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포켓몬스터 카트놀이를 하면서 서로가 자기의 필살기가 더 쎄다고 따지는 소릴 듣다가
"필살기가 무슨 뜻이냐?"라고 참견을 했습니다.
포켓몬스터마다 자신만이 가지는 무기라고 하던군요.
이를테면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인셈이죠.
그냥 웃으며 넘겨버린 그 필살기라는 말이 너무 과격적이고 피튀기는 듯한 어감으로 잠시 그 말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고약한 심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필수적으로 살아감기 위한 무기'의 준말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누구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일상을
그저 되는데로 살아가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를 개발하고 더 좋은 성능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상만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필살기를 우린 언제부턴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의지로
매일매일 갈고 닦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가치를 위해...
온통 힘들어 죽겠다고 야단인데
그럴수록 우린 내일을 위한 자신만의 필살기를 개발해야 합니다.
그 필살기라는 것이 먼 미래를 기약해야하는 것일지라도...
동상이몽을 꿈꾸는 듯한 미련스런 생각이 들지라도...
당신의 지금 필살기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