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1441~1457.9월 이름은 홍위 1452년5월 문종에 이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나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1457년 9월 유배지 영월에서 세조에 의해 살해됨.
*유배지 에서 비운의 왕 홍위의 시*
[아름드리 나무는 하늘에 닿았고.
시냇물 돌을 빗겨 들리는 고야.
산깊어 범과 표범이 많기도 하여.
저물지 않아도 사립문 닫네...]
(유배지 영월에서 단종)
假眠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마다 잠 청하나 잠들 길 바이 없고
窮민年年민不窮[궁민년년민불궁]... 해마다 한을 끝내려 애를 써도 끝없는 한이로다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새벽 산에 울음소리 끊어지면 그믐달이 비추고
血流春谷落花紅[혈유춘곡락화홍]... 봄 골짜기에 토한 피가 흘러 붉은꽃이 떨어지네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 먹어서 저 하소연을 못 듣는데
胡乃愁人耳獨聰[호내수인이독총]... 어쩌다 서러운 이 몸 귀만 홀로 밝았는고,
*단종을 유배지에 호송하고*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마음 둘데없어 시냇가에 앉았으니.
저물도 내 맘 같아서 울어 밤길 흘러가는구나...]
* 단종 임금을 강원도 영월땅에 귀양 호송하고 돌아오는 길목에 언덕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며 지은 (왕방연)의 시조임.
*또 조금 뒤에 객사 동현에 자리를 옮겨 거처 하였는데, 詩를 짓기를,,,
月白夜蜀魂啼[월백야촉혼제]... 달밝은 밤에 자규새가 울면
含愁情倚樓頭[함수정의루두]... 시름 못잊어 다락에 기대었네
爾啼悲我聞若[이제비아문약]... 네 울음이 슬퍼 내 듣기 괴롭구나
無爾聲無我愁[무이성무아수]... 네 울지않어면 내 시름이 없을 것을
寄語世上若勞[기어세상약로]... 이세상 괴로운 이에게 말을 보내 권하노니
愼幕登春三月子規樓[신막등춘3월자규루].. 춘3월 자규루 엘랑 부디 오르지 마소,
*박팽년 詩에,
[까마귀 눈비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이야 변할줄이 있으랴..]
*방(房)안에 촛불
이개(李塏)=1417~1456년 세종 때 집현전 학사,훈밈정음 창제에 참가,
단종의 충신 사육신의 한사람으로 호는 백옥헌(白玉軒) 시호는 충간(忠簡),
방안에 혔는 촛불 누구와 이별 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지고 속 타는줄 모르고 있단 말인가
나의 심정과 같이 저 촛불과 같아서
임 이별하고 속 타는줄 모르고 있구나,,,
또 李公 개(塏)가 직제학으로 있을 때 박사 성간(成侃)과 집현전에서 연구(聯句)를 지었는데,
玉堂春暖日初遲[옥당춘난일초지]... 옥당에 봄은 따뜻하고 날은 길어지기 시작하였는데
睡倚南窓養白癡[수의남창양백치]... 졸며 남창에 의지하여 백치(白癡)를 기른다
啼鳥數聲驚午夢[제조수성경오몽]... 우는 두어마리 새 소리는 낮 꿈을 놀라게 하고
杏花嬌笑入新詩[행화교소입신시]... 살구꽃의 아리따운 웃음은 새 시에 들어온다,
하였다, 그리고 성간이 차운 하기를,
乳燕鳴鳩晝刻遲[유연명구주각지]... 어린 제비와 우는 비들기 낮 시간이 더딘데
春寒太液柳如癡[춘한태액류여치]... 봄이 찬 연못가에 버들이 어리석은 것 같구나
란坡睡비無餘事[란파수비무여사]... 집현전에서 졸음을 피하매,바쁜일이 없어서
時展蠻잔寫小詩[시전만잔사소시]... 때로 종이를 펼쳐놓고 작은 시를 쓴다,
*성 삼문공께서 형장으로 호송되니 성公의 노비가 울면서 아쉬워 하자...
* 시 한수
[이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 재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 청정하리라...]
*주인 성삼문이 이렇게 시를 지어 하인에게 전별하니......
성삼문의 종이 화답하기를.........
*노비가 주인 성삼문에게 마지막 술한잔을 올리고 눈물로서 전별하니...*
[임의밥 임의옷을 먹고 입으며. 食人之食衣人衣[식인지식의인의]
일평생 먹을 마음 변할줄이야 있으랴. 素志平生莫有違[소지평생막유위]
이 죽음은 충과 의를 위함이기에 一死固知忠依在[일사고지충의재]
현릉의 푸른 송백 꿈속에도 못 있으리...] 顯陵松栢夢依依[현릉송백몽의의]
*현릉 = 문종의 릉(묘)
*성삼문이 감형관(監刑官)에게 남기는 유언(遺言)은...
"너희들은 어진 임금을 보좌하여 태평성대(太平成大)를 이룩하라,"
"나는 죽어서 돌아가신 임금을 땅 밑에서 뵈리라,"
* 형장에서 성삼문의 마지막 시조
[북소리 목숨 앗길 재촉하는데.激鼓催人命 [격고최인명]
머리돌려 바라보니 해도 저문데.西風日欲斜 [서풍일욕사]
황천길엔 객점하나 없다 하거니.黃泉無客店 [황천무객점]
오늘밤 뉘 집에가 잠을 잘꼬!...]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또 성근보선생 詩집에,,,
送別[송별]
淸詩入孝思[청시입효사]... 맑은 시가 효성스러운 생각에 드니
搢紳爭和之[진신쟁화지]... 벼슬아치가 서로들 화답하는데
사亦愛子詩[사역애자시]... 나도 역시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濡合知何年[유합지하년]... 붓을적셔 조악한 시일망정 한번 쓰노라,
其二
往歲守南君[왕세수남군]... 지난해에 남쪽 고을을 지키더니
今年歸北邊[금년귀북변]... 올해는 또 북쪽 변방으로 가노라
臨岐又分手[임기우분수]... 갈림길에 서서 또 악수를 하노니
會合知何年[회합지하년]... 다시 만날 날 어느 해쯤될꼬,
성삼문이 북경에 갔을때에 어떤 이가 백로 그림에 넣을 시를 청하기에,,,
성공이 건성으로 부르기를,,,
雪作衣裳玉作趾[설작의상옥작지]... 흰눈으로 옷을 만들고 옥으로 발을 만드니
窺魚蘆渚幾多時[규어로저기다시]... 갈대 숲 물가에서 고기 노리기 몇 번 이런고,
라고 지어 주고 나서, 그림을 내 보이는데, 수묵으로 그린 그림이었다,이에 아래 구절을 채워서 이르기를,,,
偶然飛遇山陰野[우연비우산음야]... 산음 고을에 우연히 지나가다가
誤落義之일硯池[오락의지일연지]... 왕희지가 벼루씻던 연못에 잘못하여 떨어졌네, "하였다,
첫댓글 옛 시조가 심금 {沁琴) 을 울림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