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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방┃ 스크랩 농민은 영화배우가 한없이 부럽다.
유심 추천 0 조회 11 06.02.15 01:0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농민은 영화배우가 한없이 부럽다.



스크린 쿼터 반대 1인 시위



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방침과 관련한 스타들의 1인 릴레이 시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안성기. 박중훈 등의 시위에 이어 오늘은 장동건의 시위가 이어졌는데 그는 그만 시위시작 5분 만에 시위현장에서 대피해야 하는 헤프닝을 연출했다고 한다

장동건 1인 시위 취재열기 사진출처 스타뉴스

얼핏 들으면 스타들의 시위에 반대하는 군중 때문에 피신한 것으로 오인하기 십상이지만 사실은 천만의 말씀이다. 장동건의 얼굴을 보러온 팬들과 시위를 보도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 때문이란다.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1인 시위 현장에 떡장수까지 등장했을까? [관련기사보기]

스크린 쿼터 사수를 위한 시위에서 안성기씨는 “문화는 교역의 대상이 아니라 교류의 대상”이라고 주장했고, 둘째 날 박중훈씨는 “영화인도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스크린쿼터 사수가 결코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 만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였다.

오늘 시위에 나선 장동건씨는 “태극기를 세계에 휘날리겠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지만 몰려드는 군중과 취재진에 의해 불과 5분 만에 시위를 취소해야만 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보기]


농민과 국민들은 속아왔다.


FTA 협상은 농민에게 있어서는 재앙과 같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FA 협상은 그 동안 명맥상으로 겨우 숨통을 이어왔던 우리 농촌을 완전하게 파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절박한 상황이지만 여론조차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연말 시위에서 두 명의 농민이 시위 도중 사망하는 불상사가 있었고 홍콩에서의 원정시위대의 과격시위로 인한 여론의 악화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 농업의 위기가 단순한 ‘농민’이란 한 직업군(職業群)의 집단이기주의나 농촌의 파산에 대해 농민이 정부에 자신들의 파산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잘 못 이해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면 우리 농촌의 몰락의 책임이 농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농촌 고사의 배경은 농민들이 철저하게 정부의 정책을 신뢰한 까닭이다. 쌀 증산에 힘쓰라기에 열심히 증산했고, 축산업을 장려한다기에 빛을 내어 소와 돼지를 키웠다.

때로는 허울 좋은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에 현혹되어 적어도 우리 농산물이 값은 비싸도 다른 나라의 농산물에 비해 품질만은 뒤지지 않을 것이란 자부심도 갖게 하였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우리가 세계 최고로 착각하고 있는 고려인삼은 미국 산 인삼에 비해 중급에 불과하며,

우리 쌀은 값만 비쌀 뿐 쌀 품질은 값싼 수입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우고기가 우리 입에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캐나다나 뉴질랜드 등에서 판매하는 중급 고기에도 미치지 못한 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몇 가지 드러난 사실만도 이러하지만 농산품 시장이 전면 개방된다면 채소나 과일 축산품 등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춘 농산물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만약에 농민이 1인 시위를 한다면..



요즘 한국 영화계는 가히 '충무로의 르네상스‘라 할 정도로 호황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다른 모든 서비스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영화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영화 한 편당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고 말았다.
스크린 쿼터로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던 십 여 년 전에는 억지로 간판을 걸어두어도 우리 영화를 외면했지만 지금은 누가 권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우리 영화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

모두가 영화계의 경쟁력 제고 덕분이다.
영화의 관객은 중독성을 가지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한국 영화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영화계가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한국영화가 승승장구 할 수 없으리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스크린 쿼터 사수에 대한 배경에는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상실하더라도 최소한의 시장은 보존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농촌문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며 절망적이다. 농촌은 현재도 파산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심각한 속도로 파산하는 계층이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농촌 문제들을 놓고 농민들이 1인 시위를 벌인다면 언론이나 여론은 우리 농촌의 심각한 현실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반영해 줄 것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은 회의적이다.

농민의 과격시위나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을 두고 다투기 이전에 농민도 1인 시위로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과연 누가 엄동설한에 아스팔트에 피를 흘리겠는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과도한 진압으로 인한 시위대의 희생이나 폭력 시위로 인한 진압경찰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비단 나 뿐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누구나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농민들이 아무리 "농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목이 터져라 절규해도 세상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으며, 거리에 피를 뿌리며 죽어가도 농촌의 현실은 개선되지 않는다. [관련토론글보기]

농민들은 그게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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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18 23:45

    첫댓글 잘봤습니다.

  • 09.06.19 19:04

    p좋은글에 잼나게 놀다 감니다

  • 09.06.20 09:22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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