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가 너무 쉬운 교회”
최근에 한국교회에 알려지고 있는 교회 중에 부산에 “세계로 교회”라는 교회가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교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 교회는 그야말로 그동안 마케팅적 목회관이 판을 치던 한국 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성공주의와 마케팅적 목회관이 한국교회를 휩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성장이라는 주제의 책을 거의 읽지 않았었다. 그것은 나의 신학과 목회철학에 맞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사랑의 교회 대각성전도집회 네트워크 모임에 갖다가 이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책을 구입해서 몇 시간 만에 다 읽었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성장은 대부분 수평이동이었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신도시에 자리를 형성하고, 유명 연예인들과 강사들을 세워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신자들을 모으는 형태의 성장이었다.
그런데 이 세계로 교회는 부산의 한 작은 어촌 마을에 자리 잡은 교회로서 반경 3km 안에 인구가 300여명밖에 되지 않던 지역에 위치해 있던 교회였다. 또한 당시 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인구의 유입이 가능하지도 않은 지역이었단다.
그런데 그 교회에 역사는 40년이 되었지만, 성도들은 20~30여명이 출석하던 교회에 한 젊은 전도사님이 부임하고 나서 그 교회는 변화되기 시작했다. 남전도회와 여전도회 모임이 여름에 개잡아 먹기 위해서 개를 기르고, 젓갈과 김을 파는 일이 사업 내용의 전부였던 교회가 지금은 기독교 복음화율이 채 10%가 되지 않는 부산과 경남에 기독교 복음화율 30%를 위해서 기도하고 전진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 일을 위해서 예배당을 3000석 규모로 형성하고 대사회에 아름다운 기독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대표적인 사역으로 매년 1000여명의 어른들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드리고 있단다.
현재 이 교회의 출석교인은 2000명 이상이 모이고, 그 성도들의 대부분이 불신자에서 처음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2008년에만 590명이 세례를 받았고, 2009년에는 690여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부산에 있는 일만 명이 넘는 교회가 1년에 300여명을 세례 주는 것과 비교하면 이것은 정말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님의 책과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손현보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목회관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정말 나 스스로를 무릎 꿇게 했다.
세계로 교회 주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모든 총력을 다하고 있는 교회이다. 이 일을 위해서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이 전심으로 불신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든 삶의 포커스를 맞추고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 교회의 성도들은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목사님! 전도가 너무 쉬워요”라고...
손현보 목사는 말한다. 그 어떤 상황과 배경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는 하나된 교회의 모습과 불신 영혼을 향한 애타는 마음의 기도, 그리고 큰 꿈과 비전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