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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大長今)] 48
줄거리 :
사헌부 마당에 모든 관련자들이 모이고 최상궁과 오겸호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데
결정적인 증인이 등장하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추국관으로 임명된 좌찬성은 오겸호와 최상궁 등 모든 관련자들을 압송한다.
최상궁은 압송을 피해 달아나지만 부질없음을 알고
박나인(장금모)의 무덤 앞에서 자신과 자신 집안의 과거를 회한하는데...
씬1 사헌부 조사실 (생략)
최상궁 : 당시.. 나와 여기 있는 최고상궁.. 윤상궁은 아예.. 궁에 있지도 않았어요!
그 사건 자체를 난 나중에나 들었습니다!
오겸호 : ......!
최상궁 : 대체 우상대감께서 나를 왜 연루시키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러시면 아니되시는 겁니다!
오겸호 : ......
모두 : ......
최상궁 : 유서 또한 제가 만들어낸 것이라 했다면서요
열이 : ......
오겸호 : ......
최상궁 : 세상에.. 어떤 파렴치한이 망자의 유서를 만들어낸답니까? 그런 생각조차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오겸호 : (이를 갈고)
최상궁 : 유서에 무슨 내용이 있는 지는알 수 없으나.. 마지막 가시면서 어느 사람이 거짓을 쓰겠습니까?
망자의 양심으로 썼겠지요.
하면 순간 분위기는 얼어붙고..
하면.. 당해 분한 오겸호와
득의양양한 최상궁의 표정과
모두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표정의 사람들..
그러다가는.. 둥그렇게 서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씩 바뀐다.
내의녀, 어의녀, 정운백, 장번내시, 집의, 장령, 대사헌,
최상궁, 금영, 민상궁, 덕구, 덕구처
하나하나 표정이 바뀌더니.. 경악의 표정이 되고..
다시 경악하는 표정의 최상궁..
그런 표정을 보는 오겸호와 열이 뭔가 이상한 듯.. 뒤를 돌아보는데..
뒤에서 걸어오고 있는 장금 민정호.. 그리고 정윤수.
그런 셋의 모습(47부 엔딩)
모두들 놀란 얼굴이고..
특히나.. 최상궁과 금영의 놀란 모습.
최상궁 : 내..내의정이 어..어찌!
정윤수 : ......
열이 : ......
장금 : ......
대사헌 : (역시 놀라) 어찌 된 것인가?
정윤수 : ......
민정호 : 내의정의 목숨이 위태로워 제가 잠시 은신케 하였습니다.
대사헌 : 목숨이 위태롭다니?
민정호 : 유황오리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의관은 내의정 뿐입니다.
하여 그 때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당부하러 내의정 집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최상궁 : ......
장금 : ......
민정호 : 그 때 내의정을 노리는 자객을 발견하여 뒤를 쫓았지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대사헌 : 자객이라니? 누가 자객을 보냈단 말인가?
민정호 : 그 때의 사실이 밝혀지길 꺼리는 사람의 소행이겠지요.
최상궁 : ......
오겸호 : ......
대사헌 : 헌데 왜 자네는 바로 의금부에 알리지 않고 내의정을 숨겼는가?
민정호 : ......
정윤수 : 송구하오나 그것은 저 때문이옵니다.
대사헌 : ......
정윤수 : 죄 값을 치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였습니다. 하여 짬을 달라 간청을 드렸습니다!
최상궁 : ......
오겸호 : 그것 보게! 내 조작된 유서라 하지 않았는가!
모두 : (열이에게 시선이 쏠리고)
최상궁 : (불안한데)
열이 : ......
대사헌 : (열이에게) 어찌 된 것이냐!
열이 : ......
대사헌 : 어찌된 것이냐는 데두?
열이 : 실은..(장금을 본다)
장금 : (열이를 보면)
최상궁 : ......
열이 : 제조상궁 마마님의 사주로..
오겸호 : 그것 보게! 그것 보라니까!
최상궁 : 저..저년이.. 저년이 미쳤구나. 아닙니다. 저는 절대 그런 일이 없습니다.
네 이년! 예가 어디라고 거짓을 고(告)하는 게냐?
금영 : (이미 끝난 일이라 생각되며 참담한 기분이 드는데).....
열이 : ......
대사헌 : 제조상궁은 입을 다무시게!
최상궁 : 모함입니다.
오겸호 : 이런걸 두고 적반하장이라 하는 구만!
최상궁 : ......
오겸호 : 대사헌은 모두 보아 알겠지만 유황오리 사건은 내 말대로 수라간 상궁들의
사감에 의한 사건이고 이는 모두 최상궁이 꾸민 일임이 명백하네.
장금 : ......
오겸호 : (최상궁에게) 죄를 뉘우치고 사실대로 고하게.
최상궁 : (발악수준이다) 대감! 대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실 수는 없는 게지요!
오겸호 : 뭐야?
정윤수 : (OL) 두분 모두 같이 벌이신 일입니다.
최상궁 : (보며) 무슨 말입니까!
오겸호 : (역시 보며) 뭐라구!
장금 : ......
정윤수 : 제조상궁의 오라비인 최판술이 먼저 일을 꾸몄고
하여 그때 어의영감과 저는 전하의 오진을 수라간의 책임으로 돌린 것이고,
후에 유황오리를 조사하고 확인을 할 때 추국관으로 계신 대감은 모든 것을 알고도
묵과하신 채 정암대감을 역모로 몬 것입니다.
오겸호 : (OL) 네 이놈! 오진이나 하는 의관 놈이 뭘 안다고 떠드는 게냐! 그러고도 살아남길 바라느냐?
정윤수 : ......
오겸호 : 동부승지가 나를 제조상궁의 일에 끼워 넣으려 모략을 하는 것이야.
민정호 : ......
오겸호 : 그러니 내의정을 죽었다 숨기고 뒤에서 일을 꾸몄지.
민정호 : .....
오겸호 : 이 일은 모두 제조상궁이 꾸민 일이야. 나는 전하의 명을 따라 공정하게 추국을 했을 뿐이네.
최상궁 : 아닙니다 대사헌 영감.
대사헌 : .....
최상궁 : 이는 의녀 장금이 그 때의 일을 곡해하여 저를 증오하여 생긴 일입니다.
하여 오겸호 우상대감이 벌이신 일에 저를 끼워 넣으려 하는 겁니다.
장금 : ......
오겸호 : ......
최상궁 : 유황오리 사건 때 궁에 있지도 않았다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장금 : ......
최상궁 : 이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상선영감?
장번내 : ......
최상궁 : 아니 그런가? 민상궁!
민상궁 : ......
최상궁 : 한상궁이 한 말을 자네도 똑똑히 듣지 않았어?
민상궁 : ......
최상궁 : 아닌가? 왜 말을 못해?
민상궁 : .....
금영 : (계속 참담한 기분만 들고)
장금 : 그때 마마님은 분명 궁에 안 계셨으나..
최상궁 : ......
장금 : 수라간에서 유황오리 음식을 확인 할 때는 계셨습니다.
최상궁 : 네 이년! 끝까지 없는 사실을 고하는구나.. 끝까지!
장금 : ......
하는데.. 들어서는 홍이.
최상궁의 표정이 굳고..
민정호 : (홍이에게) 있는 그대로 고하면 된다.
대사헌 : 누군가?
민정호 : 당시에 수라간에 있던 무수립니다. 유황오리를 먹었던 자구요.
대사헌 : ......
민정호 : 그 때 일을 말하거라. 제조상궁이 당시 궁에 있었느냐?
홍이 : 예. 마마님은 궁에 계셨습니다.
최상궁 : 저저!
홍이 : 저를 불러 갔을 때 제조상궁마마님, 윤상궁마마님이 계셨습니다.
최상궁 : ......
홍이 : 그리고는 윤상궁 마마님이 조용히 저를 따로 불러내셨고
제게 생전 먹어보지도 못한 전하의 음식을 먹으라 주셨습니다.
최상궁 : ......
홍이 : 그리고는 서찰을 주시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제조상궁마마님께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장금 : ......
최상궁 : 네 이년! 여기가 어떤 자린 줄 아느냐? 바른대로 고하거라.
윤상궁이 죽었다 하여 사실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사실이야.
장금 : ......
민정호 : ......
최상궁 : 나를 몰아 붙이기 위한 음몹니다. 궁에 있었다니요?
한상궁이 태평관에 묶어놓은 발을 대체 누가 풀어줄 수 있단 말입니까!
수발상 : (E) 내가 풀어주지 않았는가!
모두.. 보면.. 전 제조상궁의 수발상궁이 걸어오고 있다.
모두.. 놀라고..
최상궁은 경악을 하고..
금영은 이제 끝나는구나하는 표정인데..
민정호 : (수발상궁에게 인사하며) 박상궁이 마음을 정해주셨소이까?
수발상 : ..예.
민정호 : 직접 오시지 않구요?
수발상 : 이미 죄인이 된 몸 송덕사로 들어가시마 하시며 제게 모든 걸 넘겨주셨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
대사헌 : 무엇을 넘겼다는 것인가?
수발상 : (서찰을 민정호에게 주고)
민정호 : (받아서는 대사헌쪽으로 가져다준다)
최상궁 : (이건 또 뭔가 미치겠고)
수발상 : (최상궁을 보는데)
민정호 : (대사헌에게 준다)
대사헌 : (꺼내 읽어보는데)
최상궁 : .......
민정호 : 그 서찰은 유황오리 시식장소에 있던 당시 제조상궁에게 은밀히 보내진 서찰입니다.
최상궁 : ......
민정호 : 거기.. 무수리 홍이에게 먹이라는 내용은 물론이요
누가 보냈는지는 서찰에 기명이 되어 있으니 아실겁니다.
최상궁 : .....!
장금 : .....!
민정호 : 또한 그 당시 조사를 담당하신 분이 바로 여기 오겸호 우상대감이십니다.
대사헌 : (점점 난감해지고)
최상궁 : ......
장금 : ......
대사헌 : (오겸호를 슬쩍 보곤 난감한데..)
오겸호 : .......
민정호 : 제조상궁과 우상대감께서는 이제 진실을 고하시지요.
오겸호 : 모르네! 난 몰라! 난 그 자리에 있었을 뿐! 이런 정황은 몰랐어! 모두 최상궁이 꾸민 일일세!
최상궁 : 아닙니다. 아니예요! 음몹니다! 모함입니다! 장금이 저 년! 저년의 모합입니다!
모두 꾸민 일이예요!
장금 : ......
민정호 : ......
최상궁이 발악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입지는 좁아지고..
장번내시 대사헌을 보고,
민정호 또한 대사헌을 보고,
정윤수 열이 모두가 대사헌에 시선이 모아지는데..
대사헌 : (오겸호의 눈치를 살피나 이미 대세는 가름났다)
집의 : (보다 못한) 대사헌영감! 모든 정황으로 내의정의 말이 맞습니다. 더 이상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대사헌 : ......
장금 : ......
최상궁 : ......
민정호 : ......
대사헌 : ......
오겸호 : (대사헌을 보는데...)
민정호 : 영감!
장금 : ......
집의 : 영감!
대사헌 : 전하께 이 사실을 모두 고하고 명을 기다릴 것이다!
모두 : .....
대사헌 : 제조상궁은
최상궁 : .......
대사헌 : 내시부 감찰 하에 감금토록 하고 우상대감은
오겸호 : ......
대사헌 : 집에 연금토록 하라!
오겸호 : 대사헌!
최상궁 : 감금이라뇨! 감금이라뇨! 저는 죄가 없습니다! 죄가 없어요!
(장금을 노려보며) 네 이년! 네 이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장금 : ......
모두들.. 그런 최상궁의 모습을 보며.. 가관이다 느끼고..
씬2 궁 일각
내시들에게 끌려가는 최상궁.
이를 악물고.. 아직도 뭔가 살길을 생각하는 눈빛이다.
씬3 내시부 감금 방
감금되는 최상궁.
내시들은 최상궁을 들이밀고 문은 굳게 닫고 나가면..
이를 악문 채 눈빛에 광기가 일 정도로 반짝이는데..
최상궁 : 이렇게 가지는 않는다.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이렇게 가지는 않아!
씬4 대전
대사헌과 좌찬성이 있고.. 장번내시 있다.
중종은 대사헌이 올린 품의를 보고 있다.
눈치를 살피는 대사헌.
중종 다 읽고 나서는 조용히 장개를 덮는데..
좌찬성 : 전하! 추국관을 임명하시어 역모에 준하는 벌을 내리셔야합니다!
또한 그들의 여죄까지 남김없이 밝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셔야합니다!
대사헌 : 조정에 평안이 깃든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시면 또 많은 사람들이 다칩니다.
그냥 의금부에서 처결하시는 것이 타당한 줄 아뢰옵니다!
중종, 잠시 말없이 좌찬성과 대사헌을 번갈아 본다.
죄찬성 :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대사헌 :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중종 : (OL) 좌찬성을 추국관으로 명하노니 진실을 밝혀 관련자를 엄히 다스리도록 하라!
대사헌 : (실의)
좌찬성 : 분부 받들겠나이다 전하.
장번내 : (다행이다)
씬5 추국청 마당
의금부가 아닌 궐내에 추국청이 차려지는 모습위로..
민정호 : (E) 오겸호 우상대감을 압송하고 최판술 상단의 재산을!
씬6 궁 밖
몰려나가는 병사들의 모습위로
민정호 : (E) 국고로 환수토록 하며! 제조상궁을 비롯 이에 관련된 모든 죄인을 속히 잡아 들이라!
씬7 수라간
병사들에 의해 묶이는 금영..
금영 : (군관에게) 수라간만은 그냥 걸어가게 해주십시오.
군관 : ......
금영 : ......
군관 : 풀어라
금영 : ......
걸어가는 금영..
가다가는 한켠에서 바라보는 장금과 마주친다.
보고는 나가는 금영..
따라가는 병사들과 군관.
그런 모습을 보는 장금과 민상궁, 창이.
씬8 오겸호 집 앞
끌려나오는 오겸호.
하인들은 ‘대감마님’을 외치며 따라 붙고..
병사들에 제지당하는 하인들과 식솔들.
오겸호는 병사들을 순순히 따르고..
씬9 최판술 집 마당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군사들!
하인들 중구난방 어쩔 줄을 모르고..
민정호 부관이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다.
씬10 최판술 방
부관 들어섰지만 이미 판술은 도피를 했는지 방은 어지럽혀 있고.. 궤짝등도 열려있다
순간 바깥에서 ‘이쪽이다’ 소리 들리고.. 튀어나가는 부관과 병사들.
씬11 일각
필두의 보호아래 최판술, 행수, 집사가 봇짐을 메고 황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뒤에서 쫓아오는 병사들.
당황스런 최판술. 그대로 도주하는데.. 화살이 날아들고...
겁을 먹은 집사와 행수는 그대로 주저앉고,
판술은 가는데..
어느새 가까이 접근한 병사들.
당황하는 최판술.
필두가 막아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그 틈을 타 최판술은 혼자 도망을 간다.
씬12 강 일각
산쪽에서 나오는 최판술.
보면.. 강가에 작은 나룻배 하나가 정박해있다.
배에는 사공과 자신의 아내인 듯.. 쓰개치마를 한 여인이 올라있다.
급히 뛰어와 배에 오르는 판술.
판술 : (뒤쫓는 병사들을 보느라 뒤쪽만 보며) 우리 아이들은 어쩌고.. 자네 혼자 기다리는가?
여인 : (말이없고)
이때.. 병사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판술 : (얼른 사공을 보고는) 뭐하는가! 어서 노를 젓지않고!
배는 움직일 생각을 않고 판술은 사공과 병사들 쪽을 번갈아 보다가는.. 답답하여..
최판술 : 뭘하는게야! 당장 노를 저으라는데!
하는데.. 느닷없이 노를 강으로 던져버리는 사공..
그리고는 최판술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덕구다.
덕구 : 날세!
최판술 : (놀라면)
덕구 : 이 나쁜 놈아!
최판술, 놀라 배에서 내리려는데..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는 덕구..
덕구 : 어딜 가! 못가! 술 댄 값은 주고 가야지..
그렇게 실갱이를 하고 있는데..
어느새 달려온 민정호와 병사들.
최판술.. 어쩔수 없는 표정이고..
병사들은 최판술을 끄집어내어 포박하는데..
덕구 : 제가 뭐랬습니까. 이 인간은 도망을 치고도 남을 인간이라고 했죠?
덕구처 : 아무튼 간에.. 꼭 공만 있으면 자기가 그랬대.
민정호 : 예.. 수고하셨습니다.
기분 좋은 덕구
씬13 추국청
좌찬성이 추국관으로 앉아 있고, 민정호는 옆에 있다.
그 앞으로는 오겸호, 박부겸, 최판술, 금영, 대전별감, 정윤수, 열이가 추국을 당하는 모습으로 앉아있다.
오겸호 : 나는 전하의 명을 받들었을 뿐 이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일일세.
좌찬성 : ......
오겸호 : 모른 것이 죄가 된다면 모를까.. 다른 것이 어찌 죄가 돼?
좌찬성 : 대감!
오겸호 : 이 보시오 좌찬성. 아무리 서로의 뜻이 맞지 않는다 하여 이리 하여도 되는 것이오?
좌찬성 : 다른 죄인들이 보고 있소! 정승을 지내신 분으로서 체통을 지키시오.
오겸호 : 뭐라고?
좌찬성 : 조정의 녹을 먹는 고위 관리로서 성균관 학전을 유용하여 빼돌린 게 모두 들통이 났습니다.
오겸호 : ......
좌찬성 : 또한 궁에 대는 주요물품에 대해 최판술 상단에게 독점권을 주었고
그 대가로 전답을 받은 것도 밝혀졌습니다.
오겸호 : ......
민정호 : 아드님 명의로 되어 있더군요. 또한 어린 손자 이름으로도 되어 있었구요.
오겸호 : ......
민정호 : ......
오겸호 : 허나 이는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
좌찬성 : (OL)(호통) 대감!
오겸호 : ......
좌찬성 : 일국의 정승으로 왜국과 밀무역 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감은 능히 그 죄가 넘칩니다.
오겸호 : 왜.. 왜국과 밀무역이라니?
민정호 : (문서를 보이며) 이 또한 모르는 일이라 하실겁니까?
오겸호 : ......
좌찬성 : 제발 체통을 지키시오!
오겸호 : ......
좌찬성 : ......
오겸호와 좌찬성이 실갱이를 하는 사이..
민정호와 금영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때.. 내시 한 명이 민정호에게 달려온다!
감찰내 : 영감!
민정호 : 무슨 일이오?
감찰내 : 제조상궁이 사라졌습니다.
민정호 : 뭐요?
금영 : ......?
좌찬성 : 그게 무슨 소리야? 죄인을 감금토록 하였는데 죄인이 사라지다니?
감찰내 : ..설마 제조상궁이 도망을 가리라곤 생각지 못하여 뒷간을 보낸 것이..
민정호 : ......
금영 : ......
좌찬성 : 속히 죄인을 찾아내게! 멀리 가진 못 했을 게야!
민정호 : 예 대감!
씬14 궁 앞
우르르 몰려나오는 병사들.
보면 궁 앞에서 민정호의 부관, 병사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부관 : 자네는 마포나루.. 자네는 무악재쪽으로 자네는 광나루 쪽을 맡게! 알았는가?
병사들 : 예.
부관 : 속히 움직여라! 멀리 가진 못 했을 것이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병사들과 부관.
그런 모습을 궁 안 쪽에서 보고 있는 장금.
복잡한 심정이다
씬15 빙고 (궁 얼음창고)
얼음이 보관돼 있는 어두운 얼음창고.
보면 큰 얼음이 있고 보기만 해도 춥게 느껴지는데..
그런 한 구석에 있는 최상궁.
벌벌 떨면서도 독기가 넘치는 눈빛이다.
최상궁 : 아직은 시각이 있어.. 아직은..
순간 인기척이 느껴지고..
최상궁 몸을 숨기는데..
누군가 은밀히 들어오고 있다.
보면 대비전 지밀상궁이다.
지밀상 : (최상궁 보고는 깜짝 놀라서는) 마마님!
최상궁 : 왔는가?
지밀상 : .......
최상궁 : (대뜸) 대비마마를 뵈야겠네!
지밀상 : 마마님!
최상궁 : (OL) 가더라도.. 대비마마는 뵙고 가야겠어! 뵙게 해주게
지밀상 : ......
최상궁 : (패물을 꺼내 듬뿍 주며) 받게.
지밀상 : ......
최상궁 : 뵙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것이야.
지밀상 : ......
씬16 대비전
버럭 화를 내는 대비.
대비 : 그런 자들에게 세자의 안위를 맡긴 나를 자책하고 있어!
이제 와 무슨 할말이 있어 만나겠다는 게야!
지밀상 : ......
대비 : (버럭) 당장 의금부에 고해 잡아들이게!
지밀상 : ......
대비 : 당장!
지밀상 : (당황하여) 예. 마마. (하고는 다급히 일어서고)
씬17 빙고
여전히 숨어 있는 최상궁.
이 때 들어오는 지밀상.
반가운 기색으로 지밀상을 맞는 최상궁.
지밀상 : (얼른 패물을 돌려주며) 얼른 의금부로 가십시오!
최상궁 : 뭐?
지밀상 : 대비마마의 노여움이 크십니다!
최상궁 : ......!
지밀상 : 당장 의금부에 고하라는 걸 그간의 정이 있어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최상궁 : ......
지밀상 : 어서 스스로 의금부로 나서십시오! 저는 이 길로 내시부로 갈겁니다!
하고는 지밀상궁은 내빼듯이 가버리고..
최상궁 : 이상궁! 이상궁!
하며 암담해져 멍해지는 최상궁.
씬18 양잠실
양잠을 치는 기구들과 동그란 양잠만이 가득한 곳이다.
상궁 한명이 있는데..
들어오는 최상궁. 이미 최상궁의 눈빛은 이성을 잃은 듯하고..
놀라는 상궁.
상궁 : (놀래서는) 마..마마님!
최상궁 : 조용히 하게!
상궁 : (주위를 살피며) 여길 어떻게?
최상궁 : 이 길로 조용히 나가 대전 지밀상궁에게 전하게.
상궁 : 예?
최상궁 : 내 직접 전하를 알현해야 하니 그리 전하면 돼.
상궁 : 허나 지금..
최상궁 : (OL) 어서!
상궁 : (최상궁을 보는데 광기가 있어 보이고)
최상궁 : 뭘 하고 있어! 어서 가지 않고!
상궁 : ..예..(하고 조용히 나가는데)
씬19 양잠실 밖
나오는 상궁. 최상궁 쪽을 흘낏 보더니 어딘 가로 간다.
그런 상궁을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최상궁.
허나.. 조용히 가던 상궁은 지나가던 내시를 만나자
최상궁 쪽을 가리키며 무어라 말을 하고..
놀라는 내시들의 모습이 보이자..
최상궁 : 이런 발칙한! 내 다시 세(勢)를 얻으면 네년부터 처단할 것이다!
하고는 어디론가 또 몸을 숨기는 최상궁.
씬20 김치 움막 안
허름한 움막 속에 동치미나 등등의 김장독이 땅속에 묻어져있고..
들어오는 최상궁.
이미 몰골이 말이 아니다.
들어와서는 두 손을 움켜쥔 채 서성이며.. 생각할수록 분에 차고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최상궁의 눈은 광기 어린데..
최상궁 : 여기서 끝낼 우리 집안이 아니야. 더구나 내가 끝장을 내다니! 안돼! 안돼!
생각을 해내야 해! 생각을! 어찌해야하는지! 어찌해야하는지..
씬21 움막 밖
듣고 있던 나인 한 명.
깜짝 놀라고는 어디론가 다급히 뛰어간다.
씬22 연생 처소 앞
앞 씬(21씬)의 나인이 민상궁에게 귓 말로 뭔가 전하면,
민상궁 깜짝 놀란 얼굴이고..
창이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표정인데..
민상궁 : 정말이냐?
나인 : 예 마마님.
민상궁 : ......
창이 : 무슨 일입니까?
민상궁 : ......
창이 : 무슨 일이냐구요?
씬23 움막
고민하고 있던 최상궁.
순간 문뜩 뭔가 떠 오른 듯..
최상궁 : (마치 뭔가 될듯이) 그래! 내 직접 전하를 뵙자! 죽어도 전하 앞에서 죽어!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어느새 들어와 있는 장금.
놀라는 최상궁.
놀라기도 잠시.. 매서운 눈빛으로 장금을 노려보다가는..
최상궁, 장금의 뺨을 치려는데..
장금, 그런 최상궁의 손을 막는다.
장금 : 저는 이미 마마님께 기회를 드릴만큼 드렸습니다!
최상궁 : 기회? 무슨 기회? 죽을 기회?
장금 : 아뇨.. 명예로우실 수 있는 기회요. 명예롭게 가실 수 있는 기회요!
최상궁 : 명예? 멋? 하!
장금 : 대체 무엇이 마마님을 이렇게 만드는 겁니까?
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위험하고 게다가 비참하기까지 한 일을 하시는 겁니까?
대체! 마마님을 이렇게 만드는 정체는 뭐냔 말입니다!
최상궁 : 부다. 권력이다! 집안이다!
장금 : (허탈하여) 그게 마마님 자신보다 소중합니까? 마마님 목숨과 마마님의 명예보다 소중합니까?
마마님의 이름이 이 궁(宮)에 어찌 남을지 생각해보았습니까?
최상궁 : 니가 이기면 내 목숨도 내 이름도 더렵혀져 남겠으나 내가 이기면 명예롭게 남겠지.
그게 부야! 그게 권력이야! 가지지 못한 것들은 몰라!
장금 : ......
최상궁 : 그래서 난 내 손에 쥔 힘을 놓을 수가 없다!
장금 : 그래서 제가 그 움켜쥔 손을 놓아드리려는 겁니다!
부(富)라 여기며 권력(權力)이라 여기며 움켜쥔 손을 한번이라도 펴보세요!
그 속엔 부와 권력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애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만이 들어있을 겁니다!
최상궁 : ......
장금 : 그게 마마님의 손입니다!
최상궁 : ......
장금 : 이미 전하께서는 뜻을 정하시어 최판술 상단의 모든 재산이 환수됐고
최판술과 오겸호 우상대감 금영이까지 모두 잡혀갔습니다.
최상궁 : ......
장금 : 마마님이 의금부에 가지 않으시면 금영이가 모든 것을 뒤집어쓰게 돼 있습니다.
최상궁 : (금영이라는 말에 흔들리는데)......
장금 : 한상궁마마님은 저를 살리기 위해 없는 죄도 뒤집어 쓰셨습니다.
최상궁 : ......
장금 : 그것만은 마마님도 같을 거라 믿습니다. 마마님과 저희가 같은 것이 하나는 있을 거라 믿습니다!
최상궁 : ......
장금 : 의금부로 가십시오!
하고는 장금은 나간다.
최상궁, 나가는 장금을 보며 멍하니 서있다.
한참을 그리 서있다가는
최상궁 : (혼잣말로) 금영이.. 금영이.. 금영이는 죄가 없다.
씬24 움막 앞
장금 나오면 민상궁 창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민상궁 : 그냥 고하면 되지 니가 여길 왜 와?
창이 : 그러게. 마마님 그냥 제가 어서 가서 고할까요?
장금 : 아녜요.
창이 : 왜?
장금 : 스스로 갈 겁니다.
민상궁 : .....?
창이 : .....?
장금 : 스스로 가시길 원합니다.
씬25 움막
눈물도 나지 않는 최상궁.
급기야 광기 어린 눈빛은 사라지고..
정신이 들기 시작하는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나가는데..
씬26 움막 밖
나오는 최상궁.
어디론가 간다.
그런 모습을 한켠에서 보고 있는 장금.
씬27 길(밤)
무작정 걷고 있는 최상궁.
씬28 산길(밤)
무작정 걷고 있는 최상궁의 위로
(회상)
27부 43씬 저자거리
내쳐지는 한상궁을 바라보는 최상궁의 모습.
27부 28씬 옥사
한상궁 : (분노로 눈에서 불이나며) 자네지! 자네야!
최상궁 : (아주 작고 낮고 차가운 소리로) 아니!
26부 8씬 사옹원 일각
최판술의 얼굴위로 최상궁의 목소리
최상궁 : (E) 천재일웁니다. 하늘이 준 기회요.
24부 24씬 장고 집무실
최상궁 : (힘없이) 그 서첩은 명이의 것이다..
금영 : ..명이가 누굽니까?
최상궁 : 명이는 한상궁과 절친한 동무였다..
금영 : ......
최상궁 : 헌데.. 내가.. 그 아이를 죽였어!(컷)
최상궁 : 헌데, 명이의 딸이 명이의 딸이 나타났어..
25부 33씬 태평관
최상궁 : 한상궁이 우리를 그대로 두지 않을게다.
23부 13씬 식선각 : 재경합으로 최고상궁 결정됐을 때
중전 : 허면.. 이제 최고상궁은 결정되었다!
그리고 나는 최고상궁이 된 한상궁에게 너희에 대한 모든 전권을 이임할 것이다!
모두 : (놀라고)
최상궁 : (놀라고)
22부 1씬 하연각
상궁들 떠들고 있는데..
분노로 가득찬 정상궁..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정상궁 : 제조상궁.. 내 그리 부탁을 했거늘.. (최상궁을 보며) 내 그리 간곡히 일렀거늘.. 결국 네가..
이런 천벌을 받을 짓을 하고야 만게야!
하다가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윽’ 하며 쓰러지는 정상궁..
17부 29씬 수라간 조리실
한상궁과 최상궁이 채소등을 다듬으며.. 아주 조용조용히..
최상궁 : 같은 때에 생각시로 들어와 참으로 오랫동안을 같이 지냈소만
우리처럼 안 친해진 사이도 드물거요.
한상궁 : 그랬죠. 제가 붙임성이 적어 명이 하고만 붙어다녔죠.
최상궁 : (명이 얘기에 신경이 거슬리며)..... 아직도 내탓이라 생각하오?
1부 38씬 산계곡 은밀한 곳
박나인에게 결국 약을 먹이는 한상궁과
그것을 두려움에 떨며 바라보는 최상궁의 모습.
*한상궁과 관련된 씬들을 시간역순으로 회상하는 것이니..
그 외에도 더 좋은 씬이 있으면 편집 때 추가해주세요.
씬29 박나인 돌무덤(새벽녘)
결국 최상궁이 가 있는 곳은 박나인의 돌무덤이다.
앉아있는 최상궁. 침착해진 표정인데..
최상궁 : 난 널 용서할 수가 없어. 본 것을 묻어두지.. 왜 기미상궁에게 얘기를 했는지
그 날.. 그 일을 왜 보았는지.. 본 아이가 왜 하필이면 너였는지
그러고도.. 모자라 딸을 궁으로 들여보내고 독한 것! 질긴 것!
수 백번 수 천번도 더 원망을 했어. 네가 그때 보지 않았다면
아니. 절대로.. 보지 않기를 그런 일로 너와 내가 부딪히지 않기를 얼마나 바랬었는데..
깊은 한숨이 나오고..
최상궁 : 만약 내가 박명이로 태어나고 니가 최성금으로 태어났다면 우린 달랐을까?
너나 백영이가 우리집안에서 태어났다면 집안에서 자유로웠을까?
궁금하구나! 참으로 궁금해! 하여 네게 다시 올 수밖에 없었다. 내 악행의 시작점이 너니까.
백영이도 나로 인해 갔지만 백영이는 최고상궁도 했고 나를 괴롭히기도 했고
네 딸로 인해 즐겁기도 했으니 원(願)은 없을거야!
허나 너는.. 믿었던 나에게 꿈에도 생각지 못한 나에게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한 채 갔으니
내가 무릎을 꿇어야한다면 그건 너야. 네게만은 용서를 비마!
그런 집안에 태어난 날 용서해다오! 집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날 용서해다오!
집안을 위해 그런 짓을 시킨 내 고모님을 용서하고,
또 그 위의 고모님 그 위의 고모님.. 그 위의 고모님..
그리고.. 고모님들을 이용한 양반들을 용서해다오! 안되겠니? 안되겠어?
무덤 : (괜한 돌 하나만 도르르 구른다)
최상궁 : (픽 웃으며 눈물이 나는데) 안된다고? 그래서 난 의금부로 가
용서를 빌러가 아니고 그래도 남은 우리집안의 불씨를 살려보러. 금영이만은 살리러..
네가 불씨하나를 살려 내게 보냈듯 나도 그리 해볼 거다. 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거야.
하고는 일어나 가는 최상궁.
씬30 산길(동틀녘)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데 가는 최상궁.
가는데.. 한켠에 있는 나무에 달린 산딸기를 본다.
그리고는 그 위로
<21부 26씬 식선각>
장금 : (E) 산딸기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제가 마지막으로 먹여드린 음식입니다.
아주 무심한 표정으로..
산딸기를 하나 둘 따고 있는 최상궁.
그리고는 몇 발짝 가서 그 쪽에 있는 것을 또 따고..
저 아래 비탈진 쪽에도 산딸기가 보이는데..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에 있는 산딸기를 따기 위해 무심한 표정으로 그리로 내려간다.
자신도 왜 그러는지 모른다.
최상궁.. 몸을 기울여 산딸기를 따려는데..
결국 자신의 치마 끝을 밟고는 발을 헛디디고..
‘악’ 소리를 지르며 미끄러지는 최상궁.
결국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는 손.
그러나 최상궁의 시선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산딸기만 본다.
산딸기가 클로즈업되고..
갈등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의 최상궁.
잡고 있는 손.
그러다가는.. 어느 순간 쥐었던 손을 놓아버리는데
카메라 하늘로 향하면..
어린 최상궁 : (E) 여깄다!
씬31 산 일각(어린시절 회상)
어린 성금(최상궁)이 나물을 찾은 듯 부르는데..
성금 : (기뻐하며) 명이야! 백영아! 얼른 와봐! 내가 고비나물을 찾았다니까!
백영 : 최성금! 정말 찾았어?
성금 : 백영아 그렇다니까.. (멀리 있는 명이에게) 명이야! 너도 얼른 와봐!
명이는 저쪽에서 뭔가를 하느라.. 오질 않고 있다.
백영 : 명이야! 뭐해?
성금 : 백영아! 가보자!
백영과 성금이 명이쪽으로 간다.
백영 : 뭐 하는데?
명이 : (두 손으로 감싼 것을 보이며) 이거 볼래?
성금 : 뭔데?
백영 : 뭔데?
명이 : (손을 펼쳐 보이면 산딸기가 있고) 쨘! 산딸기다!
성금 : 맛있겠다.
백영 : (좋아하고)
명이 : 나눠줄게.
성금 : 정말?
백영 : 정말?
명이.. 반씩 나누어주면 받는 성금과 백영. 받고 나서는..
백영 : (약간 삐져서 중얼중얼) 성금이가 더 많아.
명이 : 똑같아.
성금 : (펴 보이며) 봐 똑같잖아.
백영 : (명이에게) 아닌데.
성금 : 그럼 바꿀래?
백영 : (생각해하는데)......
서로 보는 명이와 성금..
그런 백영의 모습을 보고는 까르르 웃는 명이와 성금.
씬32 궁 전경
씬33 내의원 일각
민정호와 장금 있는데..
둘다 씁쓸한 표정으로 있다.
민정호 : 도주를 한 건지 자진을 한 건지 알수 없으나..
장금 : ......
민정호 : 동인산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장금 : .....!
민정호 : 왜 그러십니까?
장금 : 어머니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민정호 : (알겠고) 다른 것은 나온 것이 없고 손에 산딸기를 쥐고 있었다고 합니다.
장금 : .....!
씬34 연생 처소
연생과 민상궁 창이 있는데..
민상궁 : 막상 그리되셨다고 하니 어째 맘이 그렇습니다..
연생 : ......
창이 : 저두요 그래도 자진을 하신 걸 보면
연생 : (단호하게) 지금 그게 무슨 말인가?
누구 때문에 정상궁마마님과 한상궁마마님이 그리 되셨는데..
민상궁 : .....!
창이 : .....!
연생 : 지난 일이라고 벌써 다 잊은게야? 마마님들은 물론 그간에 장금이를 괴롭혀 온 것도
또한 밑에 둔 영로마저 그리 한 사람이야.
민상궁 : ......
창이 : ......
연생 : 그렇게 가시는게.. 그렇게 라도 죄 값을 치루고 가시는 게 옳아!
민상궁 : (연생의 단호함에 놀라고).....!
창이 : .....!
씬35 금영 옥사
쓸쓸히 있는 금영.
한줄기 눈물이 흐르는데.. 점점.. 더 굵은 눈물이 흐르더니.. 점점 울음이 격해지고..
그러다가는.. 더 격해져 소리내어 펑펑 우는데..
남은 한을 다 토해내 듯 시원하게 목놓아 우는 금영.
씬36 옥사 밖
그런 금영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는 장금.
씬37 추국청 마당
좌찬성과 민정호가 나와있고..
끌려나온 오겸호 최판술 금영 정윤수 열이 박부겸 윤막개.
민정호가 그들의 죄상을 읽어 내려가는데..
민정호 : 죄인 오겸호는..
씬38 길
백성들의 무리속에..
죄인을 가둔 마차 몇 개가 줄을 이어 가고 있다.
앞은 오겸호. 뒤는 박부겸 등등..
처참한 표정으로 가는 오겸호의 모습 위로..
민정호 : (E) 직을 파하고! 홍도로 유배를 명한다!
역시 처참한 표정으로 가는 박부겸의 모습위로..
민정호 : (E) 죄인 박부겸은 직을 파하고! 제주로 유배를 명한다!
가는 둘의 모습 뒤로 몸이 포박 당한 채 끌려나오는 최판술.
이미 심신이 지쳐 이루 말할 수 없는 표정인데.. 그 위로..
민정호 : (E) 죄인 최판술은 장 스무 대에 함경도 광산의 노비로 명한다!
너무 지쳐 질질 끌려가 듯 가는 최판술.
힘겹게.. 힘겹게 가는데.. 가다가는 결국 쓰러지고.. 그러다가는 명을 다하는데..
씬39 의금부 앞
나오는 정윤수와 열이. 짐을 들고 있고..
약간은 지친 표정으로 오는데.. 그 위로..
민정호 : (E) 죄인 정윤수는 직을 파하고! 의부를 회수한다!
죄인 박열이는 직을 파하고! 의부를 회수한다!
담담한 표정으로 쓸쓸히 떠나는 정윤수와 열이.
씬40 금영처소 마당
고개를 떨군채 나오는 금영과 생각시 하나. 그 모습 위로..
민정호 : (E) 죄인 최금영은 직을 파한다!
금영 : 사련아! 내의원에 가서 장금이를 불러와!
씬41 전각 앞(잣 끼우기 하던곳)
금영이 기다리고 있는데.. 장금이 온다.
금영 : ......
장금 : ......
금영 : 전해줄 게 있어.
장금 : .....?
금영 : (서찰을 꺼내준다)
장금 : (놀라면)
금영 : 네 어머니께서 너에게 남겼던 서찰.
장금 : ......
금영 : 고모님께서 내게 태우라고 주셨는데.. 태우지 않았어.
장금 : (왜냐는 얼굴이다)
금영 : 그게 나야.
장금 : ......
금영 : 완벽한 집안의 사람이 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완벽한 내 주장을 갖지도 못하고
장금 : ......
금영 : 완벽한 자신감이 있지도 않고 완벽한 자괴감이 있지도 않고..
장금 : ......
금영 : 완벽한 재주를 갖지도 않고 완벽한 열심을 갖지도 않고..
장금 : ......
금영 : 완벽한 연정을 받지도 못했고 완벽한 연정을 보내지도 못했고..
장금 : ......
금영 : ......
장금 : ......
금영, 돌아서 간다.
보는 장금.
씬42 궁 일각
뒷모습을 보이며 궁 밖으로 나가는 모습의 금영.
일각에서 이를 바라보는 장금.
씬43 길
금영이 가고 있는데.. 민정호가 금영을 기다리고 있다.
서로 보는데..
민정호 : ..송구합니다!
금영 : ......
민정호 : 그 말말고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
금영 : ......
민정호 : ......
금영, 그냥 돌아서 가다가는.. 다시 돌아서더니..
금영 : 다음 생에 만나지면 그 말만은 빼고 해주십시오.
민정호 : ......
금영 : ......
하고는 다시 가는 금영..
보는 민정호.
씬44 덕구네 집 마당
느닷없는 꽹과리 소리.
보면.. 덕구네 집에.. 천막도 치고 멍석도 깔고.. 동네 사람들 북적이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덕구 덕구처.
왁자지껄 떠들며 마냥 신나있다.
완전히 잔치집 분위기인데..
이때.. 덕구 덕구처 꽹과리 한번 치며 장내를 정리한다.
덕구 : 자! 모두 여기 주목하십시오.
모두 : (조용히 덕구를 주목하면)
덕구 : (판소리하듯) 오늘이 무슨 날이냐? 오늘로 말할 거 같으면..
덕구처 : 우리 장금이가 발뻗고 잘 수 있는 날이지.
덕구 : 그렇지.. 그동안 장금이가 우리 마누라 등쌀에 발뻗고 못자 최상궁 등쌀에 오금저려 못자.
더구나.. 오겸호 제조대감까지 가세해 자질 못해 가지구 애가 삐썩 곯은 게
덕구처 : 지금 뭔 소리 하는거야?
덕구 : 그러니까.. 그게.. 삐썩 곯은 데는 뭐니뭐니 해도.. 인삼!
인삼이 오장을 보하고 머리를 맑게 하면서 눈을 밝게! 목숨을 길게!
모두들 : (뭔소리 하나 쳐다보고)
덕구처 : 뭔 소리냐니깐?
덕구 : 그럼 내가 인삼만 드리느냐? 그럼 섭하지
내가 인삼을 닭 배가 터지도록 넣어서는 그 닭을 푹 삶으면 그게 바로 삼계탕인데..
모두들 : ......
덕구 : 삼계탕으로 말할 거 같으면 추운 사람 덥게 하고 더운 사람 춥게 하는
신기(神技)의 보양식(保養食)이다 이거지!
덕구처 : 여보!
덕구 : 그래서 그걸 오늘 오신 분들께 모두 드리니 맛있게 드시라! 그런 소리지.
덕구처 : 이미.. 다들 먹고 있잖아. 중요한 얘기는 그게 아니라..
덕구 : 그럼 뭔데?
덕구처 : 그걸 누가 드리느냐? 바로 나! 뭐든 쥐면 안 놓는 나!
이 사람이 드린 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지.
덕구 : 그건 그래.
덕구처 : 아무튼 다들 드시고 오늘만큼은 즐겁게.. 즐겁게 노시라 이겁니다.
모두들.. ‘예’ ‘그럽시다’ 등등 떠들며 다시 웅성거리고.. 놀고..
사람들.. 여기 한그릇 더주쇼! 소리 들리면
덕구와 덕구처, 얼른 부엌으로 들어가는데..
씬45 덕구네 부엌
덕구처, 삼계탕을 퍼 담는데..
아낙하나가 들어와서는 덕구처에게로 가서는.. 슬쩍 뭔가를 건넨다.
덕구처 : (보면 엽전이다) 이게 뭔가?
아낙 : 받아둬..
덕구처 : 왜?
아낙 : 장금이가 임금님의 병도 고쳤다며?
덕구처 : 근데?
아낙 : 그러니까 그냥 받아두고 뭔 일 있으면 잘 봐줘.
덕구처 : (버럭 화내며) 이게 무슨 소리야!
아낙 : 왜? 모자란가?
덕구처 : 싫네.
아낙 : 아니 자네처럼 돈 좋아하는 사람이 뭔 소리야?
덕구처 : 그야 내가 돈 받을 일을 했을 때 달라는 거지..
이런 부정한 돈을 달라는 게 아냐. 사람 잘못 봤어!
아낙 : (기가 차하며) 참나 길 가르쳐주는 게 돈 받을 일이야?
덕구처 : 그럼 그 사람한테 필요한 걸 줬으니 돈을 내야지.
아낙 : 에이 헛소리말고 받아둬.
덕구처, 싫다고 실갱이를 하고..
아낙은 찔러 넣으려 하고..
씬46 덕구네 방(저녁)
정운백, 장덕 있는데..
장덕 : 그리 반대를 하시더니 어째 저보다 더 기뻐하십니다.
정운백 : 그랬지. 반대를 했어. 쉽지도 않은 일일뿐더러
그런 일을 하자면 그들과 똑같은 사람들이 될까 무서워 반대를 했네만..
장덕 : 장금이는 그리 하지 않았지요?
정운백 : 그러게 말일세. 참으로 장해.
장덕 :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둘 다 이루라고는 했으나 이렇게 해 낼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정운백 : ......
덕구, 음식을 들고 들어오는데..
덕구 : 뭐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까?
장덕 : 예.. 없습니다.
덕구 : 헌데.. 정작 장금이가 없으니 흥이 좀 덜납니다. 주부나으리! 장금이는 언제 돌아올까요?
운백 : 아직 퇴청할 시각이 아니질 않는가?
덕구 : 오늘따라 왜 이리 보고싶은지..
장금 : (놀라며 E) 예?
씬47 대전(저녁)
놀라는 장금의 얼굴.
중종, 중전, 장번내시, 좌찬성,
그리고 한켠에 앉아있는 민정호.
중전 : (흐뭇해 보면)
중종 : 그래.. 나의 지병을 밝혀낸 공이 작지 않으며
그로 인해 감춰졌던 여려 불미스런 사실도 밝혀졌으니 응당 상을 내려야지.
장금 : 전하!
중전 : 받아 마땅한 상이니 사양할 것 없다!
장금 : ......
중종 : (장번내시에게) 의녀 장금에게 쌀과 인삼을 하사하여라.
장번내 : 예.
장금 : 망극하옵니다 전하..
중종 : ......
중전 : ......
중종 : 헌데 나에게 소원이 있다 하였지?
장금 : (감히 말을 못하고)......
중종 : 소원을 말해보거라!
장금 : ......
중전 : 그 때문에 궁에 들어왔다 하지 않았느냐? 괜찮다. 말해보거라!
장금 :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전하! 제게 세 가지 소원이 있사옵니다. 모두 아뢰어도 되겠나이까?
민정호 : .......
중종 : 세 가지나?
장금 : 예에 전하..
중종 : 그래 말해보거라!
장금 : 억울하게 가신 한상궁마마님의 신분을 회복시켜주시옵소서!
중종 : 그는 의당 그리해야지. 안 그렇소 중전?
중전 : 예에 마마!
장금 : 또한 소인의 어머니의 신분도 회복시켜주시옵소서!
중종 : 어머니라?
장금 : 예.. 실은.. 제 어미가 수라간 궁녀였습니다.
중종 : (놀라고)
중전 : (놀라고) 헌데 어찌?
장금 : ..수라간 나인시절 인목대비의 음식에 해가 되는 것을 넣는 것을 보았다는 이유로
별감과 내통하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궁녀의 법도에 따라 처결이 되셨습니다.
중종 : 뭐!
중전 : 뭐라! 누구에게 말이냐?
장금 : 당시 최고상궁마마님께.. 목숨만은 살아 저를 보셨는데 살아계신 것을 알고는 또 다시..
중종 : .....!
중전 : 허면 그래서 최상궁이 너를 위협한 것이구나.
장금 : 예.. 비록 궁녀가 사사로이 혼인을 해서는 안 되는 법도를 어기셨으나
어머니께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중종 : 알았다. 그런 상황에서 일어난 일을 어찌 탓할 수가 있어.
또한 차제에 궁녀들끼리 사사로운 처단을 하는 것도 없어야겠소.
중전 : 예에! 마마! 제가 내명부를 다스림에 더욱 힘을 쓰겠나이다.
중종 : 그래 허면 이제 마지막 청이구나. 무엇이냐?
장금 : 그것은..
민정호 : ......
중종 : .....?
중전 : .....?
씬48 수라간(아침)
수랏간 상궁과 나인들, 생각시들이 모두 모여있고..
모두들.. 수근대고 있는데..
한켠에 민상궁과 창이도 수근대고 있다.
민상궁 : 그럼 누가 최고상궁이 된 거래?
창이 : 저도 모르겠어요.
하는데.. 이때.. 최고상궁 복장을 하고 가채를 쓴 장금이 나타난다.
보는 민상궁과 창이 놀라 기겁을 하고..
보는 상궁들과 나인도 모두 놀라 보는데..
생각1 : (작은 소리로 옆의 생각시에게) 의녀 아니야?
생각2 : ..맞는데.. 우리들 주물러주던.. 어떻게 된 거야?..
나인1 : 어찌된 거야?
나인2 : 나도 몰라.
창이 : (민상궁 때리며) 정신 차리세요.
민상궁 : 장금이 맞지? 장금이!
모두의 가운데 서 있는 장금.
웅성거리더니 소리가 잦아들고..
장금 : (조용해지자) 전하의 음식을 올릴 것이다!
민상궁 : (놀라고)
창이 : (놀라고)
장금 : 모두들 제 자리로 돌아가 수라 준비를 하거라.
모두 : ..예..
장금 : 창이는 나를 좀 도와주고
창이 : (어리둥절해서는) 엉.. 아니.. 예..
민상궁 : (도대체 어찌된 건가)......
장금.. 조리실로 들어가고..
창이와 민상궁도 따라 들어가는데..
씬49 수라간 조리실
장금.. 자리를 잡고 음식을 하기 시작하고..
창이와 민상궁이 와서 물으려 하나..
진지하게 음식을 하기 시작하는 장금의 모습에 눌려 할 수없이 도와주기 시작하고..
밖에서 흩어졌던 나인들과 생각시들도
다시 웅성거리며 장금이 음식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는 능숙한 장금의 모습을 보며 놀라는데..
장금은 진지하게 음식만 한다.
씬50 내의원실(아침)
민정호, 정운백, 신익필, 조치복, 어의녀, 내의녀, 은비 장금, 조동, 초복 있는데..
모두들 웅성거리고 있고
조치복 : 아니.. 그럼 장금이가 수라간 최고상궁이 되었단 말입니까?
민정호 : 다음 최고상궁이 정해질 때까지 몇 일만입니다.
조치복 : 왜요?
민정호 : 그럴 사연이 있어 전하께서 그리 하라 명하셨습니다.
모두 : (그게 뭘까 하는데)
민정호 : 허니 어의녀께서는 의녀 장금을 포함하여 의녀들 배치를 새로 하게.
어의녀 : 예.
민정호 : 모자라는 인원은 내의녀가 충원을 하고
내의녀 : 예.
조치복 : 의원 배치보다는 실은 전하의 담당의관을 정하는 것이 더 급선문데요.
민정호 : 예. 안 그래도 새 도제조 대감께 아룄더니 내의원에서 올리는 것이 좋겠다 하셨소.
모두 : ......
신익필 : ......
민정호 : 하여.. 전하의 주치 의관은 신주부께서 맡도록 하고
신익필 : (조금 당황)
정운백 : (인정해주고)
장금 : ......
민정호 : 정주부께서 신주부가 담당하던 대비마마와 중전마마를 맡아주시오.
정운백 : 예..
씬51 내의녀 집무실
은비, 신비, 조동, 초복 있는데..
조동 : 아니 그럼 이제 장금이를 어찌 불러야 하는거야?
은비 : 어찌 부르다니?
초복 : 원래 궁녀였는데다 신분도 회복이 되었고 최고상궁까지 한다잖아요.
은비 : 아무리 그래도 내의원에서는 나보다 밑이야.
초복 : 그건 그런데.. 어째 영.. 입이 떨어질 거 같지가 않은데..
신비 : 걱정마! 장금이는 그런 거 따질 애가 아냐.
은비 : 따지기만 해봐라.
조동 : 그건 그렇고 우리 구경이나 가볼래?
신비 : 무슨 구경?
조동 : 장금이 가채 쓴 거? 되게 궁금해.
신비도 궁금한지 조동과 눈을 맞춰 가고..
초복도 따라나가는데..
은비 : 으이 씨.. (신경질내며) 왜 나도 궁금한거야!
씬52 대전
장금이 올린 수라상이 펼쳐지고 있다.
먹는 중종.
중종 : 그래.. 경합 때도 네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장금 : ......
중종 : 의술을 배우느라 오랫동안 하지 못 했을텐데 네 재주가 달라지질 않았구나.
장금 : 황공하옵니다. 전하.
중종 : 네 어미의 사연까지 들으니 어린 시절부터 참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을 터인데..
장금 : ......
중종 : 참으로 총명하고 참으로 바르게 컸어.
장금 : 과찬이시옵니다.
중종 : 아니다. 내 경합 때도 너로 인해 깨달은 바가 있었고 또한 이번 일로도 크게 깨달은 바가 있다.
장금 : ......
중종 : (다시 음식을 먹으며 음미하다가는 장금을 본다)
장금 : (기쁘고)
씬53 수라간
신비, 조동, 초복.. 장금을 보러 와 서있고..
민상궁과 창이도 기다리고 있는데..
들어오는 장금.
민상궁 :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얼른) 아니! 된 거에요.. 불쑥 그렇게 옷 갈아입고 오면 다냐구?..요?
미리 언질을 주던가..요!
장금 : (미소) 그냥 편히 말씀하셔요!
창이 : 갑자기 니가 이러고 나타났는데 우리가 어떻게 말을 놔..요..
장금 : 괜찮다니까..
민상궁 : 어휴 미치겠네. 이제부터 수라간 최고상궁 하기로 한 거야? 의녀는?
그러니까 니 정체가 뭐야? 응?
조동 : (끼어들며) 수라간 최고상궁이 결정되기 전까지만 한대요.
민상궁 : 왜?
초복 : 사연이 있다는데요?
민상궁 : 뭔 사연?
신비 : (장금에게) 이것도 어울린다.
장금 : (웃는데)
민상궁 : (장금을 붙들고는) 무슨 사연이냐니까..요?
장금 : 꼭 해야할 일이 있어서요..
모두 : (궁금)
하면 나가는 장금.
씬54 주자헌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들어오는 장금. 어딘가에서 비서를 꺼내고.. 앉는다.
그리고는 엄마의 서찰을 꺼낸다.
서찰을 꺼내어 펴서는.. 비서에 적어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장금... 한참을 적다가는..
장금 : (마음의 소리)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어요.
하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장금.
씬55 퇴선간
상궁하나와 나인하나가 일을 하고 있는데..
장금 문 앞에서 이를 지켜본다.
한상궁과 처음 만났던 일이 떠오른다. (회상을 넣는 것이 낫죠?)
씬56 장고
장고 여기저기를 보며 가는 장금.
씬57 생각시 일터
10살 내외의 어린 생각시들 여럿이 일을 하고 있다.
잣 끼우기를 하는 아이들. 부각을 만드는 아이들.
한편에 그릇의 윤을 내는 아이가 있는데..
그리로 가보는 장금.
장금 : 왜 혼자서 이 많은 그릇을 맡았느냐?
생각3 : 언니들한테 자꾸 왜 그러냐구 물어보니까 귀찮게 한다구.. 언니들이 저보고 다 해놓으래요.
장금 : ......
생각3 : 포에 모양 내는 거 봐야하는데 (하면서 대충하려고 하면)
장금 : 급하다고 그리 대충 닦으면 안된다.
생각3 : 하지만.. 빨리 가 봐야합니다.
장금 : 포 모양 내는 것이야 언제든 배울 수 있지만
이건 네가 잘못 닦아놓으면 먹는 사람이 기분이 상한다.
또 음식에 좋지 않은 게 들어가기도 하고.
생각3 : 언니들도 매일 그 소리합니다. 하지만 전 빨리 배우고 싶어요.
장금 : 쯧쯧.. 성질이 그리 급하여 무슨 음식을 만들어!
생각3 : ......
어린 생각시 하나가 뛰어서 오는데..
장금 : 여기는 음식을 다루는 곳이다.
생각2 : ......
장금 : 그렇게 팔랑팔랑 뛰어다니면 음식에 먼지가 앉질 않느냐.
생각2 : ..예..
하고는 살금살금 가는 생각시2.
그런 생각시를 보는 장금.
한상궁 : (E) 제 생각은 벌써 잊은 게지!..
장금.. 그 소리에 놀라 돌아보면..
한상궁이 서 있는데..
놀라움과 감격으로 보는 장금.
장금 : 마마님..
씬58 궁 일각
다정하게 걷는 장금과 한상궁.
장금 :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한상궁 : 잡아 뗄 것을 잡아떼야지.
장금 : 헤헤..
한상궁 : 네가 내가 해오라는 걸 꼬박꼬박 해왔기에 그나마 궁에 두었지
안 그랬으면 넌 내가 내쳤을 게야.
장금 : .....
한상궁 : 맨날 뛰어다니고 아궁이를 헤집어 놓지를 않나 나무 위에 올라가 솔가지를 따오질 않나.
장금 : ......
한상궁 : 명이가 어쩌다 너 같은 걸 나았는지 모르겠다 한탄을 하더구나.
장금 : 어머니가요?
한상궁 : 그래 명이가..
장금 : .....
한상궁 : 그리고 고맙다고 전해달라 했어. 고맙다고.
장금 : .....
한상궁 : 또. 나도 고맙다. 고마워 장금아..
장금 : 마마님..
하고는.. 한상궁 장금의 손을 잡는데..
감격에 젖은 장금의 얼굴.
보면.. 어느새 장금의 손만이 있다.
장금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장금 : 마마님! 마마님!
하다가 실망한 듯 멍하니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난 듯 어딘 가로 달려간다.
씬58-1 궁 어느길
어딘 가로 가다가는 달려가는 장금을 보는 민정호.
씬59 궁 일각
장금이 뛰어오는데..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뛰어오다가는.. 자리에 우뚝 서고.. 주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데 그리움이 사무친다.
그런 장금을 보는 민정호.
보는 장금.
씬60 밖의 일각(밤)
장금과 민정호 있는데..
장금 : 아버님을 그리 만든 순간부터 저는 죄스러웠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어머님이 돌아가신 그 순간부터 어머니가 보고싶었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그리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모두 저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보고싶으면 보고싶을수록 죄스러우면 죄스러울수록 더욱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
뭐든 열심히 했던 거 같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하지만 말입니다. 그럴수록.. 포기하고싶었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죄스러움과 그리움이 사무칠 때마다 전 더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절 보쌈이라도 하셨으면 했다하셨죠?
민정호 : ......
장금 : 제가 더 바랬을 겁니다. 제가 더요.
민정호 : ......
장금 : 생각납니다. 어머니와 아버님 제가 가장 행복했을 때는
비록 도망의 처지였으나 비록.. 백정이었으나 그때였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그때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된장찌개가 그리도 맛있었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그때는 아버님이 해주시는 노리개 하나가 그리도 예뻤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어머님 아버님이 밤마다 저를 두고 한걱정을 하실 때면 저는 두 분이 하시는 그 소리가 좋아
이불 속에서 혼자 웃었습니다.
민정호 : ......
장금 :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데)
민정호, 손으로 장금의 눈물을 닦아준다.
장금, 천천히 정호의 어깨에 기댄다.
정호, 장금을 옆으로 꼭 안아주고..
장금은 정호의 어깨에 기댄 채 눈을 감는데..
그러고 있는 둘의 모습.
장금은 정호의 어깨 위에서 편히 쉬는데..
씬61 궁 전경(아침)
씬62 대전
중종과 장번내시, 장금만 있는데..
장금은 의녀복을 입고 있다.
중종 : 그래.. 수라간 상궁이 되어 꼭 할 일이 있다더니 마쳤느냐?
장금 : 예.. 전하 전하의 하해와 같으신 성은으로 마쳤나이다.
중종 : 그래.. 다행이다.
장금 : 하여.. 전하.. 이제 저는 다시 의녀의 신분으로 혜민서로 가
중종 : (OL) 네가 나의 병을 맡아줘야겠다!
장금 : 예?
중종 : 네가 나의 주치 의관이 되거라!
놀라는 장금의 표정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