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줄거리
이야기는 손오공의 출생과 성장으로 시작된다. 손오공은 동승신주 화과산에서 태어나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원숭이로 성장한다. 그는 도술을 익히고 여의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어 천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결국 옥황상제에 의해 붙잡혀 오행산 아래에 500년 동안 갇히게 된다.
한편, 당나라의 고승 삼장법사는 관음보살의 인도로 서역(인도)으로 불경을 구하러 떠난다. 관음보살은 그를 보호할 세 명의 제자를 구해준다. 첫 번째 제자는 손오공으로, 삼장법사가 그를 구해 제자로 삼고 머리에 금테를 씌워 그의 행동을 제어한다. 두 번째 제자는 저팔계로, 본래 천계의 장수였으나 술에 취해 문제를 일으켜 인간 세상으로 쫓겨난 돼지 요괴이다. 그는 강에서 사람을 해치며 살다가 삼장법사의 제자가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 세 번째 제자는 사오정으로, 그는 천계에서 죄를 짓고 강에 떨어져 요괴가 되었지만, 삼장법사를 만나 함께 하기로 한다. 이렇게 네 사람은 서역으로 향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은 험난하고, 그들은 수많은 요괴와 시련을 마주한다. 손오공은 뛰어난 무예와 지략으로 요괴들을 물리치고 삼장법사를 보호하며, 저팔계는 종종 불평하지만 충직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사오정은 조용하지만, 든든한 존재로 팀을 보조하며, 삼장법사는 항상 자비와 인내로 일행을 이끈다.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는 백골 부인 이야기이다. 백골 부인은 세 번이나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려 하지만, 손오공이 그녀의 정체를 간파하고 퇴치한다. 그러나 삼장법사는 손오공이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고 오해해 그를 내쫓고, 이후 요괴들에게 납치당할 위기에 처한다. 결국 손오공이 다시 돌아와 그를 구해낸다.
또한, 홍해아와의 대결, 삼장법사가 여인국에 머무르는 사건, 황풍괴와의 싸움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여인국에서는 삼장법사가 실수로 여왕과 혼인할 뻔하지만, 손오공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황풍괴와의 싸움에서는 손오공이 바람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괴를 상대하며, 여러 신들의 도움을 받아 승리한다.
그들은 길을 가며 크고 작은 시련을 겪고 각자의 성장을 이룬다. 저팔계는 여전히 먹을 것과 편안함을 좋아하지만, 동료들을 지키는 데 헌신하고, 사오정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삼장법사는 점점 더 깨달음을 얻으며 수행자의 길을 걷는다. 손오공 또한 점차 충동적인 성격을 다스리고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을 갖춰 간다.
마침내, 수많은 고난을 극복한 네 사람은 서천에 도착해 불경을 얻고 당나라로 돌아온다. 그들은 각각의 공적에 따라 신성한 존재로 승격된다. 손오공은 불법을 수호하는 대성불이 되고, 저팔계는 깨달음을 얻은 천상의 신이 된다. 사오정은 성실한 수행의 공로를 인정받아 금신나한이 되고, 삼장법사는 정진불이 되어 극락에 오른다.
서유기 소감
나는 서유기를 읽으면서 손오공의 성장 과정이 눈에 띄었다. 처음에 말썽꾸러기로 시작해서 능력 있는 말썽꾸러기가 되고, 이후 능력 있고 멋있는 손오공이 되어가는 과정 말이다. 손오공은 원숭이이지만 나는 이 손오공의 모습이 우리 인간의 성장 모습을 그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오공이 삼장법사와 모험하는 시기가 나에게는 인간의 사춘기와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 멋대로 구는 사춘기.
또 손오공을 보고 든 생각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강력한 힘이 있더라도 좋은 곳에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오공은 강하고 훌륭한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을 남용하다 결국 바위산에 500년이나 묶여 살게 된다. 이처럼 능력을 남용하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팔계 역시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그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게으르며, 여자에게 쉽게 끌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이기적인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물론 끝까지 게으름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용기를 내어 싸운다. 그는 인간적인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고 친근한 캐릭터라고 느껴졌다. 우리는 때때로 저팔계처럼 나태함에 빠지거나 욕심을 부릴 때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는 의지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오정은 조용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손오공처럼 뛰어난 능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저팔계처럼 강한 개성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는 팀에서 가장 성실한 인물이며, 언제나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나는 사오정을 보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성실함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도 화려하고 뛰어난 사람들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들의 스승 삼장법사는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찐 어른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 제자를 바르게 이끌고 나아가는 모습이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졌다. 또 그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한다. 이러한 모습도 무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손오공은 모험 서사이면서 성장 서사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성장 과정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과 시련 역시 『서유기』 속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때로 손오공처럼 거만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고, 저팔계처럼 게으름에 빠질 때도 있으며, 사오정처럼 묵묵히 노력하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삼장처럼 인내와 끈기를 갖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이렇게 서유기는 우리가 겪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것 같다.
첫댓글 벼리는 글을 되게 길고 자세하게 쓴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