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장소 : 뉴욕 커피 상점
-모임 날짜 : 2024년 3월 9일, 일요일, 2시
-주제 도서 : ‘상처로 숨쉬는 법(김진영)’
-모인 사람 : 강서형 샘, 곽영희 샘, 곽진경 샘, 김소영 샘, 김재경 샘, 저(김지원) 그리고 새로 오신 주리리 샘! 이렇게 일곱 명이 모였습니다.
[근황 토크]
저는(지원) 2월 말에 경남에서 친구가 놀러와서 척산 온천에 갔었어요. 며칠 동안 피부가 부들부들했답니다. 피로를 풀고나서 3월을 맞이했고, 일주일 바쁘긴 했지만 한 해 동안 친해졌던 애들이라 수월하게 한 주를 보냈습니다.
재경샘: 새 학기를 맞아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어요. 그리고 영화 ‘파묘’를 봤는데, 잘못 예약을 해서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친구와 앞뒤로 앉게 됐어요, 친구의 뒤통수를 보며 관람했지만 좋았습니다.
리리샘: 새 학기를 맞이했는데, 작년 함께했던 학년부 샘들이 떠나고 혼자만 남게 되어 많은 질문을 혼자 받았어요. 기억이 잘 안 났지만 어떻게든 생각해 내고 물어보며 정신없이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교사가 되고 처음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거라 설렘과 기대를 갖고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진경샘: 오랜만에 담임을 해서 뭘 할까 고민하며 한 주를 보냈어요. 걷어야 하는 유인물이 8가지나 되어서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에 ‘자기를 지키고 사는 것’에 관한 내용을 맡은 만큼, 정신 차리고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진경샘 담임 학급에 영희 샘의 딸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셨어요>.<)
소영샘: 담임을 안 하니 행정 요원이 된 것 같아요. 내년에는 담임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불면’에 대한 내용을 맡았는데 불면이 뭔가요>.< 매일 바로 9시, 10시면 바로 기절합니다. 저도 파묘를 봤는데, 배우들 연기가 좋았습니다.
영희샘: 3월 4일 이전에는 생각하고 준비하는 날들이었다면 4일 이후에는 들이닥치는 많은 일들을 빠르게 해결해 내야 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그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생각했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깨달음, 느리게 가더라도 놓치는 게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형샘: 일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한,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냈어요. 그리고 금요일에는 출장과 모임으로 삼척에 갔었는데,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경이 되었던 부남해변에 가 보았어요. 영화를 다시 찾아보기도 했어요. (부남 해변이 느낌이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묘사해주셨는데 기억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형샘 카톡 프로필을 참고하시길. 탕웨이 못지 않은 우아함이!!♡.♡)
[‘상처로 숨쉬는 법(김진영)’ 발제]
(자세한 내용은 발제문에 따로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할게요)
1학기 8강 타자에 대한 꿈(서형 샘)
(1) 톨레랑스
일반적으로 톨레랑스는 관용인데, 이 책에서는 배려임. 배려란 나와 타자의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지만, 아도르노에 의하면 배려는 불가능함. 획일화된 가치(자산, 자본)하에서 차이는 곧 차별의 대상임. 진심 어린 위로도 존재할 수 없음. 오히려 상처를 확인하게 할 뿐. 다만, 객관적 권력의 문제를 통찰할 때 위안의 가능성 찾을 수 있음.
(2) 슬픈 테크놀로지
대상에 대한 목적성과 꿈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테크놀로지임. 대상에 대해 교감과 합리성이 모두 존재했으나 점점 합리성만 남게 됨. 인간과 인간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이로 인해 결국 남는 것은 고독과 소외임.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보의 흐름이 바뀌어야 하며, 인간이 비판 정신을 가질 때 정보의 흐름이 바뀔 수 있음. (유토피아는 이미 와 있다! 우리가 간파해내지 못할 뿐!)
(3) 슬픈 집
집은 원래 분리되었던 자신을 만나는 곳. 그러나 이제는 집도 단절된 공간이 아닌 다시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훈련장이 되었음.
(4) 질문! ‘우리는 각자 나를 만나는 공간이 있는가’
-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부족하다.
- 사유할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다. 너무 많은 정보가 사유를 막고 소외시킨다.
- 획일화되지 않은 가치에 대한 인식이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 진정한 나를 만나야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생기고 꿈을 꾸게 된 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는 취향보다는 신념의 문제이다. 주어진 많은 정보들 중에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판단하고 기획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2학기 3강 여자의 고고학(영희샘)
(1) 욕정과 합리성_상처로부터 숨쉬기
대상들이 지닌 섬세한 차이를 파악하지 못하면 획일화만 남게 됨. 또한 획일화된 가치를 기준으로 집착하고 존재 자체의 자유성을 간과하면 욕정만 남게 됨.
(2) 여자의 고고학_강자와 약자의 자연 원칙
여성의 약함은 이중적임. 즉 지속적으로 폭력을 유발하는 약자이기도 하며 여신으로 숭배되어 남자들을 지배하기도 함. 이 과정에서 여자는 약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정숙한 여성성을 미미크리함.
(3) 탈중심화_디스턴스를 유지하는 부드러움
디스턴스란 주체와 객체가 관계를 맺는 바람직한 방식. <카르멘>에서 카르멘은 자기와 관계된 남자가 있으면 그 사랑 관계를 인정하고 또 그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으려 함. 한없이 부드럽지만 남성적 강약의 권력 구도에 굴하지 않는, 즉 얕보이지 않는 부드러움.
(4) 질문! 주체와 객체가 관계를 맺는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6개월이 지나면 권력 관계가 형성됨. 6개월은 탐색 기간?
-그 기간 동안에 서로 조심했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학기 4강 미인(진경샘)
(1) 책 내용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핵심 단어 : 사람에 대한 연민, 인식, 성찰
(2) 주제 메시지
행복한 미인은 자기의 아름다움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타자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쓴다. 아도르노에게 미인은 현대 예술(음악).
본래 아름다운 타자가 자본주의 사회에 자기를 맞추느라 추해진 것에 대해 연민을 갖고 다시 아름답게 만들고자 함.
자기의 소명으로 주어진 아름다움을 다 써서 사랑하고 추해지는 것, 이것이 행복한 미인의 운명이고 사랑의 운명.
개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타자와 관계를 맺을 때의 구도가 개인이 관계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개인을 위해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개인이 자기 권력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어 문제가 됨.
사랑할 권리와 사랑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되, 항상 관계 속에서 이를 생각하고 정의롭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
(3) 질문! 자기를 지키고 아름다움을 실현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아름답지만, 획일화된 가치에 따라 자기의 아름다움을 놓치는 안타까운 현실.
-자기를 지키고 아름다움을 실현하려면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자기를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2학기 6강 두려움과 매혹(소영샘)
(1) 핵심 키워드: 두려움, 매혹, 객관적 권력, 성찰, 불면
(2) 핵심 주제: 객관적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두려움과 매혹의 관계를 잘 구분하려면 성찰이 필요하고, 불면은 성찰의 계기를 가져다 줌.
(3) 객관적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매혹은 실제로 매혹이 아니라 두려움임. 객관적 권력의 사회가 너무도 철저하게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성찰의 여유를 가질 수 없음. 우리는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객관적 권력이 마련해 둔 삶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 성공하고자 함. 불면은 이러한 일상적 삶으로부터 격리되었기 때문에 성찰의 계기를 줌.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객관적 권력에 대해 성찰하게 함.
(4) 질문! 객관적 권력을 해체하기 위해 국어 교사인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성찰의 환경을 제공
-시, 문학 작품을 읽게 하는 것
-맹목적 믿음 경계, 항상 의심하라는, 성찰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관련 도서: 세월호 사건과 연관된 희곡 작품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중 ‘오십팔키로’)
2학기 7강 죽은 자와 산자에 대하여(재경샘)
(1) 핵심 키워드: 산 자, 죽은 자, 미움(추방), 선망, 계몽의 시대, 개인, 사회
(2) 핵심 주제: 계몽의 시대에도 계속해서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추방이 일어난다.
(3) 사회는 슬픔을 통제함. 개인이 사회적 삶의 조건들에 눈뜨지 않게, 깊은 슬픔과 성찰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현재의 그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을 빨리 정리되어야 할 것(추방)으로 여김.
(4) 사회는 어떻게 죽음과 슬픔을 통제해 왔는가
공간의 통제: 공간의 이동으로 죽어가는 과정이 시장화됨.
언어의 통제: 과거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갈 때 슬픔을 표현할 통로가 있었으나 현재는 그러한 통로가 사라져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함.
(5) 질문! 저자의 말대로 시장화 된 장례식장은 추모의 장소조차 아니라고 볼 수 있는가?
-시스템 절차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음. ‘이 때만 추모하고 끝내’라는 메시지. 병원도 아픔을 나누고 소통하기보다 환부만 치료하면 끝나는 시스템.
-이태원 추모. 공간과 기간을 통제하여 충분히 추모하고 원인과 과정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함.
-병원과 장례. 무언가를 처리하고 손님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 충분히 슬퍼할 겨를이 없음. 장례를 치르고 혼자 있을 때 슬픔이 밀려오게 됨.
[마무리]
아도르노 강의의 공통적인 내용은 성찰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AI 플랫폼을 활용함에 있어서도 성찰적 사고가 필요하니, 성찰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도서와 활동 계획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서 목록]
-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아라이 노리코)
- 아침의 피아노(김진영)
- 이별의 푸가(김진영)
-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김진영)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김혜진)
* 이외에도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 3월 31일에는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김혜진)’를 읽고 비경쟁 독서토론을 합니다.
* 4월 14일에는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김진영)’을 구입하여 읽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첫댓글 우우와 쌤들! 읽기만 해도 쌤들의 목소리와 분위기가 머릿속에 그려져요!!! 저도 근황토크 할래요!!!!! 저는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냥 쉬어도 되는데 뭔가를 자꾸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조급함 반, 여유로움에 행복함 반 아직은 갈팡질팡이에요. 다행히 수업은 너무너무 재밌어서 과제 없이 매일 수업만 듣고 싶다 생각한답니다!!! 많이 배우고 더 성장해서 갈게요! 새학기 모두들 아프지 마시고 퐈이팅입니댜!!
윤선 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군요!! 부러워요. 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다니! 종종 모임에도 나와 얼굴 보여주세요~공부 이야기도 들려주시고요^^
우와~이렇게 세심한 모임일지라니! 지원샘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