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절편의 문양들
절편을 찍는 떡살은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수업에 사용한 문양은 수레바퀴와 국화꽃, 기하학 무늬였습니다.
수레바퀴는 인생이 바퀴처럼 잘 굴러가라는 뜻에서 쓰였고, 국화꽃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했다고 합니다. 기하학 무늬는 우리가 흔히 보던 무늬입니다. 담벼락에 미로처럼 생긴 무늬를 그려 넣듯, 떡에도 그런 문양으로 찍는 거였습니다.
* 글자로 된 문양들
흔히 가래떡을 납작하게 누른 절편의 떡살은 한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제가 어릴 때 보았던 것은 한자가 아니라 다양한 꽃과 가하학 무늬였는데, 떡선생님의 것은 한자이더군요)
''수복강녕다남부귀'' 즉, 오래 살고,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아들 많이 낳고, 귀하고 부자로 살아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들 많이 낳고'' 부분에서 여자 친구들이 샐쭉 토라졌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딸도 아들처럼 귀하다고 설명하자 그제야 맘이 풀어지네요. 덧붙여, 여자 친구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떡선생님의 강의도 있었죠.
추운 겨울에는 여자 친구들에게 따뜻한 곳을 양보하라는 거였죠. 생식기 자체가 달라서 여자친구들은 따뜻하게 해주고, 남자친구들은 시원하게 해주어야 건강해 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남자 친구들은 생식구조의 다른 점은 인정은 하지만 어째 좀 억울한가 봅니다. 춥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랍니다. ^^
* 떡은 언제 먹을까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양(음양의 양)의 숫자를 좋아합니다. 숫자로 치면 홀수는 양의 숫자이고, 짝수는 음의 숫자이죠. 그러니 양의 숫자인 홀수 달에 떡을 더 많이 해 먹었습니다. 특히 홀수가 겹친 날은 좋은 날이라 하여 떡을 해 먹었습니다.그외에도 특별한 잔치날에는 떡을 해 먹었죠.
정월초하루 : 가래떡(떡국)-무병장수하라고
삼월삼짓날 : 진달래 화전
사월초파일 : 느티떡-느티나무 새순을 넣고 찌는 시루떡
오월단오 : 수리취떡
팔월 한가위 : 송편
구월 구일 백중 : 무시루떡
11월 동지 : 경단이 들어간 팥죽
태어난 지 백일이 되면 먹는 떡 : 백설기
생일때 먹는 떡 : 수수경단
고사때 먹는 떡 : 팥시루떡
아이들과 퀴즈로 풀어본 떡먹는 날입니다. 비교적 많은 걸 날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