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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40회
벌재-헬기장-928봉-폐맥이재-치마바위봉-
암릉-1004봉-촛대바위-암릉전망대-985봉-
테라스바위-황장재-감투봉-암릉-안생달갈림목-
황장산-묏등바위-뎈전망대-작은차갓재-안생달
20230820
1.여름날 고행의 황장산 산행
한 달만에 다시 백두대간 산행을 이어간다. 이번 산행은 벌재에서 남진하여 황장산에 오른다. 국도 제59호선 금천로(錦川路) 벌재 아래서 철조망을 통과하여 백두대간 능선으로 접근하였다. 백두대간 능선에 접근하는 산비탈에서 오랜만에 노랑망태버섯을 만났다. 어제 내린 비에 오늘 이른 아침에 피어났을 노랑망태버섯이 아침의 등산객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녀석과 눈맞춤하고 곧바로 벌재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이 시작되어 남쪽 치마바위봉을 향한다.
습도가 엄청나게 높아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헬기장에서 928봉까지 1차적으로 어려운 구간을 힘겹게 올라 그대로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였다. 한 달만의 산행이어서 몸이 무거운 것인지, 자꾸 약해지는 체력 때문인지 산행이 초반부터 엄청나게 힘들다. 928봉에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갔다가 낮은 산봉을 올라서 내려가면 폐맥이재,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돌덩이 두 개가 표지가 되어 준다. 폐맥이재를 올라서다가 연보랏빛 잔대꽃을 만났다. 산행의 어려움을 떨치고 함초롬히 피어난 잔대꽃의 아름다움에 잠시 빠졌다. 산행이 주는 선물은 아름다운 식물들과의 만남이 한 몫을 한다. 산비탈 한적한 곳에서 외따로 피어난 잔대꽃에 무한한 감동을 안고서 올라서면 남쪽으로 풍경이 열린다. 그렇지만 풍경은 투명하지 않고 운무에 덮인 수묵화를 그리며 흐릿하다. 뒤쪽에는 방금 힘겹게 올라섰던 928봉, 남쪽으로는 문경시 동로면 일대가 운무 속에 보인다. 가야할 방향으로 치마바위가 사뿐하게 긴 치맛자락을 날리고 있다.
치마바위봉과 암릉지대에서 하산 지점인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안생달 마을을 내려보면서 진행하면 1004m 산봉, 백두대간 종주대원들이 점심을 먹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04봉을 내려가면 거대한 암반이 비탈을 이루고 있다. 고목이 외로이 서 있고, 그 아래 촛대바위에서는 푸른 소나무가 청춘을 구가하고 있다. 마른 소나무 줄기와 푸른 청춘의 소나무가 대비되어 삶과 죽음의 차이, 그것을 넘어서는 우주 생명체의 본질을 암시해 준다.
암반 지대를 내려가 985봉 능선을 오르기 위해 북쪽으로 우회하는 바위 지대의 암석들은 벽돌들을 층층으로 쌓은 바위들이다. 그 바위 틈에서 바위떡풀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체의 끈질긴 생명력, 인간 사회나 식물 세계나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산 속 바위에서 여리기 짝이 없는 식물들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은 생명의 존귀함을 상기시킨다. 인간 사회에서는 저 생명력이 더 강인한 것일까? 그럼에도 어떤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절망하여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이 인간 사회에서는 일어난다. 바위 틈에서 생명을 잇는 바위떡풀을 본다면 생명의 존귀함에 몸을 떨게 되지 않을까?
오늘 산행의 최고의 조망지 2곳 가운데 한 곳인 985봉 능선의 암릉 지대에 올라섰다.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하늘로 솟은 송곳 모양의 천주봉, 그 옆의 공덕산을 바라보며 기운을 차린다. 암릉 전망대 앞에 푸르른 반송 한 그루가 풍경을 더욱 빛낸다. 그 반송과 함께 산우들이 기념사진을 찍지만 그 기운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서 풍경을 조망할 뿐이었다. 길게 호흡을 고르고 나서, 1004봉으로부터 이곳까지 힘겹게 걸어온 동쪽 능선, 그리고 북쪽으로 투구봉과 감투봉 능선을 조망하였다. 산행의 즐거움은 이런 조망의 기쁨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슴이 뛰었다. 이제 오늘의 중심지 황장산을 찾아간다.
985봉을 올라서서 내려보면 테라스바위와 가야 할 감투봉이 눈 앞에서 손짓한다. 985봉에서 테라스바위를 거쳐 아래로 쭈욱 고도를 낮추면 황장재다. 고개 이름을 황장재라고 이르지만 실제는 감투봉 아래의 고개이며, 감투재라고 이름을 붙이는 게 적합할 것 같다. 이곳에서 감투봉 오르는 게 힘겹다. 오른쪽 우회하여 가파른 산비탈 오르기가 힘겹기도 하지만 위태롭다. 감투봉은 암봉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바위에 붉은 페이트로 감투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산객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이 행위는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감투봉을 적은 표지판을 달아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씁쓸한 마음으로 감투봉을 내려와 위험한 암릉 지대를 지난다. 이곳에서는 감투봉까지 걸어온 이번 산행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그 조망은 통쾌하다. 힘겹웠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산길과 그곳에서 만나고 조망한 일들이 감동으로 떠오른다.
암릉 지대를 거쳐 황장산 하단 안생달 갈림목으로 가는 길에서 구절초 하얀 꽃을 반갑게 만났다. 아니, 벌써? 구절초꽃이 피면 가을이 온 것이라고 하는데, 외진 산모롱이에서 때 이르게 피어난 하얀 구절초꽃 한 송이를 만나 가을을 맞이하는 기분을 느꼈다. 가을이 왔구나. 그렇다면 이번 산행은 여름 끝자락 산행이 되는가? 그래서 이렇게 습도가 높고 여름 더위의 막바지 고통을 안겨 주었는가? 가을 기분에 젖어 암봉 산모롱이를 돌아가면 황장산 하단 안생달 갈림목에 이른다. 이곳에서 황장산 정상까지는 300m이다. 이곳을 황장재라고 불러주고 싶다. 감투봉 아래를 황장재라고 이르고 있지만 그곳은 감투재, 이곳을 황장재라고 이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이곳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뎈계단을 올라 황장산으로 향한다.
해발 1077m 황장산 정상에는 정상 표석, 삼각점,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벤취가 마련되어 있다. 황장산 정상은 사방이 나무들로 싸여 있어 전망이 없다. 곧바로 묏등바위로 향한다. 황장산 정상에서 묏등바위까지는 500여m 거리, 묏등바위가 솟아 있고, 묏등바위 암반은 치마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이번 산행 최고의 전망지 2곳 중의 한 곳인 이곳에서 도락산, 대미산,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안생달 마을을 조망한다. 도락산 화강암 바위 산봉은 반짝이지만, 대미산은 운무에 덮여 흐릿하다. 암반 지대에는 여름꽃 원추리가 투명하게 맑은 노란 색을 빛내며 산객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다. 원추리꽃이 아름다운 산행의 영광 같다.
이제 작은차갓재로 하산하는 길, 뎈계단과 뎈길을 통하여 하산한다. 숲길로 들어가 계속 내려가는 중에 뒤돌아보면 묏등바위가 가끔 모습을 보여준다. 묏등바위의 기묘함은 묏등바위에 올랐을 때는 전체 형상을 살필 수 없다. 그 기묘함은 아래쪽에서 묏등바위를올려볼 때 뷴명해진다. 뎈전망대에서 묏등바위와 감투봉 능선을 조망하며 내려서면 리기다소나무 군락지, 곧바로 헬기장을 통과하면 작은차갓재,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을 여기서 마치고 안생달로 하산한다.
비가 내릴 듯이 어두워진 하늘이 하산길에 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니, 안생달마을 맨 꼭대기에 위치한 와인동굴 입구에 이르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폐광 동굴을,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오미자와인동굴로 리모델링한 동굴을 잠시 살피고 나왔다. 소낙비가 퍼붓고 있다. 비옷을 입고 안생달마을 입구로 내려간다. 소낙비가 더욱 세차진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도랑물을 건너 듯 등에 소녀가 업혀 있다는 환상에 빠진다. 소녀의 환상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황장산과 감투봉 능선에 소녀의 분홍 스웨터가 무지개처럼 그려진다. 분홍 스웨터에 물든 검붉은 진흙물이 또렷이 보이는 것 같다.
예전에 양조장이 있던, 지금은 와인피플 상점으로 바뀐 곳에 이르니 비가 소슬비로 바뀌었다. 조금 더 내려가 월악산국립공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안생달 지구 입구에서 이번 산행을 마친다. 그 옆에는 금천(錦天)이 철철 흐르고 광장 구릉지 한편에서는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 여름 막바지 풍경이 한가롭다. 그 아래 사과농원에서는 빗물 머금은 사과 알알이 가을을 향하여 탱탱하게 익어가고 있다. 이 모든 풍경이 아득한 그리움이 된다. 이곳에 수차례 왔는데, 과연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리움으로 소망할 뿐이다.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9.27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36분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이 복원되어 있는 해발 625m 벌재 남쪽 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지역이다. 위쪽에 벌재가 있다.
국도 제59호선 금천로가 남쪽 동로면 면소재지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다.
국도 제59호선 금천로에서 백두대간 능선에 접속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한다.
백두대간 능선에 접속하기 위해 대원들이 산비탈을 오른다.
어제 내린 비에 노랗게 피어난 망태버섯이 산비탈에 피어났다.
벌재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섰다. 오른쪽에서 위쪽으로 올라왔다.
풀숲에 둘러싸인 헬기장을 통과한다.
헬기장 바로 위에서 대원들과 합류하여 본격적으로 백두대간 산줄기를 산행한다.
이곳에서부터 928봉 오르기가 엄청나게 힘들다. 습도가 높은 탓에 땀이 온몸을 적시고 흐른다.
힘겹게 오른 928m 산봉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이곳에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가 낮은 산봉을 올랐다가 내려간다.
표지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폐맥이재를 확인하며 통과한다. 작은 돌덩이 두 개를 표지로 삼는다.
산길에 연보랏빛 예쁜 잔대꽃이 환하게 빛난다.
페맥이재에서 올라와 뒤돌아보면 갈참나무 사이로 힘겹게 올랐던 928봉이 살짝 머리를 보여준다.
암릉 전망대에서 가야 할 치마봉의 치마바위를 살펴보았다.
치마바위로 가는 암릉지대에 이르렀다. 아래쪽에 보이는 곳은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지역일 것이라 가늠한다.
아래에 치마바위가 펼쳐져 있다.
운무 때문에 흐릿하지만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지역이며, 오른쪽 아래는 하산 지점인 생달리 안생달마을이라고 가늠한다.
암릉지대의 암릉을 통과하여 해발 1004m 산봉으로 향한다.
해발 1004m 산봉에서 대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단풍나무 군락지를 내려가서 암릉 지대로 올라간다.
바위 지대를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바위 지대에서 방금 지나온 해발 1004m 산봉을 뒤돌아보았다.
바위 지대를 지나면 암석들이 솟아 있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 서쪽을 바라보면 감투봉과 황장산이 구름에 가려 있다.
비탈진 암반 지대에 이르러 암반의 고목을 살폈다.
암반 옆에 소나무가 자라는 촛대바위가 서 있다.
암반 지대에서 가야할 암릉 전망대와 그 뒤쪽의 985m 산봉을 살폈다. 암반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돌아 앞의 산봉을 오른다.
벽돌을 쌓아올린 것 같은 바위가 솟아 있는 곳을 통과한다.
층층벽돌 바위 틈에서 바위떡풀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다.
앞에 본 층층벽돌 바위와 유사한 바위가 그 옆에 또 있다. 이 지역의 지질이 궁금해진다.
층층벽돌 바위에서 올라와 암릉 전망대로 가며 1004m 산봉과 암반지대 그리고 촛대바위를 뒤돌아본다.
암릉 전망대에서 해발 985m 산봉을 바라본다. 저 산봉을 넘어 테라스바위로 내려가야 한다.
암릉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황장산을 조망한다. 오른쪽 산봉은 투구봉이다.
암릉에서 자라는 반송이 아름답다. 중앙에 공덕산, 그 왼쪽에 천주봉이 가늠된다.
중앙에 1004m 산봉이 넓게 자리하고 방금 거쳐온 암릉 지대가 바로 앞에 있다.
암릉 전망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해발 985m 산봉을 오른다.
오른쪽 뒤에 1004봉, 그 앞에 촛대바위가 있는 암반, 오른쪽 앞에 반송이 있는 암릉 전망대가 확인된다. 중앙 뒤는 소백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산줄기일 것이다.
아담한 소나무가 자라는 해발 985m 산봉에 올라섰다.
중앙에 감투봉, 바로 아래서 대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곳은 테라스바위이다.
폐헬기장 끝쪽 바위를 테라스바위라 이르는 것 같다. 오른쪽 뒤에 감투봉이 보인다.
테라스바위에서 감투봉을 조망한다. 황장산은 뒤쪽에 있다.
황장재라고 하지만 감투봉 안부이다. 이곳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 감투봉으로 향한다.
감투봉 산비탈이 몹시 가팔라 오르기가 매우 힘들고 위태롭다.
감투봉 오르는 마지막 위태로운 구간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에 붉은 페인트로 감투봉이라 적어 놓았다. 자연을 이렇게 훼손해도 되는 것일가?
감투봉에서 내리벋는 능선을 배창골 능선이라 이르는 듯. 이 골짜기를 배창골이라 이른다.
황장산 맷등(묏등)바위 능선이 내리벋고 있다.
왼쪽 뒤 1004봉과 중앙의 985봉이 조망된다. 오른쪽 능선은 감투봉 능선이다.
왼쪽 황장재에서 오른쪽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움푹 파여 확인된다.
감투봉에서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뒤돌아본다. 아 암릉에서 걸어온 산줄기를 조망하였다.
가을 꽃의 대명사 하얀 구절초꽃이 바위 틈새에서 피어났다.
구절초꽃이 피면 가을이 오고 구절초꽃이 지면 가을이 간다고 한다.(김용택 시인)
황장산 안부인 안생달 갈림목으로 진입한다.
백두대간 감투봉과 암릉 지대를 거쳐 안생달 갈림목으로 내려왔다.
안생달 2.2km이다. 백두대간은 황장산과 작은차갓재를 거쳐 안생달, 3.4km 거리이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뎈계단을 올라 황장산으로 오른다.
뎈계단에서, 투구봉에서 안생달 갈림목 동쪽 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살폈다.
뎈계단을 올라서 안생달 갈림목 동쪽 암봉을 살핀다. 중앙에 감투봉에서 내리벋는 배창골 능선이 가늠된다.
해발 1077m 황장산 정상에는 정상 표석, 삼각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황장산 정상 표석과 함께 백두대간 산행을 기념한다.
온쪽에 삼각점이 있으며,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황장산은 월악상국립공원에 속한다. 해발 1100m 높이, 황장산 100m, 작은차갓재 1.7km, 안생달 3.0km 거리에 있다.
황장산에서 묏등바위로 가다가 뒤돌아서 황장산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지만 소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앞에 있는 묏등바위는 소나무에 가려 있다. 오른쪽 전망뎈로 가서 전망한 뒤 왼쪽 뎈길로 진행한다.
묏등바위 옆 전망뎈에서 중앙 뒤에 있는 충북 단양의 도락산을 조망한다.
전망뎈에서 묏등바위를 살핀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묏등바위 옆으로 뎈길이 조성되어 있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
맨 오른쪽 황장산에서 묏등바위로 이어지는 황장산 능선을 뒤돌아본다.
충북 단양군 단성면 벌천리에 있는 도락산을 다시 살핀다.
묏등바위에서 작은차갓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내려본다. 왼쪽 뒤에 대미산이 구름 속에서 머리를 보이고 있다.
오른쪽 뒤에 대미산이 흰 구름 속에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중앙 움푹 파인 곳이 작은 차갓재일 것이다.
바로 앞 능선 뒤 산봉 능선이 배창골일 것이며 그 오른쪽 아래가 안생달마을이 있을 것이다.
노랗게 맑은 원추리꽃이 묏등바위 아래 바위 지대에서 환하게 피어 있다.
묏등바위에서 작은차갓재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위험 구간에는 뎈계단과 뎈길이 조성되어 있다.
황장산 1.1km, 작은차갓재 700m, 안생달 2.0km 지점을 통과한다.
덱계단을 올라가면 묏등바위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뎈계단을 올라서서 묏등바위를 올려보았다. 묏등바위에서 이곳까지 내려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뎈계단에서 전망하고 곧바로 황장산 묏등바위를 마지막으로 조망할 수 있는 뎈 전망대에 이른다.
뎈 전망대에서 조망한다. 오른쪽 뒤에 흰구름 덮인 대미산, 왼쪽 아래에 안생달마을이 보인다.
뎈 전망대에서 다시 묏등바위를 올려보았다.
나무계단이 설치된 곳을 내려가면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나온다.
리기다소나무들이 밀집되어 식재되어 있다.
헬기장을 통과하면 곧바로 작은차갓재이다.
황장산 1.8km, 안생달 1.3km 지점의 작은차갓재에서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을 마치고 왼쪽 안생달로 하산한다.
낙엽송 등 혼합림 식생지인 안생달 골짜기를 따라 내려간다.
작은차갓재 700m, 안생달 600m 지점의 이정목, 앞에는 와인동굴이 있다.
잠시 와인동굴에 들어가 내부를 살피고 나오니, 비가 퍼붓는다.
안생달마을을 내려가며 감투봉 능선을 올려보았다.
안생달마을의 와인피플 앞을 지난다. 예전에 이곳은 양조장이었는데 이렇게 바뀌었다.
맨 뒤 중앙에 황장산, 그 오른쪽에 감투봉을 어림한다.
월악산국립공원 안생달 지구 입구에 도착한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물레방아가 돌아간다.
비가 멎었다. 안생달마을 사과농원에 햇볕이 내리쬔다.
사과 알알이 빗물을 머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