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송승준이 앞서나간건 직구 스피드 오직 하나입니다.좌완 조상희는 좋은 제구력으로 청룡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줍니다.
청룡기준결승 대부산고 추신수-백차승을 상대하며 8.2이닝,1실점을 기록합니다.
'99년 조규수-장준관과 우완 트로이카를 이루며 랭킹2위로 평가된 강민영은 3학년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1차지명 입단후 지금의 김수화처럼 아무런 흔적없이 야인이 되고 말았네요.'99년시즌부터 깡마른 체구의 이대호가 6번타자로 라인업에 들어옵니다.이해 봉황기에 군상의 좌완 이승호에 홈런을 기록하며 콜드승을 기록하지만 그가 올해의 이대호로 탄생할지는 모르던 시기입니다.
동기생 추신수는 2년생으로 이미 투,타에서 대통령배 우승을 견인하며 고교 넘버원좌완으로 앞서나갑니다.우완투수는 대구상의 거물투수 이정호가 단연 넘버원을 이루던 시기이고요.장준관과 더불어 청룡기우승,다음해의 넘버원 좌,우투수가 미리 정해집니다.이시기 이대호의 대동중 동기생인 부산상좌완 채태인도 황금사자 준우승을 이루며 전국적인 투수로 도약하게 됩니다.
'00년이 시작되며 에이스 강민영이 나간 마운드에 느닷없이 이대호가 에이스로 나오게 됩니다.
'99년 체전부터 투수로 나오는데 본격적으로 에이스겸 4번타자로 가동을 시작합니다.당시 스카우트는 고교최고타자로 이대호를 추천하지만 투수로의 장래성을 보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부산의 슈퍼유망주 오명록-김종석-조용철-박동희-김건덕-서정민-곽재성-양정모등의 대형 유망주중에서 그나마 유일한 자취를 남긴 선수는 미완의 슈퍼베이비 박동희 하나뿐이네요.
박동희가 그의 포텐셜을 뽐낸것은 '91년 삼성과의 준플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한경기 뿐입니다.당시 테레비로 보았지만 그날투구는 환상적이었고 그만큼 잠재력을 뽐내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스타입니다.적어도 고려대까지의 박동희는 단연 최동원-선동렬의 후계자였습니다.'92년 시리즈mvp를 차지하지만 단한번 그의 잠재력을 보이고 쓸쓸히 퇴장합니다.
김건덕이야기는 새삼 거론이 무의미합니다.
한양대에 안가고 프로에서 재활했다면...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고1 지역예선부터 가동된 이선수의 어까가 결국은 한계를 보여주었고요.경남상 2년생때 이선수는 최고의 구위를 보여줍니다.'94년 독보적인 고교톱이지만 구위는 '93년부터 약해지게 됩니다.'93년 화랑기결승전 윤민철-손인호를 상대하는 김건덕의 투구가 남아있는데 이때볼이 아주 좋습니다.(5대2 완투승)
아마도 당시 김건덕이 올해의 정영일 만큼이나 많은 투구를 보여줍니다.
당시 받치는 투수가 엘지로간 박선규,삼성으로 간 좌완 이동은 정도,부산은 손민한-주형광-최부락,
경남은 서정민-윤민철-손인호-임경완등으로 마운드가 두터운 상태,이런팀을 상대로 본선진출을 위해 홀로 무리를 한 김건덕이 결국 비운의 스타로 사라지게 됩니다.한국야구로선 참 아까운 재목입니다.
지금 나이로도 이승엽-주형광-임경완의 한해아래 한참 전성기를 누릴 시기입니다.박명환-김선우-서재응의 불과 한해선배인데 안타까운 사례입니다.당시 감독이 경남상야구를 전국강호로 조련한 안병환씨입니다.
비시즌이라 가벼운 주제로 출발했는데 두서없는 옜날이야기로 길어지네요.
요사이 부산권은 올해를 기점으로 학생야구가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원인은 롯데구단의 행태가 아마도 부산권야구를 더욱 추락하게 만들고 있어요.진정으로 야구도시 부산,경남을 연고로 야구단을 키울려면 연고지 학생야구에도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한마디로 답이 없어요.
계약금을 작게주니 서동환처럼 타지역으로 선수가 가 버립니다.연고학교에 대한 지원부족,작은 계약금을 준다면 내가 부모라도 좋은조건에 운동시키려 하지 않을까요.관계자들이 깊이 반성할 문제입니다.자기자원을 키우고 육성시켜야 풀뿌리야구가 자라나는데 싹을 자르는형태로 연고구단이 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00년 추신수의 대통령배우승을 계기로 부산야구가 점차 하향세로 접어들게 됩니다.
올해 우승기하나가 부산으로 왔지만 객관전 전력은 이미 호남권과 수도권에 많이 모자랍니다.일선 지도자도 인정하듯이 내년도 부산권은 우승전력이 아닙니다.
조금만 구단이 나서주면 열광적인 팬들과 얼마나 재미있게 야구할까요.4등만 해주고,최동원 영입하고...
노력하면 답이 있는데 노력을 안합니다.최동원 영입은 그의 능력을 떠나서 팬에대한 구단의 서비스가 됩니다.나역시 최동원의 지도자 능력은 잘모릅니다.김시진-선동렬이 이미 국내야구의 간판지도자로 자리잡았지만 최동원의 지도자능력은 아직 미지수입니다.하지만 그의 이름만으로 팬들은 즐거워합니다.
이런 해답을 구단이 왜 모를까요.부산,경남시장이면 제2구단 창단도 참 좋은데요.
이러면 연고고교 팀이 부족하니 이것도 참 난제가 됩니다.부산,마산으로 가르고 보호선수외에 다른구단이 협조하면 팀이 되는데 아무래도 희망사항같네요.예를들면 이승학같은 해외복귀파도 신생구단에 배려해주고...여러아이디어가 나오는데 롯데의 시장독점이 피해를 주고 있네요.유망주가 줄어드는건 자업자득입니다.
행정하는 야구계의 어른들도 이런 지혜를 모아주기를 희망합니다.팀이 늘어야 아이들의 직업선택기회도 늘어나고 학생야구창단도 늘어날 것입니다.요사이 프로입단자체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부모들이 쉽게 아이들 운동시키려할까요.깊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팀이 늘어도 선수들의 수준은 상향평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재미있네요,,,잘 나가던 김건덕,박선규,김종석,이상훈,박영진같은 친구들 볼수있는 사회인야구가 너무 흥미롭기도 하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