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카이가디언즈 8️⃣5️⃣1️⃣기 입대 1️⃣3️⃣일차를
힘차게 응원하는 8️⃣3️⃣9️⃣기 키키이모
여러분께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필!!씅!!
추석 명절 연휴는 잘 보내시고 계시지요?
저는 어제 아들 외출 면회를 해서요.
처음으로 명절 당일에
가사일에서 벗어났네요 ㅎㅎㅎ
이것도 군대간 아들 덕일까요? ㅎㅎㅎ
병장 된지 언 3주를 꽉 채우고 있는데도
아들이랑 헤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네요
아들이랑 헤어지고 나서는
늘 하늘을 바라보는데
아들이 보고 있는 하늘을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인지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병장 어무이 마음도 이럴진데
금쪽같은 아드리
금쪽같은 남자 친구
훈련소에 보낸
울 8️⃣5️⃣1️⃣기님들 마음은 어떨까요?
우리 모두 그 마음을 경험해 봤기에
잘 알고 있지요.
지금 8️⃣5️⃣1️⃣기님들 절절한 마음은
제 마음의 400배는 될 것입니다.
처음으로 아드리 없이 보내는 명절이
너무 힘드셨지요?
순간 순간 아들(남친)의 잔향을 찾으며
목이 메이도록
슬픔이 올라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허전함...
그 안타까움...
그 보고픔...
여기 '부곰 카페'에서
위로 받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아들 입소 후
허전하고 궁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초록색 창에 ‘공군 839기’를 검색한 후
정말 우연히
이 부곰 카페를 만났습니다.
그전에도 입소 준비 때문에
이곳저곳 검색을 했지만
부곰 카페가 있다는 것도 몰랐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곰 카페는
중요하고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라
아들을 떠나보낸 후
빈 둥지 증후군으로
시달리던 저에게
커다란 위안과 위로를 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말이지요.
공군은 다른 군보다
훈련 기간이 길고
훈련 강도가 세서
기훈단 시절을 잘 보내면
나머지 군대 생활도
잘 보낼 수 있다는 것도
부곰 카페에서 알았네요 ㅎㅎㅎ
저에게도 기훈단 시기는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입소 이틀째 되던 저녁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울 것 같다며
문자로만 소식을 전하는 아들이
과연 훈련을 무사히 마칠까하는
불안함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더라구요.
아들에게 힘들겠지만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좋겠다는 답변을 보내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군대 생활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엄마가
어려움을 극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인생에는 더 어려움이 많으니
그 어려움을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아들을 채근하는 것처럼 느껴져서요
그래도 한 편으로는
아들이 힘을 내기를...
아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내기를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입소 이틀째가
제일 고비였나 봅니다.
입소 3일째부터는
스스로 마음을 추스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셋째주 주말
전화 통화에서
엄마의 기우를 뛰어넘어
무탈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평소에 다니지 않았던
성당까지 다녀왔더라구요.
그리고 게시되기 시작한
단체 사진을 보니
너무 아이가 편안해 보여서
깜작 놀랐네요 ㅎㅎㅎ
그 원인이
어디 있나 생각해 보니까
같은 방을 쓰고 있는
동기들 덕분인 것 같아요.
엄마가 아들을 사랑하고
걱정하고, 격려하고, 응원하지만
훈련소에 있는 아들한테는
먼 곳의 엄마를 비롯한 가족보다는
같은 방에서,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훈련하고 있는 동기들이
가장 큰 힘이 된 것 같더라구요.
그 동기들한테 충분히
격려받고, 위로받으면서
하루하루 힘든 훈련 생활을
넘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사진을 찍을 때
편안한 표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동기가 참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지요.
그러니 부곰에서의 동기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지금 8️⃣5️⃣1️⃣기님들 방에
모이신 동기님들이
적으셔서 넘 안타깝네요.
울 8️⃣5️⃣1️⃣기님들
해피데이 선배님꼐서 보내주시는
링크를 거쳐서
꼭 동기님들이 계신 오픈 채팅방에
와 주세요
동기 사랑이 왜 나라 사랑이라는
거국적인 수준까지 가는지
아실 겁니다.
아들 입대 시키고 난 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는 뙤얕볕 아래서
흙먼지 먹으면서 고생하고 있는데
엄마인 나는 덥다고
에에컨 바람을 쐬도 되는지...
내 아이는 순간순간
인내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데
엄마인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같은 상황에 처한
동기님들 중에는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한 동안 계속
비극의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고...
붙잡은 걱정은
자꾸자꾸 스멀스멀 올라오고...
내 자식만 군대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 자식들도 다 똑같이 겪는 일인데
굉장히 못난 엄마로
지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못난 엄마와 달리
중간에 퇴소의 가능성이 높았던
제 아들은 무탈하게 수료를 하더라구요
엄마가 자기 감정에 취해서
헤매는 동안
아들은 마음 잘 붙들여 매고
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
1분을 버티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이 1분은 견딜 수 있을까
늘 노심초사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도, 다른 아들들도
힘든 1분을 견디어 내더라구요.
수료까지의 시간을 분으로 환산하면
우리들의 꾸니는
약 45,870분 이상을 버텨냅답니다.
(시간 계산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러니 울 8️⃣5️⃣1️⃣기님들은
아드님이 잘 해나갈 수 있음을
믿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걱정보다는 희망으로
불안보다는 안심으로
슬픔보다는 담담함으로
남은 기훈단 시기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함께 모여서
함깨 칭찬하고
함깨 응원하면
훨씬 더 행복하겠지요
앞서 샘물님도, 레이첼님도 말씀하셨지만
다음주 월요일부터
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답니다.
편지를 비롯해서
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내줄 수 있지요.
그런데 한 가지 꼭 아셔야 하는 것이
'반입 금지 물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한테 꼭 필요한 것은
소대장님께 미리
허락을 구하면 된답니다.
혹시라도 병원에서 대리처방 받은 약이
있다면 처방전과 함께 보내셔야 하는데
군인도 대리처방이 가능한 것은
아시지요?
아들이 군에 입대한 덕분에(?)
메모식의 짧은 글에서 벗어나
형식을 갖춘 손편지를
다시 썼을 때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편지라고 쓰지 않으면
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어서
편지에 매달렸던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 편지도 쓸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ㅎㅎㅎ
아드리가 기훈단에 있을 때는
책상 옆에 편지지를 놓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을 때마다
글을 썼던 것 같아요.😌
그렇게나마 자기 위안을 하고
불안함을 덜어내고
그리움을 참아냈었지요.
흠... 제 출부를 읽으시면서
도대체 뭐가 기훈단 생활의 팁일까 하고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정리를 하자면
1. 부곰 8️⃣5️⃣1️⃣기 방에 올라오는
출부 읽으며 마음 달래기
2. 해피데이 선배님께서 보내주시는
8️⃣5️⃣1️⃣기 동기방 오픈채팅방 가입하기
3. 8️⃣5️⃣1️⃣기 동기들과 소통하며 마음나누기
4. 꾸니 보고플 때마다
부곰에 보고픈 마음 쏟아내기
5. 꾸니 그리울 때마다 편지 쓰기
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거 아세요?
부곰 선배님들 말씀은
귀신처럼 다 맞더라구요.
아마 저도 8️⃣5️⃣1️⃣기 님들께는
선배이니까 제말도
다 맞겠지요??? ㅎㅎㅎ
합쥐 선배님이신 8️⃣2️⃣7️⃣기와
압쥐 선배인 8️⃣3️⃣9️⃣기의 응원 출부는
저로서 마무리가 되네요.
울 8️⃣5️⃣1️⃣기님들
다 잘될 거니까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다 괜찮아요
공군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