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좌도 필봉 마을 풍물굿
- 짜임
1. 풍물굿을 배우는 젊은이들에게 - 상쇠 양순용 선생님
2. 필봉 풍물굿이 있기까지
3. 굿패의 짜임 및 옷차림
4. 굿의 종류 - 마당밟이(뜰밟이)를 중심으로
5. 판굿 가락과 진풀이
(1) 입장단(구음)과 타법
(2) 판굿 가락과 진풀이
1. 풍물굿을 배우는 젊은이들에게 상쇠 양순용 선생님
요즈음 전통풍물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어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그 동안 전통문화가 단절되고 또 관주도의 부흥책 때문에 생긴 왜곡으로 해서 옛 모습을 잘못 아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자그마한 오해들과 그로 인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모두다 이야기하자면 한이 없겠고, 크게 한 두 가지만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좌도 우도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요즈음 우도굿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굿은 옛날 전주농고 농악이나 춘향농악단 등의 여성농악단이 포장걸립 다니던 시절에 그 틀이 잡힌 것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김홍집 신기남 시대에 무속하시던 분들이 농악을 전문적 기예로 정립한 바탕 위에 포장걸립의 무대에 맞게 여러 지방 명인들의 좋은 가락을 모아서 스텝을 만들어 공연 형식으로 만든 것이지, 농촌 평민들이 치던 굿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민속학자들이 농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분들에게 '당신들은 우도요 좌도요?' 하고 묻기 시작하자 아무래도 자기들 가락이 좌도보다는 우도지역에서 더 많이 왔다고 생각하고 우도라고 대답한 모양입니다.
학자들은 본래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지금은 학자들이 쓴 글만 보면 우도와 좌도는 천양지차로 다른 가락을 친 것처럼 알기 쉽습니다만, 실제로 우도 좌도 지방의 출로들을 만나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도도 우리 필봉만큼이나 '갠지갱'(이 글에서는 갠지갱으로 통일시켜 표기하기로 함) 가락을 많이 쳤고, 굿 시작할 때 휘모리-된삼채-휘모리로 한바탕 친 뒤에 외마치 질굿으로 출발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현대 우도굿은 삼채가락을 매도지로 끝내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지만 옛날 우도는 우리 필봉굿과 마찬가지로 모든 가락은 휘몰이로 몰아 끝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좌도는 부들상모, 우도는 뻣상모 그렇지만 여성 농악이전에는 다 부들 상모였습니다.
물론, 우도 좌도의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그 차이라는 것이 비유를 하자면 말씨의 차이와 비슷한 것이지, 요새처럼 골격부터 생판 다른 것은 아닙니다. 말씨의 차이는 우도 좌도도 다르지만 남도 북도 또 다릅니다. 요새는 전남, 전북 하지만 옛날엔 전라 우도 전라 좌도로 행정구역이 나눠졌기 때문에 굿도 좌도굿, 우도굿 하게 된 것뿐일 겁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세상이 바뀌면서 동네굿이 하나 둘 없어질 때 무속계통의 민속음악 하시던 분들이 농악을 나름대로 정리 발전시켜 오늘의 우도농악을 세운 것은 큰 업적이고 우리 민족문화를 위해 다행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무대화되고 매스게임화 되고 무속음악화된 모습까지 옛날 평민사회 굿의 모습으로 혼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도농악'으로 불리는 굿은 그 이름이 현대 농악으로 바뀌어야만 그 분들도 원형보존이라는 압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전통 농악도 숨 가쁘게 뛰어 다니며 매스게임에 화려한 재주넘기의 압력에서 벗어나 옛날의 깊은 맛을 표현하는데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해서지방은 탈춤이, 호남은 판소리와 농악이 발전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농악'이 가락만 치고 뺑뺑이만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요즈음은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저는 탈춤이란 말을 저한테 전수 받으러 오는 학생들한테서 배웠습니다.
옛날 저희들은 '광우'라고 불렀지요. 그런데 '탈춤'이야기를 들어보면 저희가 봤던 광우놀음하고 얼반 비슷하더란 말입니다. 사실 옛날에 굿 본다고 하면 가락치고 진풀이하는 것도 보지만, 그 보다는 잡색들이 광우 쓰고 노는 것이 진짜 재미거든요. 한 마디로 옛날 굿은 요새말로 종합예술인데, 그게 상업화된 부분만 살아남고 자꾸 강조되고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원래 굿판이란 것이 묘한 것이라 한 동네 살아도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굿판이 돌아가면 저도 모르게 서로 웃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쌓였던 감정이 저절로 녹아버리거든요. 이런 식으로 흥이나다 보면 부엌에 가서 솥 밑바닥 검뎅이도 얼굴에 바르고 오고, 자기 각시 치마도 뒤집어쓰고 나오고, 꼽추도 기어 나오고 해서 즉흥적으로 재담도 나오고 웃기는 몸짓도 나오고, 그러니까 날새는지 모르고 노는 것이지 뺑뺑이 굿만 치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가락치는 것은 맘껏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옛날에 잡색놀음 잘하시는 분들은 동네동네 굿판마다 자루 하나씩 짊어지고 돌아다녔습니다. 걸궁판이 벌어지면 굿패한테 사례를 하는 것과 별도로 잡색놀음 잘하는 개인한테 따로 쌀을 내주면 자기 자루에 담아 가는 거지요. 그런 분들이 무속계통 분들처럼 조직적으로 단결이 되었더라면 포장걸립 형태의 굿에도 잡색놀이가 이어졌을지 모르지만, 그분들 신명은 그런 것이 아니었지요.
아무튼 전통 평민 풍물굿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옛날 굿은 종합적인 신명이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오늘에 되살려 주기를 바라면서 이만 두서없는 말을 줄입니다.
2. 필봉풍물굿이 있기까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는 농업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필봉이란 이름은 마을 뒷산이 붓끝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해서 유래됐다 한다. 집의 호수는 70년대 후반 42호였으나 현재는 젊은이들의 도시집중 현상으로 30호의 노인들만이 옛 풍물패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
필봉리는 본디 마을 단위의 마당밟이, 당산굿 등 풍물이 아주 옛날부터 전승되어 왔으나 판굿과 외지의 걸궁굿 같은 수준 높은 풍물굿의 모습을 갖춘 것은 115년 전 유명한 상쇠 박학삼을 초청하면서부터라 한다. 박학삼은 강진면 출생으로 걸궁굿과 마을굿의 유명한 상쇠였으며 박학삼의 타계 후에 송주호가 상쇠를 이었다. 송주호는 필봉리 출생으로 지금 살았으면 92세쯤 되며, 타계 후에는 양순용이 상쇠가 되어 지금의 풍물굿 형태를 이끌어 오고 있다. 양순용은 1938년경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상필 마을에서 출생하였고, 어려서부터 사랑방에서 쇠를 배워 14세 때는 박학삼, 상쇠 밑에서 끝쇠를 치므로 상쇠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18세 때에는 송주호 상쇠 밑에서 부쇠를 하다 송주호가 연로하자 상쇠를 맡아보았고, 23세 때는 순창 동계의 김문숙(1893년 생)에게서 퍼넘기기, 양사 등 부포놀음을 배웠고, 24, 25세 때부터는 순창, 임실지역에서 걸궁굿의 상쇠를 했으며 1970년 초부터는 점점 쇠퇴해가던 좌도굿을 복원하고, 풍물굿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풍물굿을 전수하고 있으며, 현재 1년이면 1천명 가량이 현장에서 전수를 받고 있다. 1989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11-마호로 지정되었다.
1. 문화재 지정현황
박형래, 양순용
2. 최근 현황 임실 필봉
┌ 남원 보절면 - 남원시 금다리 호동 84번지 : 양순용
└ 필봉 : 박형래
이 마을에 높은 수준의 풍물굿을 심어준 박학삼의 스승은 임실 청웅리 이화춘이고, 이화춘의 스승은 남원의 전판이라고 한다.
호남좌도 풍물굿의 계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판이 - 이화춘
기창수(곡성 풍물패 상쇠)
<
박학삼-송주호-양순용(필봉 풍물패 상쇠)
호남좌도 필봉마을 풍물굿의 계보를 기존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전판이*(1869년생, 남원)
↓
이화춘*(1875년생, 임실)
(임실계보) ┌→ 박학삼* ──→ 송주호* ──→ 양순용
│ (1875년생) (1898년생) (1938년생)
(곡성계보) ├→ 기창수* ──→ 강순동* ──→ 박대업
│ (1894년생) (1907년생) (1946년생)
(남원계보) └→ 유한준* ──→ 강태문(강삼쇠) ──→ 유명철
(1899년생) (1902년생) (1942년생)
주1) *표시는 작고 하였음을 나타냄
주2) 괄호안의 출생연도는 "호남 좌도농악에 관한 연구 - 김현숙" 자료에서 대략적으로 뽑아 본 것임.
3. 굿패의 짜임과 옷차림
(1) 용 기
1) 용 기
30여척 된 긴 나무 끝에 꿩 꼬리나 생목기로 깃봉을 만들어 달고 깃봉 끝에 너비 5척, 길이 15척 가량 된 큰 기폭을 단다. 기폭의 가에는 쓰러지지 않게 버티기 위하여 지네발을 달고 깃폭은 흰색의 천에 오색으로 장수를 비는 큰 용을 그리고, 여의주, 거북, 잉어 등을 곁들여 그린다.
2) 용기수
머리 : 전립이나 패랭이를 쓴다고 하는데 필봉굿에서는 고깔을 많이 쓴다.
위 : 흰 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는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2) 농 기
1) 농 기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사이에 쓰였던 흔적이 보인다. 주로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쓴다
2) 농기수
용기수의 옷차림과 같다.
(3) 영 기
1) 영 기
대나무로 된 깃대(약 2m 정도) 끝에 놋쇠로 만든 삼지창으로 된 깃봉을 달며 깃봉 밑에흰 창호지로 만든 지전을 단다. 깃폭은 정방형 또는 삼각형 깃폭을 달고 깃폭의 색깔은 오색을 많이 사용하며 깃폭속에는 영(令)자라고 쓰는데 깃폭의 색깔과 글자의 색깔은 틀려야 한다. 또한 깃폭의 둘레에는 깃설을 달며 영기는 농기를 호위하고 굿패의 신호기 또는 진법놀이 등에 쓰여 진다.
2) 영기수
용기수의 옷차림과 같다.
(4) 나 발
1) 나발은 길이가 약 3척 8촌이고 두 도막 세 도막으로 구분된 놋쇠로 만든판을 밑으로 밀어넣어 만든 것으로서 나발은 어떤 마을에 걸궁굿을 치러갈 때 마을에 들어가는 신호로서 나발을 3번 분 다음에 들당산굿을 치고 들어간다. 또는 풍물패를 모으거나 출발할 때의 신호용으로 많이 쓰인다.
2) 나발수
용기수의 옷차림과 같다.
(5) 날라리
1) 날라리
새납, 태평소, 호적이라고도 부르며 전체 길이는 3∼4cm로 관은 피리와는 달리 원형이 아니라 원추형이며, 관은 대추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의 속을 파서 관대를 만들고 관대에는 안쪽에 구멍 1개, 바깥쪽에는 8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관대의 아래쪽에는 놋쇠로 된 나발 주둥이를 끼우고 위쪽에는 놋쇠로 된 조롱목을 달아 여기에 갈대로 만든 서를 끼워 분다.
옛날에는 쓰이지 않았다고 하나 요즈음에는 더욱 흥을 돋구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2) 날라리수
용기수의 옷차림과 같다.
(6) 대포수
1) 대포수
가락을 치는 치배들과 구경꾼 사이를 넘나들며 춤과 익살로 놀이판의 신명을 더욱 드높이는 사람들을 잡색이라 한다. 필봉 마을굿에는 잡색에 대포수, 창부, 조리중, 양반, 농구, 각시, 화동, 무동이 있는 데 대포수는 잡색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2) 옷차림
머리 : 무명으로 만든 머리 수건을 동이고 그 위에 대포수관을 쓴다. 대포수관은 토끼 껍질로 만들며 여기에 가는 대나무를 좌.우 양편에 세우고 꼭대기에 가는 대나무를 가로로 연결하고 좌.우 양끝에 고리를 꿰어 그 밑에 가로로 대장군(大將軍)이라 써서 단다.
위 : 흰 저고리를 입고 녹색은 베에 꼭또시 뿌리로 물들여 만든 겉옷을 입고, 겉옷의 뒷쪽 등에는 대장군(大將軍)이라 크게 쓰고 등뒤에 망태를 맨다. 망태에는 토끼껍질이나 꿩 같은 것을 달고 손에는 장총을 든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7) 창 부
머리 : 머리 수건을 두르고 초립을 쓴다.
초립 대신에 패랭이를 쓰기도 하며 패랭이 양편에 꿩장목을 꽂고 어사화를 한쌍 꽂는다.
위 : 흰 저고리에 쪽을 물들여 만든 푸른 창옷을 입는다. 창옷의 양 소매에는 끝동을 단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8) 조리중
머리 : 송낙을 쓴다. 송낙은 "조리"라고도 부르며 짚을 원측형으로 엮어서 만들고 꼭대기에 꽃을 단다.
위 : 흰 저고리에 장삼을 입는다. 장삼이 없으면 색 두루마기를 대신 입기도 한다.
등에는 바랑을 걸어 매고 바랑에는 악기를 칠 때 쓰이는 꽹과리채, 장구채, 징채 등을 여분으로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치배들이 채를 잃어 버리거나 채가 부러질 때 하나씩 꺼내어 건네 준다. 목에는 색띠를 두르고 색띠를 손에 잡고 춤을 춘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9) 양 반
머리 : 정자관을 쓴다. 턱에 희고 긴 수염을 단다.
위 : 흰 저고리에 흰색 양반 도포를 입고 도포 허리에는 궂띠를 메며 손에는 담뱃대와 부채를 든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10) 농 구
옷차림은 상쇠와 똑 같으나 단지 꽹과리만 갖지 않으며 전체 놀이판을 이끄는 상쇠의 모양을 흉내내면서 예비 상쇠의 훈련을 받는다.
(11) 각 시
머리 : 수건을 두르고 고깔을 쓴다.
위,아래 : 노랑 저고리에 붉은 치마 아니면 남색 치마를 입는다. 손에는 손수건을 들거나 아니면 목에 걸친 색띠를 양손에 잡고 춤을 춘다.
(12) 화동(花童)
머리 : 초립을 쓰고 초립 양편에는 꿩장목을 꽂는다.
위 : 흰 저고리에 푸른 창옷을 입는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13) 무 동
1) 무동받이
머리 : 고깔을 쓰지 않고 머리 수건만 두른다.
위 : 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색띠를 두른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2) 무 동
머리 : 머리 수건을 두르고 고깔을 쓴다.
위 : 흰 저고리에 남색 괘자를 입고 색띠를 두른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14) 상 쇠
1) 꽹과리를 치는 사람을 '쇠꾼' '쇠잽이'라 하며, 특히 맨 앞에서 쇠를 치며 굿패를 이끄는 사람을 상쇠라 한다.
2) 옷차림
머리 : 검은 수건을 머리에 묶고 이마에 흰 꽃수건을 두르고 머리 위에 부들 상모를 올리고 속끈(턱끈)을 턱에 묶고 이마끈을 뒤로 묶고 속끈 위로 훈련끈을 턱 밑으로 두른다.
※ 부들상모는 절립(전립, 털벙거지) 위에 나무로 깍아 만든 징자(진자)를 달고, 징자 꼭대기에 철사로 한 쪽 끝을 대고 흰 실로 잘 묶고, 묶은 실 위에 흰 두르미 털을 몇장 단다. 철사의 다른 한 쪽 끝에 적자라고 부르는 구슬을 꿰어 넣고 구슬 끝에 납으로 된 추를 단다. 추에 흰 두루미 털로 만든 부포를 가늘게 꼰 짧은 흰 실로 연결하여 단다. 부들상모를 머리에 쓸 수 있게 상모 아래쪽에 속끈과 훈련끈이 나와 있다.
위 : 흰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검은색 쇠옷을 입는다. 쇠옷의 검정색 반소매 동고리에 소매 끝에 깐치동(색동)을 단다. 등에는 삼색 드림을 세로로 달고 그 위에 허리에 파란색 드림을 두른다. 손에는 꽹과리와 꽹과리 채를 든다.
※ 꽹과리채 : 꽹과리채는 쥐똥나무나 가는 대나무 뿌리 끝에 단단한 박달나무를 깎아만든 방맹이를 단다. 방맹이 끝에는 색실로 꽃수술을 달고, 다른 한쪽에는 나무로 깎아서 손잡이를 만들고 손잡이 끝에 붉은색(혹은 오색)천을 길게 맨 '너설'을 단다. 너설은 돋보이기 위하여 달지만, 상쇠가 부쇠의 쇠가락에 맞추어 오른손에 쥔 꽹과리채를 거꾸로 쥐고 이리 저리 저어서 채끝에 달린 너설을 휘저으며 춤을 추는 쇠발림을 할적에 쓰인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15) 부쇠, 삼쇠, 종쇠(끝쇠)
상쇠의 옷차림과 같다.
(16) 수징, 부징, 끝징
머리 : 머리 수건을 두르고 고깔을 쓴다.
고깔은 두꺼운 종이로 사각형 모양을 만들며 종이꽃을 앞송이(접시꽃, 작약꽃) 뒷송이, 옆송이 2개, 봉댕이 송이 5개의 꽃을 단다. 꽃깔의 색은 옛날에는 백(흰) 꽃송이를 많이 사용하였으나 요즈음에는 색꽃을 사용한다.
위 : 흰 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는다. 어깨 양쪽에 붉은색, 노란색 띠를 두르고 허리에 파란색 띠를 두른다. 손에는 징과 징채를 든다.
징채는 길이 20cm, 굵기 1.5cm 정도의 가늘고 긴 막대기의 한쪽 끝에 짚을 틀어서 방맹이를 만든다. 손잡이 끝에는 긴 붉은 너설을 달고 왼손에 징을 들고, 오른손에는 징채를 들고 징을 친다.
아래 : 흰 바지를 입는다.
(17) 상장구
징수의 옷차림과 같다.
(18) 부장구, 끝장구
상장구의 옷차림과 같다.
(19) 수북, 부북
상장구의 옷차림과 같다.
(20) 수소고
상장구와 같다.
(21) 부소고, 삼소고, 사소고,--------끝소고
수소고와 같다.
4. 굿의 종류
(1) 마당밟이(뜰밞이,뜰볼비)
정초에 새해을 맞이하여 풍물패가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집의 구석구석의 액을 몰아내고 집안식솔의 무사 평안함을 빌어 주는 굿이다. 또한 풍물패의 구성원은 당연 그 마을의 사람들로 짜여지고 이 풍물패의 구성원이 마을의 두레 성원이 되는 것이다.
1) 기굿
기는 마을 동청 마당 옆에 있는데 마을의 상징적 기인만큼 큰 굿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기굿을 빼놓지 않는다. 기굿은 길굿을 치면서 기를 위주로 치배가 둘러서면 상쇠는 가락을 휘모리로 맺는다. 한 사람이 깃대밑에 술을 세 번 부으면 상쇠는 군어룬굿을 치면서 치배 모두가 세 번의 절을 한다. 절이 끝나면 상쇠는 된삼채나 삼채굿을 내어 푸지게 친 다음 휘모리로 맺는다.
2) 당산굿
기굿을 마치고 나면 당산굿을 치러 가는데 일반적인 행렬법과는 반대로 영기, 잡색, 소고, 장구, 징, 쇠의 순서로 몇 바퀴 돈 뒤에 상쇠의 신호에 의하여 원진 방향(시계 반대)으로 돌게 한 다음 상쇠는 가락을 휘모리로 맺고 "당산님전 문안이요"라는 말을 하며 굿을 칠것을 고하는 문안을 드린다. 절을 세 번 한 뒤에 상쇠는 된삼채가락이나 삼채 가락 등 상쇠의 즉흥굿에 따라 한바탕 치며 매굿이나 마당밟기 등의 당산제는 필봉굿에서 짧게 지 낸다.
3) 샘 굿
당산굿이 끝나면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공동 우물에서 샘굿을 친다. 샘굿을 치고나서 집집마다 들려 마당밟이(밟기라고도 씀)를 시작한다.
4) 마당밟이
순서는 대략 아래와 같다.
① 문 굿
마당밟이의 순서는 길굿을 치고 집의 대문에 다다르면 "쥔 쥔 문여소, 문 안열면 갈라요"라는 상쇠의 덕담을 먼저하고 덕담과 같이 "갱 갱 갠지갱 개갱 갠지 갠지갱"이라는 문굿을 먼저 친다.
② 마당굿
문굿이 끝나면 마당으로 들어가 마당굿을 치는데 마당굿은 상쇠의 즉흥 판굿으로 진행한다. 앞치배들이 마당굿을 치는 동안에 허두잽이들은 집주인에게 고사상을 차리게 한다. 고사상은 소반에 쌀을 가득 담은 말을 올려 놓고 그 위에 쌀을 담은 대주식기를 올려 놓는다. 그릇 위에는 양초에 불을 켜서 꽂고 물그룻도 함께 올려 놓는다. 집주인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마당에 차려 놓으면 영기를 좌우에 꽂고 집주인의 따뜻한 마음과 음식에 감사드리는 술굿을 친다.
③ 술굿, 참굿
술굿의 덕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필봉굿 상쇠 양순용씨는 주로 "두부국에 김난다 어서 치고 술먹세"라는 덕담을 많이 하며 덕담과 함께 술굿을 치고 음식을 먹는다. 치배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잡색들은 재미있는 재담이나 춤으로서 풍물소리가 끊긴 공백을 메워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다 먹고나면 상쇠는 참굿가락을 치면서 마당을 돌며 모든 치배들은 풀어 놓았던 악기를 재정비 한다.
참굿을 치면서 마당을 몇 바퀴 돈 다음 정지굿을 친다.
④ 정지굿(성주굿, 조왕굿)
대포수나 창부가 솥뚜껑을 거꾸로 세워들고 그 위에 대주식기에 쌀을 가득 담아 촛불을 꽂고 다시 이것을 솥위에 올려 놓는다. 정지굿의 진행은 "갱 갱 갱/갱 갱 갱"이라는참굿가락을 치면서 부엌에 들어가 솥 위에 차려있는 고사상에 절을 세 번한다.
절굿이 끝나면 상쇠는 "화동"이라 부르며 모든 치배들은 "예히"라 크게 대답한다. 대답이 끝나면 상쇠는 집주인을 위하여 덕담을 걸판지게(재미있게)해 준다.
덕담은 덕담자가 즉흥적으로 하는데 필봉리의 상쇠 양순용씨의 덕담을 간단히 빌리자면 "아 이 집이 아무게 집인데, 옛부터 이르기를 바깥차지는 대주차지요. 안방차지는 조항 차진데 말이야 이집 대주님, 안방님, 식솔 모두 다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 물묻은 바가지 깨달라 붙듯이 복많이 충만하시고 나쁜 액들이 있거들랑 저 섬진강물에 내던져 버리고 좋은것만 충만하라"는 덕담을 한다.
또한 그 지방에 내려오는 일노래나 성주풀이를 부른다. 이어 "오방신장 합다리굿에 객귀잡신을 몰아내고 명과복과로 굿을치세"라는 사설을 한 뒤 반풍류 가락을 내고(갠지갱→휘모리→짝드름→휘모리로) 맺고 정지굿을 마친다.
⑤ 철륭굿
이어 참굿가락을 치면서 장독대가 있는 곳에 가서 철륭굿을 친다. 집주인이 쌀을 가득담은 식기위에 촛불을 켜 꽂아 장독위에 놓으면 상쇠가 "철륭 철륭 우철륭 좌-철륭우철륭"이라는 소리를 하고 나면 치배들은 여기에 맞추어 휘모리 조의 가락을 친다.
⑥ 샘 굿
철륭굿을 마치고 나면 샘굿을 치는데 그 형식은 철륭굿과 같다. 덕담은 상쇠가 "아따 그물 좋구나 아들 낳고 딸 낳고 미역국에 밥말세. 아따 그물 좋구나 벌컥벌컥 마시세"라는 즉흥 덕담을 한다.
⑦ 노적굿(뒤주굿)
볏집을 쌓아 놓은 노적가리에서 친다.
⑧ 치간굿
화장실 앞에서 친다.
⑨ 마당굿
다시 마당으로 나와 짧게 마당굿을 친다. 마당굿을 치는 중간에 성주굿을 더할 수도 있고 집주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음 집으로 갈 수도 있다. 다음 집의 마당밟이 형태 역시 위와 같은 틀거리로 한다.
5) 마당밟이 순서
기굿→당산굿→샘굿(공동우물)→마당밟이(문굿→마당굿→술굿.참굿→정지굿→철륭굿→샘굿→노적굿→치간굿→마당굿→다음집으로 길굿 치며 움직임→문굿........)
(2) 당산제
필봉 마을에는 윗당산, 아래당산이라 하여 당산이 두군데가 있다. 당산이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성소인데 윗당산이라 하면 당산할머니를 모신 당으로 마을의 윗쪽 언덕위에 있고 아랫당산이라 하면 할아버지 당산으로서 마을 입구 언덕에 있으며 당산나무 아래는 평평하게 터를 닦아 당산제를 지낼 때 당마당으로 쓰게끔 되어 있다. 필봉마을의 당산제는 정월 아흐레날 밤에 지내는데 당산제의 날이 다가오면 마을에서는 궂은 일이 없고 부정이 끼지 않는 사람(제주)를 정하여 그믐날 매굿을 치면서 걷었던 쌀을 몇 알 주어 제수를 장만하게 한다.
매굿을 치면서 걷은 쌀은 깨끗한 집에서 걷은 쌀과 궂은 집에서 걷은 쌀을 나누어서 놓았다가 깨끗하고 우환이 없는 편안한 집에서 걷은 쌀은 제물을 장만하고, 궂은 집의 쌀은 팔아서 그 돈으로 제수를 사온다. 제주는 당산제의 사흘전부터 집과 당산나무 주위에 줄을 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지성으로써 제수를 장만한다.
당산제는 "철륭제"라고 부르는 윗당산제부터 지낸다. 윗당산에 모신 할머니는 매우 까다로와서 음식도 가리기 때문에 고기국이나 생선 등의 비린 것은 쓰지 않고 무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묵, 밥, 백설기떡 등을 차리며 궂은 일이 있던 사람은 제를 지낼 때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아흐렛날 밤이 되어 저녁을 먹고 마을마당에 모이면 작은 규모의 치배를 짜서 동네 사람들과 길굿을 치며 윗당산으로 간다. 윗당산제에는 영기를 가지고 가지 않으며 제물, 허두잽이, 꽹과리 2.3, 징1, 장고1, 마을사람순으로 가며 소고는 딸리지 않고 치배 복들은 치복을 갖추지 않고 평복으로 깨끗하게 입는다.
길굿 가락을 치면서 윗당산에 도착하면 길굿가락을 맺고 삼채가락을 치는 가운데 제물을 차린다. 제물을 다 차린 뒤에 제주가 절을 세 번하고 지신 밥(쌀로 지은 멧밥)을 묻는다. 멧밥을 묻는 곳은 정하여져 있어서 눌림돌을 떠들고 묻는다. 지신밥을 묻을 때 전년에 묻었던 지신 밥이 나오는데 전년에 묻은 멧밥이 잘 삭았으면 올해는 풍년이라 하여 모두들 기뻐하며 멧밥이 잘 삭지 않았으면 흉년이라 하여 걱정을 한다. 지신 밥을 묻게 되면 치배들과 마을사람들은 한바탕 푸지게(걸판지게)친 다음 다시 길굿을 치며 밑집으로 향한다.
마을사람들과 치배들이 밑집에 다다르면 굿가락을 맺고 치배들이 잠깐 쉬는 동안에 제주는 당산제에 쓰일 제물을 준비한다. 이때 치배들은 제대로 된 복색과 굿물(풍물), 영기 등을 갖추어 나오면 제주는 제물을 들고 나온다. 치배들이 다 모였다 생각되면 상쇠는 굿머리가락을 걸판지게 친 다음 영기를 앞세우고 아랫 당산으로 향한다. 길굿을 치며 아랫당
산에 도착하면 치배들은 당산마을에서 당산나무를 향하여 일렬 횡대로 서서 계속 길굿을 치며 영기잽이는 당나무 양편에 영기를 단단히 꽂는다. 혹시라도 영기가 쓰러지면 마을에 안좋은 일이 생긴다하여 무척 조심한다.
제주가 당나무 밑에 제물을 다 차려 놓으면 치배들은 굿가락을 그친다. 아랫당산의 제물은 윗당산과는 다르게 어물, 고기, 채소, 나물, 백설기, 멧밥 등을 모두 차리며 제주는 술잔을 올리고 축관은 축문을 읽는다. 축문이 끝나면 치배들은 굿가락을 이루고 마을사람들은 돌아가면서 당전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절이 끝나면 당나무 밑에 술을 붓고 지신밥을 묻는다. 굿가락을 그치고 제관과 치배들이 음복을 한다.
음복이 다 끝나면 치배들은 당마당에서 판굿을 한바탕 걸판지게 친다. 판굿을 마치면 치배들과 마을사람들은 영기를 앞세우고 길굿을 치면서 마을로 온다. 밑집에 와서 가락을 맺고 쉬었다가 다시 길굿을 치며 풍물고(악기를 넣는 곳)로 와서 가락을 맺고나서 풍물을 풍물고에 넣고 당산제를 맞친다.
(3) 노디(징검다리) 고사굿
정월 보름날 노디(징검다리)에 금줄(왼새끼줄에 종이를 드문드문 끼운 것)을 미리 감아 놓고, 길굿을 치며 노디에 가서 푸지게 굿을 친 다음 상쇠가 즉흥적으로 한 해내내 노디에서 빠지거나 물이크게 불어 떠내려가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축원을 하고 나서 길굿을 치며 돌아온다.
(4) 찰밥걷이굿
역시 정월 대보름날 치는 굿으로 마을의 젊은이들이 쇠1, 징1, 장고1, 소고 2개에 대포수,화동, 창부 등 허두잽이 서넛 정도의 간단한 짜임으로 평복을 입고 풍물을 치며 집집이 들르면 그 집 안주인은 찰밥을 한덩이씩 떼어준다. 이렇게 거둔 찰밥으로 술을 빚어 훗날 걸궁굿이 끝나고 파접례를 할 때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먹는다.
(5) 걸궁굿
과거 필봉마을은 정월 보름이 지나서 다른 마을에서 굿을 보기 위해 부르거나 또는 마을의 공동사업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걸궁」을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걸궁은 보통 정월 열 엿새에서 그믐사이에 많이 가서 굿을「푸지고 맛있게」 놀아주고 그댓가로 금품을 받아오는 것이므로 굿을 웬만큼 잘 치지 못하는 마을은 걸궁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걸궁을 나가 보아도 걸궁받는 마을의 텃새를 제대로 견뎌내기가 힘들었다 한다.
걸궁을 나가는 날에는 아침 일찍 영기 하나와 잡색들을 걸궁갈 마을로 보낸다. 그들이 그마을의 큰 마당에 영기를 꽂고 마을 유지들을 찾아 다니며 허락을 얻은 뒤 다시 영기를 세우고 돌아오면 걸궁패가 필봉리에서 그 마을로 떠난다. 길굿을 치며 당산에 가서 '다른마을에 가서 굿을 치겠으니 아무쪼록 잘 성사되게 해 주십사' 하는 뜻으로 당산굿을 친 다음 다시 길굿을 치며 얼마쯤 가다가 가락을 맺고 그 마을까지 걸어간다.
그 마을 인근에 다다르면 마을입구 밖에서 나발을「홀 」하고 분다. 그러면 마을에서는 걸궁패가 온 줄 알고 나발을 들고 나와서 화답한다. 걸궁패가 일초하면 마을에서 일초하고, 이초하면 이초하고, 삼초하면 삼초하여 응답한다. 만일 그 마을에서 삼초째에 응답을 하지 않는다면 걸궁패가 들어오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그 마을에서 나발 삼초로 화답하여 걸궁패의 입동을 허락해 놓고도 걸궁패가 들어 오기는 들어 오는데 그냥 불쑥 들어와서는 안되고 문(門)굿을 치고 들어와라 하는 뜻으로 문을 잡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그 마을 젊은이들이 자기의 영기를 가지고 나와서는 동네어귀에서 두 영기를 「입을 쫙 벌린 가위모양」으로 엇갈리게 세워 놓고 막걸리 세동이와 북어 세쾌, 담배 세발, 짚신 세줄을 갖다 놓는데 이를 문(門)을 잡는다」고 하고 이 때걸궁패가 쳐야만 하는 굿이 「문굿」이다.
문굿은 삼진삼퇴 방울진, 가새진 등의 여러 가지 진법놀이와 갖가지 맛있는 가락, 다양하고도 멋있는 기예 등으로 짜여진 만큼 힘도 들고 까다로우므로 "북어를 안주삼아 막걸리도 먹어가며 담배도 태우면서 열심히 쳐보아라, 그리고 문굿을 다 치고나면 신고온 신이다 닳을 터이니 짚신도 갈아 신으라"는 뜻으로 아예 마을에서 막걸리 등을 가져다 놓는 것이다.
문굿이 끝날 무렵에도 장난을 하고 싶으면 그 마을에서 문제를 내 놓기도 하는데 이 때도 역시 걸궁패는 그 마을에서 낸 문제를 풀어야만 걸궁에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까치작(鵲)자를 써서 내 놓으면 치배들이 까치걸음으로 굿을 치며 들어와야 한다는 뜻이고 짚신에 곯은 달걀을 넣어 갖다 놓으면 문굿을 치는 것을 보니 「문굿이 골았다」하여 좋지 않은 뜻이 된다.
문굿을 마치면 안내를 받아서 마을에 들어가 들(入) 당산굿을 치게 된다. 잡색, 소고, 장구, 징, 꽹과리의 순으로 치배들을 거꾸로 세워 놓으면 그 마을 영기가 나와 앞을 서고치배들이 가져온 영기 하나가 같이 앞을 서며 다른 하나는 치배의 뒤에 딸려 길굿을 치면서 그 마을 영기를 따라 당산으로 간다. 당산으로 가서 당산을 왼편으로 돌고 상쇠가 치배를 오른편으로 돌리어 치배를 바로 열을 지우고 당산에 세 번 절한 뒤 가새진, 방울진, 미지기 등의 작은 판굿을 치고 나서 치배의 순을 거꾸로 하여 길굿을 치면서 다시 그 마을 영기의 안내로 공동우물로 가서 샘굿을 친다.
샘굿을 마치면 굿을 잠깐 쉬는데 그때 그 마을 도청과 마당밟이를 할 것인지 아니면 판굿만 칠 것인지를 의논한다. 마당밟이를 할 때 집집마다에서 추렴되는 쌀과 금품은 상당하기 때문이다. 판굿만 쳐 줄 때는 그 댓가로 얼마간의 금품을 받는다.
그 마을에서 걸궁굿을 마치면 날(出) 당산굿을 치고 나온다. 마을 사람들이 구경차 둘러선가운데 그 마을 당산마당에서 가진영산, 재능기 등 여러 맛있는 가락을 한바탕 친 뒤 가락을 싸잽이(휘모리→ : 짝드름→휘모리 : )로 바짝 몰아 붙여놓고 상쇠가 잡색들을 거느리고 살짝빠져 서른발 정도를 나온다.
이 때 부쇠는 나머지 치배들을 데리고 그대로 굿을 이어가는데 상쇠가 쇠가락을 치며 사사로 상모를 돌리다가 부포를 앞으로 펴 넘기면 부쇠는 이것을 신호로 굿가락을 바꾼다.
상쇠는 다시 잡색들과 서른발쯤 빠져 나간다. 이런 식으로 삼퇴한 다음 상쇠가 부포놀음을 푸지게 좌우로 하고 나서 쇠채를 높이 던지면, 부쇠는 이것을 신호로 당산을 중심으로두줄백이나 외줄백이로 진을 쌓고 당산에 세 번 절한 뒤 마을에서 나온다.
여기서 상쇠가 잡색들을 데리고 먼저 은근슬쩍 마을을「도망」나오는데는 까닭이 있다. 그 마을 집집이 들어가 굿을 치면서 '좀 더 내놓지'하는 식으로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충동질하고 조르는 일을 맡고 처리했던 이들이 바로 「허두잽이」요, 또 그 굿을 총괄하여 진두지휘했던 이가 바로 「상쇠」이기 때문이다.
걸궁굿이 끝나면 마을로 돌아와 「파접례」라는 것을 한다. 몇집에서 닭을 잡아 죽을 쒀서 낮에 일정한 집마당에 내놓으면 도청과 치배들이 마을 사람들과 보름날 걷우었던 찰밥으로 빚은 술을 나누어 먹으며 그동안 걸궁한 것을 결산하고 밤에는 판굿을 치고 논다.
(6) 두레굿
당산제 마당밟이와 더불어 마을굿의 공동체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굿이다. 여름철 마을 장정들이 모여 함께 「두레노동」을 할 때 두레굿을 친다. 쇠1, 징1, 장구1의 간단한 짜임으로 영기를 앞세우고 길굿을 치며 농꾼들이 들로 나간다. 논에 다다르면 영기를 논둑에 꽂고 어름굿으로 굿을 이루어 느린 풍류가락으로 김을 매기 시작하여 김매기가 거의 끝날 무렵이면 반풍류로 넘기고 다시 갠지갱으로 몰았다가 김매기를 마치면 휘모리로 끝낸다.
다음 논의 김도 같은 식으로 풍물소리와 함께 매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그 힘든「노동」이「놀이」와 어울려 승화되어 「생산」의 능률이 오르게 되는 「공동체적 정서] 와 「선조의슬기」를 깨닫게 된다.
세벌 김매기를 모두 마치는 날(만두레)에는 일을 마치고 마을로 들어올 때 그들 가운데에서 가장 농사가 잘된 집의 상머슴을 소나 사다리, 지게 등에 태우고 길굿을 치며 주인집에 들른다. 이를 「장원례」라고 하는데 농꾼들이 장원이 난 집에서 풍물을 치고 놀면 주인은 닭을 잡고 음식을 장만하여 농군들에게 장원례 술을 대접한다.
또 김매기를 모두 마치면 백중(음력으로 칠월 보름) 무렵이 되는데 이때 날을 받아서(이른바 백중날이라 함) 마을 사람이 다 모여 굿을 치며 논다. 이것은 그 힘든 김매기가 다 끝났으니 김을 맬 때 썼던 호미를 모두 모두어 씻어낸다 하여「호미씻이」라고도 부른다.「호미씻이」는 정월 「당산제」「마당밟이」와 더불어 한 해 마을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7) 판 굿
뒷부분에 별도로 정리하였다.
(8) 매 굿
필봉마을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 밤인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마을의 나쁜 것을 쫓고 좋은것을 불러들이는 벽사진경(벽邪進慶)을 위하여 치는 굿으로서 매굿을 친다. 그믐날 밤 어두컴컴하면 나발수가 나발소리를 3초 분다. 마을의 풍물치배들은 옷차림과 악기를 갖춘 다음 마을(동청) 앞마당에 모인다.
상쇠는 치배들이 모두 모였다 생각되면 굿내는 가락을 친 다음 길굿을 치면서 당산으로 향한다. 당산에 다다른 치배들은 마을입구 밖에 있는 당산나무 앞에 일렬 횡대로 서서 굿가락을 맺고 절하는 가락을 치면서 당산나무에게 세 번의 절을 한다. 절하는 가락이 끝나면 삼채가락 등의 가락을 휘몰아 친 다음 길굿가락을 치면서 공동우물에서 샘굿을 치고 마을 집집이 들러 집굿을 친다.
매굿의 형태는 마당밟이와 비슷하여 집굿을 칠 때 그 집주인은 고사상에 금전과 쌀을 올려놓는데 이것을 마을 집사가 거두었다가 정초에 당산제 비용이나 마을의 공동이익에 쓴다. 필봉 마을에서는 매굿을 치기전에 풍물 악기 등을 준비하는데 꽹과리나 징 등이 깨졌으면 가까운 곳에 가서 사오고 장구나 북 등이 부서진 것이 있으면 다시 만든다. 장구통이나 북통은 매우 굵은 소나무나 오동나무를 몇 해 전에 베어다가 그늘에 말린 다음 톱으로 켜고 옷자귀나 깎낫으로 속을 파서 만들고, 개가죽이나 노루가죽을 준비해서 장구나 북 등을 만든다. 용기 등이나 영기 등은 사고, 치배들의 옷, 절립(전립, 벙거지), 고깔 등은 직접 만들어서 굿물(풍물굿 관련도구)을 준비하기도 한다.
5. 판굿 가락과 진풀이
(1) 입장단(구음)과 타법
1) 꽹과리
① 갠, 갱, 잰 : 꽹과리를 치고 막지 않는다.
여운을 길게 둔다.
② 개, 깨, 캐, 재 : 꽹과리를 치고 막지 않는다.
여운을 짧게 두거나 작게 친다.
③ 지 : 꽹과리를 치고 바로 막는다.
④ 주, 줏, 갭 : 꽹과리를 친 다음 가만히 막는다.
⑤ 둣, 뚝, 갯 : 꽹과리를 막고 친다.
⑥ 응, 은, 으, 이 : 꽹과리를 치지 않고 울리게 그냥 둔다.
⑦ 드르, 기리, 도리, 두리 : 꽹과리를 두번 연이어 치는데 두번째 박에서 막는다.
⑧ 두둣 : 꽹과리를 막고 두번 연이어 친다.
※ 위의 입장단을 연결하여 칠 때 제각각 특색의 음이 나온다.
2) 징
꾕과리 장단 바로 밑에 치는 곳을 기호 ⓞ으로 나타내었다.
3) 장구
① 덩 : 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친다.
② 더 : 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작게 친다.
③ 쿵, 궁, 꿍 : 궁편만 친다.
④ 구 : 궁편만 작게 친다.
⑤ 따 : 채편만 친다.
⑥ 다 : 채편만 작게 친다.
⑦ 기, 그 : 열채 끝으로 가볍게 친다.
⑧ 딱 : 변죽을 친다.
※ 기닥의 개념은 꾸밈음으로서의 '기'와 정박으로서의 '기(다)'로 나뉘어 진다.
주로 옛날 어른들이 치던 가락은 정박으로서의 "기닥" '다닥'이라 할 수 있다.
※ 옛날에는 북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요즈음에는 1∼ 2명 정도로 북이 쓰이기도 한다. 북은 주로 장구의 기둥 박을 짚어 준다.
(2) 판굿 가락과 진풀이
1) 기굿(굿내는 가락, 굿머리 가락)
굿머리 가락은 어떤 굿을 시작하기 전에 굿가락을 맞춰보는 것이다. 가락순서는 어름굿 → 휘모리 → 된삼채 → 두마치반장단 → 갠지갱 → 맺이가락 → 휘모리의 순서이다. 어름굿은 굿가락을 이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다른 지방에서는 일채 가락이라고도 한다.
어름굿을 시작하기 전에 상쇠는 치배들을 확인하고 개갱 갱갱 이란 굿가락을 내면 치배 모두가 합세한다. 어름굿은 굿을 칠테니 모든 치배는 준비하라는 가락이며, 상쇠는 한번 어루어 준비가 되지 않으면 두번, 세번까지 어룬다. 휘모리는 3분박 매우 빠른 4박자로서 좌도굿에서는 모든 가락을 내면 휘모리로 맺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좌도필봉 굿가락은 언제나 느리게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형식이며 상쇠는 휘모리 시작을 '개갱 갠지 갠지 갠지'로 시작하며 부쇠들은 원박을 치고 상쇠는 중간중간에 잔박을 더하기도 한다.
장구는 늦은 가락일 때 덩그덩그궁따궁그 가락을 많이 치지만 가락이 빨라질수록 덩따궁따궁따궁따, 덩따궁덩따궁,덩따궁따궁따궁 같은 이어지는 박을 많이 친다.
굿머리가락은 정지상태나 원진(시계 반대방향)을 돌면서 가락을 치며 상쇠는 보통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친다.
가락보 1-1 어룸굿
× 1
가락보 1-2 휘모리
1 2 3 2 2 3 3 2 3 4 2 3
※ 전통사회에서 풍물의 질서와 기강이 살아 있을 때, 부쇠나 부장구는 잔가락이나 변주가락을 칠 수 없고 주로 원박만 쳐야했다. 또한 상쇠나 수장구는 부쇠나 부장구의 가락과 어울리게 잔가락이나 변주가락을 잘 쳐야 한다.
가락보 1-3, 휘모리
1 2 3 2 2 3 3 2 3 4 2 3
가락보 1-4 된삼채
된삼채 가락은 군기 잡는 가락이라 하여 휘모리를 치다가 치배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자주치는 가락이다.
1 2 3 2 2 3 3 2 3 4 2 3
※ 굿가락에서는 성질이 서로 다른 두 장단이 되풀이되는 것을 가락의 안팍 엮음, 음양성이라고 한다. 필봉굿에서는 이것을 암채, 숫채 또는 음박, 양박이라고 한다. 가락이 갠과 같이 홑가락으로 시작되면 암채, 음박이라고 하며 개갠과 같이 겹가락으로 시작하는 것을 숫채, 양박이라 부른다. 암채, 숫채로 짜여진 가락에는 된삼채, 두마치, 삼채, 풍류, 반풍류 등이 있다.(무엇이 암채, 음박이냐는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달리보는 경우가 있다)
가락보 1-5 이음새 1 (두마치 반장단)
1 2 3 2 2 3 3 2 3 4 2 3
※ 이음새 1은 된삼채, 두마치, 삼채를 갠지갱으로 넘기는 가락이다. 이 가락은 앞 뒤의 가락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앞 가락과 뒷 가락의 중간 형태를 지닌다. 보기를 들면 된삼채→이음새 1→ 느린 갠지갱으로 이어질 때 이음새 1의 123 223은 된삼채 숫채 가락의 123 223과 같고, 이음새 1의 323 423은 느린 갠지갱의 123 223과 같다. 따라서 이음새 1은 이음새 1의 앞 뒤의 가락을 합성하여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였다.
※ 두 가락이 이어질 때, 앞의 가락이 암채이면 뒤의 가락은 숫채로 시작되고, 앞의 가락이 숫채이면 뒤의 가락이 암채로 시작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가락보 1-6 느린 갠지갱(갠지갠이라고도 부름)
1 2 3 2 2 3 3 2 3 4 2 3
가락보 1-7 맺이가락
1 2 3 2 2 3 3 2 3 4 2 3
※ 느린 갠지갱을 휘모리와 연결시켜주는 가락이다. 가락보 1-7의 123 223에서 강하게 개갱 개갱 하고 치므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323 423에서는 갱 갯을 치므로 뒤에 나올 장단의 박자와 속도를 미리 알려주므로써 뒤에 나오는 휘모리를 정확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2) 외마치 질굿(길굿의 사투리)
필봉굿에서는 외마치 질굿과 오채 질굿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외마치 질굿이 많이 쓰이고 있고 더러는 오채 질굿도 칠 때가 있다.
외마치 질굿은 굿거리형 한 배이며 다른 장소로 움직일 때 많이 친다. 특히 길군악이라 하여 다른 지방의 풍물에서 볼 수 있듯이 지방과 지형의 삶 속에서 우러난 가락이라 할 때, 외마치 질굿 역시 산간지대의 맛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가락이라 할 수 있다.
외마치 질굿은 두 부분으로 나누며 첫째 부분은 가락보 2-1의 ①.②.③이며, 두번째 부분은 가락보 2-1의 ④이다.
처음 길굿 시작은 첫째 부분에서 둘째 부분으로 이어지지만 둘째 부분을 계속 되풀이하다가 굿가락이 어긋난다거나 변화를 주고자 할 때는 상쇠의 신호에 의하여 첫째 부분으로 되돌아 간다.
상쇠가 다음 채굿이나 다른 가락으로 넘어가고자 할 때는 가락보 2-1의 ①의 반장단을 치고 신호에 의하여 느린 갠지갱이나 빠른 갠지갱을 치고 맺는 가락을 통해서 휘모리로 끝마친다.
질굿은 굿거리형으로 시작하여 자진모리형으로 몰아간다.
가락보 2-1 질굿(길굿)
1 2 3 2 2 3 3 2 3 4 2 3
※ 가락 ①, ②, ③을 한번씩 치고 ④를 되풀이하다가 가락이 단조로워지거나 가락이 서로 어굿나거나 하면 가락 ①, ②, ③으로 넘어가 ④를 되풀이 한다. 위의 과정을 되풀이 하다가 다음 가락으로 넘기고 싶으면 ④를 되풀이 하다가 이음새 2(가락보 2-2)를 친다.
가락보 2-2 이음새 2
1 2 3 2 2 3 3 2 3 4 2 3
※ ①이나 ②를 치고 갠지갱으로 넘어간다.
※ 이음새 2(가락보 2-2의 ①)도 앞의 이음새 1과 같은 원리이다. 123 223은 길굿(가락보 2-1의 ①)의 123 223과 같고, 323 423은 뒤에 나오는 갠지갱 가락 123 223과 같다.
가락보 2-3 갠지갱
1 2 3 2 2 3 3 2 3 4 2 3
1 2 3 2 2 3 3 2 3 4 2 3
가락보 2-4 이음새 3
※ 속도가 빠른 갠지갱을 휘모리와 연결시켜 주는 가락이다.
이음새 3의 123은 갠지갱(가락보 2-3)의 123을 개개개로 강하게 치므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2, 3, 4박은 휘모리 박을 연결시켜 뒤에 오는 장단이 휘모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림 1
모든 치배들은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진을 돈다.
상쇠는 원 안에서 판을 이끌고 잡색은 놀며 판의 한쪽에 기수도 자리한다. (채굿도 모두 같음)
3) 채 굿
① 오채질굿
오채질굿은 현재에는 판굿에서만 쓰이고 있으나 옛날에는 외마치 질굿 대신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특히 오채질굿은 혼합박자(2분박과 3분박)로서 치기가 어렵고, 맛을 내기가 어렵다.
가락보 3-1 오채
가락보 3-2 영문삼채(수박치기 일채)
② 채 굿
상쇠 양순용 선생님은 "판소리의 단가가 부르기 고되고 재미도 없으나 이것을 한 후에야 판소리를 하는 것처럼 채굿도 판굿을 할 때에 순서에 입각해서 반드시 쳐야 하는 것이어서 재미가 없다고 하여도 생략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른 여러 좌도 판굿의 일반적 규칙이다.
주로 채굿은 판굿의 첫부분에 많이 연주되는데 질(길)굿을 치면서 판이 만들어지면 상쇠는 길굿을 자진형으로 몰아가 마치고 채굿가락을 낸다. 언제나 상쇠는 채굿을 느리게 시작하여 빠르게 조인 다음에 두마치를 치고 느린 갠지갱 가락을 치는데, 판의 흐름에 따라 빠른 갠지갱으로 자사올려 맺는 경우도 있다.
가락보 3-3 일채
※ 쇠의 '지'와 장구의 '기'는 실제로 조금 뒷쪽으로 밀린다.(표기상 한계가 있음)
가락보 3-4 두마치 1
※ 은지갱을 응지갱으로 나타낼 수 있다.
가락보 3-5 이채
가락보 3-6 삼채(느린삼채)
가락보 3-7 사채
가락보 3-8 두마치 2
※ 사채(가락보 3-7)의 세번째 마루 '개갱 갱 깨은 지갠'이 양박이므로 뒤에 이어지는 두마치는 음박인 '갠 지갱 깨은 지갠'으로 시작한다. 음과 양이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 운 것이기 때문이다.
가락보 3-9 육채
가락보 3-10 칠채
※ 채굿 모두에서 치배들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상쇠는 원진안으로 들어와 전체판을 이끈다. 잡색들은 원 가운데서 논다.
4) 호허굿
가락보 4-1 진다드래기
1 2 2 2 3 2 4 2
※ 진다드래기 본가락(가락보 4-1)의 "재"는 "지"와 "갱"사이 중간소리이다. 때론 갱 갱매갱 매갱, 개갱 갱 매갱 매갱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가락보 4-2 호허굿 (징은 안친다)
가락보 4-3 호허굿 되드르(래)미(돌호허굿)
모든 치배들이 가락에 맞추어 연풍대를 돈다고 하여 돌호허굿이라고도 한다.
※ 첫머리 "갱 갱 갠 지갱 갱 갯 호 허"에서 '갠 지갱 갱 갯'을 칠 때 모든 치배들이 왼쪽으로 돌고, "갱 갱 호 허이"에서 '갱 갱'을 치면서 모든 치배들이 오른쪽으로 돈다.
가락보 4-4 자진 호허굿
가락보 4-5 중삼채
※ 중삼채는 맺이가락 한 장단과 결합되어 자진 호호굿을 휘모리로 이어 준다. 중삼채는자진 호호굿 한 장단을 대등하게 둘로 나누어 (가락보 4~5의 123 223) 자진 호호굿의 가락 구조를 파괴하고, 뒤에 나오는 휘모리의 속도로 빠르게 몰기 위하여 장식음 '지'를 생략하였다. 맺이가락은 단순박자의 휘모리가 뒤에 나옴을 알려 주고 있다. 징은 안친다.
가락보 4-6 짝드름
※ 짝드름은 가락보 4-6의 ③을 말하는데, 쇠는 ♩= 200 이상의 아주 빠른 휘모리 한 배를 2분박 6박자로 나누어 상쇠와 부쇠가 1박씩 교대로 주고 받으며 친다. 그렇기 때문에 3분박 4박자의 장구 가락과 절묘하게 박이 엇갈리며 역동적이며 빈틈이 없이 푸성진 느낌을 준다. 징은 안친다.
※ 짝드름의 입장단은 "딴 �理�理�理�" 또는 "갱 뜻갱뜻갱뜻갱" 또는 "갱 줏갱줏갱줏갱"으로 나타낸다.
※ 싸잽이 : 휘모리를 ♩= 200 이상의 아주 빠른 속도로 "바싹 싸잡아 몰아" 치는 것을 뜻하는 데 대부분 싸잽이 중간에 짝드름을 친다.
그림 4-1
어름굿 → 진다드래기 머리가락(가락보 4-1의 ①)
그림 4-2
상쇠는 쇠, 징, 잡색을 이끌고 원안으로 들어오고
장구, 소고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원진을 그리며 돈다.
진다드래기 머리가락(가락보 4-1의 ①)
그림 4-3
쇠줄은 안에서 태극진을 그리고 장구줄은 원진을 그리며 돈다.
가락보 4-1의 ①
그림 4-4
쇠줄이 태극진을 여러 번 그리다가 상쇠와 상장구가
만나면 진다드래기 본가락(가락보 4-1)로 가락을 넘긴다.
진다드래기 본가락(가락보 4-1의 ②)
그림 4-5
쇠줄은 시계방향, 장구줄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진다드래기 본가락
그림 4-6
상쇠와 상장구가 만나면 상쇠의 신호로 진다드래기
꼬리가락(개갱 개갱……)으로 넘어 간다.
진다드래기 꼬리가락
그림 4-7
쇠줄은 안에서 태극진을 그린다.
진다드래기 꼬리가락
그림 4-8
쇠줄은 장구줄이 나란히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며 호호굿으로 넘긴다. 잡색들은 앞치배가 "호호"하면 뒷따라 "호호"하면서 구경꾼들에게 익살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호허굿(가락보 4-2)
그림 4-9
모든 치배들이 돈다고 하여 호허굿 되드르미라고 한다.
가락보에서 "갱 갱 갠 지갱 갱 갯 호 호"에서 "갠 지갱 갱 갯"을 치며 모든 치배가 왼쪽으로 돌고, "갱 갱 허 허이"에서 "갱 갱"을 치며 모든 치배가 왼쪽으로 돈다.
호허굿 되드르미(가락보 4-3)
그림 4-10
쇠들이 자진 호허굿을 치면서 제자리에 앉으면 장구줄은 방향을 바꾸어 시계방향으로 원진을 그리며 돈다. 장구줄이 방향을 바꾸었으면 쇠줄은 일어나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자진호허굿(가락보 4-4)
그림 4-11
장구줄은 시계방향, 쇠줄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자진호허굿
그림 4-12
상쇠와 수장구가 만났을 때 상쇠의 신호가 있으면 쇠줄과 장구줄은 서로 방향을 바꾸어 바깥쪽으로 돈다. 이렇게 그림 4-11과 그림 4-12를 되풀이 한다.
자진호허굿
그림 4-13
중삼채로 넘어갈 때는, 장구줄이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을 때 소고 뒷쪽의 바깥부분을 따라가 장구줄 바깥으로 돈다.
자진 호허굿
그림 4-14
쇠줄이 장구줄을 지나 장구줄 앞에 와 원진이 되었으면 중삼채 가락을 낸다.
그림 4-15
중삼채 → 휘모리
5) 풍류굿(원진을 돈다)
상쇠는 꽹과리를 치지 않고 쇠채를 들고 쇠발림을 하면서 춤을 추면, 이 때 구경꾼들은 "좋다 얼씨구"라는 추임새를 더하면서 판의 흥이 무르익는다. 치배들은 굿가락에 맞추어 걸어가면서 치지만 제자리에서 덩실덩실 어깨를 들썩거리며 치기도 하고 구경꾼이 흥이 나면 같이 어울려지기도 한다. 상쇠는 느린 풍류의 가락이 무르익었다 싶으면 자진모리형의 반풍류 가락으로 넘어간다. 특히 반풍류 가락은 좌도굿의 맛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것으로, 가락이 끈어질듯 하면서도 이어지고 힘이 있어야 한다.
※ 전통사회의 농경지에서 행해졌던 풍물에서 가장 주가 되는 가락 가운데 하나가 풍류가락으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필봉마을의 경우 느린 가락과 빠른 가락의 구분이 확실하나 대개의 좌도지역에서는 느리고 빠름의 구별보다는 양박으로 시작하는 가락과 음박으로 시작하는 가락으로 나뉜다.
예)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의 경우
. 양박으로 시작하는 가락(풍년굿, 반풍굿)
. 음박으로 시작하는 가락(춤가락, 춤굿)
가락보 5-1 이음새 4
※ 이음새4는 휘모리에서 느린 풍류로 이어질 때 쓰인다.
가락보 5-1의 ②는 징과 쇠의 타점이 장단을 이루어 뒤에 느린 풍류가 이어질 것을 알려 주고 있다.
가락보 5-2 풍류
가락보 5-3 반풍류
가락보 5-4 이음새5
※ 이음새 5는 반풍류를 갠지갱으로 연결시키는 가락이다. 이음새 5(가락보 5-4의 ①)는 반풍류 가락의 323 423을 두 번 되풀이한 것이고 이음새 5(가락보 5-4의 ②)는 반풍류 가락 323 423을 장식음 '지'로 앞뒤로 하여 자연스럽게 갠지갱으로 넘어가도록 하여 주고 있다.
※ 굿을 치는 가운데 새참을 먹거나 잠시 쉬었다가 다시 굿을 낼 때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참굿을 치고 다음 절차(여기서는 삼방울진)로 넘어간다.
가락보 5-5 참굿가락
6) 삼방울진
삼방위(판 안에 가상의 삼각형을 크게 그렸을 때 세 군데의 모서리 지점)에 방울진(덕석몰이, 달팽이진)을 세 번 쌓는다.
※ 위의 순서를 두 번 되풀이 한다. (방울진 두 번 쌓는다)
※ 다음 절차로 넘어갈 때는 아래와 같다. (방울진 한 번 쌓는다)
※ 두번째 방울진을 쌓고 나서, 세번째 방울진을 통해 미지기 영산으로 넘어갈 때는 아래와 같다.
가락보 6-1 내드림
가락보 6-2 이음새 6
※ 이음새 6은 휘모리를 끊지 않고 바로 반풍류로 이어주고 있다.
그림 6-1
삼방울진은 방울진(달팽이진, 덕석몰이…)을 3번 쌓는 것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그림 6-2 이하와 같다.
그림 6-2 첫번째 방울진
상쇠가 이끈는 데로 모든 치배가 따라 간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방울진을 감는다.
진이 다 감겼다 싶으면 어룸굿을 치면서 연풍대를 돌면서 진을 꽉 조인다.
내드림(가락보 6-1)
→ 어룸굿
그림 6-3 첫번째 방울진
진이 완전히 꽉 조여졌으면 어룸굿을 끊고 굿내는 가락 나머지
부분(휘모리, 나발 3초, 된삼채, 갠지갱, 휘모리)을 신명나게 친다.
굿내는 가락
그림 6-4 첫번째 방울진
휘모리를 끊고 내드림(가락보 6-1)을 치며 방울진을 풀고 다른 곳에 방울진을 쌓으러 간다.
내드림(가락보 6-1)
그림 6-5 두번째 방울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두번째 방울진을 감고 푼다.
내드림→굿내는 가락→내드림
그림 6-6 세번째 방울진
세번째 방울진을 다 감고 나서 굿내는 가락을 치고
방울진을 풀어 나올 때는 반풍류 가락을 치면서 나온다.
내드림→굿내는 가락→반풍류
그림 6-7
을자진을 만든다.
반풍류
그림 6-8 반풍류
원진을 만든다.
반풍류
7) 미지기 영산
※ 서로 마주 보고 두 줄로 서 있다가, 상쇠는 수장구 앞에서 어룸굿을 맺고 짝드름(가락보 4-6의 ③부터)을 하면 부쇠줄이 상쇠줄을 민다. 휘모리를 치면 상쇠줄이 부쇠줄을 민다. 쇠 소리를 그치고 장구만 휘모리를 치면 부쇠줄이 상쇠줄을 밀다가 짝드름을 한다. 이렇게 몇 차례 상쇠와 부쇠줄이 서로 밀고 밀린다.
그림 7-1
상쇠가 원 가운데로 들어오면 부쇠이하 다른 치배들도 상쇠를 따라 원 안으로 들어온다.
반풍류
그림 7-2
두 줄을 만드는데, 상쇠가 왼쪽으로 가면 부쇠는 오른쪽으로 가며 이런 식으로 모든 치배들이 교대로 나뉘어 두 줄이 된다.
반풍류
그림 7-3
반풍류
그림 7-4
두 줄이 되었으면 상쇠와 부쇠 옆에 각각 영기가 서고, 두 줄이 서로 마주보며 선다.
반풍류
그림 7-5
갠지갱으로 넘겨 흥겹게 판을 무르익힌 다음 휘모리를 낸다.
어룸굿을 치며 상쇠는 연풍대와 부포놀음을 한다.
갠지갱→휘모리→어룸굿
그림 7-6
상쇠는 어룸굿을 부쇠 앞에 가서 맺는다.
그림 7-7
상쇠가 짝드름 가락을 내면 부쇠가 받아 치면서 부쇠줄을 상쇠줄 쪽으로 데리고 온다.
가락보 4-6의 ③
그림 7-8
부쇠줄이 상쇠줄 바로 앞까지 다가 오면 휘모리를 치며 상쇠줄이 부쇠줄을 민다.
가락보 4-6의 ④①
그림 7-9
쇠가락을 딱 딱… 막으면 부쇠줄이 상쇠줄을 민다. 상쇠가 '갱'하고 치면 부쇠가 '뜻갱'하고 받아치며 짝드름을 한다.
가락보 4-6의 ②
그림 7-10
상쇠가 '갠지갠지…' 하고 휘모리를 내면 상쇠줄이 부쇠줄을 민다. 이렇게 (그림 7-8에서 7-10) 상쇠줄과 부쇠줄이 몇차례 서로 밀고 당긴다.
가락보 4-6
그림 7-11
미지기를 끝내고자 할 때는, 부쇠줄이 상쇠줄을 밀면서 짝드름을 할 때 상쇠는 "갠지 갠지 갠지 갠지" 하고 휘모리 가락을 내면서 두 줄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다.
가락보 4-6의 ③④
그림 7-12
제자리에 마주 보고 선다. 휘모리로 몰다가 이음새 6을 통해 반풍류로 넘긴다.
휘모리, 반풍류
그림 7-13
상쇠가 부쇠부터 차례로 한 사람씩 데리고 가며 새끼풀이로 한 줄로 만든다.
반풍류
그림 7-14
원진을 만든다.
반풍류, 갠지갱, 휘모리
8) 가진(갖은, 가즌) 영산
가진 영산은 징을 치지 않으며 상쇠가 일정순서의 한 가락 한 장단을 치고 나면 부쇠가 받아서 되풀이 한다. 가진 영산은 느리게 시작하여 점차 빠르기를 더하여 다드래기 영산, 휘모리 영산으로 넘어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가락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치배들이 바삐 걸어가기만 하지 않고 어깨춤이 덩실거리는 춤굿가락이 되어야 한다.
※ 상쇠는 어룸굿을 치다가 상장구가 상쇠 앞에 왔을 때 어룸굿을 맺는다. 이어 상쇠는 상장구 앞에 앉으며 가진 영산을 낸다. 상쇠가 가진 영산가락(가락보 8-1의 ①에서 ⑩까지)을 한 바탕 치는 동안 부쇠이하 다른 쇠잽이들은 꽹과리를 세워들고 채를 거꾸로 잡고 쇠(채)발림하며 춤을 춘다. 상쇠가 한 바탕 다 맥이고 나면 이내 가락의 머릿수와 빠르기를 그대로 부쇠이하 다른 쇠들은 받아 친다. 이렇게 상쇠와 부쇠들이 가락을 주고 받으며 빠르게 몰아 점점 고조시켜 나가다가 다드래기 영산으로 넘어간다
※ 가진 영산에서 다드래기 영산으로 넘어갈 때는 부쇠의 가락을 상쇠가 받아서 가락보 8-1의 ①에서 ⑧까지 치고 넘기는 신호로서 ⑪를 친 다음 ⑨ ⑩을 거쳐 다드래기 영산으로 넘어간다
가락보 8-1 갖은 영산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 | | | | | | | | | | |
① | 갱 | | | 개 | 갱 | | 갱 | | 갯 | | | | ×1
| 개 | 갱 | |드르| 뺑 | | 갱 | | 갯 | | | | ×1
② | 갠 | | 지 | 갠 | | 지 | 갱 | | 개 | 주 | 갱 | | ×2
③ | 갠 | | 개 | 주 | 갠 | 지 | 갱 | | 개 | 주 | 갱 | | ×2
④ | 개 | 갱 | |두리| 갱 | 지 | 갱 | | 개 | 주 | 갱 | | ×2
⑤ | 둣 | | 둣 | | 둣 | | 갱 | | | | | | ×2
⑥ |두둣| | |두둣| | | 갱 | | | | | | ×2
⑦ |드르| 뺑 | |드르| 뺑 | | 갱 | | | | | | ×2
⑧ | 둣 | | | | | | 갱 | | | | | | ×2
⑪ | 뜻 | | | 갱 | | | 뜻 | | | 갱 | | | ×1
⑨ | 으 | | 깨 | 주 | 갠 | | 으 | | 깨 | 주 | 갠 | | ×1
| 으 | | 깨 | 주 | 갠 | 지 | 갱 | | 깨 | 주 | 갠 | | ×1
⑩ | 개 | 갠 | 지| 갱 | | 깨 |두리| 갱 | | 갱 | | | ×1
| | | | | | | | | | | | |
| | | | | | | | | | | | |
① | 덩 | | | 더 | 덩 | | 덩 | | 덩 | | | | ×1
| 더 | 덩 | | 더 | 덩 | | 덩 | | 덩 | | | | ×1
② | 덩 | | 기 | 덩 | | 기 | 덩 | | 구 | 궁 | 따 | | ×2
③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④ | 더 | 궁 | 따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⑤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⑥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⑦ | 더 | 궁 | 따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⑧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2
⑨ | 덩 | | 구 | 궁 | 따 | | 덩 | | 구 | 궁 | 따 | | ×1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1
⑩ | 더 | 궁 | | 덩 | | 따 | 궁 | 따 | | 따 | | | ×1
| | | | | | | | | | | | |
가락보 8-2 다드래기 영산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 | | | | | | | | | | |
① | 갱 | | 깨 | 줏 | 갠 | | 갱 | | 깨 | 줏 | 갠 | |
| 갱 | | 깨 | 줏 | 갠 | 지 | 갱 | | 깨 | 줏 | 갠 | |
맺는가락 | 개 | 갠 | 지| 갱 | | 깨 |뚜둣| 갱 | | 갱 | | |
② | 으 | | 깨 | 줏 | 갠 | | 으 | | 깨 | 줏 | 갠 | |
| 으 | | 깨 | 줏 | 갠 | 지 | 갠 | | 깨 | 줏 | 갠 | |
맺는가락 | 개 | 갠 | 지 | 갱 | | 깨 |뚜둣| 갱 | | 갱 | | |
③ | 갱 | | 깨 | 으 | 깨 | | 갱 | | 깨 | 으 | 깨 | |
| 갱 | | 깨 | 으 | 갠 | 지 | 갱 | | 깨 | 줏 | 갠 | |
맺는가락 | 개 | 갠 | 지| 갱 | | 깨 |뚜둣| 갱 | | 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덩 | | 구 | 궁 | 따 | | 덩 | | 구 | 궁 | 따 | |
| 덩 | | 구 | 궁 | 따 | 구 | 덩 | | 구 | 궁 | 따 | |
| 더 | 궁 | | 덩 | | 따 | 궁 | 따 | | 따 | | |
※ 상쇠가 가락(①, ②, ③)을 내면 부쇠(①, ②, ③)가 받아서 치고, 그렇게 3장단씩 상쇠와 부쇠가 가락을 주고 받는다
가락보 8-3 휘모리 영산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 | | | | | | | | | | |
| 갱 | | | 갱 | | | 갠 | | 지 | 갱 | | |
| 개 | 갱 | | 갱 | | | 갠 | | 지 | 갱 | | |
| 갱 | | | 갱 | | | 은 | | 지 | 갱 | | |
| 개 | 갱 | | 갱 | | | 은 | | 지 | 갱 | | |
| 갠 | | 지 | 갱 | | 깨 | 은 | | 지 | 갱 | | |
| 개 | 갱 | | 갱 | | 깨 | 은 | | 지 | 갱 | | |
| 갱 | | 깨 | 으 | 깨 | 이 | 갠 | | 지 | 갱 | | |
| 개 | 갱 | | 으 | 깨 | 이 | 갠 | | 지 | 갱 | | |
| 갠 | | 지 | 갱 | | 깨 | 은 | |뚜��| 갱 | | |
| 개 | 갱 | | 깽 | | 깨 | 은 | |뚜��| 갱 | | |
| 갠 | | 지 | 갠 | | 지 | 으 | 깨 | 이 | 갱 | | |
| 개 | 갱 | | 갠 | | 지 | 으 | 깨 | 이 | 갱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그 | 궁 | | 따 | 궁 | | 그 | ×……
| | | | | | | | | | | | | 휘모리장구
영산 가락을 느리게 내어 신명나게 치면서 가락이 점점 빨라져 흥이 절정에 오를 때 휘모리 한 배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다그쳐 모는 느낌으로 친다.
※ 부쇠는 상쇠의 가락을 한 장단씩 받아서 친다.
그림 8-1
상쇠가 판 안으로 들어가 연풍대를 돌면서 어루다가 수장구가 앞에 왔을 때 어룸굿을 맺고 수장구 앞에 앉아서 가진 영산 가락을 낸다.
어룸굿
그림 8-2
잡색들은 원안에서 놀고 쇠는 원안에서 영산가락을 낸다. 다른 치배들은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며 원진을 그리며 돈다. 상쇠가 가락을 내는 동안 부쇠이하 쇠들은 쉬면서 쇠채를 거꾸로 잡고 쇠(채)발림을 한다. 부쇠가 가락을 내는 동안 상쇠이하 다른 쇠들은 쉬면서 쇠(채)발림을 하며 춤을 춘다.
이렇게 상쇠와 부쇠들이 쇠가락을 주고 받으며 자진모리에서 휘모리 배까지 가면서 흥을 쌓아간다.
9) 노래굿
필봉굿에서 볼 수 있는 일노래의 한 부분이라 생각할 수 있으며 상쇠가 매기고 치배들이 뒷소리를 받으므로써 우리 전통 민요에서 볼 수 있는 유절 형식이며 소리 사이에 악이 더해짐으로써 풍물굿의 가락과 소리가 잘 조화를 이루어 많은 치배들과 구경꾼이 함께 할 수 있다.
가락보 9-1 열두마치
1 2 3 4 5 6 7 8 9 10
① | | | | | | | | | | |
| 갱 | | 깨 | 깨 | | 갱 | | 깨 | 깨 | |
| 갱 | | 갠 | 지| 갠 | 갱 | | 깨 | 깨 |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덩 | | 따 | 궁 | |
| 덩 | | 덩 | 그| 덩 | 덩 | | 따 | 궁 | |
| | | | | | | | | | |
※ 1980년과 1987년 공연에서는 아래와 같이 치기도 하였다.(현재도 아래와 같이 친다)
1 2 3 4 5 6 7 8 9 10
② | | | | | | | | | | |
| 갱 | | 깨 | 깨 | | 갱 | | 깨 | 깨 | |
| 갠 | 지| 갱 | 갱 | | 깨 | 깨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덩 | | 따 | 궁 | |
| 덩 | 그| 덩 | 덩 | | 따 | 궁 | |
| | | | | | | | |
노래 10-1 노래굿
또는 아래와 같이 하기도 한다.
자료집 참고
위와 같은 순서 (노래보 10-1의 ①에 이어지는 가락)로 가락을 친다.
자료집 참고
가락보 9-2 수박일채 (갠지갱)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 | | | | | | | | | | |
| 갱 | | 매 | 갠 | 지| 갱 | 갱 | | 매 | 갠 | 지| 갱 |
| | | | | | | | | | | | | ×…
| 덩 | | 구 | 궁 | 따| 궁 | 덩 | | 구 | 궁 | 따| 궁 |
| | | | | | | | | | | | |
※ 판굿의 절차에 있어서 채굿 → 호허굿 → 풍류굿 → 삼방진 → 미지기 영산 → 가진 영산 → 노래굿까지는 앞뒤 순서가 바뀌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정적 절차)
※ 그 뒤로 춤굿, 군영놀이, 수박치기, 등지기까지는 사정에 따라 앞뒤 순서가 바뀌거나 빠지기도 한다.(유동적 절차)
※ 마지막의 도둑잽이와 탈머리는 순서 앞뒤가 바뀌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정적 절차)
그림 9-1
장구와 소고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쇠와 징 잡색은 원안으로 들어간다.
진 다드래기 머리가락(개갱…)
그림 9-2
쇠줄은 원안에서 태극진을 몇번 쌓는다.
이하 진 다드래기(그림 4-4에서 4-8)와 같다.
진 다드래기 머리가락
그림 9-3
쇠줄과 장구줄이 두 줄로 서로 만났으면 어룸굿을 치고 열두마치 가락을 치고 다시 어룸굿을 친다.
어룸굿 → 열두마치 → 어룸굿
그림 9-4
어룸굿을 치고 인사굿을 한 뒤 상쇠가 "세사는 금삼척이요"라고 하며 노래굿으로 들어간다.
상쇠가 앞 소리를 맥이면 부쇠이하 모든 치배는 받는소리를 한다.
노래굿
그림 9-5
수박일채, 갠지갱, 휘모리
10) 돌굿 (춤굿)
가락보 10-1 연풍대
① |딱| | | | | |딱| | | | |딱| | | |딱| |
| |◎| | | | | |◎| | | | |◎| | | |◎| ×…
| |궁| | | | | |궁| | | | |궁| | | |궁|
점점 빠르게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② | 궁 | | 딱 | 궁 | | 딱 | 궁 | | 딱 | 궁 | | 딱 |×… 이음새
※ 상쇠가 갱을 치면서 제자리에서 돌면 나머지 치배들도 악기를 한박 치며 돈다.
상쇠의 신호에 따라 점점 빠르게 가다가 돌기를 멈추고 이음새 가락(②)을 친 뒤에 벙어리 삼채로 들어간다.
가락보 10-2 벙어리 삼채 (춤굿 가락)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갱 | 갱 | | 갱 | 갱 | 갱 | 갠 | 지| 갠 | 응 | | 깨 |
| | | | | | | | | | | | | ×…
| 갠 | | 깨 | 응 | 갱 | 깨 | 갠 | 지| 갠 | 응 | | 깨 |
| ◎ | | | ◎ | | | ◎ | | | | | |
| 덩 | 덩 | | 궁 | 따 | 궁 | 덩 | 기|닥 | 궁 | | 따 |
| 덩 | | 따 | 궁 | 따 | 궁 | 덩 | 기|닥 | 궁 | | 따 |
가락보 10-3 갠 지갱 갱갯
| 갠 | 지| 갠 | 갱 | 갯 | | 갠 | 지| 갠 | 갱 | 갯 | | ×…
| ◎ | | | | | | ◎ | | | | | |
| 덩 | 기|닥 | 궁 | 따 | | 덩 | 기|닥 | 궁 | 따 | |
가락보 10-4 벙어리 반풍류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개 | 갱 | | 개 | 갱 | | 갠 | 지| 갱 | 응 | | 깨 |
| | | | | | | | | | | | | ×…
| 갠 | | 깨 | 으 | 갠 | 지 | 갠 | 지| 갠 | 응 | | 깨 |
| ◎ | | | | | | | | | | | |
| 더 | 덩 | | 더 | 덩 | | 덩 | 그| 덩 | 궁 | | 따 |
| 덩 | | 따 | 궁 | 따 | 구 | 덩 | 그| 덩 | 궁 | | 따 |
| | | | | | | | | | | | |
그림 10 - 1
상쇠와 잡색은 원안에서 돌고 다른 치배들은 바깥 원을 돈다.
그림 10-2
상쇠가 '갱'하고 치면 모든 치배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제자리에서 연풍대를 한 번 돈다. 상쇠가 치는 속도에 따라 점차 빠르게 연풍대를 돈다.
가락보 10-1의 ①
그림 10 - 3
돌기를 멈추고 이음새 가라을 친다.
가락보 10-1의 ②
그림 10 - 4
벙어리 삼채를 치며 걷는다.
벙어리 삼채(가락보 10-2)
그림 10 - 5
상쇠가 갠지갱 갱갯을 치면 모든 치배들은 천천히 진행방향으로 가다가 천천히 방향을 바꾸어 거꾸로 돈다.
갠지갱 갱갯
그림 10 - 6
모든 치배들은 거꾸로 돈다.
갠지갱 갱갯 (가락보 10-3)
그림 10 - 7
상쇠가 벙어리 삼채를 내면 모든 치배들은 진행방향으로 가다가 천천히 바향을 바꾼다.
벙어리 삼채
그림 10 - 8
쇠줄은 안쪽에서 장구줄은 바깥쪽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벙어리 삼채
그림 10 - 9
상쇠가 '갠지갱 갱갯'을 치면 모든 치배들은 천천히 방향을 바꾸어 거꾸로 돈다.
갠지갱 갱갯
그림 10 - 10
시계방향으로 돈다.
갠지갱 갱갯
그림 10 - 11
상쇠가 벙어리 삼채를 치면 모든 치배들은 천천히 방향을 바꾸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벙어리 삼채
그림 10 - 12
반풍류, 갠지갱, 휘모리로 맺어지는데 이 때 무동받이가 무동(동네 어린이)을 어깨위로 올려놓고 춤을 추기도 하고 구경꾼들과 잡색이 한데 어우러져 춤추는 판이 무르익는다.
벙어리삼채,벙어리 반풍류,갠지갱,휘모리
11) 군영놀이 (재능기 영산)
※ 재능기 영산이라고도 하며 치배 각 개인이 나와서 재능을 보여주며 노는 굿이다.
일정한 틀이 없이 자유로이 가락을 치며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배로 옮겨가며 잘 놀 수 있도록 치는 굿이다.
치배들을 판안으로 불러낼 때마다 위의 절차를 되풀이 한다.
가락보 11-1 재능기 영산(상쇠의 즉흥 변주)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개갠| | 지 | 잿 | | 재 | 잰 | | 지| 잿 | | 개 | ×…
| 잰 | | 지 | 잿 | | 개 | 잰 | 지| 갠 | 재 | 갱 | |
| 잰 | |그래| 으 | 잰 | 지| 잰 | |그래| 재 | 잰 | |
| 재 | 잰 | | 잰 | | 재 | 으 | 잰 | 지| 재 | 잰 | 지|
| 잰 | | 재 |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재 | 잰 | | 재 | 잰 | | 으 | 잰 | | 재 | 잰 | 지|
| 잰 | | 재 |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재 | 잰 | |드르| 뺑 | | 으 | 잰 | | 재 | 잰 | 지|
| 잰 | | 재 |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잰 | |그래|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재 | 잰 | 지| 잰 | | 재 | 으 | 잰 | 지| 재 | 잰 | 지|
| 재 | 잰 | | 재 | 잰 | | 재 | 잰 | | 재 | 잰 | |
| 재 | 재 | 재 |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재 | 잰 | | 잰 | | 재 | 으 | 잰 | | 재 | 잰 | 지|
| 잰 | | 재 | 으 | 재 | 재 | 잰 | |그래| 재 | 잰 | 지|
| 재 | 잰 | | 재 | 잰 | 지| 재 | 잰 | | 잰 | | 재 |
| 으 | 잰 | | 잰 | | | 으 | |그래| 재 | 잰 | |
| 잰 | | |드르| 뺑 | | 갠 | | | | | |
| 잰 | | 재 | 으 | 잰 | | 잰 | |그래| 재 | 잰 | |
|드르| 뺑 | |드르| 뺑 | | 잰 | | 재 | 으 | 잰 | 지|
| 재 | 재 | 재 | 잰 | | 지| 재 | 잰 | | 잰 | | 지|
| 재 | 잰 | | 재 | 잰 | | 으 | 잰 | | 재 | 잰 | |
| 개 | 잰 | 지| 잰 | | 재 | | 잰 | 지| 재 | 잰 | |
| 재 | 잰 | 지| 재 | 잰 | | 으 | 잰 | | 재 | 잰 | |
| 재 | 잰 | 지| 재 | 잰 | |드르| 뺑 | 지| 재 | 잰 | |
| 으 | 잰 | | 재 | 잰 | |드르| 뺑 | | 재 | 잰 | | ×2
| 재 | 잰 | |드르| 뺑 | | 으 | 잰 | | 재 | 잰 | |
| 재 | 잰 | 지| 재 | 잰 | | 으 | 잰 | 지| 재 | 잰 | | ×2
| 재 | 잰 | 지| 잰 | | 재 | 으 | 잰 | 지| 재 | 잰 | 지|
| 재 | 잰 | 지| 재 | 잰 | 지| 재 | 잰 | 지| 재 | 잰 | 지| ×…
| 재 | 잰 | 지| 재 | 잰 | 지| 잰 | | 재 | 재 | 잰 | |
| 잰 | | | 잿 | | | 으 | | 재 | 재 | 잰 | |
| 잰 | | | 으 | | | 으 | | 재 | 재 | 잰 | |
| 잰 | | | 잰 | | | 잰 | | | | | |
| 잰 | | | 잰 | | 재 | 으 | 잰 | | 재 | 잰 | |
| 잰 | | | 으 | 잿 | | 으 | 잰 | | 재 | 잰 | |
| 잰 | | | 재 | 갠 | | 으 | | 재 | 재 | 잰 | | ×3,4
| 잰 | | 재 | 재 | 잰 | 지| 재 | 잰 | | 잿 | | |
| 잰 | | 재 | 재 | 잰 | 지| 재 | 잰 | | 잿 | | | ×…
| 잰 | | 재 | 으 | 잰 | 지| 잰 | | | 재 | 잰 | |
| 재 | 잰 | | 재 | 잰 | 지| 잰 | | | 재 | 잰 | |
| 잰 | | 재 | 으 | 젠 | 지| 재 | 잰 | | 잿 | | | ×5,6
| 잰 | | | 잰 | | | 잰 | | | 잰 | | |
| 잰 | | | 잰 | | 재 | 으 | 잰 | | 제 | 잰 | 지|
| 잰 | | 재 | 으 | 재 | 재 | 잰 | | | 재 | 잰 | 지|
| 재 | 잰 | 지| 재 | 잰 | | 으 | 잰 | | 재 | 잰 | |
| 재 | 잰 | 지| 잰 | | 재 | 으 | 잰 | | 재 | 잰 | |
| 재 | 잰 | 지| 재 | 잰 | 지| 재 | 잰 | 지| 재 | 잰 | 지| ×…
| 재 | 잰 | | 개 | 갠 | 지| 잰 | | 재 | 으 | 잰 | |
| 재 | 잰 | | 갠 | | 재 | 잰 | | 재 | 재 | 잰 | |
| 잰 | | |드르| 뺑 | | 으 | 잰 | | 재 | 쟁 | | ×…
| ◎ | | | | | | | | | | | |
| 더 | 궁 | 따 | 궁 | 따 | 궁 | 덩 | | 따 | 궁 | 따 | | ×…
| | | | | | | | | | | | |
가락보 11-2 다드래기 영산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 갱 | | | 갱 | | | 갠 | 지 | 갱 | | |
| 개 | 갱 | | 갱 | | | 은 | | 지 | 갱 | | |
| 갱 | | | 갱 | | | 은 | | 지 | 갱 | | |
| 개 | 갱 | | 갱 | | 깨 | 은 | | 지 | 갱 | | |
| 갠 | | 지 | 갱 | | 깨 | 은 | | 지 | 갱 | | |
|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그 | 궁 | | 따 | 궁 | | 그| 휘모리장구
그림 11 -1
잡색놀이
1명씩 판안으로 춤을 추며 들어와 자유로이 춤솜씨를 발휘하며 병신춤이나 곱사춤을 흉내내어 구경꾼들을 웃기기도 한다.
가락보 11-1,11-2,휘모리
그림 11-2
소고놀이
가락보 11-1,11-2,휘모리
그림 11 - 4
장구놀이
가락보 11-1,11-2,휘모리
그림 11-4
상쇠의 부포놀이
가락보 11-1,11-2,휘모리
※ 잡색, 소고, 장구, 쇠 놀이가 다양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구경꾼들도 놀이에 함께 하기도 하며 치배와 구경꾼들은 서 있는 것만 아니라 추임새를 넣기도 하고 굿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한다.
12) 등지기
가락보 12-1
| 갱 | | | 매 | 갱 | | 갱 | | 매 | 갱 | | |
| | | | | | | | | | | | | ...
| 갱 | | | 갱 | | 매 | 갱 | | 매 | 갱 | | |
| ◎ | | | | | | | | | | | |
| 덩 | | | 더 | 덩 | | 덩 | | 따 | 궁 | | |
| 덩 | | | 덩 | | 따 | 덩 | | 따 | 궁 | | |
그림 12-1
상쇠가 어룸굿을 치면 두 줄로 마주 보고 선다.
어룸굿
그림 12-2
두 줄로 서로 마주 보며 앞으로 허리를 굽히고 가락에 맞추어 나간다.
둥지기 가락
그림 12-3
상대편 사이사이로 빠져 나간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4
사이로 빠져나가 자리를 서로 바꾸어 두 줄로 서로 등을 대고 마주본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5
두 줄이 서로 뒷걸음쳐서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등을 마주 대고 앉는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6
등을 서로 마주대고 앉은 상태에서 잡색들이 '콩떡'하고 외치면 상쇠줄이 부쇠줄을 업는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7
잡색들이 '쑥떡'하고 외치면 부쇠줄이 상쇠줄을 업는다.
그림 12-6과 12-7처름 '콩떡 쑥떡'하며 두 줄이 상대편을 업기를 몇차례 되풀이한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8
등지기가 끝나면 두 줄이 서로 떨어진다.
등지기 가락
그림 12-9
새끼풀이로 한 줄을 만든다.
반풍류
그림 12-10
원진을 그린다.
갠지갱 → 휘모리
13) 수박치기
가락보 13-1 수박치기 이채
1 ₂ ₃ 2 ₂ ₃ 3 ₂
| 갱 | | 개 | 갱 | | 개 | 깨 | |
| | | | | | | | | ...
| 갠 | 지| 갱 | 갱 | | 개 | 깨 | |
| ◎ | | | ◎ | | | | |
| 덩 | | 덩 | 덩 | | 따 | 궁 | |
| 덩 | 그| 덩 | 덩 | | 따 | 궁 | |
※ 수박치기 삼채는 채굿 삼채(가락보 3-6)와 같다.
그림 13-1
상쇠가 어룸굿을 치며 두 줄을 만든다.
어룸굿
그림 13-2
상쇠를 비롯한 여러 치배, 잡색, 마을사람들까지 함께 하여 두 줄씩 짝을 짖고 앉아서 일채, 이채, 삼채 장단에 맞추어 무릎과 상대의 손뼉을 치고 논다.
※ 수박치기는 아래와 같다.
짝 - 왼손과 오른손뼉이 부딛침 (짝) - 소리가 살짝 나도록 한다.
쿵 - 두 손으로 두 무릎을 침
왼 - 나의 왼손과 상대의 왼손뼉을 부딛침
오 - 나의 오른손과 상대의 오른손뼉을 부딛침
양 - 나의 두 손과 상대의 두 손이 부딛침
① 수박일채
쿵 짝 쿵 오 짝 왼 짝 양 짝
② 수박이채
쿵 (짝) 쿵 짝 짝 오 (짝) 오 짝 짝 왼 (짝) 왼 짝 짝 양 (짝) 양 짝 짝
③ 수박삼채
쿵 (짝) 쿵 짝 짝 짝 오 (짝) 오 짝 짝 짝 왼 (짝) 왼 짝 짝 짝 양 (짝) 양 짝 짝 짝
14) 도둑잽이
※ 풍물의 굿판 속에서 삶의 훈련체계를 잡아간다는 굿의 형태이다. 즉 군을 모방한 성격 속에서 투전으로 문란해진 군의 기강을 바로 잡는다는 내용이다. 공동체적 생활의 독단적 이탈을 막고 집단적 삶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며 풀어나가는 판놀이라 할 수 있다. 양순용 선생님의 말씀 가운데 "요즘은 절도만이 도둑이라 생각하고 있으나 전에는 남의 것을 훔치는 것만이 아니고, 남의 것을 탐내거나 정당한 공동체적 규범을 지키지 않는 것 역시 큰 도둑과 같이 생각했지" 즉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공동체 사회 속에서 불필요한 존재라 생각했고 이를 벌하는 생활규범을 놀이판은 통해 가르치고 있다. 또한 투전을 주동한 군사를 벌하고, 이것이 개인의 불행만이 아닌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한 가정의 파탄의 지경까지 가져온다는 교훈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공동체적 굿판을 통해 죄를 관용으로써 베풀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다.
※ 도둑잽이의 판구성의 진행 순서는 원진에서 상쇠가 어룸굿을 치고 반풍류가락을 내어 돌다가 상쇠의 신호에 의해 영기를 좌우로 갈라 세우면 치배들도 기의 뒤로 늘어선다. 상쇠는 굿가락을 맺고 어룸굿을 치고 반풍류가락을 치면서 양쪽 기를 중심으로 두 줄이 각각 방울진을 쌓는 상태로 어룸굿 - 휘모리 - 된삼채 - 두마치반장단 - 갠지갱 - 맺이가락(인사굿) - 휘모리로 맺고 방울진 가락을 치면서 방을진을 풀며 다른 기에서 다시 쌍방울진을 만든다. 같은 방식으로 세 번정도 한다. 다시 반풍류가락을 치면서 좌우 영기를 중심으로 가새진을 친 뒤 두 줄로 갈라서서 갠지갱 - 휘모리로 넘겨 맺이가락(인사굿) "갱갱 갱갱 개개갱 갱 갱 갯"으로 맺고, 도둑잽이 놀이가 시작된다. -
14-1 어룸굿→반풍류→인사굿(가락보 5-1의①)에 맞추어 상쇠와 부쇠의 두 줄로 나눈다.
14-2 어룸굿 → 내드림 (가락보 6-1)
14-3 어룸굿 → 휘모리 → 된삼채 → 갠지갱 → 휘모리
14-4 내드림
14-5 반풍류 → 갠지갱 → 휘모리 → 인사굿
그림 14-1
그림 14-2
① 쌍방울진을 감거나 풀 때 14-2, 14-4
쌍방울진을 감은 상태에서 14-3
14-2, 14-3, 14-4
그림 14-3
② 두 줄 가운데 놀음판을 만든다
③ 반풍류로 가새진을 친 뒤 좌.우 영기를 기준으로 두 줄로 갈라서서 갠지갱, 휘모리로 넘겨 인사굿으로 맺는다. 재담은 아래와 같다.
④ 상쇠 : 순령수 -
일동 : 예이 -
상회 : 각 항 치배 점고하랍신다.
일동 : 예이 -
상쇠 : 나발 3초 하라
(나발 세 번 분다)
징 3종 하라
(징 3점 친다)
장고 3종
(장고 3점 친다)
대고 3타
(북 3점 친다)
소고 3타
(소고 3점 친다)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산하 진중에 도적이 강성하니 대포수 잡아 대령하라.
일동 : 예이 -
상쇠 : 청도기 앞세우고 동에 가 매복하고
흑도기 앞세우고 북에 가 매복하고
백도기 앞세우고 서에 가 매복하고
홍도기 앞세우고 남에 가 매복하고
황도기 앞세우고 중앙에 매복하라.
일동 : 예이
⑤ 장군으로 가장한 상쇠의 명령에 따라 군졸로 가장한 앞치배를이 삥 둘러 매복해 있는 가운데 잡색들이 노름꾼으로 가장하여 투전판을 벌여논다.
관의 눈을 피해 징수가 징을 치면 혼비백산하여 도망침. -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노름을 하는 중 "순령수" "예이-",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산하 도적이 강성하니 방포 3성 끝에 대포수 잡아 대령하랍신다" "예이-"하는 소리와 함께 모닥불을 세 번 치면 - 방포로 가장함 - 대포수가 넘어진다. 그러면 대포수 관을 벗겨 영기에 꽂는다. 잡색들이 대포수 둘레에서 통곡을 하고 살려보려고 엉터리 박수무당을 데려오고, 봉사 불러 독경도 해보지만 대포수는 꼼짝도 않는다.
마지막으로 의원이 와서 엉뚱한 자리에 침을 놓는 등 웃음을 자아내다가 "이 사람은 배꼽에 침을 놔야 살 사람"이라고 하면서 침을 놓으면 대포수가 벌떡 일어난다. 그러면 징을 난타하여 군을 거둔다.
⑥ "순령수-" "예이-" "각 항 치배 다 모였읍네?" "예이-" "각 항 치배 다 모였으면 1초, 2초, 단3초 끝에 행군하랍신다" "예이-"(나발 3초)
⑦ 영문삼채(가락보 3-2)를 치고 반풍류로 원진을 만드는데 대포수는 영기수에게 자기 관을 돌려달라 합장재배도 하고 빼앗으려고한다. 결국 관을 뺏어 쓴다.
15) 탈머리
어룬 뒤 반풍류로 가새진을 치고 나서 기를 갈라세워 놓고 상쇠와 대포수가 두 줄로 늘어선 치배들 사이로 하여 숨바꼭질 하듯 한바탕 논 다음 상쇠는 영기에 걸려 있는 지전을 빼어서 무동춤과 어우러지게 지전춤을 춤다. 그런 뒤 가새치기식 달아치기로 진을 풀어서 두 영기를 앞세우고 원진을 만들어 갠지갱, 휘모리로 맺는다.
가락보 15-1
1 ₂ ₃ 2 ₂ ₃ 3 ₂ ₃ 4 ₂ ₃
구호 ① | 별 | | | 따 | 자 | | 별 | | 따 | 자 | | |
| 하 | 늘 | | 잡 | | 고 | 별 | | 따 | 자 | | |
② | 갱 | | | 개 | 갱 | | 갱 | | 매 | 갱 | | |
| 개 | 갱 | | 갱 | | 매 | 갱 | | 매 | 갱 | | |
| ◎ | | | | | | | | | | | |
| 덩 | | | 더 | 덩 | | 덩 | | 따 | 궁 | | |
| 더 | 덩 | | 덩 | | 그| 덩 | | 따 | 궁 | | |
| | | | | | | | | | | | |
구호 ③ | 콩 | | 꺽 | 자 | | | 콩 | | 꺽 | 자 | | |
| 두 | 렁 | | 넘 | | 어 | 콩 | | 꺽 | 자 | | |
④ | 갱 | | 매 | 갱 | | | 갱 | | 매 | 갱 | | |
| 개 | 갱 | | 갱 | | 매 | 갱 | | 매 | 갱 | | |
|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 덩 | | 따 | 궁 | | |
| 더 | 덩 | | 덩 | | 그| 덩 | | 따 | 궁 | | |
| | | | | | | | | | | | |
구호⑤ | 갈 | | 리 | 세 | | | 갈 | | 리 | 세 | | |
| 구 | 경 | | 꾼 | | 들 | 갈 | | 리 | 세 | | |
⑥ | 갱 | | 매 | 갱 | | | 갱 | | 매 | 갱 | | |
| 개 | 갱 | | 갱 | | 매 | 갱 | | 매 | 갱 | | |
| ◎ | | | | | | | | | | | |
| 덩 | | 따 | 궁 | | | 덩 | | 따 | 궁 | | |
| 더 | 덩 | | 덩 | | 그| 덩 | | 따 | 궁 | | |
| | | | | | | | | | | | |
그림 15 - 1
도움받은 자료
※ 굿 해설과 판굿 진행풀이는 기존의 자료(아래 자료집 1, 2)를 많이 인용(각주 생략)하였으며 가락과 진풀이는 필봉굿을 치는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부분적으로 교정하여 정리하였음을 밝힌다.
(자료집 1) 호남좌도 풍물굿 (오광열, 양진성 외) 1990
(자료집 2) 호남좌도 농악에 관한 연구 -임실과 진안의 판굿을 중심으로- (김현숙) 1987
(자료집 3) 호남좌도 필봉마을 풍물굿 (우리문화연구회) 이희선 199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