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9(토)
오늘은 울산에서 바닷가를 따라 포항쪽으로 올라왔다.
울산 시내에서 바닷가 정자까지는 4차선 시원한 도로가 뚫려있다.
북쪽으로 오르며 양남 - 문무대왕릉 - 월성원자력 발전소를 돌아 감포에 이른다.
올라오는 길길마다 여러곳 낚시할 포인트들이 많다.
그중 오늘은 감포항 부근을 살펴보고, 낚싯대를 드리워 봤다.
감포항 : 사진에는 꾼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테트라포트 사이에 빽빽히 낚싯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모두 학공치 꾼.
갯바위가 있는 뒷산 높은 곳에서 낚시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누군가 뜰채를 갔다댄다.
뜰채를 들고 씨름을 하는 것을 볼진데 황어는 아닐 것이고 감성돔이 분명한 듯하다.
빈몸으로 험한 바위를 타고 내려가 주위 조사에게 물어봤다.
"잡은 거 4짜쯤 됩니까?"
'4짜는 훨씬 넘는 것 같아요"
짐작컨데 4짜 후반쯤을 잡은 모양이다.
나는 다시 차 있는 데로 와서 밑밥을 사기 위해 낚시점으로 향했다.
방파제에서 북쪽 즉 외항 쪽으로는 잘 발달된 갯바위들이 높게 서 있다.
감성돔 포인터이며 어지간히 높은 파도에도 낚시를 할 수 있겠다.
크릴 세 덩이 파우다 하나를 개와 갯바위 타고 내려가 낚싯대를 펼쳤다.
높고 낮은 갯바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접근하는 데는 쉽지 않았다.
두텁게 껴입은 옷 때문에 몸이 땀으로 찼다.
낚시를 하기 전에 우선 카메라를 꺼집어내 옆조사의 낚시모습을 한 컷 찍어놓았다.
우측 좌측 할 것 없이 모두 갯바위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앞 바다에는 노난색 등대가 보기좋게 서 있다.
어둠녘까지 낚시를 했지만 감성돔은 끝내 입질이 없다.
가끔 망상어가 잡혀 올라올 뿐.
구름으로 덮혀 캄캄한 밤에 갯바위 길을 억지로 찾아 돌아왔다.
나는 왜 학공치 같은 쉬운 낚시를 택하지 않고 갯바위만 헤매는 어려운 감성돔만을 노릴까.
이렇게 회의를 느껴본 적이 한 두 해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내일 또 헛탕의 낚시길을 가게 될 것이다.
포박 올림
첫댓글 저역시포박님과같은 마음입니다 ㅎㅎ 앞으로는 눈에보이는고기를 잡을렵니다 멋진 사진 잘보았습니다..
어제 포항 신항만에 나들이 나가봤는데 학공치도 올라오지 않고 낱마리 숭어만 좀 잡힌다네요. 요즘 이곳 수온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에공 ...
예전에 감포에서 낚시해서 뱅애돔 몇 수 해서 형제들이 랑 잘 먹었었는데 ... ^^
날씨도 추웠는데 고생 하셨네요.
감생이도 참 야속하네요.
밑밥 잘 먹었으면 얼굴이라도 좀 보여주고 가징 ... ㅡㅡ;;
출조길 안전운전하십시요.
좋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감포쪽도 갯바위와 여들이 잘발달 되었네요.. 삼척에선 기껏 남쪽으로 가봐야 울진권인데 그아랫쪽 축산 평해 영해쪽은 그냥 몇번 지나는길에 둘러만 보았을뿐 아직 낚시대는 드리워 보질 못했는데 그쪽도 한번 탐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그리고 낚시인에겐 많은 마릿수의 학공치 보다는 한마리의 감성돔이 더더욱 기쁘고 희열을 느낄수 있기에 더더욱 욕심이 나는듯 합니다 저또한 매번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수지만 그래도 거칠게 갯바위를 내려박는 감성돔의 거친 손맛이 그리워 매번 도전하고 있읍니다,,, 요즘 삼척과 울진권모두 저수온과 안정되지않고 떨어지는 ..
수온탓에 정말 손맛보기 힘들지만 어느정도 수온이 안정된다면 조황또한 살아나리라는 희망을 꿈꾸며 지내고 있읍니다..
항상 낚시가기전에 설래임처럼 그렇게 돌아올때 빈손일지라도 하루 열심히 나름 노력했음에 그리고 안전하게 돌아왔음에 감사할따름이지요..
수온이 좀 올라가길 기다릴 뿐입니다.
울산 쪽으로는 가보지 않아서 잘몰겠네요 여하튼 갯바위 가 많이 발달 되여네요 수심은 그리 깊지 않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