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 세번째 자지만 연휴로 인하여 만윈에다가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으로 제대로 잠을 잘수가 없다.
아내는 처음으로 전혀 잠을 자지 못하여 무척이나 미안하다. 어쩌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시 눈을 부치다가
깨어 보니 05시 반이다. 그래도 고맙다. 샤워를 하고 찜질방을 나와서 6시부터 여는 바로 앞 현대식당에서 아내와
같이 아침을 든든히 먹고 17시경 안흥진 방파제에서 만나기로 하고 태안여자고등학교로 걸어갔다.
불과 10여분 거리이다. 오늘도 날씨는 너무나 좋다. 아침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06시 49분 아름다운 햇쌀을 등뒤에 받으면서 오늘 미지의 금북정맥 마지막구간인 27여km의 첫발을 내디딘다.
1. 일 시 : 2011년 6월 6일 06:49-18:10시
2. 구 간
06:49모래기재-3.3km(07:35종산159.7m)-07:47퇴비산갈림길(개봉산 150m)-2km(08:00 32번국도)-08:36유득재-1.9km-
08:54도루개도로-2.3km(09:34우렁각시비/탑)-09:47장재-2.3km-10:20 5번지방도-1.3km-11:12매봉산(101.6m)-2km-
12:09후동고개-1.3km(12:21 73.2봉)-12:30근흥중학교,13시15분까지 점심 용현식당-1.5km-13:48용천동도로-2km
(13:54건지미산115m,14:16국봉산/옥녀봉130m)-14:35장승고개-2.6km-15:40죽림고개-2km(16:26군부대앞)-
16:30지령산218.2m-1km-17:15갈음이고개-2.3km(17:28노적봉140m,17:47갈음이해수욕장,18:00 120봉)-18:10안흥진방파제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27.9km, 11시간21분
오늘 산행은 지도 위의 모래기재에서 출발하여 지도 아래의 안흥진 방파제까지로 거의 서진을 한다.
06:49 모래기재. 공기도 말고 너무나 좋은 날씨이다. 태안여고 뒷산을 학생들 산책로로 가꾸어져 있다.
'藥補보다 食補가 낫고 食補보다 行補가 낫다' 고 태안여고 학생회에서 내건 큰 프랭카드가 걸려 있다.
07:01 뒷산 등산로를 내려오니 다시 길과 만난다. 길로 그대로 와도 좋을 듯하다. 이제 부터 계속 길을 따라간다.
07:08 삼거리를 만나면 오른쪽을 계속 간다.
07:17 태안예비군 훈련장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들어선다.
07:35 종산 159.7m. 훈련장을 가로질러 계속 올라가면 봉우리에 도달한다. 이정표 표지석도 있고
서래야 박건석씨는 종산이라고 걸어 놓았다.
누군가 퇴비산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조금 더 가서 정맥길을 벗어나서 퇴비산은 있다.
07:47 퇴비산갈림길(개봉산 150m). 퇴비산은 지도상 이곳에서 남쪽으로 정맥길에 벗어나 있다.
08:00 32번국도. 국도를 가까이 가서 계속 소음이 나드니 골재 공장이 있다. 정맥길은 길을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으로 오른다.
08시 25분 능선을 따라 오다가 고사목 봉우리에서 직좌회전을 해야한다. 08:33 유득재가 있는 32번 국도로 내려오기전.
08:36 유득재. 도로에 내려와 왼쪽으로 가면 허름한 동나무 수퍼에 많은 산꾼의 표식기가 달여 있다.
이곳을 지나 삼은교회 표지석과 시목초등학교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
08:54 도루개도로. 유득재를 지나 200미터 오면 시목초등학교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에 초등학교가 보인다.
삼은교회를 지나고 간이버스 정류장도 지나서 계속 가면 장대1리 큰 표지석이 있는곳이 도루개도로 이다.
09:05 도루개도로를 지나서 오른쪽에 보이는 인삼밭 사이로 올라가야 하지만 비포장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조경 조성부지쪽으로 올라간다.
09:34 우렁각시비/탑
09:43 쉰재. 32번 국도를 다시 만난다. 정맥길은 오른쪽이다.
09:47 장재. 장재를 지나 조금 가다가 만수가든 간판 전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계속 5번 지방도와 같은 방향으로 간다. 중간에 표식기가 늘 반갑기만 하다.
10:20 5번지방도에 내려선다. 이곳에서는 오른쪽으로 계속 도로를 따라간다.
갑자기 나타난 도로에 당황하여 어디를 갈지 한참 헤맸다. 떡과 과일을 먹고 여유를 가졌다.
10:34 마금1리 다목적회관도 지나고.
10:42 코너를 돌기전 전신주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5분정도 가면 다시 포장길을 만난다.
다음 정맥길을 잇는 지점을 찿지 못해 왼쪽으로 5번지방도까지 내려 왔다가 다시 올라가서 산을 무작정
올라가 보다가 길이 없어서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가니 길이 나온다.
11:00 산등성이를 타고 와서 포장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계속 가다가 왼쪽으로 진입한다.
11:12 매봉산 101.6m.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흥진 방파제와 주위를 잘 보았단다. 근흥중학교 앞 용현식당에서
점심을 같이하자고 약속했다.
11:22 산행기에 나오는 빨간지붕의 집이 나온다. 마늘밭 사이를 지나 빨간집의 왼쪽으로 간다.
11:37 마늘밭을 정리하는 사람에게 근흥중학교를 물으니 4km는 가야한다고 길을 알려준다.
동네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해서 앞으로 왔다.
11:55 왼쪽에는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따라오고 있다.
12:00 오른쪽에는 염전이 보인다.
12:09 후동고개를 지난다. 정맥길을 바로 앞으로 진행된다.
12:21 73.2봉. 삼각점도 있다. 이제 근흥중학교가 머지 않았다.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12:26 근흥중학교 뒤로 들어서서 12:30 주위를 둘러보고 정문으로 나온다.
근흥중학교 바로 앞 도로 건너편에 동명부동산 옆으로 굴짬뽕 간판 밑으로 간다.
아내가 안흥진에서 갑오징어 회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다. 산행기에 나와서 유명세를 타는 굴짬뽕도 시키고 밥도 시켰다.
느긋하게 아내와 오찬을 즐겼다. 과일도 배부르게 먹었다.
13:15 용현식당을 나와서 초원다방을 지나 왼쪽으로 간다.
13:23 근흥장로교회, 13:25 용천2리 다목적 회관도 지나고 계속 도로를 따라 걷는다.
13:48 용천동도로. 산행기에 나오는 대로 적어 보았지만 이지점 정도가 용천동 도로인 것 같다.
이곳 도항1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이 건물 왼쪽으로 올라간다.
조금 가면 개 사육장이 나오지만 개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통과한다.
13:54 115봉. 삼각점도 있다.
14:16 130봉.
14:33 앞에 보이는 길이 장승고개이다.
14:35 장승고개. 뒷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지지만 파헤쳐져서 들머리 찿기가 힘든다. 약간 오른쪽에 있다.
어제 부터 카메라를 사용하여 밧테리가 다 되었다. 핸드폰과 번갈아 찍어면서 산행한다.
14:45 개조심이라는 경고문이 걸려 있는 쪽으로 들어간다.
14:46 들어가면 낡은 집이 나온다. 집을 통과해서 나가든지, 아니면 바로 길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간다.
14:55 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오른다.
15:08 길을 만나 다음 잇는 길찿기가 어려워 오른쪽 마을까지 내려 가서 지령산 가는 길을 묻고 다시 올라와서 다시 왼쪽으로 간다.
15:17 가다가 보면 삼거리를 만나고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능선으로 오른다.
15:17 오른쪽을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오늘은 큰 알바는 없지만 10분정도의 길찿기는 계속되어 지체된다.
15:35 표식기를 따라 내려오니 동네이다. 지령산을 물으니 도로를 만나 왼쪽으로 계속 가면 지령산 오르는 길을 만난단다.
15:42 길을 따라 오르니 태안비치 CC 이정표가 나온다.
15:40 죽림고개. 표식기도 달려 있고 이곳이 죽림고개인가 보다.
고개 마루에는 연포 주유소도 있다.
15:46 고개를 넘어 조금 내려가니 지령산 가는 도로가 나온다.
16:26 군부대앞. 예상대로 하면 거의 끝나갈 시간이나 무척이나 지체된다.
지령산 오르는 삼거리를 지나면 15시 52분 다시 산으로 오르는 표식기가 나온다. 그러나 다 걷고 나면 다시 도로와 만난다.
군부대 철조망 왼쪽으로 계속 간다.
16:30 지령산 218.2m. 이곳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과 계속 철조망 옆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산이야님에게 전화로 물어 보았다.
철조망을 타고 계속 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급경사길이 나온다.
급경사를 내려오면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는데 이제는 왼쪽에 철조망을 두고 걸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간다.
16:52 내가 가야할 곳이 훤하게 보인다. 오른쪽 봉우리가 120봉이고, 120봉을 넘으면 안흥진 방파제가 나온다.
신진도로 넘어가는 신진대교도 보이고 신진도와 그 뒤에 작은 마섬도 보인다.
17:15 갈음이고개. 이제 두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종점이다.
17:28 노적봉 140m.
17:36 아래로 아름다운 갈음이 해수욕장이 있고, 멀리 신진도와 마섬이 있다. 아름답다.
17:47 갈음이해수욕장. 서쪽 해를 곱게 받으며 아름답게 자리잡은 해수욕장이다. 내려오자 마자 쭉바로 모래를 걸어가면
정맥길이 이어진다.
17:49 120봉을 오르면서 마지막 표식기들이 힘을 실어준다.
18:00 120봉. 이제 내려가면 오늘의 정맥길이 끝나는 금북정맥의 마지막 지점이다.
18:09 드디어 종주 축하도 받고, 아름다운 정자도 만난다.
주변은 너무나 아름답다. 아내는 골프장 콘도 주차장에서 기다린단다. 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없고 핸드폰으로 밖에 못 찍으니
셀카도 안된다.
18:10 안흥진 방파제. 정말 깨끗한 바닷가로 내려가서 맑은 물에 손을 씻었다.
땀으로 범벅이 되고 온 몸은 끍긴 자국이 있지만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하다.
골프장 옆 해변 방파제로 걷고 싶지만 출입금지이다. 골프장 옆으로 내륙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유유이 흐른다.
금북정맥의 마지막 구간인 안흥진 방파제는 옆에 섬들과 해안의 바위들, 그리고 노을이 깃드는 서해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이제 다섯구간을 더해야 하지만 7월말까지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종주한 것 같이 기쁘다.
가슴을 활짝 펴고 서해 바다를 향하여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바닷가로 내려가서 바닷물에 손을 담구어 본다.
늘 하는 의식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사진기 밧테리가 떨어져서 사진 부탁도 못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인물 사진을
한장도 찍지를 못했다.
오늘 산행은 산행거리도 길었으나 무엇보다도 길을 찿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 1시간이상 더 걸린 것 같다.
아내는 골프장 콘도 주차장에 차를 대기시켜 놓았다. 16시부터 계속 시간을 지체하여 이제 도착하니 얼마나 기다렸을까.
다시 근흥중학교 앞 소머리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21시 반이 되었다.
이렇게 하여 이틀간 두구간을 함으로써 이제 금북정맥도 끝날날이 머지 않아 기쁘기 그지없다.
사랑의 하나님, 이틀 동안 좋은 날씨를 주시고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시며 길을 찿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주님과 동행하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첫댓글 미리 금북정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자료 나중에 컨닝해도 되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기쁩니다. 산행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늘 함께하여 즐겁고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가정에 햄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