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대형화재 속수무책"
인천연대 시민감시단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인천 부평 A대형마트 입구에 50m 정도 높이의 쇼핑카 30여대가 두 줄로 세워져 있었다.
쇼핑카가 세워진 곳은 화재시 방화벽이 내려오는 곳. 만약 화재가 난다면 방화벽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인천지역 대형마트들이 화재 시설 안전 점검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월10일~16일까지 6일동안 시민감시단을 꾸려 부평과 구월동 등 대형마트 곳곳의 현장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대형마트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연대는 "지난 2007년 8월과 10월 적치물 제거 자진시정 명령을 받은 부평2001아울렛은 여전히 주차장과 통로에 불법으로 물품을 적치하고 있었고, 롯데마트 부평역점도 지난 2005년 특별 피난계단 방화문 폐쇄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방화문은 아직도 제기능을 못했다"며 "대형마트들은 하루 5만명에 이르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서 등 관리감독 기관은 적극적인 행정처분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년 1회의 안전점검과 년 2회의 자체 점검으로 안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시정조치를 받은 대형마트의 사후조치 확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1일 롯데마트 부평역점에서 '대형마트 안전 불감증 규탄 대회'를 열고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석진기자 (블로그)sjjj7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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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 20080401일자 2판 17면 게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