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역에서 마포대교까지의 길동무 길
2014년3월21일 금요일 오후1시 길동무를 함께하기 위해
마포구청역에 모인 40여분의 발걸음이 시작된 길동무 길에는
화사한 봄볕이 내려 쪼이는 화창한 날씨에 수변길 언덕에 파릇파릇
돋아난 풀내음은 코끝을 자극하는 봄향기였으며 절두산(切頭山)성당
뜰에는 붉은 매화가 망울져 있고 밤섬의 늘수버들 가지에도 연두빛 이파리가
새 풀옷을 입은 듯 봄이 성큼 우리곁에 다가왔음을 느끼게하는 참 좋은
날 길동무들의 마음속에는 각자 색깔이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는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 있어 한 주간동안 보지못해 적조했던 님들을 만나니
봄을 선사하는 듯한 반가움으로 형과 누나 아우와 누이동생이
서로서로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니 교감이
더욱 두터워져 살 맛 나는 인생의 향기가 멀리서 보는 사람의 오감
(시각(視覺), 청각(聽覺), 후각(嗅覺), 미각(味覺), 촉각(觸覺)에도
전해질 것 같은 훈훈함이 또 따뜻해지는 귀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성산대교 밑 잘 닦여진 고수부지의 수변(水邊)길을 옛 마포나루 근처의
마포대교를 향해 걸어서 지하철2호선 전동차가 새벽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지나다니는 당산철교 바로 옆 한국천주교 양화진성당이
있는 이른바 병인박해 때 일만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다가
망나니들의 칼에 목이 잘려 한강은 혈해(血海)를 이루고 낭떨어지 밑
둔덕에는 시산(屍山)을 이뤘다는 절두산성지(切頭山聖地)에 들어가
34위의 순교성인 위패가 모셔져 있는 성당지하에 가서 참배를 하고
조경이 잘된 성지와 동상들을 카메라에 담은 뒤 5호선 마포역으로 와서
뒤풀이 불참자들은 집으로들 가고 남은 20명이 사람이 좋아 보고싶고
인심이 좋아 가고싶은 "장수갈메기살"집에서 주거니 받거니 정이 오가는
대작(對酌)을 하며 오찬을 나누노라니 세상 살 맛 오늘만 같아라 였습니다...
2014-03-21 작성자 청해명파(靑海鳴波)


















































♬ 미사의 종,
세고천 작사
전오승 작곡
나애심 노래
1.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
성스럽게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욱마다 눈물고인 내 청춘
죄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적에
오 싼타 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2. 흰눈이 나릴 때 미사가 들려오면
가슴 깊이 젖어드는 아베마리아
흰눈 위의 발자욱마다 눈물고인 내 청춘
한많은 과거사가 나를 울릴적에
오 싼타 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18.-02.-10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