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선이엔티의 폐기물처리장 신설위치는 아래 두꺼비님이 지도로 표시해주신 곳이 맞습니다.
그런데 2년전 덕양구 행정동 개편으로 강매동이 행신동에 통합되었으므로 고양시에 더 이상 강.매.동이라는 행정구역은 없습니다.
아래 그림1은 덕양구청 홈페이지의 고양시 덕양구 관내도입니다.
그림1
그림 아래쪽 행주동과의 경계선에 붉은 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번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위치입니다.
그림1에서는 행신1동과 행신2동이 바뀌어 표시되어 있습니다.
홈피관리업체의 실수로 보이는데 정정을 요구했는데도 아직 그대로네요.
그림2
위 그림2는 그림1을 확대한 덕양구청에서 발표한 덕양구의 공식 행정지도입니다.
지적도로 확인한 결과 붉은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고양시가 공고한 폐기물처리장 위치입니다. 이 부근은 토지용도가 형질변경이 쉽고 사용목적이 다양한 잡종지(雜種地)로 되어 있어 地目만으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상당한 환경피해가 불가피한 주민기피시설이 고양시의 가장 중요한 문화재로 관광역사지구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행주산성 바로 턱밑에 자리잡게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큰 비가 올 경우 마땅한 배수시설이 부족해 창릉천습지로 유해물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구밀집지역인 행신택지개발지구와 능곡지구에 지나치게 가깝다는 것입니다. 아래 두꺼비님 지적하신대로 비산먼지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발생가능한 시설을 대규모 아파트단지 지척에 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고양시는 공고 제2010-1027호를 통해 폐기물처리장 시설예정지 주소를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642번지 일원으로 공지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각 단지에서 돌린 전단에도 '행신동과 인접한 강매동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온다"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문은 교묘한 사실의 호도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듯 인선이엔티의 폐기물처리장 주소는 강매동이 아닌 행신2동입니다. 공적인 업무를 취급하는 관공서가 공식 행정문서에 이미 폐지된 예전 洞名을 사용한 것은 주민 반발을 고려한 교묘한 왜곡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번지구분상 필요하다면 구(舊),현(現) 식으로 별도표기를 하더라도 현 행정동을 표시했어야 합니다.
물론 강매동이든 행신동이든 폐기물처리장의 위치는 변화가 없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혐오시설통계가 나올 때마다 고양시폐기물처리장 주소는 강매동이 아니라 행신동으로 표시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주민대표회의는 '강매동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니라 '행신2동 폐기물처리시설'로 표기를 바꾸어야 합니다.
고속철기지창과 한강사이의 부지는 앞으로 얼마든지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잇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땅입니다. 이곳은 행신동 뿐 아니라 고양시의 미래, 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남겨 두어야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