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1)
2011-05-16 15:56:39
날짜 : 2011. 5. 14. (토, 맑음)
장소 : 지리산 바래봉
코스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팔랑치 - 바래봉 - 운봉(6시간)
참가 : 웅식, 민영, 진운, 영수 부부, 엄선생
원래 안양과 산본에 걸쳐 있는 수리산 종주를 계획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 축제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급히 목적지를 변경한다. 특히 정령치 - 바래봉 코스는 우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면서 산행하는 코스라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11시 30분>
토요일 행락철이라 죽전 버스 정류장에 3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버스는 오산을 벗어나자 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11시 20분경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하고 휴게소 뒤를 돌아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11시 50분>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니 고리봉에 도착한다.
조금 오르니 시야가 트이고 우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세걸산까지 2km 남짓 가야하지만 길은 좁고 사람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지체된다.
<1시 30분>
출발한지 2시간 만에 세걸산에 도착한다. 정상부근에서 영수 부인이 가져온 쌈과 오이를 곁들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지고, 2시 10분경 출발한다.
<3시 30분>
바래봉에 4시까지 가야하는데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속도를 내기 위해 사람들을 추월하다보니 우리 일행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지고 만다. 민영이와 엄선생, 웅식이와 나, 그리고 영수 부부.
팔랑치를 지나니 철쭉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만개되지 않고 대부분이 봉오리만 핀 상태다.
철쭉 동산을 지나 10여분 가서 마침내 선두에 있던 민영이와 엄선생을 만난다.
<4시>
20여분을 가니 바래봉 아래 삼거리에 도착한다. 시간 상 여유가 많지 않지만 바래봉을 갔다 오기로 한다. 바래봉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샘의 물맛이 너무 좋아 모두 감탄한다.
<4시 15분>
약간 급경사길을 올라 해발 1165m 바래봉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펼쳐진 전망이 멋지다. 우리가 출발한 정령치의 고도도 해발 1150m 정도이니 대략 같은 높이를 오르락내리락 한 셈이다.
<5시 30분>
돌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운봉까지 대략 5km 정도의 길을 내려가야 한다. 운봉읍을 내려다보며 걷은 길의 경치가 좋았지만 돌로 포장된 길이 무릎에 충격을 주는 것 같다.
정령치를 출발한지 6시간만에 주차장에 도착한다. 걸은 거리가 대략 15.5 km 정도이다. 맑은 날씨 덕에 능선을 따라 펼쳐진 멋진 지리산 전경을 볼 수 있었지만 아직 철쭉꽃이 만개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