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풀나치 캐빈에서 포스트&빔 원두막 형 캐빈으로...
수 년 전 울진의 달길님이 선불조건으로 작은 캐빈을 주문했습니다.
통나무,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 마당 한 편에 통나무 오두막을 두는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
그 사이 작업장 겸 창고와 아내의 온실을 만들어 주고 캐빈을 놓은 장소를 고민했드랬죠.
이제나 저제나... 그러더니 얼마 전에 연락이 왔어요. "울진 대신 강화도 처가에
원두막을 짓는 것으로 변경하고 싶다. 일단 원두막처럼 사용하다가 시간을 내서
잠시 기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처가에 가면 우리 가족들이 사용할..."
3.2 * 4.5M 원두막 형식이라... 나 그런 거 모릅니다.
부재 규격 Sill Log, Post, Purlin Beam 240*240 Beam, Bridge 240*200
원목 골조작업 시작!
광복절 전 날 새벽 작업장 출발, 강화도 도착. 난생 처음... 진짜 강화도 땅을 밟아 봅니다.
원두막이기만 하다면 바닥이나 지붕 단열이 필요치 않으나 머지 않아
창과 문을 달아 사용할 것이므로 미리 단열작업을 해 둡니다.
많은 인원을 동원할 일은 아니었기에 현장조립과 목조마감공사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바닥과 지붕 프레임을 작업장에서 만들고, 작은 면적이지만 지붕 상재도 거래업체에
부탁해서 순식간에 해결했어요. 그래도 사흘 동안 초과근무(아들 포현)하면서 간신히
마치고 어제 밤에 복귀했습니다. 오는 길에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카고크레인 바퀴가
펑크나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는...
조만간 창과 문이 달리고 용도가 바뀔 예정.
복귀할 생각에 마무리 비지땀을 흘린 후 오후 5시 경 출발하기 전...
에고, 힘 드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