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음주말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서둘러 터로 행했다
터에는 아직 찬 바람이 간간이 불지만
봄은 봄이라 냉이, 쑥, 달래 등 봄나물이 지천이고
드디어 매화꽃도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마눌님은 오늘도 달래와 쑥, 시금치를 많이 캐었다
오늘은 시간이 있을 때 풀이 나기 전에 서둘러
비닐 멀칭을 하기 위해서 터에 갔다.
겨울동안 꼼짝 않던 시금치는 그동안 내린 비로
캐어 먹을 만하게 잘 자라고 있고
마늘도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살구, 매실도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개화를 준비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과나 감, 음나무, 두릅 등은 아직도 겨울잠이 한참이다
황매화, 쥐똥나무도 싹을 매밀며 봄을 맞이한다
오늘은 총 5고랑을 삽으로 고랑을 만들고 비닐멀칭을 하고
부직포를 깔았다.
검은색 부직포는 풀은 나지 않게 하면서 물은 빠지도록 해서
고랑이나 잡초가 많이 나는 곳에 주로 이용한다
시간이 있으면 가급적 비닐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2주에 한번 가는 농사로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장마철에 풀을 매느라
모두가 생 고생을 해야 하니 말이다
가급적 친환경으로 햇볕을 보고 공기가 닿는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주말 농꾼으로서는 최선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논농사를 위해서는 그동안 농막에 두었던 양수기도 꺼내어
호수와 연결하고 준비를 해 두었다
논과 밭에는 토양개량과 쌀맛을 좋게하기 위해
슈퍼규산을 뿌렸다(규산과 석회성분)
가을에 밥맛이 얼마나 좋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주말에 하는 농사일 힘들기도 하지만
부산과 포항 기북을 오가는 길에 듣는
라디오 음악이 또다른 즐거움이도 하다.
잘 뚫린 경주 현곡과 안강, 기계, 기북을 오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상의 길이다
형산강을 끼고 도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거의 차가 없는 길로 조용이 음악을 들으며
오가는 길은 농사일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기도 하다
오늘도 편도 125킬로 왕복 250킬로
유류비 5만원, 통행료 8,000천원 도합 58,000원짜리
취미생활겸 운동겸, 반찬거리 구하기 등으로
보람된 하루가 되었다
첫댓글 역시 오는 봄은 누구도 막지 못하네요
수고 많이 하셨구요 저는 언양에 제초메트작업했는데
처음 하다보니 어설프기가 그지없네요
사진한번 올려볼께요 *^^*
부직포의 핀 간격을 적절히 하면 200개로 충분 하실 것 같은데 모자랐나 봅니다
사실 친환경 농법은 이런거 안해야 하는데 우리들은 게으른 주말 농꾼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