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10일 12시 즈음에 동두천으로
여친(러시아) 이랑 동두천으로 출발하였다..
의정부북부 역으로 전철을 타고 가는도중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냥 웃고 재잘되면서 잘갔는데,
문제 는 의벙주에서 동두천으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발생 했다..
나 의 생각 엔 과일이라도 좀 사가지고 갈려구,
버스를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그런데 이놈의 여친이 왜 여기서 내리냐구.
동두천 버스터미날에서 자기동생 남편이 기다린다고,
왜 버스터미날로 안가고 여기서 내리냐구.
성질을 마구 낸다.
난 그래도 여기서 쇼핑좀 하고 가자고 햇더만,
띠블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
뚜껑에 김이 모락 모락 솥아오르도록 열이받는다
한국여자 같았어면, ...... 그냥... (( 상상에 맏긴다))..
뚜껑이 열린채로 그냥 15분을 걸어서 동두천 버스터미날로
갔더만 . 자기동생 남편 이 (미국인) 차를 가지고 나왓다..
인사만 하고 그냥 차를 타고 동생집으로 갓다...
한국 풍습에 명절에 남의집 방문 할때는 빈손으로 가는게 아닌데.,
물론 빈손으로 가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일이 좀 필요할것 같아서 사과라도 한박스 ㄱ더 가져갈려고 햇더만,
여기서 부터 의견 충돌이 심하다.
이눔의 여자 끝까지 집에 도착 할때까지 말도 안붇힌다..
나도 말 안해버렸지....
더듸어 집에 도착했는데, 여친 동생이 반갑게 맞이한다..
"쁘리삐엣. 미스타 하 "
솔직히 여친 동생이 훨씬 낳다 . (생각,관념,한국문화, 애교 도 있구),,
이눔의 여친 도착해서도 끝까지 입을 안열고 잇넹.
무진장 뚜껑 열린다...... = )) ++==
앞 잔디밭에서 더듸어 술판이 벌어졋다..
한쪽엔 샤슬릭 굽는 냄새가 진동 하구,,,
맥주로 스타트했다..
간단히 동생 남편과 인사 하고,
술병이 하나 동날쯤에,,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만,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흐~으
집 위쪽에 산장 을 운영하는분이 왔다.
그런데 뒤에 웬 필리핀 여자도 하나 달고 왓넹....
자리를 마련하고 ,
여기서 진짜 완전 4개국 (한국,러시아,미국,필리핀) , 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
이눔의 여친 끝까징 나한테 말 안하넹. 동생이랑 둘이서 러시아 말로
수다만 떨고 ,
젠장 나 혼자 꿀먹은 벙어리로 잇기 멋적어서 ,
새로 합석한 필리핀 여자 한테 말을 걸었다.
어디서 왔냐 . 집이어디냐 . 도시는 어디구 .. ( 간단한 호구 조사 부터..)
여기에 여친 동생 남편 미국인도 . 같이 합세 . 드디어 필리핀 휴양지 애기가
시작되었다.. 이런 저런 마닐라 .세부 .. 등등 ....,,
필리핀 여자 정말 영어 기가막히게 잘한다..
21살에 미국인이랑 결혼해서 지금 한국에서 산단다...
솔직히 ( 짜리몽땅해서 못생겼음. 필 여자 치고는 ) ,
부럽다. 영어 어떻게 잘하는지...
여친 남편과 이런저런 직업 애기도 하고 , 어느정도 술도 들어갔다..
필 여자 왈" 한국이 정말 좋아. " ( 내 속으로 으로 흐~유) . 뭐가 좋은건지.
2명은 러시아말로 한쪽에서 .. 4명은 영어로 .. , 드디어 한국말 할 기회..
산장 운영하는사람과 더디어 추석음식에 대해 이야기가 나왓다.
이런저런 한국말로 하는데 미국인 가세 한국말로 . 필 여자 한국말 가세..
흐~으
한국말로 하니 이렇게 편한걸...
아뭍튼 .. 이것 참 외국인 상대 하는게 보통일 아니다..
씨이 ~~ 배고파 죽겟는데 샤슬릭 익을때 기다리다가 지쳐 간다..
기다리던 샤슬릭...
드디어 먹는다..
그런데 젠장.. 식탁이 완전 외국 판이넹..
야채샐러드 . 구운 감자 . 소세지 . 러시아 생선 ( 생선이름 잊어버렸넹) ,
그나마 소세지에 콩넣고 쏘스 만든것 과 밥 은 잇넹..
밥에다가 소세지에 콩넣고 만든 소스를 비벼서
샤슬릭과 함께 짭짭.....,,
필 여자 잘먹는다 암거나.....,,,,
이눔의 여친 밥먹을때 까징도 말도 안붙이넹 ... ( 열무지 받음 진짜 씨xx )
밥먹으면서 다시 술판이 새롭게 벌어졌당.
이제는 양주 럼주 로 시작한다..
미국인 이랑 다시 이런 저런 애기를 하면서 ,
럼주 .. 한잔 두잔.... 흐미 ....
럼주 한병을 비우고,
설겆이를 마친 여친 동생이 가세 ... 드디어 소주까지 등장. (흐구)
러시아 .미국 .한국 .. 젠장 술 먹기 시합 하는것도 아니고 ...
소주 순식간에 3병이 ... 없어졋당.
이제 하품이 나온당 ...
술판 정리를 하고 이제 러시아 영화를 보잔다....
미국인 진짜 술 많이 마셨다..
자슥 정말 애 잘생겼음... 미국인 치고 .
배운것도 많고 , 진짜 젠틀맨 타입임.
러시아 비디오 틀어놓고 여친이랑 여친동생은 재미있다고
웃고 떠들고 난리가 아니다..
미국인과 나 는 뭘 알아야지 러시아 말을...
또 미국인과 나 둘이서 맥주 한병씩 손에들고,
둘이만 대화를 하다가
도저히 이제 술도 못먹겠구
잠도 오고 ,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할 생각하니.. 잠을 자야겟당.
옆 방에 여친동생이 잠자리를 봐주었다..
이눔의 여친 끝까지 말안하넹.. (진짜 한국여자 같았으면...) ,
난 먼저 자리를 털고 옆방에서 그냥 퍼져버렸당..
새벽 두시쯤이나 되었나 화장실 갈려고 일어나서
나왓더만 이눔의 여친 쇼파에서 자고 잇넹.. ( 참 나원 ... 빌어처먹을 러시아 고집..)
자는것을 흔들어 깨워서 "일루와" 하고 손을 잡아끌었다..
아무말 안하고 따라 온다...
새벽 4시 50 분 핸드폰이 난리를 친다.. (시마 가 모닝콜 을 더해서 ).
흐으
머리도 아프고 일어나기 정말 싫더만,
머뭇거리다가 조금 잇으니 알람 맞춘 시간까지....
동생 남편도 일어났다... 내 차 태워서 버스터미날로 데려다 줄려구
대충 세수 마치고 인사하고 , 고맙다고 여친동생 한테 잘잇어라고 하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여친 입이 열렸당... 키스 해주고 가란다.... ( 젠장 망할x)
산속이라 새벽공기가 차가웁고 무척 신선했다.
도심의 매연에 찌던 공기와는 ......
이렇게 추석연휴 하루를 보냈다...
망할 러시아 고집. 다른여자는 안그런데 , 내여친만 그런건지 도... 정말
우리와는 전혀 안어울린다 성격 . 많이 접해보았다고 하는 나도
뚜껑 열려서 김이 모락모락 하는데,,
처음 외국사람과 만남에서 저러면.... 어떨가... ?
첫댓글 형님아. 터미날 내리면 과일 살때 많아여.. 버스 한정거장 전이면.. 쪼끔 걸어야 하는데... 글구 내 여친 가탔으면 상상이 안가여.
세르게이형님 다이해 하셔야지 어쩌겠습니까?! 근데 국수는 언제쯤 먹여 주실껀가요? 쪼까 따땃하게 시간 보내션네요. 저도 전에 그런경험 있어서 이해가 가요.
제목이 그래서 무슨 이벤트행사 인줄 알았네요~!
하하하하 ... 살사리님 추석 잘 보냇나요.. 진짜 유교사상을 가진나와는 너무 이해 안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 어떨땐 진짜 열 무지받음.. 그런데 살사리님 언제 왔다 가셨지 . 카페 ON 에 안보이는데 , ....,
형님 쩜전에 메세지로 해피추석 되셨나여?' 했더니만 아무 말씀 없으시더니... ㅋ 제 여친이나 저나 화나면 말 안하는 타입이라 저희두 비슷한데, 길들였더니 이젠 한 오분 말안하구 있음 먼저 손 잡더라구여. 화팅 하세여~~~
너무 잘 해주시니까 여친분이 많이 튕기시는 것 같아요 결혼할때까지만 참으세요 한국남자들 원래 결혼전과후 많이 다르잖아요 아무튼 한편의 드라마 보는것 같네요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