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에서 선곡은 두 가지를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는
본인과 어울리는 표현을 찾아야하고,
둘째는
감동을 주는 형상이 있는 표현을 찾아야 합니다.
즉 기쁨 혹은 슬픔으로 다가오는 곡을 선정해야 합니다.
먼저, 첫째 관련,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예술의 구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표현 매개가 소리와 영상이라는 질이 다른 매체를 가지는 구조입니다.
사람은 이 질의 차이, 즉 그 괴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존재 또한 내면 심상의 세계와 외면 실제의 세계라는 질이 다른 세계를 가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각각 서로 부합하는 뜻과 정서들로 연결됩니다.
피겨 스케이팅 또한 이와 같은 구조로, 즉 각각 서로 부합하는 뜻의 역할과 정서들의 역할로 분담하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의 첫 단추는 서로 대를 이루는 표현, 관념과 감각의 조합입니다.
피겨 선곡에 해당합니다.
이후, 각각 서로 부합하는 뜻과 정서들로 연결될 수 있겠지요.
그러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사람은 소리와 영상이라는 매개의 질의 차이, 즉 그 괴리를 느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심상과 실제라는 질이 다른 세계의 차이, 즉 그 괴리를 느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관련, Benedictus입니다.
기쁨과 슬픔 중 무엇으로 다가오는지 느껴보기 바랍니다.
무엇으로 다가오나요?
이 곡은 심상(마음)을 표현한 관념이고, 작가의 심경, 마음의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말하자면, 만감을 접할 수 있습니다.
즉 표현의 나열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희망과 절망이라는 인과 관계는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희망 혹은 절망이라는 대상의 형상화를 통한 기쁨 혹은 슬픔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감동을 주는 형상이 없는 표현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곡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이 곡을 선정했는지는 십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