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브랜드] 네가 알던 내가 아냐, 그램
입고 : 루이비통
먹고 : 자하서울
머물고 : 리움미술관
즐기고 : 피지컬100
쓰고 : ChatGPT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한 해의 활동에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2월.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비마이비가 2월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이비의 추천을 받아,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각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 담당자, 마케터, 브랜드를 사랑하는 브랜드쟁이로서 2월을 어떤 브랜드가 빛냈는지 궁금하다면, 비마이비가 선정한 2월의브랜드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네가 알던 내가 아냐
“너무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팬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대신 마케팅해주고 싶은’ 브랜드, LG그램(이하 그램). 그러나 이제는, 특히 2023년 2월에는 그 명성(?)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LG전자는 고가의 전자제품을 다루는 브랜드인 만큼 특히 MZ세대의 접근이 쉽지 않은 브랜드인데요. 최근 들어 ‘스탠바이미’, ‘틔운’ 등 우리의 ‘LIFE’와 맞닿은 브랜드를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서 꾸준히 브랜드의 접점을 늘려온 것은 다름 아닌 그램이었어요.
노트북으로서의 본질인 기능의 혁신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그램은 브랜드에 ‘스타일’을 입혔습니다. 이에 반응하듯, 최근 한 달간 ‘LG그램’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로는 (‘LG’와 ‘노트북’ 제외) ‘뉴진스’가 가장 많았어요. 그리고 23년형 그램과 뉴진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열풍을 입증하듯 긍부정 조사에서는 ‘신제품’과 ‘좋다’, ‘완판’에 이어 ‘차별화되었다’. ‘고급스럽다’, ‘예쁘다’가 부각되었죠. 그램이 2023년, 10주년을 기점으로 브랜드의 방향을 새로이 틀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10주년과 신학기와 맞물린 여러 이벤트의 시의성, 팬들이 좋아할 요소만 골라 모아둔 소통, 이슈를 만들 줄 아는 파급력, 동시에 ‘그램’이라는 자기다움을 지켜가는 LG그램이 2월의브랜드입니다.
‘그램’이라는 네이밍보다 브랜드의 강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사례가 또 있을까요? 2014년, 그램은 최저 ‘무게’의 기준을 파괴하며 등장했습니다. 14인치, 15.6인치, 17인치의 노트북 중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죠. 브랜드의 기준은 ‘무게’였습니다. 이 ‘무게’라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재질은 물론이고 디자인까지 모두 바꾸었죠. 베젤(디스플레이의 테두리)를 줄이기 위해 웹캠의 위치도 조정했고요. 0.1g이라는 아주 사소한 무게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키(key)가 아니라면 제외했습니다. ‘같은 성능이라면 가벼울수록 좋다’라는 당연하지만 아무도 실천하지 않는 생각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덜어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야 했었네요. 그 덕분에 LG그램이 아니라면 그 어떤 브랜드도 할 수 없는 혁신이 탄생했습니다. Gram or notebook, Gram or not
그램의 단위를 이야기하는 브랜드, LG그램 / [자료 출처 LG그램]
그램은 13인치에서 시작하여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점점 늘리는 동시에 무게는 더 가볍게, 그러면서도 배터리 수명은 길어지는 진화의 챕터를 거쳤죠. 이후 17인치 대화면을 통해 브랜드에 빠져드는 몰입감과 함께, 디자인을 통해서도 ‘가볍다’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어요. 디스플레이는 커지는데 본체는 더 작아지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https://youtu.be/qcnXXhEiCVY
이렇게 제품의 혁신을 거듭해온 그램이 10주년을 맞이하여, 방향이 확 달려졌다고 느껴지는 신제품 출시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우선, 신제품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그램 ‘스타일'은 차별화된 하우징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브랜드가 힘을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램다움을 지키기 위한 초경량은 유지하되, 제품 외관에는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소재를 적용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어요. 내부를 보면 터치패드와 팜레스트가 육안으로 구분이 되지 않기에 브랜드를 괜히 한 번 더 만져보고 싶도록 만들었어요. 그램 최초로 올레드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적용되는 OLED를 탑재하며, LG전자 브랜드가 가진 장점을 십분 뽐냈습니다.
그램에 스타일을 입히다 / [자료 출처 LG그램]
그리고 이번 달에 가장 눈여겨볼 그램의 특징은 역시 마케팅 아닐까요? 비마이비는 브랜드의 신형 모델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점을 새로워진 기술보다 뉴진스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두었다고 느꼈어요. 그램의 신제품에도 뉴진스에도 관심의 기울기가 한쪽으로 과하게 쏠리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면서요!
뉴진스와 함께한 그램의 스타일 / [자료 출처 LG그램]
뉴진스와 함께한 그램의 스타일 / [자료 출처 LG그램]
2월에는 성수동에서 그램에 패션을 접목한 ‘그램 스타일 랩’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2/9 종료) 10주년은 어느 브랜드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번 그램의 팝업 역시 브랜드의 1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동시에 신제품 그램 스타일까지 체험하며 ‘우와’를 연발할 수 있었던 공간. 이에 더해서 무신사와의 패션을 통한 협업으로,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갈 수 있는 그램의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와 함께하는 퍼스널 스타일 추천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의상과 그램을 접목해 제안하는 ‘그램 꾸민 듯 안 꾸민 듯 룩’을 제안합니다. 또 다른 체험인 드로잉 클래스를 통해 방문객들은 전문가와 함께 ’그램 360‘으로 무신사 룩을 그려볼 수도 있었죠. 그램은 스타일 랩에서 무신사 이외에도 오롤리데이, 머니사이드업과 협업해 노트북과 어울리는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그램 스타일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Gen Z에게 확실히 각인하기 위해, 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와 과감히 손을 잡고 브랜드를 갖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어요.
그램 스타일 랩에서 즐기는 새로운 그램 / [자료 출처 LG그램]
재미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그램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레 브랜드의 찐팬 모으는 그램 커뮤니티 <Jammy>. 재미는 ‘재미가 취향으로, 재미가 능력으로, 재미가 의미로 채워지는 꿀잼단지’에요. 브랜드의 팬들의 활동에 따른 Jammy 포인트를 달아, 꿀잼단지에 ‘g(그램)’으로 담아주고 있습니다!
Jammy의 첫 화면. 그램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 / [자료 출처 Jammy 홈페이지 캡쳐]
커뮤니티 내에서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아티스트들의 꿀템이 화제인데요. 특히 한정판이 출시된 이후, 굿즈 증정 이벤트를 함께 하며 브랜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강점을 뽐내었습니다. 이외에도 멤버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다양한 ‘신제품 리뷰 talk’, ‘노트북 꿀Tip’, ‘Jammy 챌린지’ 등 찐팬들과 인터렉션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2월에 진행된 챌린지로는 우리 책상 위에 1인 1식물을 키우기 위한 <그린데스크 챌린지>를 통해 우리가 작게나마 실천하면 좋을 사회적 가치의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어요.
재미 포인트를 g으로 담아 콘텐츠를 즐긴다! / [자료 출처 Jammy]
2월은 신학기를 앞두고 가장 바쁜 달. 삼성과 애플은 노트북과 모바일의 연계성을 강조했지만, LG전자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LG전자는 잘하던 것을 더 잘하는 동시에 틈새시장인 포터블 모니터 시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포터블 모니터는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널리 시행되며,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죠.
그 결과 탄생한 1kg 미만의 휴대용 모니터, ‘LG그램 +view(이하 뷰)’. 뷰 역시 휴대성을 강조하며, 어디서든 최적의 작업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그램의 시원한 화면비인 16:10(모델별 상이)의 경험을 두 배로 넓혀 32:10의 시원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른 브랜드의 태블릿 PC와 모바일 디바이스를 비롯한 노트북과의 연결 역시 가능한데요.
https://youtu.be/hUCKW8YUkGM
PC를 이루는 구성 요소 중 하나 혹은 주변 기기로 인식되었던 모니터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OTT와 고사양 게임, 영상 편집과 기록 등 다양한 기능과 목적에 맞는 모니터가 요구되고 있어요. LG 그램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디스플레이에 OLED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높이는 등 초경량 노트북 브랜드로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을 넘어, 뷰와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를 접목하여 경험적⋅기능적 확장을 어떻게 펼칠지 기대됩니다.
브랜드에게 확장을 가져다 줄 LG그램 + view / [자료 출처 LG그램]
각 항목별 이달의브랜드
비마이비는 우리 일상의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를 주목합니다.
입고 : 루이비통
2021년 11월, 루이비통 남성복의 정체성이었던 버질 아블로의 부고 이후, 23년 2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퍼렐 윌리엄스를 새로이 임명합니다. 퍼렐은 가수로서뿐 아니라 패션 비즈니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미 2008년 루이비통과 협업하여 파인주얼리 ‘Blason' 컬렉션을 출시한 경력이 있죠. 퍼렐은 20년부터 자신의 패션 브랜드 ‘휴먼 레이스‘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루이비통이 퍼렐을 선택하며 스트리트 컬쳐를 다시 브랜드에 주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퍼렐의 첫 결과물은 6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됩니다.
먹고 : 자하서울
떡과 커피. 2년여 동안 서촌의 작은 한 칸을 지켰던 자하가 잠시 휴식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요즈음 큰 인테리어를 들이지 않고, 클래식하게 디저트에만 집중한 곳이 많죠. 구움과자가 될 수도, 베이커리가 될 수도, 초콜릿이 될 수도 있는데요. 자하는 떡입니다. 디저트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뉴 크롭(당해 연도에 수확된 커피 생두) 등을 이용한 싱그럽고 떡과 밸런스를 맞춘 커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칼로 자른다면 떡이 달라붙을 텐데 명주실을 이용하니 깔끔하고 재미도 있네요. ‘그래도 낮에는 좀 따듯하지 않나?’라며 합리화를 할 수 있는 2월의 말. 서촌으로 자하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머물고 : 리움미술관
한남동 언덕 위,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리움미술관. 삼성문화재단이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성을 따 리움미술관을 만들었어요. 리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마다 유명인들이 방문해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2021년 11월, 휴관 후 4년 만에 ‘인간’을 주제로 개관전을 열며 특히 론 뮤익의 <마스크 II> 작품은 사람들을 리움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이어 현대 미술계의 악동,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 역시 반응이 뜨거운데요. 2019년 ‘코미디언’이라는 타이틀로, 벽에 바나나를 덕 테이프로 붙이며 큰 파장을 일으켰죠. 2011년 뉴욕에서의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최고 규모로 열리는 마우리치오의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과 함께 합니다.
즐기고 : 피지컬100
K-콘텐츠가 또 한 번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얼마 전 주간 글로벌 비영어 콘텐츠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 100>입니다. <피지컬 : 100>은 최강의 피지컬을 가리기 위해 내로라하는 신체 능력을 지닌 100명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인데요. 공개 전부터 양학선, 윤성빈과 같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부터 심으뜸, 에이전트 H같은 운동 콘텐츠 인플루언서들의 출연 소식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류의 역사, 과학의 발전과 세밀하게 연관 지은 고도의 기획력을 감탄을 자아냈던 <피지컬 :100>. 특히 신화의 형벌을 모티프로 철학적, 문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에피소드를 거듭하며 더해지는 긴장감과 의외의 경과에 우리는 2월 <피지컬 :100>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쓰고 : ChatGPT
오픈AI(OpenAI)가 만든 ChatGPT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채팅으로 일상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도 '사람같이' 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한 건데요. 과거 AI와 달리 인간의 언어로 답하며 스스로 학습한 자료 내에서 답을 찾아 대답하는 ChatGPT. 이 브랜드의 등장으로 모두가 긴장하고, ChatGPT에 대항마를 출시하거나 힘을 실었습니다. 정보의 단순한 가공이 필요 없어질 시대. 이제는 이 브랜드를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가 하나의 ‘능력’이 될지 모릅니다.
비마이비는 매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 이달의브랜드 콘텐츠와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더워터멜론>은 2017년부터 신선한 생각과 잘 익은 솔루션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키우는 브랜드 하우스입니다. <더워터멜론>은 브랜드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브랜딩 자동화 플랫폼(abocado) & 브랜드커뮤니티(Be my B)으로 구성되었으며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서 기업의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더워터멜론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은 ‘BREAK THE GAP’이라는 비전하에 전략과 실행의 경계(GAP)을 허물면서 브랜드 생태계에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국내 광고제(대한민국 광고대상, 서울영상광고제) 물론, 해외광고제에서도 (레드닷, Spikes Asia, 에피어워드, The One Show, ADC 등)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르쉐 코리아, 대상 청정원, LG CNS, hy (구 한국 야쿠르트), 삼양식품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한 컨버스, LG전자, 삼성화재, 파르나스호텔, 신세계, 원스토어, ZEISS 등의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Be my B(비마이비)는 2017년 3월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이자 국내 유일의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 8천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 세션, 컨퍼런스, 콘텐츠, 팝업스토어, 바자회,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와 관련한 의미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