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층 주상복합' 전주KBS 부근에 또 추진 '교통대란 우려'
7번째 건축심의 요청, 지하3층 2개동 아파트 200세대 규모
작성 : 2009-10-25 오후 7:22:57 / 수정 : 2009-10-25 오후 8:35:12
구대식(9press@jjan.kr)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KBS 인근부지에서 대규모 주상복합건축물 신축사업이 7번째 추진되고 있어 교통대란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경기도 안산 소재 (주)선광건설은 덕진구 금암동 523-104번지 외 5필지(5806㎡)에서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건축물 신축공사를 위한 건축심의를 최근 전주시에 요청했다.
KBS와 기린로 사이에 있는 이 부지에서 주상복합건축물 신축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7번째다.
(주)이노디엔씨가 지난 2003년 3월과 2004년 6월, 2004년 9월에 각각 '리치타워'와 '이노디엔씨'란 사업명으로 교통영향평가를 접수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선광건설이 지난 2005년 11월과 2006년 3월, 올 5월에 각각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요청했으나 유보됐다.
선광건설은 이번에 연면적 3만5309㎡에 지하3층과 지상26층으로 2개 동을 신축, 지하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층은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하1층부터 지하3층까지는 의원, 소매점, 음식점 등이, 지상1층부터 26층까지는 200세대가 들어서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통정체 구간이어서 향후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남북로와 기린로, 팔달로 등 대로에서 한꺼번에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출퇴근시간대가 아니어도 교통체증이 발생하기 때문.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 선광건설은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교통영향평가 등 교통 분야에 대한 점검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광건설은 지난 5월28일 건축심의를 요청하면서 건축규모를 지하4층에 지상29층 2개동으로 축소,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련법에서는 공동주택과 의원, 소매점 등 근린생활시설, 일반음식점 등의 합한 건축면적에 따라 교통영향평가 대상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는 건축규모를 더욱 축소, 교통분야에 대한 점검없이 신축사업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향후 교통대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교통문제 등 주변여건을 충분히 검토해서, 이 건축물로 인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