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잘 자랄 나무는 처음 나오는 잎을 보고도 미리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나 우리 어린이들도 어렸을 때의 모습을 보고 장래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남달리 행동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궁궐 앞뜰이 몹시 소란스러웠습니다. 좋은 말 한 필을 다루려고 안간힘을 다했습니다만 말을 잘 다루기로 이름난 사람들조차도 감히 타 보지 못할 만큼 밀아 사납게 굴었습니다. 말이 점점 사나워져서 모두들 눈치만 보고 있을 때 어린 알렉산더가 앞으로 썩 나오더니 말머리를 돌리면서 말을 다정스레 어루만졌습니다.. 그러자 그토록 사납던 말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순해졌습니다. 모여 있던 사람 모두가 감탄을 했습니다. 부왕이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고 묻자. 알렉산더는 “간단한 일입니다. 말이 제 그림자를 보고 놀랐던 것이라 말머리를 태양을 향하게 해서 자신의 그림자를 못 보게 했던 것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그의 영특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는 그 후 세계의 정복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새싹입니다. 새싹이 파릇파릇 싱싱해야 나라의 장래가 밝은 것, 우리 모두 어려운 일은 깊이 생각하며 행하고 좋은 습관을 갖고 푸르게 자라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