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토스트 장사로 연 1억원을 벌고 대형 쇼핑몰에 ’석봉토스트’ 브랜드까지 입점시킨 ’석봉토스트’사장 김석봉 씨가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넥서스BIZ刊)라는 책에 담아 펴냈다.
그는 서울시 중구 무교동 45번지 코오롱 빌딩 앞의 작은 스낵카에서 매일 새벽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식빵을 구우며 8년째 토스트를 팔고 있다.
깡촌에서 나고 자라 어려운 형편에 초등교육을 겨우 마친 그가 노점 성공 신화를 일군 바탕에 특별한 건 없다.
미소로 손님의 마음을 잡고, 청결을 위해 최고급 티슈를 썼으며, 호텔 조리사 복장으로 빵을 굽는다.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쓰고, 토스트 하나에도 마음을 담았다.
관건은 실천이다. 비결이라고 하기엔 진부하지만 알고도 행동하지 못했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새겨 들을 이야기다.
“재료를 구입할 때도 항상 손님 입장을 먼저 생각합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손님 마음에 들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손님들이 그런 노력을 알아주실 때 기분이 좋습니다.”
양배추, 오이 등 모든 재료를 매일 직접 깨끗이 씻는 김씨는 음식을 다루면서 돈을 만지는게 불결하다는 생각에 ’셀프계산제’를 도입했다.
손님이 돈을 내지 않고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그는 “가끔 돈을 안내고 갔다가 다시 돌아와 계산을 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손님과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장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전 11시에 장사를 끝내고 매일 오후에는 고아원이나 양로원, 장애복지관 등을 찾아 불우한 어린이들,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직접 토스트를 구워주고 때때로 인형극 공연 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저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봉사를 하면서 얻는 기쁨이 큽니다. ”
그는 정년이 없는 직업인만큼 앞으로도 계속 같은 자리에서 토스트를 구우며 이웃을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