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수리사업은 윤동주시인의 고향인 용정 명동촌에서 10분거리인 록장마을이라는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상가구 주택은 오래되고 단열과 난방이 되지 않아 어르신께서는 지난겨울을 친척집에서 보내셨다고 합니다. 이 번 집수리팀은 바닥·벽체·천정에 대한 단열재보강, 하수배관정비, 천정판·벽판 설치, 바닥난방기초 및 페인팅 등 의 공정을 통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였습니다.
7박8일간의 일정은 연변조선족지체장애인협회 분들의 헌신적인 배려와 자원봉자사들의 밝고 쾌활한 에너지 속에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북·중·러 접경지역과 윤동주생가, 봉오동전투기념비 등 의 코스 답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한반도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집수리사업이 진행된 마을은 북한 땅에서 20km 남짓 떨어져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연변지역과 북녘땅은 낮 은 기온 등 기후환경이나 그로 인한 가옥구조 면에서 여러모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변 동포 집수리사업은 향후 북녘동포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점을 보여줬습니다. 따뜻한 한반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연변동포와 북녘동포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글: 사업팀 간사 장한우리>
변화하는 북한, 인도적 대북지원의 방향은?
-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역량강화프로그램
<사랑의연탄>이 속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가 주관하고 통일부가 후원하는 역량강화프로그램이 6월23일부터 7월28일까지 매주 금요일 5차례 열렸습니다. 북민협 실무자, 연구자, 학생,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 로 인도적 대북지원에 관한 이해와 역량을 높이고, 변화한 북한과 인도적 대북지원의 역할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랑의연탄>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실무자, 참여자로 함께하였습니다.
1강) 변화하는 북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 김보근 전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
2강) 사례를 통해 배우는 대북협력 실무
–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국장, 엄주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
3강) SDG(지속가능개발)와 대북개발협력
– 조정훈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장
4강) 전문가와 함께하는 북한 보건의료/농업 개발전략
– 신영전 한양대 교수,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소장
5강) 실무자의 역량강화와 비전 찾기
– 이재현 NPO스쿨 대표
인도적 대북지원,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와 관점들을 배우고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강의에 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주제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둘러싼 환경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9년 전과는 판이 하게 달라졌고,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성도,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 다. 계속되는 제재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제는 성장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시장화가 상당히 진행되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로 한반도의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이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에 게 인도적 대북지원이라는 말은 꺼내기조차 쉽지 않은 듯합니다.
한 쪽에서는 남북교류협력의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 등을 들어 반대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2016년 한 해동안 유엔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공한 인도주의 지원은 5 천만 달러(약 582억)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민국 민간단체의 2016년 인도적 지원 금액은 0원 입니다. 유엔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다른 한편 인도주의 지원은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 니다. 이는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상황과는 무관해야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앞으로의 인도주의 지원은 기존의 방식과 달라져야 하며,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어 종합적인 개발협력의 단 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한 내용 중에 하나였습니다. <사랑의 연탄> 또한 향후 따뜻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북녘사업에 있어서, 인도주의적 연탄지원과 함께 산림녹화, 주민소득증대 등 지속가능성, 마을을 위한 대체 에너지 등 포괄적인 에너지복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 기사참조
‘변화하는 북한, 인도적 대북지원의 방향은?’ – 오마이뉴스 기고글’ [바로가기 클릭]
<글: 사업팀 간사 장한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