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상황]
2021.1.31.
1. 머리말
마하반야바라밀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유튜브 법회에 동참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도 귀한 법문을 해주신 혜담스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주요 사안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첫째 공부 모임입니다.
- 공부 모임과 관련하여 몇 분이 수고를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조만간 공부 모임의 내용과 방법 등에 관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사무국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3. 둘째 재판입니다.
- 이번 목요일 오전 10시 성남법원에서 청명 거사님과 원묘행 보살님 사건의 판결이 선고될 예정입니다.
- 또한 목요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지홍스님의 업무상횡령 사건의 재판이 진행됩니다.
- 참고 바랍니다.
4. 맺음말
- 오늘은 전남 해남에 있는 미황사의 금강스님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미황사는 서기 749년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사찰이고 대흥사 말사입니다. 그런데 근래 거의 폐사 상태에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30년전 백양사 출신인 금강스님이 미황사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금강스님은 미황사를 아름답게 가꾸었을 뿐만 아니라, 미황사는 주민들의 사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민과 함께 마을도 발전시켰습니다. 원래 미황사 아랫 마을에서는 서정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학생수가 줄어들어서 서정분교가 되었고, 드디어 학생수가 5명 정도로 줄어들어서 분교도 폐교가 될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때 금강스님은 마을 주민들의 참여하에 방과 후 학습과정을 잘 만들어 분교 폐교위기를 넘겼고 이어서 학생수가 증가하여 드디어 서정초등학교 이름을 회복하였답니다. 금강스님께서는 수행도 열심히 하여 본인이 템플스테이 지도를 직접 하시고, 프로그램의 인기가 많아서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참여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그런데 금강스님이 오늘 미황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본사인 대흥사에서 대흥사 출신 스님이 주지직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금강스님이 미황사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신도들과 마을 주민들은 스님이 미황사를 떠나지 못하도록 2주전 지역의 『해남신문』에 『금강스님, 당신이 있어 미황사는 아름답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호소문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금강스님은 오히려 당황해하셨고 자신이 미황사를 떠나는 사실에 대하여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하셨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금강스님께서는 미황사 생활 30년을 하는 동안 매일 새벽 눈을 뜨면 마음으로 발원하는 것이 2개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가 고려시대 나옹선사의 시구를 큰소리로 귀에 들리도록 읽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즉 “내 이름을 듣는 이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를 벗어나게 되고, 내 모습을 보는 이는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심경에 이르고 열반을 얻으리라(聞我名者免三道 見我形者得解脫)”는 글입니다. 금강스님의 이름이나 모습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이 되겠다는 원을 세우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 또다른 하나는 금강스님께서 사는 곳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과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어제를 떠나 오늘을 온전히 살 수 있게 하였고 머무름 없는 마음으로 30년을 하루같이 살 수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미황사를 떠나는 마당에 1%의 미련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 청정한 수행자로 사시면서 오로지 수행과 포교를 위해 온 몸을 바치셨던 광덕스님께서 일구어 놓은 우리 불광법회·불광사와 관련되는 분들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금강스님의 모습입니다.
- 우리도 하루 속히 이와 같이 훌륭한 스님을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과 광덕스님의 마하반야바라밀 사상을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보고를 마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첫댓글 법회장님께서 말미에 울컥하시는 모습 보면서 불광 문도스님들이 본래의 청정한 자리로 돌아 오길 바라는 간절함이 솓구쳤습니다.
30년 일구어온 사찰도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스님은 참된 수행자이기에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찾아보면 훌룽한 스님도 많이 계심에 한국불교가 희망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