민의 편리성을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IPv4 체계의 도메인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좀 더 많은 주소를 확보하고 보안을 비롯한 각종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IPv6 체계의 도메인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합니다. 미국의 주도를 만들어진 IPv4 도메인체계에 불만을 가진 대한민국, 중국, 일본의 세 나라를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권 IPv6 체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시점에서 베리사인을 등에 업은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IPv4 방식의 "한글.kr"의 개발을 서둘러 마치고 서비스에 들어간 데에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글.kr"은 베리사인의 "i-Nav"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는데 "i-Nav"는 당연히 "한글.com"과 "한글.net"을 같이 지원합니다. 그래서 "한글.kr"이 제대로 작동하는 셈틀에서는 "한글.com"과 "한글.net"도 제대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한글.kr"이 보급될수록 베리사인의 "한글.com"과 "한글.net"도 함께 보급되는 것입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글.kr"은 8월 이후 정통부의 법적, 물적 지원에 따라 대대적으로 보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글.kr"은 도메인 투기꾼들의 주소선점을 막기 위해 3단계에 걸친 등록 절차를 만들어 투기목적의 주소선점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한글.com"과 "한글.net"은 제한 없이 등록을 받아서 도메인 투기꾼들이 최근 엄청난 양의 주소를 구입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한글.kr"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베리사인의 배를 실컷 불려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한글.com"과 "한글.net"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저조한 등록율로 베리사인이 우리나라에서 거의 실패한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글.kr"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성공한 사업으로 반전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민원을 제기한 내용에 대한 정통부의 답변들과 여러 가지 정황을 정리해볼 때 정보통신부는 국민들의 원하는 한인주*방식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개발하면서 넷피아의 기술지원을 거절하고 베리사인의 방식을 채택하여 "한글.kr"을 개발하였습니다. 정통부에서 자국어 인터넷주소 개발을 위탁받아 개발을 진행하면서 역시 국민들의 편리성보다는 국제표준방식을 따르는 손쉬운 방법을 우선하여 선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조그마한 벤처회사인 넷피아가 홀로 열쇠단어방식 한인주*를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이 발벗고 나서야 할 일을 사기업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습니다. 사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을 위한 한인주*개발에 장애가 되는 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민들이 사용할 자국어 인터넷 주소는 정통부,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넷피아의 네 곳의 역할에 따라 발전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곳이건 국민들의 눈높이와 생각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것입니다.
저의 개인의견은 정보통신부가 외국기업과 국제표준만 따르려는 편향된 정책을 버리고,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부기관이 되기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한글.kr"과 넷피아의 한인주*를 모두 인터넷주소로 인정하고 동등하게 지원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또한 비록 사기업인 넷피아도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가를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정신문화유산인 "한글"을 활용한 한인주*사업은 한글문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글"을 활용한 정부정책 사업이 되었건, "한글"을 활용한 사기업의 사업행위가 되었건, 한글을 아끼고 가꾸는 각종 한글문화단체의 지원과 동의를 받고 싶어합니다.
[덧붙임]
한인주*관련 기관과 업체는 여러 곳이 있지만, 제가 살펴본 바로는 넷피아가 그나마 "한글"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사업으로만 활용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지도하기에 따라 진정 한글을 아끼고 살리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회사의 고위관계자가 교체되면서 넷피아 내부에서 한글을 아끼고 살리는 회사로 탈바꿈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글"을 활용하여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 또는 정부기관 가운데 실제로 "한글"의 가치를 인정하고, 한글문화발전에 이바지하려는 기업은 안타깝게도 한군데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넷피아는 지난 2년 동안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었고 내년부터는 진정으로 한글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추회 업무를 보면서 여러 단체와 회사를 만났습니다. 정통부, 한국인터넷정보센터, 후이즈, 아이네임즈, 아사달, 가비아 그리고 넷피아... 모두 정보격차해소를 부르짖으며, 세종대왕님과 "한글"을 팔아가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의 소견이지만, 이들 가운데 사업전략의 일환이던 아니던 그나마 가장 한글문화운동에 관심이 있는 곳은 넷피아 뿐이었습니다.
[용어설명]
◎ IP 주소 와 도메인(네임)
원래 누리집(홈페이지)주소는 전부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우기 힘들고 사용하기 어려워 편하게 문자로 된 누리집 주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숫자로 된 누리집 주소를 [IP주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문자로 된 누리집 주소를 [도메인(네임)] 이라고 합니다.
◎ 영문인터넷주소와 한글인터넷주소
문자로 된 누리집주소를 도메인(네임)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문자로 된 누리집주소는 [영문인터넷주소]와 [한글인터넷주소]가 있습니다. [영문인터넷주소]는 말 그대로 영어로 된 인터넷 주소를 [한글인터넷주소]는 한글로 된 인터넷 주소를 말합니다.
◎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
인터넷을 검색할 때 문서나 영상, 음성 따위의 정보를 얻기 위하여 사용하는 프로그램. 말하자면 인터넷 여행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웹브라우저로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가 있습니다. 현재 거의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IPv4의 주소체계는?
1. 숫자로 구성된 인터넷 공인 IP(Internet Protocol) 주소
2. 4개의 '.'으로 구분하며 이렇게 구분된 각각의 숫자들은 0~225까지의 숫자를 사용할 수 있고 이 숫자는 전세계적으로 하나만 존재가능
3. IP 주소는 32 비트 체계이며, 8비트 씩 4개의 옥텟(Octet)으로 구성된다.
한마디로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Ip가 IPv4 입니다..
◎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
128비트 주소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전의 IPv4는 32비트 주소인데 비해 이보다 4배나 많은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Ip입니다. Ipv6는 일련의 IETF 공식 규격으로 현재 IPv4의 한계인 인터넷 프로토콜(IP)의 어드레스 수용과 멀티미디어 실시간 처리 및 보안 대처 능력에 분명한 기술적, 물리적 한계를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Ipv6는 유니캐스트(Unicast),애니캐스트(Anycast),멀티캐스트(multicast)의 3가지 형태로 된 주소에 관한 규칙이 있다.
◎ 자국어 인터넷 주소 사업
영어로 구성된 인터넷주소를 해당 국가의 언어로 구성된 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국어로 구성된 인터넷 주소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베리사인의 도메인 방식과 넷피아의 열쇠단어방식이 경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