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일- 마태복음 15:21-28
잠언 17:22-28/ 찬송 370장
가나안 여자의 믿음과 지혜
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어느 ‘가나안 여자의 믿음과 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가복음에서는 가나안 여자를 ‘수로보니게 족속’(막 7:26)으로 부릅니다.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을 향해 가시는 길입니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따로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두로와 시돈은 이방 땅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한 가나안 여자가 등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두로와 시돈에서 가나안 여자를 만났다는 의미는 가장 대표적인 이방 지역에서 유난한 이방인을 만났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나안 사람은 혐오의 대상이었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을 향해 흉악한 귀신 들린 자기 딸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와 말을 섞지 않으십니다.
제자들이 와서 종용하자 고집스럽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24).
그럼에도 가나안 여자는 꿀리지 않고 절박한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자녀, 이방인을 개라고 비유하며 듣기에 모욕적인 언사를 하십니다.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받으며, 겸손히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
예수님의 평소 행동으로 보면 가나안 여자를 시험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지혜롭고, 헌신적이며, 누구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예수님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였습니다.
여자는 일관되게 예수님을 높여 특별한 호칭으로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이여”(21).
“주여”(27).
두 호칭은 모두 메시야를 부를 때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가나안 여자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공식적 명칭인 ‘다윗의 자손’에서, 자신의 신앙고백이 담긴 ‘주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이 자기 딸을 살려 줄 권능 있는 분임을 믿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하늘의 능력을 가지신 주님이심을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가나안 여자의 지혜있는 대답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도 가족의 일원이니, 그렇다면 이방인도 유대인이 받을 구원의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방인이 구원을 얻는 것은 유대인의 특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넉넉하신 은총에 유대인과 더불어 참여하는 것이란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를 칭찬하시며, 딸을 귀신의 고통으로부터 치유하셨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28).
예수님은 이방인 백부장의 모범(마 8:5-13)처럼, 이방인 가나안 여자의 경우도 직접 병자를 대면하지 않으신 채 고쳐 주셨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가나안 여자 이야기의 무대는 불신의 땅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두로와 시돈은 대표적인 이방인 지역(페니키아)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을 찾아온 여자는 이방인 중에서도 가나안 족속에 속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이방인을 개로 빗대는 모욕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불신의 땅으로 불리던 그곳에서 놀라운 기적이 발생하였습니다. 유대인의 땅에서는 예수님을 배척하였는데, 이방인 지역에서는 믿음의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 새겨 봄
1)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형제자매임을 증언하신 분입니다. 결코 이방인을 개라고 생각하실 분은 아닙니다. 다만 가나안 여자를 시험하기 위해 하신 말입니다.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의 냉정한 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과 열심을 포기하지 않자, 예수님은 그의 요청을 들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의 지혜와 사랑을 눈여겨 살펴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방인 여자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28)고 칭찬하며, 소원을 받아주셨습니다.
첫댓글 가나안 여자의 지혜와 믿음을 배웁니다. 주님께 드리는 간구가 절박하게 하시고 온 정성이 담기게 하옵소서.
"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의 지혜와 사랑을 눈여겨 살펴 보셨습니다. "
모두 혐오했지만, 그 모욕을 지혜와 믿음으로 바꾸며 예수님을 향해오는 여자를 알아보셨고 칭찬해주신 예수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믿음과 지혜 요즘 제게 필요한 말이네요. 주님 부족한 저를 채워주옵소서
주님 이방인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선교 비전을 깨닫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가나안 여자의 믿음과 지혜와 포기하지 않는 간구를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십니다. 주님 앞에 믿음의 간구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