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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늦게 온 추위로 늦어진 개화 소식
작년보다 보름은 늦어졌다지만
내심 웬지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다곰.
여러가지 나름 일상이 바뻐
오늘에야 봄의 전령사를 찾으러 시간이 주어졌다곰.
정말 개화가 늦어졌다지만 지금도 볼 수 있을까?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떠났습니다.
오늘까지 뒤늦은 꽃샘추위로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가도 다시 숨지는 않았을까?
두근두근하지만 개화되지 않았더라도 실망하지 않으리라.
그래도 몇 송이라도 볼 수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경주 토함산 시부마을
봄의 전령사가 반갑게 찾아오는 그들의 기름진 땅
조용한 마을 어귀를 지나
힌남노태풍이 훼손한 계곡줄기에 작은 다리가 놓이고
구불구불 돌들이 아우성치던 계곡은
너무나 말끔히 새단장
아~~~과연 이런 시공이 꼭 필요하였던가요?
아쉬움이...
싸그리 베어내고 시멘트로 발라 버렸음돠.
자연의 의중은 무시하고 침입자 인간만이 편하도록.
노란 황금술잔이 우울해진 맘을 위로라도 해 줄려는지
생각보다 화사하게 눈맞춤의 환영을~~~.
노루귀의 갸날픈 몸짓은 아직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아~~~.
변산바람꽃은 무자비한 인간의 침범에
난사당하고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등로를 벗어나 있었지만 줄어드는 개체수에
마음이 아퍼 안스러웠는데 이런 사태를 겪게 되다니...
오호통재라...
이런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피어난 봄의 전령사들아...
미안하고 대견스럽고 장한 갸날픈 너의 몸짓들
희망과 새출발을 상징하는 봄의 기운을 받고
낙엽이불을 잘 덮어가며 강인하게 이겨내다오...
-3/19.경주 토함산 시부마을 봄의 꽃을 찾아서-
힌남노 태풍으로 계곡이 말끔히 정리되었습니다.꽃샘추위로 아치형 작은 다리에는 어제 눈이 내려 하얗게 덮였어요.
어제는 바람과 눈,비로 잿빛하늘이 가득하였으나 오늘은 맑음으로 인한 시야가 아주 상쾌하게 좋아요.너무나 깔끔하게 변신한 계곡줄기.
너무 넓게 파헤친 자연보존과는 거리가 먼 복구모습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최근 뒤늦게 찾아 온 추위로 꽃들의 개화시기는 많이 늦어 졌다지요.
경주 토함산 인근의 꽃소식을 담은 몇몇 블로그를 보고 왔지만 궁금합니다 볼 수 있을런지~~~.
근데 따스한 비탈에 조그만 봉우리들이 몇 개 보이기 시작.
자세히보니 이제 꽃망울을 트기 시작했어요.다행히 좀 이르지만 이 모습도 어덴가 싶을만큼 기분이 흡족합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탐스럽게 피어난 복수초...
이렇게 환한 밝은 색감으로 낙엽을 뚫고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암술과 수술의 조화가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노루귀는 낙엽속에서 살포시 새색시마냥 고개를 조심스럽게 내미는데 진사님들이 왔다 간 것인가 갸날픈 몸이 완전 노출되어 있네요.낙엽을 좀 덮어줘요
하얀 솜털이 가녀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인가?
어두웠던 긴 겨울을 이겨낸 장한 모습입니다.
낙엽속에서 부끄러운 듯 모습을 보여주는데 온몸을 드러낸 모습이 웬지 안타깝지요.
사진을 이쁘게 담고 싶어서 주위를 치우고 진사님들이 담는다는데 다시 덮어 놓아야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드러내고 있으니 ㅠㅠ.
고상한 순백의 아름다움
앙증맞은 작은 꽃송이
이상하다 싶어 뒤를 돌아보니 변산바람꽃 군락지를 잊고 올라 왔습니다.
계곡 복구 공사를 하여 좀 낯설은 모습에 깜박 잊었네요.
다시 뒤로 돌아가서.
군락지의 비탈을 고르게 다듬어 놓아 이젠 바람꽃의 추억만 떠올릴 뿐입니다.
안타까움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이렇게 흙을 뒤엎어 다듬어 놓았어요.
바람꽃 서식지 인근에도 찾아 보았지만 실망뿐입니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서...
어제의 짖궂은 날씨는 물러나고 깨끗하고 맑음이 좋아요.
천천히 걸어가도 여유있는 시간이오니 망중한을 즐기듯 싸목싸목 걷습니다.
도란도란 담소하며 걷는 즐거움의 시간들.
걷기좋은 육산의 즐거움이 있는 코스입니다.토함산까지 3~4km되지만 오늘은 재까지만 오르고 다시 돌아 올 예정입니다.
오늘까지는 추위가 머문다고 예보했는데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여 걷기는 아주 좋네요.어디선가 새소리도 즐겁게 노래하는 봄날이어요.
하양과 분홍빛 노루귀는 좀 흔하고 푸른 노루귀는 좀 귀한 모습이죠.
푸른노루귀는 못 봤습니다.어찌 저런 몸으로 그 추운 대지를 뚫고 강인하게 돋아났는지...
근접으로 ...
매혹되어 더 가까이 이끌립니다.
더 자세히 고개를 쳐박고 담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노루귀는 흐느적거리는 듯 힘이 없습니다.털이 많아서 노루귀인 줄 알았는데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졌군요.
꽃대가 좀 휘어졌지만 따스한 햇살을 머금으면 싱싱한 모습으로 살아나기를 바라옵니다.
초근접으로 솜털 하나하나 볼 수 있도록...
날씨가 풀어지니 꽃들이 좀 더 생기를 찾아가겠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복수초,노루귀를 맘껏 볼 수 있었습니다.
활짝 꽃잎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이 모습도 이렇게 곱고 마음을 빼앗아 버리네요.
포항은 눈이 좀 오다 금새 멈췄는데 여기는 비탈을 덮은 걸 보니 제법 내렸군요.여기서 차한잔 그윽하게 즐기며 잠시 물소리,새소리의 마음이 힐링
완만한 등로를 따라 기분좋은 여유의 안식을 찾는 숲의 선물인 숲속입니다.
새순들이 조금씩 돋아나는 계절.
이제 추위도 가고 금새 보드라운 잎이 돋아 나겠지요.
봄날의 따뜻함에 가는 물줄기지만 소리만은 아주 경쾌하고 신나게 흐릅니다.
보통 마른계곡이 대부분이었는데 어제의 비로 좁은 계곡에 물소리가 경쾌하게 흐르고~~~.
또 다른 군락지는 복수초가 더 화사하게 피어 눈부시게 황금처럼 빛이 납니다.
생각보다 많은 개체수가 여기저기서 손길을 내밀어 이렇게 흥분이 됩니다
양지에서는 복수초가 한창 올라왔어요.
어쩜 이렇게 이쁠수가 있나요.
겨울동안 못 본 꽃들의 화사함이 너무 좋습니다.
황금술잔처럼 옆 모습도 담아보고...
다정하고 정다운 모습도 담아야지요.
괭이밥
봄의 꽃이 피는 비탈을 잘 살펴보니 이제 꽃망울이 트기 시작했어요.다행히 좀 이르지만 이 모습도 어덴가 싶을만큼 기분이 흡족합니다.
축축한 낙엽을 뚫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복수초의 강인함
황금빛 술잔이라고도 불리는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행복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희망의 꽃입니다.
누가누가 더 고운지 경쟁합니다.
사이좋게 활짝 피어난 동무들
올괴불나무 꽃...자그만 꽃이 아주 앙증맞아 담으려니 촛점이 안맞아 정말 담기가 힘들었네요.이 정도로 만족해야 되겠죠.
가까이 가면 더 독특한 모습이 눈길을 끌지요.
드디어 노루귀가 활짝 피어난 한 송이를 발견.
운이 좋습니다.
보고 또 봐도 흐뭇한 나의 마음.
사이좋은 봄의 전령사들...
복수초와 노루귀가 사이좋게 어우렁더우렁 ^-^.
첫댓글 후배님
어제 시부거리 다녀 왔는데
시간차 공격이라
맞지는않았군요
봉사활동으로 토함산 까지
하산은 탑골로 하였지요
춘래 불사춘이라 봄은 왔지만 아직 봄이 아니다
말처럼 봄은 아직 멀지만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와 노루귀는 저도 보았지요
봄처녀가 살며시 찾아옴을
느끼어 갑니다.^^_♡
온 듯 안 온 듯 하지만 여인네의 옷보다 자연은 계절의 인사를 빨리 합니다.
우리가 느낌을 늦게 받았을 뿐...
새록새록 뭔가 올라온다는 살아있음이 좋은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