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확실히 여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햇살이 따갑습니다.
이번 주일은 근무를 하였습니다.
예전에도 그래왔지만, 다른 날보다 주일은 더더욱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11시가 다 되어 현장사무실 근처에 있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봉길교회입니다.
자그마한 교회 현관문에서 내다 본 동해 바닷가의 풍경입니다.
아마도 전국에서 바닷가와 제일 가까운 교회가 아닌 가 십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 여자성도님 세분, 그리고 저 이렇게 6명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이드신 장로님께서는 "재물과 명예등으로 유혹많은 이세상에 지지않고 믿음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몸이 아파 나오지 못한 집사님의 병을 고쳐주셔서 함께 예배드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교회가 도시의 큰 교회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한없는 사랑을 주셔서 얼마없는 우리마저 신앙을 잃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하나님께 기도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순서에 맞춰 두분이 나와서 특송을 하셨습니다.
장로님의 올겐 반주에 맞춰 조용하고도 힘차게 찬송하셨습니다.
마주보고 듣는 사람은 사진에 보이지 않는 성도님 한 분과 저, 이렇게 둘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로마서 1장 16-17절 말씀으로 "신앙의 긍지" 를 설교하셨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목사님께서는
"복음을 자랑하지 않는 자는 복음을 부끄러워 하는 자니,
하나님의 능력을 확실히 믿고 신앙의 긍지를 가지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 중에 참으로 귀한 목사님 한 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바로 <주남선 목사>입니다.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여 옥살이를 하셨고,
6.25 전쟁중에도 교인들은 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면서도 정작 당신자신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지켰으며
정치참여/고위직 제의를 거절한 빛과 소금의 신앙인입니다.
시간을 내어 더 알아보고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난 후,
목사님과 성도들 께서 함께 식사 나누자고 붙잡는 것을 뒤로 하고
바닷가를 거닐며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바다는 온갖 하수구의 구정물과 강물, 쓰레기들을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아들이면서도
결국은 더러운 모든 물질들을 백사장에 다 토해내어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보존한 자기 몸에 해산물을 길러 우리에게 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 받아주는 사랑을 말할 때
<바다같은 사랑>이라고 표현하나 봅니다.
첫댓글 조그마한 교회에 조집사님의 바다 같은 사랑을 표현하였을 것입니다....
감포통신 반갑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