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409d00;">10시부터 11시까지 오전수업을 마치고, 11시 부터는 인형극을 보여주기로 했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극단장님, 현정쌤, 정윤쌤, 정숙쌤, 그리고 나 </span></p><p><span style="color: #409d00;">어르신들이 쉬는 동안, 무대설치, 영상촬영준비, 음향설치를 끝내고, 11시 20분에 시작했다.</span></p><p> </p><p><span style="color: #409d00;">진행을 맡았으니, 마이크를 잡고 간단하게 소개 후, 단장님의 막대인형 세찬이가 나와서</span></p><p><span style="color: #409d00;">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니, 시작부터 여기저기서 밝은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분홍이와 까망이의 사랑이야기~ 보는 내내 손뼉을 치며 정말 좋아하셨다. </span></p><p> </p><p><span style="color: #409d00;">부직포로 만든 개구리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개구리 노총각'이란 음악에 맞춰 </span></p><p><span style="color: #409d00;">입을 쩍쩍 벌리며 노래를 하니, " 세상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잘한다" 하시며 연신 추임새를 넣어주셨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관객 속의 열기를 느끼며 무대 뒤에 선 우리는, 털복숭이 인형을 팔에 끼우고 다음 순서에 맞춰서</span></p><p><span style="color: #409d00;">'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연했다.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며, 합창으로 노래를 불러주셨다.</span></p><p> </p><p><span style="color: #409d00;">마지막 순서는 '쾌지나 칭칭나네'로 최고의 흥을 이끌어내며 환호속에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첫공연이라 어설픈 점도 많았겠지만, 촬영을 맡았던 정숙쌤이 그 마저도 좋았다고 말해주었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실은 내 생애 첫경험을 나의 일터에서 하게 되어, 마땅히 내가 식사대접을 하려고 했으나,</span></p><p><span style="color: #409d00;">어느 새, 엄니들이 십시일반 돈을 거둬서 식사대접하라고 주길래, 그러지말고 같이 갑시다 하고는</span></p><p><span style="color: #409d00;">인근 돼지갈비집으로 우~ 몰려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왔다.</span></p><p> </p><p><span style="color: #409d00;">기분파 몇몇분은 그 분들과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5만원권을 쑤셔넣는 바람에 거절한다고 혼났다.</span></p><p><span style="color: #409d00;">30분 남짓, 짧은 시간이지만  모든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  행복했던 순간이었다.</span></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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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형극을 어떻게 하셨대요? 얼마나 좋았으면 관객들의 혼을 사로잡았을까요? 박곰님은 정말 팔방미인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초보라 많이 어설프지만, 첫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심분야는 나이가 들어도 포기할 수 없나 봅니다. 힛~
하여튼 못 하는게 없는 박곰님입니다..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