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민선 5기 1년에 즈음하여-
김 윤 섭 칼럼리스트
영등포구 민선 5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만사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 민선 5기 1년에 즈음하여 새로운 집행부가 계획하고 주민과 약속했던 정책과 공약이 얼마나 실현 됐는지, 꼼꼼하게 결산하고 나아가 앞으로 수행 할 구정목표는 임기동안 실천이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 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정 목표와 방향은 일치하는 지 냉철하게 분석하여 왜곡되거나 오류가 있다면 즉시 시정하도록 하여야 한다.
더불어 지난 1년간의 구정에 대하여 주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주민의 평가를 겸허히 수용하고 구정에 적극 반영 하여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제도가 성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는 아직도 성숙한 지방자치를 못하고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 전임 구청장들의 잇따른 사법처리로 구민들의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다. 설상가상 직전 구청장마저 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더하고 말았다. 언제까지 주민들의 명예가 구청장으로 인해 훼손돼야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현 구청장은 지난 구청장들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환골탈태하여야 한다. 청렴한 목민관으로 매사에 몸과 마음을 바로 하여 주민의 모범이 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명예란 참으로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민선 5기 출범 1년에 즈음하여 그만큼 구청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구청장은 -교육(敎育), 복지(福祉), 사람중심 새영등포-로 영등포구의 구정목표로 세웠다. 만시지탄이나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복지, 사람중심은 말은 달라도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교육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홍익인간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말이다. 교육이란 결국 사람중심의 가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복지 또한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사람의 사회적 연대 그리고 국가의 기본 정신인 정의실현을 기초로 한다’고 학자들은 정의한다. 복지란 결국 사람중심의 사회실현을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
교육은 가장 적극적인 생산적 복지다.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육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복지는 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한다. 공평한 교육의 기회가 평등한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개개인의 능력의 차이를 보완하는 것이 교육과 복지다.
영등포구의 현안 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육과 복지다. 가장 현실적이며 미래가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 하려는 의지의 문제다. 21세기를 선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두 개의 축이 바로 교육과 복지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구정으로 교육과 복지가 바로 선다면 사람중심의 새 영등포 건설은 희망이 있다. 민선 5기에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