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는 날》 이원수 글, 권문희 외 그림(웅진주니어)
_언제: 2024. 5. 16(목) 오전 10시
_어디서: 대구지회 사무실
_발제자: 이수지
_기 록: 이은지
_모인이: 이수지, 이은지, 최선아, 김잔디, 이정희, 윤조온, 임영미, 유미정, 곽명희, 싱루이, 임정숙
◇ 이은지(앞풀이):
『고향의 봄』 이원수 글/ 권문희 외 그림
『고향의 봄』은 1927년 작곡가 홍난파가 곡을 붙여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하는 동요로 발표되었던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대표 작품 《고향의 봄》을 그림 작가 김동성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재탄생시켰다. 어릴 적 자주 부르던 고향의 봄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이원수 작가님의 작품이었다는 것이 새삼 놀랍고 반가웠다.
◇ 책 이야기 나누기
<도깨비 마을>
-아이들이니까 울타리가 쳐진 상황에서 솔직히 대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라면 피하지 않았을까.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니까 더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게으름에서 온 집단 이기주의 이야기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불새의 춤>
-제일 좋았던 단편이다. 소재가 아주 좋았다. 친일 조사 후는 정이 안가서 책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작품은 작품으로서 보아야 하나 배신감이 든다.
-저학년 대상 동화라고 하는데 저학년 대상이 맞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약한 생명을 자신으로 동일시한다. 그래서 동화는 어린 생물을 잘 죽이지 않는다. 좌절을 주니까. 희생 후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에 타서 날아가는 것이 뜻하는 의미를 모른다.
<갓난 송아지>
-어미소가 송아지에게 자신이 알려줄 수 있는 것을 이야기 한다. 소의 마지막은 팔려가는 것인데 얘기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표현이 감정을 흔드는 느낌이다.
-송아지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아이들과 이야깃거리가 많을 것 같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해바라기>
-해바라기에게 해님은 자존감을 올려주는 무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자신이든, 다른 누구이든. 그리고, 언니에게 키만 크다고 동생이 놀려도 별말 안하는 언니가 정말 착한 것 같다.
-해바라기가 주는 느낌이 있다. 크다. 언니 같은 느낌. 예쁘다기보다는 꿋꿋하다. 해바라기도 풍요를 나타낸다고 한다.
<엄마 없는 날>
-너무 장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해내는 것이 기특하다.
-엄마 없는 날은 항상 좋다. 루이가 작년에 발제한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이 우리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불꽃의 깃발>
-이 이야기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살렸다는 안도와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비옷과 우산>
-해바라기와 할아버지와 전나무는 희생이 주 이야기인데 비옷과 우산은 희생만이 아니라 일상의 삶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이원수가 자기 자식들과 일상적 삶을 즐기고 싶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전쟁없이 그리고 싶었던 삶이었을 것 같다.
+이원수 작가에 대하여
-많은 아동문학가들이 작품을 실을 수 있게 52년 소년세계 어린이잡지를 창간했다.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활용을 하였다. 어린이 문학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계속 만들어 주었다. 친일은 계속 논란거리가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작품은 좋으니 읽어보셨으면 한다.
-동요동시 293편, 시 56편, 수필 172편, 동화 163편, 소년소설 56편, 아동극 23편, 아동문학론 97편, 총 860편의 작품이 있다. 이 중 1/4는 56년에서 60년 사이에 발표되었다.
-친일이 있으면 잘못된 것을 숨기지 말고 찬반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답을 내리지 말고 각자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한다.
-이원수 작가가 해방 전에는 시만 쓰다가 해방 후 처음 동화를 썼다. 소년 소설류 작품으로 더 인정을 받았다. 6.25 비극 그린 메아리 소년, 오월의 노래, 민들레의 노래, 등등.
+발제문 속 출산율에 관해 이야기 나눈 부분
-수지씨의 발제문 <비옷과 우산> 부분에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건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될 수 없는 일이다. 마음이 바뀐다는 건 결국 젊은 세대의 기대나 전망을 바꾸는 일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도적 출산 지원제도 시스템 부분이 아니라 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낳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나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쉽게 마음을 바꾼다고 될 일인가. 사회가 뭔가 일어나야 하나.
-물질적 지원만이 아니라 세대의 요구를 읽어야 한다.
-개개인의 삶의 질을 올려야 한다. 출산율 수치에만 집중하는 나라에서는 절대 출산율이 늘지 않을 것이다.
+빠진 회원 느낀점
ㅡ도깨비 마을:
카아가 아랫마을 사람들을 도둑으로 몰자 윗아래마을 사람들은 이때부터 서로 욕하고 싫어하는 사이가 됐다.
"상대방을 욕하기 시작하니 점점 미워하게 되고 미워하기 시작하니 미움도 한이 없었다." 만약 누구가에 대한 미움의 한이 있다면 상대방을 칭찬하는데서 부터 시작하겠구나 생각하며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보려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ㅡ갓난 송아지:
엄마소가 아기 소에게 궁금한 것을 조곤조곤 얘기해주는 것이 배울 점이다. <엄마 없는 날>에서도 내일 엄마가 온다는 것을 아는 영이가 언니한테 "엄마 언제 와?"라고 물었을 때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라는 대답이 아닌 "엄마는 내일 오신단다. 오늘 밤만 자고 나면 오시는 거야."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지요.
이 대목을 읽고 나의 대화 방식에 대해 뒤돌아 보고 조곤조곤 친절하게 답해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불꽃의 깃발:
늙은 전나무의 살신성인의 정신
살만큼 살았으니 좋은 자리를 양보하는 늙은 전나무를 보면서
간혹 눈꼴시린 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무거운 책가방을 안고 앉아 있는 학생에게 자리 양보 안 한다고 욕하는 노인은 되지 말아야겠다.
불새의 춤:
28호 학(두루미)이 성냥불에 뛰어들어 날아오르면서 외친 한마디 ~ 얼음 같은 심장을 녹이시오~
욕심꾸러기에 약속도 지키지 않는 원장에게 외친 이 말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저항한 전태일을 연상시킨다.
첫댓글 은지씨 고생하셨어요~
달모임 때 만나요!
감사합니다 수지씨~ 목요일에 뵈어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리를 넘 잘하신거 같아요
짱짱 ^^
감사합니다 잔디씨~ 다들 풍성한 이야기 해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