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오후 10시경 평택 굿모닝 병원 앞 사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시내버스의 충돌로 카작스탄의 즈라벡(23)이 굿모닝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1시간 10분후 사망하였고, 러시아의 세르게이(23)는 박애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있습니다. 머리에 충격이 있어 뇌내 약간의 피멍과 뇌막에 출혈로 당분간 일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빨리 회복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12월 1일 정형외과에서 부러진 다리뼈와 무릅뼈를 수술을 받았고 손가락 수술도 받아야 됩니다. 신장과 간장에 약간의 출혈이 있지만 회복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즈라벡은 합법화 신청 당시 당진에 있는 철강회사에 취업하였고, 사고 당일 친구들과 오산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이동하다가 버스와 충돌하였는데, 평택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에서는 현재 버스운행이 끝난 시간이라 버스에 승객이 없었으므로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눈수술한 알라
12월 3일 알라(37세,여)씨가 교회에 찾아와 망막이 분리되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2,3일 안에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3408호에 입원중입니다.
알라는 러시아에서 영어 선생님이었고, 아들 한명이 있으며 남편이 술을 많이 마셔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불법체류자로 직장도 없고 돈도 없어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수술전 목사님께서 기도해주셨고.. 수요예배때에도 성도들과 함께 알라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건강의 회복과 이런 어려움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느끼길 소망합니다. 알라의 수술비는 200만원 이상 예상됩니다. 현재 천안시청 사회복지과와 상의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부에 응급의료비 지원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폭행당한 세르게이
뉴모텍에 근무하는 세르게이와 러시아 노무자 일행은 야간에 한국인 노무자 일행에게 폭행당하여 세르게이가 전치 2주의 상해를 당하여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공장에서 미팅을 하고 상호간 합의하여 치료비와 약간의 보상을 받고 화해하였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인 노무자들이 기숙사 식당 앞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는데 퇴사한 우즈벡 친구들이 합석할 것을 요구하자 거절하였습니다. 화가난 우즈벡 친구들이 밤에 술이 취한 상태로 기숙사에 몰려와 한국인 노무자들을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 한국인들이 밖으로 뛰어나와서 우즈벡 친구들을 찾아다닐때 세르게이가 기숙사 근처 길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죽도록 얻어 맞았다고 합니다. 잠시후 기숙사에서 친구들이 밖으로 나왔고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인들은 기숙사 안으로 쳐들어 갔고 그때 러시아 노무자가 칼을 들고 대항하였습니다. 합의금 5백만원을 요구하는 러시아인에게 한국인 노무자들은 칼든 사람이 죄인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과하지 않는 한국인 노무자를 매우 야단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하여 떨뜨름한 화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작업라인이 중단된 사장은 제발 다음달 15일 까지만 일을 계속해 달라고 사정하여 노무자들은 아직 공장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