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기록도전이 눈에 띠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양신이 보유한 희귀한 기록중 하나인 싸이클링히트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아 2루수 안치홍이었습니다. 양준혁은 이부분에서도 독보적으로 두번의 싸이클링히트 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괴물입니다.
그리고 기록에 도전한 또 한명은 박한이입니다. 양준혁 등 세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인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기록에 성공했습니다.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기록으로 프로야구선수중 네번째 기록보유자가 탄생한 것이죠. 양준혁은 10년을 넘어서 2008년 까지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 16년 연속 세자릿수안타보유자입니다. 6회말 추격2점홈런을 터트리며 마지막 3루타 하나만을 남겨놓은 안치홍. 7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 4-4동점상황이라 3루타가 터진다면 삼성의 대기록도 접게 만들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질수 있습니다. 홈런보다 떠 때려내기 힘든게 3루타입니다. 상대의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동반될때나 간혹 나오는게 3루타입니다. 관중석에서는 추격2점홈런을 터트린 안치홍이 타석에 나서자 3루타를 연호합니다. 호타준족 양준혁이 기록한 두번의 싸이클링히트도에 도전하는 안치홍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입니다. 결과는 당일 스포츠뉴스나 신문, 인터넷에서 조용했으니 충분히 추측하실수 있을것입니다. 필요한 3루타는 안터지고 좌전안타로 마지막타석 기회를 마무리하고야 말았죠.
<사진은 6회말 안치홍의 추격 투런홈런에 이어 동점2점포를 터트렸던 '나로또' 나지완이 자신의 동점포가 무색하게 재역전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장면입니다. 머리에 열이 날만한 상황이죠.......>
늦었지만 싸이클링 히트에 도전하는 안치홍, 그리고 기아의 아쉬운 패배 현장속으로..........................
프로야구 최소경기 500만관중을 넘긴 날입니다.
무등야구장은 전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기아팬들이 관중석을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롯데와 4경기차로 벌어져 다소 가을야구와 멀어진감이 있어서인지 무등구장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습니다만............
3루쪽 덕아웃 통로 풍경입니다. 500만을 넘겨 600만관중에 도전하는 한국야구의 씁쓸한 현실이기도 하죠.
열악한 야구장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
메이저리그급 삼성의 외국인 용병 레딩은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하며 기아에 찬스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기아가 이기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게 레딩의 무실점 역투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2회말 2사 만루에 몰린 레딩. 타석엔 요즘 잘 맞는 김선빈이 들어섰지만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삼성이 이대진을 제대로 공략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기아의 공격은 6회말 활활 타올랐습니다. 안치홍의 2점홈런으로 4-2까지 추격하고........
나지완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큼직한 동점홈런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가 나지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초반 지난해 느낌을 이어가는듯하다 부진에 빠지면서 기아의 총채적 난맥상의 하나로 기억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붙박이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올해는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어서 본인도 아쉬움이 클것같습니다.
우야똥 요즘 무적을 자랑하는 삼성을 상대로 동점홈런을 터트린 나지완이 1루를 돌며 주먹을 불끈쥐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화전에 이어 2번째 선발등판이지만 이날도 승리와 인연을 만들지 못하고 마는 레딩. 한국야구의 뜨근한 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듯...표정이 굳어버렸습니다.
이정도면 기아쪽으로 분위기가 넘어 올만도....
한쌍의 호돌이가 나지완의 홈런을 축하하기위해 마련한 세리머니입니다.
조금 촌스러운 감이 없지않죠? 턱돌이의 후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참 턱돌이도 기아마스코트출신이라는 거 다들 아시죠?
일요일 선발이 예정된 서재응과 멋지게 배치기 세리머니까지 하는 나지완
'내일도 오늘처럼 나 도와 줄거지?'
이때까지만 해도 기아가 오늘은 삼성을 잡아내는듯 했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기아로 넘어왔다고 판단을 한거죠.
바로 레딩을 마운드에서 내리는 선동열감독.
그러나 삼성의 진짜 맛은 이제부터라는거..................... 그리고 5회이전에 리드를 잡았다면 반드시 이긴다는 걸 잊어선 안되겠죠. 이날이 49번째 도전이 된거죠. 5회이전에는 4-0으로 이기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막강불펜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기아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아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교체되어 덕아웃을 지키는 나지완의 심정이 어떨까요?
'흐미~~~열받는다!' 가 아닐까요?
나지완은 일요일 삼성과의 3연전 세번째 경기에서도 시원한 홈런 한방으로 승리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습니다.
삼성의 사실상 에이스 차우찬을 상대로 4회말 좌월2점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을 성공시킨 나지완이 선발투수 서재응과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습니다. 우익수로 출전해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한 나지완.
하지만 나지완은 이날도 역전패에 울어야 했습니다.
모처럼 이틀연속 터진 나지완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어버린 기아타선.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은 지난 연패때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다음은 '아까운 안치홍' 이야기입니다.
2회말 안타 4회말 2루타 6회말 2점홈런
삼성선발 레딩을 상대로 3타석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오늘따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안치홍.
네번째 타석은 7회말 1사 1루에서 찾아왔습니다. 점수는 여전히 4-4 동점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3루쪽 삼성덕아웃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순간을 음미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양신 양준혁입니다.
올스타전을 마치고 은퇴선언을 하며 레전드로 야구팬의 가슴에 남은 기록의 사나이입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두개의 싸이클링히트를 기록한 양준혁이 3루타만 터트리면 싸이클링히트에 성공하게 되는 안치용을 보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2구를 노려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내는 안치홍.
결국 마지막 터석인 네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추가하며 4타수 4안타를 기록했지만 대기록 싸이클링히트에는 3루타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관중석에선 장탄식이 쏟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기회가 올지 않올지는 이후 경기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3루타를 기대하는 마음이 절실한 안치홍의 입장에선 저 안타가 3루타였으면 하는 바램이 큰 순간이겠죠.
또 한켠으로는 비록 자신의 대기록달성엔 실패했지만 역전에 성공한다며 아쉬움도 기쁨이 될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현곤이 바뀐투수 이우선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다음은 2점홈런을 터트리며 동점을 성공시켰던 나지완을 대신해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양신의 표정도 기아의 찬스가 이어지자 많이 굳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아들도 배트가 부러지며 땅볼로 물러나며 안치홍이 기록을 대신해 이어갔던 1사 1,2루 찬스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찬스뒤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속설이 생각나는 8회초
첫날 9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터트렸던 최형우가 이날도 안영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습니다.
뿐만아니라 최형우는 일요일에도 1점홈런을 터트리며 기아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덕아웃의 동료들의 과격한 축하가 이어집니다. 오정복은 이틈을 타 거의 선배를 폭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의 '가면라이더세리머니'도 이어지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박한이는 10년 연속 세자릿수안타 기록을 달성하고 삼성은 윤석민의 폭투를 틈타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6-4까지 달아납니다.
자신의 폭투때 홈 백업수비를 들어왔던 윤석민의 등에 절묘하게 올라탄 야구공......ㅎ
결국 6-4로 패한 기아타이거즈. 후반기 삼성의 무한질주는 마치 한창 잘나가던 SK를 보는듯 합니다. 삼성은 현재 5회이전에 리드를 잡은 상황에선 49연속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의 막강불펜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졌음에도 정현욱과 안지만이 환상의 듀오로 맹활약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안치홍의 이빠진 싸이클링히트급 불방망이도 나지완의 이틀연속 동점, 역전홈런도 기아의 3연패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6게임차까지 달아난 롯데와 마지막 승부를 펼치기 위해선 이번주엔 지난 주말과는 확연히 달라져야 합니다. 집중력을 잃어버린 타선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그리고 쉽지 않겠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기를.....그리고 끝까지 스포츠의 묘미인 역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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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메라톡스 원문보기 글쓴이: 카메라톡스
첫댓글 역시 머리에 열나면 얼음 봉지를 뒤집어 써야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