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 보문산 아래자락에 테미산이라는 조그만 봉우리 하나가 번화가 한가운데 솟아 있습니다.
테미라는 말은 백제시대에 쌓은 테미식 산성이 있었기에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톄미식이란 테처럼 둥글게 쌓은 산성을 일컫는다고 하네요.
이름의 유래가 이처럼 오래 되었으니 흥미있는 전설 하나쯤은 있을법 한데 자료를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이름 그 자체가 역사성을 띤것에 의미를 두어 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산봉우리 전체가 공원으로 지정되어 이름하여 테미공원이라 합니다.
테미공원에는 산 전체를 덮을 정도로 벚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는데 봄이 되자 얼마전부터 그 꽃핀자태가 무척이나 보고싶어 날마다 출퇴근길에 행여 이제나 저제나 살펴보곤 하였습니다.
남쪽에선 벌써 벚꽃이 만개하여 꽃잔치가 벌어진다고 소식을 전해 오는데 테미공원의 벚꽃은 여태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의 마지막 날인 어제 살펴보니 핑크빛 꽃색깔이 짙어졌다 싶었는데 오늘 오전에는 드디어 꽃봉오리가 터져나와 제법 화려한 빛깔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꽃은 더욱 활짝 피어 새악시 연분홍 치마처럼 봉우리 전체를 휘감아 덮었습니다.
아직 절정 단계는 조금 이르지만 대전에 와서 처음 보는 벗꽃인지라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더구나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남녘과 비슷한 시기에 피어주니 감사하고 기특한 마음이 드는것이 마치 객고에 시달려 봄꽃이라도 빨리 보고싶어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가 싶기도 합니다.
암튼 일찍 피어난 테미공원 벚꽃을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보며 올 봄에는 기분좋은 소식 하나를 기대해 봅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나와 출근전에 잠시 톄미공원에 올라 상춘의 즐거움을 요 기특한 벚꽃과 함께 해봐야겠습니다.
오늘 낮에 테미공원 가서 벚꽃구경 하고 왔습니다
대전에서는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피었다고 합니다.
평일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구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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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곳 구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찍은 낮과 밤의 테미공원 모습이 이색적이네요.^^
구미벚꽃은 어디가 좋습니까
금오산 주변 전체에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아 이거 실시간 댓글이네요. 그곳 벚꽃 사진도 좀 올려 주시면 감사요
금오산의 벚꽃도 만개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제가 사는 곳과 금오산과는 거리가 있어
올 해 벚꽃을 아직 제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주 시간 내어 한번 가봐야겠어요.^^
테미산 벚꽃이 일품이군요~ 달리 조명이 필요하지 않은 벚꽃그늘이 더욱 춘심을 소환해 가는 듯 합니다~
벚꽃하면 창원벚꽃만큼이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은 합디다요. 창원대로변에 벚꽃이 한창이겠습니다. 도서관 들어가는 입구에서 밤벚꽃놀이 하던 생각이 간절합니다. 지금도 포장마차 많을텐데... 아! 또 가고 싶네요.
생각하시는대로 입니다. 그려지는 그림 그대로 여전하니 굳이 아쉬워하지 마시어요. 지난 추억 영장청구하여 소환하시면 그대로지 않겠습니까ㅎㅎ. 그보다도 다른쪽 행사로 조금 곤피합니다.. 이 봄날을 흡족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꽃 좋아하시는 교수님 올 봄에도 꽃 찾아 다니셨군요.. 벚꽃이 정말 탐스럽네요.. 이런 풍경 좀 붙들어 멜 수 없을까 싶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