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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회식을 하는 송별회나 환영회 등 즐거운 자리에서 당신에게 돌아온 건배제의 요청에 당황해 본 적은 없는가? 사회활동이나 직장생활을 오래했던 사람들도 의외로 그러한 상황을 고역으로 생각하거나 매끄럽지 못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를 편집하여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건배제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누구도 가르쳐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조직이 살아 움직이려면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65%는 분위기라는 통계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회식자리에서의 "쨍!"하고 부딪치며 분위기를 돋구어줄 멋진 구호선창,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할까?
먼저, 건배제의의 기본순서를 점검하자.
첫째, 잔을 채우게 한다.
둘째, 건배제의 기회를 갖게 해준 사람(또는 사회자)에게 감사 인사말을 건넨다.
셋째, 당일 모임 취지와 관련한 멘트를 한다.
넷째, 건배구호를 선창한다.
다섯째, 마신 다음 박수를 유도한다.
건배제의는 "위하여!"라는 말로 대표되듯이 기원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임 취지관련 멘트는 칭찬과 희망과 확신에 찬 말이 바람직하다할 것이다.
특히 건배 구호제창은 전체가 하나임을 확인하는 순서인 만큼 내용에 따른 강약조절과 함께 구령하듯이 크고 힘차고 단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몇 가지 예문을 적어두었다가 좋은 자리에서 적절하게 활용해보기 바란다.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건배제의를 하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고, 둘째는 우리 조직의 발전을… 위하여!(크고 힘차게)
◇오늘 이렇게 성황을 이뤄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의 발전이 바로 우리 조직의 발전이요, 나라의 발전입니다. 나라와 가정과 자기발전을 위하여 제가 건배제의를 하겠습니다. 저를 따라서 여러분께서도 '나가자'로 힘차게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라와 가정과 자기발전을 위하여… 나가자!
◇먼저 제게 영광스럽게도 기회를 주신 '말 사랑회' 회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잠시 쉬었다가) 우리는 항상 만나면 즐겁고 함께 하면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많은 날 가운데 가장 불행한 날은 웃지 않은 날이라고 합니다. 항상 웃고 살자는 의미에서 제가 선창하면 여러분께서는 '웃자짜!'로 힘차게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말 사랑회 회원들 365일… 웃자 웃자!
◇제가 '하나로!' 하면 여러분께서는 '조오∼타'로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로!
◇먼저 훌륭한 분들 앞에서 건배제의 기회를 갖게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대로 따라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리 위 높이로 잔을 높이 치켜들며 외친다.) 이상은 높게!
(말과 행동 따라하기를 기다린 다음 잔을 아래로 쑥 내리며) 사랑은 깊게!
(이번에는 잔을 눈높이로 다시 올린다. 앞으로 쑥 내밀며) 술잔은 평등하게!
건배제의는 누군가에게 요청을 받을 수도 있고 스스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건배제의를 하겠다."고 스스로 나서서는 많은 박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당신이 책임자라면 무리가 없겠으나, 가능하다면 누군가에게 건배순서를 갖자고 제의하여 요청하거나 요청을 받아 선창하는 모양이 좀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건배제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어서서 하자. 왜냐하면 같은 말을 해도 일어서서 하는 것과 앉아서 하는 것은 청중에게 주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서서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청중으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하며 스피치를 성공으로 이끄는 자기표현 테크닉인 것이다. 회의나 미팅에서 발언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서함으로써 톤이 당당해지고 그 자세에서 더욱 박력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좌중을 완벽하게 바라볼 수 있다. 그 자리의 상황이나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발언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설득력 또한 훨씬 커진다. 특히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일어서서 한다. 서는 것만으로도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가 있다.
▶건배(乾杯): 술잔을 들어 서로 축복을 나누면서 술을 마심
▶(건강, 행운, 평화 등을)위하여
▶나.가.자: 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자신을 위하여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해
▶구.구.팔.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
▶구.구.팔.팔.이.삼.사: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틀 앓고 삼일만에 죽자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0대와 삼삼하게 4랑을 하자.
구구하게 살지말고 팔팔할때 2-3십대와 사랑을 하면서 해외여행을 하자
▶나이야 가라 : 숫자에 불과한 나이는 가거라.
재물아 오라 : 돼지해의 연초나 연말에 나이애가라 폭포처럼 팔팔하게 살자
▶진.달.래 :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 진짜로 달라고 하면 줄래..... 참 꽃 : 참으로 꽂아 줄래
- 물안개와 소주.....
▶일.십.백.천.만.: 하루에 한번 이상 좋을 일 하고, 10사람이상 만나고,
100자 이상 쓰며, 1000자 이상 읽고, 10000보 이상 걷자
▶당.신.멋.져: 당당하게 살자, 신사답게(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 살자.
▶ 개ㆍ나ㆍ리: 계(개)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Relax &Refresh 하자
▶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기자(Seize the day)‘는 뜻의
라틴어로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삶의 자세를 강조.
▶메아 쿨파(Mea Culpa): 내 탓이오‘란 뜻의 라틴어로, 어떤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자는 의미로 사용.
특히, 본인의 경험으로는 구호를 한 번에 끝내지 말고 잔을 아래에서, 가슴에서, 위로 올리면서......
예를 들면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와 같이
세번을 잔을 아래로, 가슴앞으로, 위로올리면서 건배한다면, 한 번 외치는것 보다도 훨씬 분위기가 살아 남.
[주요 인사 건배사 모음]
◆줄인 말로 간결하게, 해석하며 멋스럽게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라는 정운찬 국무총리는 술을 즐기는 편이다. 정 총리의 건배사는 "나가자!". '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자신을 위해'라는 뜻이다. 정 총리는 또 지난달 21일 중소기업인들과 등산 후 가진 오찬에서 한 기업인이 "한국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 근무한다"며 건배 구호로 '9988 파이팅'을 외치자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화자". 정 대표가 "지화자"를 선창하면 나머지가 "좋다"를 받아치는 형식이다. "지화자"는 '지금부터 화합하자'를 줄인 말. '친박'도 '친이'도 아닌 모두의 화합을 강조하는 말이다.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은 "오바마! 오바마! 오바마!"를 외친다. '오래오래,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은 "진달래~ 위하여!"를 외친다. '진실로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라는 뜻.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계급장 떼고 나이는 잊고 릴렉스(relax)하자'는 뜻에서 "계나리"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사자성어를 자주 쓰는 삼성 농구단 안준호 감독은 "不狂不及(불광불급)"을 외친다. 미치지(狂) 않으면 미치지(及) 못한다는 뜻.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불법 음원 근절'의 약자인 '불끈불끈'이 건배사다. 만화가 신예희씨는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재건축(재미있고 건강하게 축복받자)' 같은 멘트가 직장인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그만이라고 했다. '당신멋져(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눕시다)' '소녀시대(소중한 여러분의 시간에 잔 대보자)' '오징어(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리자)' 등도 인기 건배사다.
▲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ps@chosun.com ◆건배사=짧은 연설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술잔 올리며) 기쁨은 더하고, (술잔 내리며) 슬픔은 빼고, (술잔 뒤로 빼며) 희망은 곱하고, (술잔 합치며) 사랑은 나누자!"라는 건배사를 제안했다. 동작을 취하는 이유는 "술잔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과정에서 일치된 마음으로 화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사칙연산 단어를 이용한 건배사는 활용법이 다양하다.
건배사는 '짧은 연설'이 되기도 한다. 직원들과 실미도 극기훈련을 다녀온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합니다. 적극적으로 변화합시다!"를 외친다.
산악인 엄홍길씨는 술자리마다 굵고 강한 한 마디로 청중을 압도한다. 소설가 박범신씨의 '촐라체' 피로연에서도 "도전"이란 말 한마디로 주변 사람들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도전 영원히!" "우리는 하나다!"라는 건배사를 쓴다. 그는 "히말라야 원정처럼 목숨을 걸고 모험에 나설 땐 대원 간의 믿음과 신뢰,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인생의 삶 자체가 도전의 연속인 것처럼 모두 함께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를 읊듯 부드럽게 "위하여~!"
그래도 역시나 가장 보편적인 건배사는 "위하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주로 "위하여" "~~를 담아서" 같은 간단한 건배사를 한다. 프랑스계 손해보험사인 AXA다이렉트의 기 마르시아 사장은 우리말로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를 외친다. 프랑스인이지만 평소 폭탄주와 막걸리, 족발을 즐기는 스타일로 우리말로 "막걸리 합시다" "족발 주세요" 등을 말하며 직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술자리 문화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과의 만찬이라면 군대식의 거친 고함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방한했을 때 만찬 중 누군가 갑자기 큰소리로 "위하여"를 외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프라다와 자리를 함께했던 간호섭 홍익대 교수는 "외국인들은 '위하여'에 받침이 없고 'w' 'h'가 발음하기 쉽고 부드러워 잘 따라 한다"며 "군대식으로 거칠게 고함치는 것보다는 시를 읊듯 부드럽게 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간 아웃도어 발행인 박요한씨는 "'위하여'라는 건배사가 식상하게 들려도 외국인들은 독특한 우리나라 건배 문화에 즐거워한다"며 "조금씩 변형하거나 리듬을 실어서 부드러운 건배사를 제안하면 술자리가 부드러워진다"고 조언했다.
[국가별 건배사와 건배 예절]
건배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로마시대 상대방이 독을 탔을까 우려해 잔을 부딪침으로써 서로 술이 섞이게 하는 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설, 종교시설의 종소리처럼 악마를 쫓아내는 의식이라는 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정설로 인정된 것은 없다. 사람들이 요즘 잔을 부딪치는 건, 술잔이 맞닿아 내는 소리로 서로 마음이 통한다고 믿기 때문. 동양에서는 '잔(杯)을 깨끗이 비운다(乾)'는 뜻의 '건배'라는 단어를 공통으로 쓰고 있다. 중국(간베이), 일본(간파이)의 경우, 발음만 다르다.
독일에선 '프로스트(prost)'를, 이탈리아에선 '살루테(salute)'를 외치며 상대방의 행운을 빈다. 프랑스는 '아 보트르 상테(�Yvotre sant�[)', 스페인도 '살루드(salud)'를 외친다. 영어권에서는 '치어스(cheers)', '토스트(toast)', '보텀스 업(bottoms up)' 등을 쓴다.
건배를 제의할 때도 요령이 있다. 참석한 모두에게 잔을 채우게 한 다음, 건배 제의 기회를 준 사람에게 감사 인사말을 건넨다. 모임의 성격에 걸맞은 건배사를 간단히 한 후 건배 구호를 외치고 잔을 비우는 게 순서다.
건강하게 술을 즐기는 7 가지 지혜
1. 술자리에선 수다쟁이가 되자
음주 속도, 술의 도수는 취하는 속도에 비례한다. 광동한방병원 장석근 교수는“술은 천천히 마시고, 도수가 낮은 술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대화는 술 마시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안주에 든 칼로리를 소비하는 효과도 크다.
2. 음주 1~2시간 전 음식물을 섭취하자
빈 속에 마시는 술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 술마시기 1~2 시간전에 가벼운 식사로 속을 채워 두면 위에서 미리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 배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안주를 많이 먹어 살이 찔 수도 있다.
3.잘 따져 보고 섞어 마시자
도수를 낮추고 독한 맛을 희석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탄산 거품이 섞인 술은 흡수가 빨라 단시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므로 탄산음료와 섞어 마시는 일은 피하자. 반면 위스키와 같은 독주는 얼음으로 희석해 마시는 게 좋다. 독한 술을 마실 때 도수를 낮추기 위해 첨가하면 좋은 재료는 물, 얼음, 오이, 소다 등이다.
4. 술로 잃은 수분을 물로 보충하자
술 마시는 동안 알코올로 인해 빠져나가는 수분을 물로 보충해 주는 게 현명하다. 술자리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자. 술을 마신 몸에는 수분과 당분, 전해질도 필요하니 수정과나 식혜를 마시면 좋다. 술을 마시는 동안 흡연만큼 인체에 해로운 일도 없다. 몸에 나쁜 건 한 번에 하나씩만 하자.
5. 숙면을 방해하는 과음을 피하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고창남 교수는“술을 마시면 깊은 수면단계로 빠져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잠이 드는 단계인 1∼2단계의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잠을 깨고 피곤함은 그대로 남는다.
6. 건강을 파괴하는‘폭탄’을 피하자
폭탄주는 평소 마시는 알코올의 두배를 한번에 마시는 셈이다. 때문에 해독작용을 하는 간에 무리를 주며, 미처 해독되지 못한 알코올로 인해 위경련이나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주종이 다른 술을 섞은‘폭탄주’는 중추신경계를 교란해 숙취가 더 심하다.
7. 여자는 반잔, 남자는 두 잔이 적당하다
미국 중독성연구센터의 팀 스톡웰 박사는“약간의 알코올 섭취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대부분의 연구는 잘못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을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여자는 반잔, 남자는 두 잔정도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와인도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면 알코올 질환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