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효자비-염초봉능선-염초1, 2, 3봉-춘향이바위-말바위-백운대-백운봉암문-개연폭포-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작년 가을 산행기와 사진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지난주 북한산 바위산행이 아른거려 파랑새능선 바로 옆의 염초봉능선을 탐사하고 백운대까지 쭉 암릉길을 올랐다.
염초봉능선도 초행인데 종착지인 염초직벽 위의 분재 같은 소나무까지 긴 슬랩 2개를 거쳐야 한다.
2개의 슬랩과 오른쪽으로 2~3번 활짝 열리는 조망 외에는 조망이 답답한 능선이라 기대에는 못 미쳤다.
슬랩이 로프가 필요할 정도의 위험한 코스는 아니지만 오른쪽이 낭떠러지이고 그쪽으로 좀 기울어져 있어서 통과할 때 약간 긴장된다.
염초직벽 위의 소나무에 도착하면 염초 2봉까지 초보자에겐 어려운 암릉길이다.
염초1, 2, 3봉은 지난주에 왔었지만 염초 2봉을 홈통을 통과하는 루트로 올라 짜릿한 성취감을 느꼈다 (염초봉을 다시 온 이유도 사실 산행 블로그 동영상을 보고 알게된 염초 2봉 홈통 때문임).
북문에서 백운대 구간의 원효릿지는 북한산에서 가장 험한 코스인데 그에 걸맞게 경치도 일품이다.
스케일이 크고 험준한 바위 사이를 지나야 하는 춘향이바위 위쪽으로는 기억이 완전히 새로웠고 사고의 위험이 높은 말바위 절벽 테라스를 통과하지 않고, 바위를 넘어갈 수 있도록 바위에 체인 슬링이 설치되어 있어서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원효릿지는 세 번째이고 마지막으로 온 게 거의 20년 전인데 이제는 암벽등반이 대중화되어서 북한산 비탐 코스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물론 장비 다 갖추고 합법적으로...
그중 중년 여성이 반이 넘는다는 사실에 등산문화가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하였다.
※ 사진이 안 보이면 화면 위 왼쪽 화살표(되돌리기)를 클릭한 후 그 옆의 반대 방향 화살표(다시 실행)를 클릭하면 사진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 효자비에서 20m 직진 후 삼거리 이정표에서 왼쪽 비포장길로...
△ 이내 들머리가 나온다.
△ <- 밤골 공원지킴터 0.3km 지점에서 오른쪽 울타리를 넘어감.
△ 다소 길게 느껴지는 능선길을 쭉 따라간다.
△ 나즈막한 산등성이를 넘어 염초봉능선 들머리에 도착, 앞에 보이는 출입금지 표지판 울타리를 넘어감. 효자비에서 이곳까지 약 35분.
△ 참고로 왼쪽으로 30m 정도 가면 지난주에 갔던 파랑새능선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출입금지 표지가 있는 파랑새능선 들머리에 도착함. <- 백운대 2.6km (현 위치에서)
△ 울타리를 넘어 10여 분 진행하면 처음으로 전망이 활짝 열리고 원효봉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온다.
△ 지나온 능선길.
△ 첫 번째 슬랩. 밖으로 기울어 오르기가 조심스럽다.
△ 왼쪽은 장군봉과 백운대, 오른쪽은 염초봉.
△ 장군봉에서 뻗어내린 암릉의 파랑새능선.
△ 슬랩 왼쪽의 절벽.
△ 슬랩이 2단으로, 계속 이어진다.
△ 두 번째 슬랩 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염초1, 2, 3봉을 거치지 않고 원효봉능선에 도착함.
△ 두 번째 슬랩 (활주로슬랩이라고 하는데 비슷해 보임).
△ 첫 번째 슬랩 하단부와 비슷한 느낌인데 꽤 길다. 우측 벼랑 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어 가까이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슬랩이 끝나고 잠시 후 이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면 분재 같은 소나무가 나오고 염초봉능선은 끝이 난다.
△ 오른쪽에 보이는 염초 1봉.
△ 내려다본 북문 방향. 왼쪽은 상운사.
△ 아까 분재 같은 소나무 아래가 염초직벽이다.
△ 염초 1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가운데).
△ 염초 2봉.
△ 염초 1봉에서 내려다본 모습.
△ 내려서 돌아본 염초 1봉. 가운데 크랙 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발 디딜만한 곳이 없는 직벽이라 꽤 어렵다 (거의 홀드에 의존해야 함).
△ 염초 2봉을 정면으로 오르는 건 불가능하고... (왼쪽으로 가면 트래버스로 내려가는 노멀 암벽 루트가 있음)
△ 오른쪽 측면으로 가면
△ 커다란 바위 홈통이 있는데
△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 그곳으로 올랐다 (홀드가 마땅치 않아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 온몸으로 오름. 뒤가 둥그스름하게 경사진 절벽이라 오르다 미끄러지면 추락할까봐 긴장감이 돈다). / 바위 봉우리에 이런 큰 구멍이 있다니 참 기묘할 따름이다. 이렇게 뚫으려고 해도 못 뚫을 텐데...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조금씩 파이기 시작해서 수백 년 어쩌면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백 년도 안 되는 인생이 무상함을 느낀다.
△ 염초 2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왼쪽은 장군봉(뒤)과 염초 3봉(앞), 오른쪽은 만경대.
△ 염초 2봉 내려가는 직벽. 계단처럼 발디딤이 있어서 어렵지 않다.
※ 지난주 올라갔던 염초 1봉 오가는 직벽길. 홀드에 매달려 발을 옆으로 디디면서 올라간다.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염초 2봉 홈통으로 통과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그 외의 다른 길은 없음.
△ 백운대(왼쪽), 만경대(가운데), 노적봉(오른쪽)
△ 의상능선. 그 뒤로 비봉능선이 살짝 보인다.
△ 염초 3봉에서 본 2봉과 1봉. 붉은 점선은 traverse로 오르내리는 염초 1봉 오가는 루트.
△ 돌아본 염초봉 정상 (염초 3봉).
△ 또 만났네 춘향이바위...
△ 장군봉.
△ 장군봉 동쪽 수직 암벽.
△ 숨은벽능선 뒤로 모습을 드러낸 인수봉. 왼쪽으로 도봉산이 조망됨.
△ 돌아본 장군봉.
△ 본격적인 릿지 등반이 시작된다 (암벽팀과는 산행 중 겹쳤을 뿐 무관).
△ 노적봉과 그 뒤로 보이는 암봉들.
△ 아름다운 숨은벽능선.
△ 바위에 설치한 체인 슬링을 힘껏 당겨 중심을 왼쪽으로 옮기면서 넘어간다. 슬링이 있는 바위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 공포의 말바위 암벽 테라스가 있는데 왼쪽이 바위벽으로 막힌 경사가 진 좁은 길이고 밑이 수직절벽이라 베테랑 암벽등반가들도 초집중하는 곳이다 (저 슬링이 없을 때는 로프가 없으면 이 길로 지나가야 했다).
△ 위에서 본 모습.
△ 앞쪽에서 찍은 모습.
△ 돌아본 말바위 구간. 뒤로 염초봉과 원효봉이 보인다.
△ 인수봉과 숨은벽능선 정상.
△ 여우굴 가는 길. 바위 타고 내려가다가 오른쪽 협곡으로 여우굴 내려가는 길이 보임.
△ 인수봉 뒤로 도봉산(왼쪽)과 수락산(오른쪽)이 보인다.
△ 숨은벽능선.
△ 만경대(왼쪽)와 노적봉(오른쪽). 그 뒤로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보현봉.
△ 내려다본 백운봉 암문 방향.
△ 오리바위.
△ 노적봉과 그 뒤 의상능선(문수봉~의상봉).
△ 만경대.
△ 백운봉 암문 (위문).
△ 개연폭포.
첫댓글 산과 하루님! 반갑습니다.
함산한 지가 벌써 6개월도 더 된것 같네요~~~
저는 릿지를 못하기 때문에 북한산에서 오로지 염초봉능선을 오르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파랑새능선으로 올라 춘향이바위를 거쳐 장군봉 바로 아래 안부까지만 오르고
다시 뒤돌아 염초3봉 정상과 염초2봉인 피아노바위 바로 아래에 오르고 염초1봉을
오르지 못했습니다.
산과 하루님 덕분에 K2사장이 릿지산행하다 사망한 염초봉능선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네요. 뵌 지 꽤 된 것 같아 저도 반갑습니다~
북한산은 저보다 더 많이 갔고 많이 알고 계신 듯합니다.
가본 경험상 염초2봉 우회 직벽 오를 때 좀 어렵고 염초1봉은 오르기가 어려워 로프가 필요해 보입니다.
염초2봉 정상은 직벽이지만 계단처럼 발디딤이 차곡차곡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산행 10일 전에 갔을 때는 모르고 염초2봉 정상을 그냥 지나쳐 염초1봉만 올라갔습니다.
지송님 산행기에서 그전에 파랑새능선 산행 때 암벽등반 차림으로 찍은 모습 보았습니다.
그때는 배도 안 나오고 몸이 날렵해 보이던데요? 하하~
산행은 당분간 쉬다가 올 여름부터 다시 가려고 합니다.
산악회 산행보다는 개인산행 위주로...
목표로 잡은 457산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1일 2산행 계획을 20회 정도 세워놓았습니다.
엠티에서 가기 어려운 산 공지에 올라오면 물론 신청할 거구요...
지송님과의 색소폰CD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함산 한번 해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길 바랍니다~
홀로 염초 하셨나봅니다 대단하십니다 짝짝
엄두가 안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종종 산행이 부탁합니다~
15년전쯤에 클럽80
이란곳에서 염초 만경
릿지 따라갔다 죽는줄
알았습니다.그런위험스런
산행 다시는 안하리라
다짐했습니다.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