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평/단층] 소박한 전원의 꿈을 담은 주택
오랫동안 일산 신도시에서 거주해 온 건축주는 벌집같은 아파트 생활이 싫어 최근 전원주택으로 이주를 결심했다. 이에 양평에 70평 남짓한 땅을 마련해 놓고 올 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원하는 집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추상적이어서 좀 더 구체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설계사무소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전문가답게 자신이 원하는 주택의 모습을 정확히 찾아내 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주택의 다양한 모습을 3D도면으로 미리 볼 수 있어 부부가 원하는 아담하고 예쁜 20평 단층주택의 구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희순씨는 작년 10월 양평에 70평 남짓한 땅을 마련했다. 일산이 신도시로 처음 조성될 때만 해도 쾌적한 자연환경, 생활환경이 보장될 것이라 믿었는데 일산은 지금 서울 못지 않은 복잡한 도시가 되어버렸다. 특히 지난해 큰 이슈가 되었던 인근의 러브호텔 등은 김씨 부부의 전원행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전원주택 하면 호화주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러한 통념과 달리 김희순씨는 부부가 단 둘이 살게 될 20평 남짓한 주택을 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아이에게는 통학 시간이 너무 길어 공부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학교 근처에 조그만 원룸을 얻어주고 두 부부만이 양평으로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건축에 관한한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던 부부는 자신의 결정에 도움을 줄 만한 설계사무소를 찾았다. 늦어도 오는 3월부터는 공사를 진행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들의 생각을 구체화 시키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다. ‘화사한 외관에, 편리한 내부구조, 전체적으로는 아늑한 느낌이 드는 집’ 정도가 집에 대해 건축주가 내세운 조건의 전부였다. 이에 설계사무소에서는 부부의 결정에 도움을 줄 만한 3D 작업에 들어갔다. 자재마감을 달리한 외관은 물론, 내부구조, 지붕모양까지 집을 짓기 전에 다양한 모습을 구경한 후, 비로소 김희순씨는 흰색 사이딩에 경사지붕, 방 두 칸 짜리 아담한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용면적 21평이 조금 넘는 이 단층주택은 평당가 150∼2백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짓기로 시공업체와 합의를 보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사이딩으로 외부를 마감한 이 주택은 안방과 가끔씩 들를 딸아이의 방 하나, 거실, 주방 겸 식당, 서재 등 가족에게 꼭 필요한 공간만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내부 마감재도 실별 특성에 따라 저렴한 제품과 고급 자재를 적절히 사용하여 경제성을 높였다. 또한 설계사무소에서는 바닥재나 벽지, 걸레받이, 몰딩류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부분의 자재까지도 미리 제시했는데, 이는 건축주 입장에서는 믿음이 가고, 시공자의 입장에서는 공사 진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좋은 보기가 되었다. 이달부터 공사가 진행되면 두 달 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데, 시작도 안 한 집짓기에 김희순 씨는 벌써부터 새 집에 필요한 살림살이를 보러 다니느라 여념이 없다. 설계개요 건축면적 : 72.12㎡(21.816평)
<도면보기 / 평면 및 투시도> 이 주택은 20평형의 아담한 규모에 맞게 건축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으로 설계되었다. 안방과 별도의 방 하나,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등이 주요 공간. 이밖에 살림들을 수납하기 편리하도록 다용도실을 배치했으며 거실에서 연장된 공간으로 서재가 있다. 이곳은 오픈하여 사용하거나 가벽을 설치하여 독립된 공간으로 이용해도 무방하다. 특히 외부로의 출입구마다 바깥 데크와 연결시켜 외부공간의 활용도를 높인 것도 이 주택의 특징이다. 25평/1층] 3인 가족을 위한 주말형 주택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 밤이면 쏟아질 듯 무성히 피어나는 별, 바람이 실어다주는 나무 내음 등 전원생활은 많은 서정을 품고 있다. 그런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민영수 씨는 삭막하고 답답한 아파트 숲 속에 파묻혀 자라는 꼬마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땅값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서울과도 가까운 이천에 땅을 구입, 주말형 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아담하고 저렴하게 지어질 그의 집을 미리 둘러보자.
1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이 집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외관에 여러 가지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여 변화를 시도했다. 현관의 모양을 살린 철제 장식과 창 위의 처마가 그것. 이는 포인트가 될 뿐만 아니라 주택의 모습을 한층 안정감 있게 해준다.
2 배면. 평지붕이 주는 딱딱한 느낌을 해소하고자 모서리 한 부분을 둥근 형태로 처리했다. 층계를 만들어 위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주방과 통하는 문을 두어 내부로의 출입도 자유롭다.
흔히들 많은 돈을 들여야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돈으로도 가능하다. 자금이 충분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생활 10년차였던 민영수 씨는 꼬마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자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주말형 주택을 짓기로 했다. 주말과 휴가시에만 이용할 것이고 건축비의 부담도 있어 세 식구가 지내기에 적당한 25평의 단층구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어떤 사항들을 결정해 시공사를 찾아가야 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이다. 막연하게만 그리던 집을 실제로 옮기는 일은 참으로 어려웠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공사를 찾아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관련 서적들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그러던 중 우연히 디자인, 설계, 자재, 시공비 등을 제시해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규모, 층수, 지붕모양, 방의 개수, 외벽마감재, 예상 건축비 등 무엇을 결정해야 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도로가 어디 있는지, 건물의 형태는 가로로 할 것인지, 세로로 할 것인지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주었다. 더군다나 3D를 통해 내가 원하는 집을 실제 모습과 가까운 형태로 볼 수 있었고 자재와 지붕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집의 모습과 그에 따른 시공비까지 알려주니 더없이 좋았다. 올해 안에 완성될 이 집은 드라이비트, 평지붕으로 마감하여 안정된 외관을 갖는다. 처음에는 사이딩 패널을 원했으나 3D로 비교한 결과, 드라이비트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바꾼 것이다. 내부는 최소공간인 방 2개와 주방&식당, 거실 등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평당 공사비 150만원을 감안, 내부마감의 경우, 방은 민속장판, 거실과 주방은 비닐계 장판지, 벽과 천장은 실크벽지 등 그리 비싸지 않은 것을 선택했다. 민영수 씨는 화려한 치장을 한 집은 아니지만 꼬마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줄 수 그 날이 빨리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도면보기 / 평면 및 투시도> 이 집 설계에 있어서 공간의 협소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주요 과제였다. 먼저 안방 16.38㎡(4.954평), 부부침실 9.00㎡(2.722평), 거실 22.26㎡(6.733평), 주방 10.62㎡(3.212평), 식당 9.90㎡(2.994평)등으로 공간의 크기를 결정한 후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방을, 우측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을 배치했다. 식당과 거실은 오픈형으로 설계하고 주부의 동선을 고려하여 주방과 식당을 연계했다. 때로 손님이 오는 것을 대비, 부부침실 중앙에는 가벽을 설치하여 공간의 가변성을 높였으며 욕실도 2개나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